28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준준결승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팔리로 P&F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최종전에서 좌우 쌍포 구민정(10점), 정대영(10점)이 분전했으나 탄력과 높이를 겸비한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0대3(19-25 18-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그러나 예선 전적 3승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올라 24일 B조 2위 러시아와 맞붙게 됐다. 2m가 넘는 장신 공격수 예카테리나 가모바를 앞세운 러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서지만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한국이 한차례 꺾은 적이 있어 해볼만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B조 경기에서 러시아는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했으나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쿠바가 미국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조 2위가 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첫 승전고를 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은 17일 아테네 팔리로 P&F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2차전에서 남북한 공동 입장 기수 구민정(19점)과 베테랑 최광희(13점)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그리스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첫 판에서 이탈리아에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해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 장신 라이트 공격수 룩산트라 투미트레스쿠(23점)의 고공 스파이크와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구민정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위력을 발휘하고 베테랑 장소연(12점)의 이동공격이 살아나 주도권을 되찾아온 뒤 상대 범실에 편승해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한국은 라이트 정대영(12점)이 공격에 가세하고 장소연의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김미진의 블로킹을 묶어 세트를 낚은 뒤 4세트 22-22에서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 2개와 구민정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18일 케냐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8일 신박제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회의를 열고 남측 공동기수에 구민정, 한국선수단 남자 주장은 레슬링의 김인섭(31·삼성생명), 여자 주장은 사격의 김연희(44·김포시청)를 각각 선임했다. 개막식에서 북한의 남자기수와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게 되는 구민정은 2000시드니올림픽과 98방콕아시안게임,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모두 참가한 여자배구 대표팀 최고참이다. 또 한국선수단 남자 주장으로 선정된 김인섭은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남자 레슬링의 간판스타이며 여자 주장인 김연희는 이번 선수단에서 최고령 선수다.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들이 기량을 겨룰 제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배구대회가 오는 10일 의정부시에서 개막돼 이틀간 열전을 벌인다. 지난 해 우승팀인 평택시와 구리시를 비롯, 22개 시·군 556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인구 비례에 따라 1, 2부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며 우승팀에게는 우승기와 상배, 메달, 상장이 주어지고, 2, 3위팀에게는 상배와 상장 메달이 수여된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의정부시생활체육협의회와 경기도배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10일 오전 11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주전들 부상 투혼… 5년만에 패권 ‘감격’ ‘5년만에 되찾은 소년체전 백구 코트의 제왕.’ 안산 원곡중(교장 서주진)이 1일 끝난 제33회 전국소년체전 배구 여중부 결승에서 초 중학급센터 배유나(180㎝·3년)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부산여중을 2대0(25-20 25-14)으로 완파하고 5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배유나를 주축으로 전유리(세터·168㎝), 유인선(레프트·170㎝), 김미화(센터·172㎝·이상 3년), 유희나(레프트·171㎝), 오아영(라이트·170㎝·이상 2년) 등 ‘베스트 6’을 앞세운 원곡중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3월 춘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1993년 창단 된 이후 전국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원곡중은 지난 30일 8강전 경기중 무릎부상이 재발됐음에도 불구, 진통제 주사를 맞으며 투혼을 발휘한 배유나와 주전들의 안정된 팀웍이 돋보였다. ‘부부 지도자’인 김동열 감독(45), 홍성령 코치(42)의 지도속에 맹 훈련을 거듭, 올 시즌 중학코트를 두 차례나 평정하는 개가를 올렸다. 김동열 감독은 “대회 도중 유나가 부상을 입어 걱정했는 데 선수 전원이 최선을 다해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라며 “우승이 있기까지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한국남자배구가 충격의 2연패로 아테네행 티켓에서 멀어졌다. 세계 7위 한국은 2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계속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배구 최종예선 8개팀 풀리그 2차전에서 한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된 세계 24위의 이란에 3대0(25-18 25-21 25-16)으로 완패했다. 