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첫 승전고를 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은 17일 아테네 팔리로 P&F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2차전에서 남북한 공동 입장 기수 구민정(19점)과 베테랑 최광희(13점)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그리스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첫 판에서 이탈리아에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해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 장신 라이트 공격수 룩산트라 투미트레스쿠(23점)의 고공 스파이크와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구민정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위력을 발휘하고 베테랑 장소연(12점)의 이동공격이 살아나 주도권을 되찾아온 뒤 상대 범실에 편승해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한국은 라이트 정대영(12점)이 공격에 가세하고 장소연의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김미진의 블로킹을 묶어 세트를 낚은 뒤 4세트 22-22에서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 2개와 구민정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18일 케냐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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