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렸다. 김연경은 8일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13년 만에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을 이끈 양효진(5표)이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득점 6위(775점), 공격 성공률 2위(44.98%), 리시브 5위(효율 42.46%), 수비 8위(세트당 5.557개) 등 호성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김연경은 지난 2005-06, 2006-07, 2007-08, 2020-21, 2022-23에 이어 역대 최다인 6회 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올해 팀이 2등을 해서 MVP를 수상할지 몰랐다.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민을 많이했고 흥국생명 구단과 얘기했다. 내년 시즌 많은 팬을 위해서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남자부서는 안산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륵명 레오)가 15표를 얻어 9년 만에 MVP 오르는 기쁨을 안았고, 인천 대한항공의 사상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임동혁이 12표로 2위에 올랐다. 레오는 올 시즌 득점 2위(955점), 공격 성공률 2위(54.54%), 오픈 성공률 1위(50.36%)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베스트 아웃사이트 히터’에, 레오는 ‘베스트 아포짓’에도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의 신영석과 료헤이 이가는 각각 ‘베스트 미들 블로커’ ‘베스트 리베로’에 각각 뽑혔고, 여자부에선 미들 블로커 양효진, 최정민(화성 IBK기업은행),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구단 사상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나란히 남녀 감독상을 수상했다.
배구
임창만 기자
2024-04-08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