전날 세계 17위 중국에 3대0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서브리시브 불안과 상대 블로커들에게 읽히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무기력한 2연패에 빠져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은 사실상 좌절됐다. 이번 대회의 올림픽티켓은 아시아지역 1위, 전체 1위에 주어진다. 한국은 25일 세계 4위 프랑스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04아테네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약체 푸에르토리코를 완파하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의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최종전에서 ‘맏언니 듀오’ 구민정(16점), 장소연(13점)이 고감도 스파이크를 뽐내며 한수 아래의 푸에르토리코(세계랭킹 17위)를 1시간 만에 3대0(25-19 25-15 25-15)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6승1패로 예선을 마감해 남은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개 참가팀 중 2위를 확정했으며 본선 진출국은 한국과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로 결정됐다. 전날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다 1세트 초반 한때 10대12로 뒤졌으나 구민정, 장소연과 최광희(9점), 정대영(8점)이 공격 리듬을 되찾아 역전에 성공하며 25-19로 세트를 낚았다. 한국은 2, 3세트에서도 초반에는 접전을 펼쳤지만 장소연(블로킹 5개)이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기세를 꺾고 구민정, 최광희가 결정타를 날려 간단히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은 전날 열렸던 세계랭킹 38위인 나이지리아를 맞아 주포 최광희의 맹활약과 한송이, 이정옥 등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는 여유끝에 역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었다. /연합
한국 여자배구팀이 강호 러시아를 꺾고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최종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주포 최광희와 센터 김세영의 맹타에 힘입어 2m가 넘는 장신들이 즐비한 러시아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3전 전승을 거둬 1위로 도약한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1~2승만 추가해도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1세트에서 상대 주포 가모바(204㎝)를 잡지 못한 데다 공격이 상대 블로커들의 높이에 막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5-25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구민정의 연타와 김세영의 재치있는 중앙 속공이 먹혀들면서 25-20으로 따내 상황은 급반전됐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23-23까지 따라 잡으며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 세트를 낚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4세트 6-6에서 장소연의 이동공격에 노장 최광희의 강타와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상대 가모바와 사프로노바의 공격활로를 차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 범실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침착한 공격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15-13으로 이변을 연출했다./연합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과 돌아온 거포 이경수(LG화재)가 본격적으로 백구 코트를 폭격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4일부터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KT&G 2004 V투어’ 2차 대회에 김세진(200㎝)은 라이트 장병철(194㎝)과 함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는 주포로 나선다. 1차 투어에서 주로 20점 이후 교체 멤버로 투입돼 단 4차례 스파이크와 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던 김세진은 2차 투어에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LG화재는 현재 70%에 가깝게 컨디션을 회복한 이경수(197㎝)를 2차 투어부터 풀타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워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노진수 LG화재 감독은 “경수의 컨디션이 2차 투어를 거치면서 100%에 근접할 것”이라며 “경수의 화력이 본 궤도에 오르고 다른 선수들의 서브 리시브만 안정되면 어떤 팀이든 꺾을 전력이 갖춰져 있다”고 기대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표시했다.
안양 중앙초등학교(교장 정양근) 남자 배구팀이 17일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중앙초 배구팀은 이날 오후 학교 체육관에서 신중대 시장, 최경태 시의회 의장, 배구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도내 남자 초등학교 배구팀으로는 9번째이자 안양시 관내에서는 처음으로 창단된 중앙초 팀은 전 수원 구운중 코치였던 신순길씨(28)가 창단 코치에 선임됐다. 이날 창단된 중앙초 배구팀은 교내 특별활동을 통해 5학년 3명, 4학년 9명, 3학년 2명 등을 선발, 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교내 체육관에서 훈련하게 된다. 중앙초의 팀 창단으로 안양시는 초등교부터 부안중, 평촌고로 연계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양근 교장은 창단사에서 “여러번 창단을 하려다 실패했던 배구팀을 창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어렵게 창단된 만큼 기량을 갈고 닦아 훌륭한 선수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 중앙초 배구팀 명단 ▲단장=정양근 ▲지도부장=김의경 ▲코치=신순길 ▲선수 정성우 곽경근 강윤기(이상 5년) 이성현 이정우 한성덕 최인태 김근태 지원우 박지수 김종규 김도원(이상 4년) 강무경 김경일(이상 3년)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