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여자 배구를 짊어질 청소년(U-18) 대표팀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제9회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마카오 탑 세아크 경기장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주포 김연경이 공격을 주도하며 3-2(21-25 25-21 25-22 17-25 15-8)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아에 막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5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줬으나 2,3세트에서 김연경의 강타가 폭발하며 연달아 세트를 챙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으나 5세트 들어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패권을 다툰다.
‘차세대 거포’ 김연경(17·수원 한일전산여고)이 국제 대회에서 펄펄 날며 침체에 빠진 한국 여자배구에 강력한 새 희망을 던졌다. 김연경은 24일 밤 마카오에서 벌어진 18세 이하 선수들이 펼치는 제9회 세계유스선수권대회 둘째날 오스트리아와의 예선 B조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2점을 쓸어담으며 한국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전날 벌어진 ‘우승 후보’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 4개를 상대코트에 꽂어넣은 것을 비롯, 무려 29득점으로 한국의 예상을 깬 3대2 신승을 이끈 승리의 주역. 김연경은 예선 2경기 합산 총 51득점으로 마르케비치 타치아나(47점·불가리아)를 제치고 대회 득점 부문 선두로 치고 나섰다. 또 세트당 0.88개의 서브 에이스로 이키치 마레아(0.86개·크로아티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서브 1위, 리시브에서도 51.92%에 달하는 리베로급의 성공률로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다. 차세대 샛별들의 각축장인 이번 대회에서 공수 양면에서의 만점 활약으로 세계 여자배구계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셈이다. 사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이전부터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대형 유망주. 186㎝, 70㎏의 이상적인 체격에 남자 선수를 방불케하는 힘과 탄력을 갖춰 성인대표팀에 뽑히더라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다가 공격수가 취약점을 보이기 마련인 발군의 수비력까지 겸비해 한국 여자배구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장윤희 이래 대가 끊겼던 ‘공수겸장’형 레프트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때문에 지난 4월 막을 내린 프로배구 원년 V-리그에서는 내년 고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는 ‘최대어’ 김연경에 눈독을 들인 흥국생명이 일부러 꼴찌를 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차세대 한국 여자배구를 짊어질 ‘소녀 스파이커’ 김연경(17·수원 한일전산여고)이 세계 정벌에 나선다. 김연경이 주축으로 한 여자유스(U-19)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마카오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회 장소인 마카오로 출국한 한국 여자유스대표팀은 총 16개 출전국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중국,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와 함께 예선 B조에 소속, 1차 6강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국의 최대 장점은 레프트 김연경(186㎝) 등 출전 선수 4~5명이 185㎝ 전후의 신장을 자랑하는 장신군단이라는 점. 게다가 지난 5월 막을 내린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 세터상에 빛나는 공격형 세터 한수지(근영여고)의 손끝이 나날이 야물어지고 있어 내심 대회 3위 입상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경기도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4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배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의왕시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의왕시생활체육협의회와 경기도배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해 1·2부 우승팀 남양주시와 동두천시를 비롯, 23개 시·군 614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해 남녀 1·2부로 나뉘어 기량을 겨룬다. 시상은 남녀 1·2부 우승팀에게 우승기와 상배, 상장, 메달이 수여되며 준우승과 3위팀에게는 각각 상배와 상장, 메달이 주어진다. 경기방식은 각 조별 예선리그를 벌인 뒤 상위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신·구 ‘배구명가’ 경희대와, 경기대가 오는 9일부터 전남 KBS목포방송국 스포츠홀에서 6일간 펼쳐지는 200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에서 ‘타도 한양대’를 외치며 정상 정복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춘계대회 우승팀인 대학 최고봉 한양대와 준우승팀 경희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기대, ‘전통의 강호’ 인하대 등 8개팀이 출전해 2개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뤄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양대가 ‘거포’ 강동진이 국가대표로 차출되고 레프트 주공 최석기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되면서 경희대와 경기대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춘계대회에서 한양대에 막혀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희대는 2m의 장신 센터 박상하를 중심으로 2년생 주포 홍정표와 김학민, 권기호 등의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경기대도 ‘새내기 3인방’ 문성민(레프트)-황동일(세터)-신영석(센터)의 기량이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 4강에서 탈락했던 인하대도 부상에서 회복한 김요한이 가세해 이번 대회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벼르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비록 단 한번의 패배로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지만 ‘될성부른 떡잎’들이 있어 전망은 밝다.’ 지난 12일 끝난 2005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 1차대회에서 준결승전 패배로 정상 수성에 실패한 경기대가 ‘새내기 3인방’의 활약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대는 예선전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다 지난 11일 ‘영원한 맞수’인 한양대에 1대3으로 패하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대는 이번 대회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찬 ‘새내기 3인방’ 문성민(레프트)-황동일(세터)-신영석(센터)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 ‘대학배구의 명가’인 경기대의 왕좌 복귀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들 신입생 3인방은 팀의 핵심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하며 팀이 무실 세트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가운데 문성민은 부산 동성고 재학 시절 대학 대선배인 장윤창(현 경기대 교수)의 대를 이을 라이트 재목감으로 평가받은 박철우(현 현대캐피탈)와 공격수 1,2위 자리를 다퉜던 초고교급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팀의 왼쪽 주포로 자리잡아 팀 선배 임동규와 화끈한 고공쇼를 펼쳤다. 또 단숨에 팀의 주전 세터로 자리잡은 황동일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왼손잡이 세터로서 190㎝가 넘는 큰 키와 배구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까지 갖춰 한국세터의 스타계보를 이을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만약 경기대가 준결승에서 한양대의 블로킹벽에 걸려 덜미를 잡히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면 대회 세터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 됐으리라고 배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센터 신영석 역시 성균관대와의 예선전에서 탁월한 속공력과 블로킹을 선보이며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경기대는 시즌 첫 대회에서 3위에 그쳤음에도 불구, 주포 김정훈과 센터 하현용이 빠진 공백을 이들 ‘될성부른 떡잎’ 3인방의 성장으로 앞으로 대학코트를 호령할 날이 멀지 않을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배구팬들을 겨울 내내 기다리게 했던 프로배구 원년리그 ‘2005 V-리그’가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리고 5월10일까지 8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지난해 V투어 우승팀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남자부), 여자부 우승, 준우승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맞대결이다. 원년리그는 여건이 아직 미비한 탓에 프로리그 본연의 ‘홈앤드 어웨이’가 아니라 ‘지역 연고지 라운드 서키트(투어)’ 방식을 채택해 남녀 팀들은 개막전 직후 삼성화재의 연고지 대전으로 이동해 22일부터 1라운드에 돌입한다. 참가팀은 남자부의 경우 프로로 전환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 4개팀에 초청팀으로 참가하는 한국전력, 상무 등 6개팀이며, 여자부는 다음 시즌부터 프로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현대건설, 도로공사, KT&G, 흥국생명, LG칼텍스정유 등 기존 5개팀이 코트의 열전을 펼친다. 매주 개최지를 바꾸는 각 라운드별로 남자부는 6~8경기, 여자부는 5경기씩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1라운드는 대전(2월22일~27일), 2라운드는 LG화재의 홈 구미(2월28일~3월6일), 3,4라운드는 다시 대전과 구미에서 벌어진다. 3월27일 올스타전 직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5~8라운드(3월29일~4월24일)는 현대캐피탈의 연고지 천안과 대한항공의 홈 인천에서 번갈아 2번씩 열리고 4월28일~5월1일 남녀부 2,3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이어 5월4일~10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대망의 원년 챔프를 가린다. 정규리그 경기 수는 남자부 60경기, 여자부 40경기로 정확히 100경기이며 팀당 남자부는 20경기, 여자부는 16경기씩 소화하게 된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베테랑 주전급의 노쇠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삼성화재가 최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플레이의 안정감이 높아진 현대캐피탈이 도전장을 냈다.
표류하던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가 프로 출범을 닷새 앞둔 오는 15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2005 V-리그 운영 주체인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대학배구연맹 관계자들과 남자구단 실무자들이 갈등의 핵심인 선급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1일 밤 마라톤 회의를 통해 대학측의 당초 요구처럼 선급금을 50%로 확정하는 것 대신에 선급금을 줄 수 있다는 조항만을 계약에 명시하기로 한 발씩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OVO는 각 구단 단장들의 인가를 통해 최종 확정되면 오는 15일 오후 남자부 대졸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내 유일의 여자 실업배구팀인 수원시청 팀이 창단된다. 수원시는 프로배구 출범으로 침체된 여자 실업배구의 활성화와 운동 선수들의 고용창출을 위해 여자 배구팀을 이달 중 창단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수원시청 여자배구 팀은 수원 연무중과 수일여중, 한일여실고, 경기도체육회 코치로 활동했던 박우선씨(48)를 코치로 80~90년대 국가대표 주포로 활약했던 지경희, 장윤희 등 선수 9명으로 구성됐다. 실업팀에서 활동하다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로 구성된 수원시청은 장윤희, 지경희 외에도 국가대표 세터를 지낸 이수정과 김 연, 문혜숙, 김영미, 이수경, 이정화, 이승여 등 현역시절 청소년대표 또는 국가대표를 지냈던 ‘왕년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수원시청 팀은 별도의 창단식을 갖지않고 이달 하순께부터 훈련에 돌입, 올 시즌 종별선수권대회와 비치발리볼대회, 전국체전 등에 출전해 기량을 선뵐 예정이다. 박우선 코치는 “팀 창단이 늦어져 동계훈련을 쌓지 못했지만 이달 말께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각종 대회 출전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청은 경기대 출신으로 곡선중에서 지도자로 활동해온 최상호 코치(41)를 사령탑으로 성균관대 출신의 고은진, 심은경, 한연미 등 3명을 영입, 역시 이달 중 창단할 계획이며 양궁과 테니스 팀도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오는 2월 20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2005 V-리그’에 앞서 남녀 각 팀의 전력을 사전 평가해보는 시범경기가 25일부터 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 6개팀(삼성화재 LG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상무 한전)과 여자부 5개팀(LG칼텍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KT&G)은 25일부터 용인체육관에서 남자부는 조별리그로 여자부는 풀리그로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아라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KT&G V투어 2004’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97년 이후 슈퍼리그를 포함해 8차례 리그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시범경기는 삼성생명의 리그 9연패 달성여부를 미리 점검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로 독주를 막을 상대로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77연승을 막아낸 ‘뚝심’을 앞세워 유일한 삼성생명 적수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건설 VS 도로공사 자존심 2라운드 2년 연속 여자배구 겨울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가 겨울리그 5연패를 달성한 현대건설의 아성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여자배구 돌풍의 주인공인 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배구최강전에서 베테랑 3인방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가 떠난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제대로 설욕전을 펼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시범경기 역시 상승세를 살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