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유일 6연승 흥국생명, 5년 만의 통합우승 꿈꾼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5년 만의 통합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대전 정관장과의 1라운드 최종 홈경기서 3대2 진땀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남녀 통틀어 1라운드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6차례 경기 중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3 승리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승점 17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5승1패·14점)에 3점 앞선 선두를 달렸다. 올해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정관장이 뒤를 쫒는 형국이다. 흥국생명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5년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랐으나 이후 챔피언결정전서는 2020-21 서울 GS칼텍스, 2022-23 김천 한국도로공사, 2023-24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모두 우승 문턱서 주저 앉았다. 공교롭게도 3차례 챔피언전에는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뛴 시즌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한 때 은퇴를 고려했던 김연경은 특유의 ‘오기’가 발동해 은퇴를 미루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기 위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즌 전망에서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가운데 흥국생명은 ‘대항마’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개막전부터 빗나갔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 승리를 거둔 뒤 거침없는 기세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연경과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아포짓스파이커)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체한 아시아쿼터 피치(미들블로커)가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터 이고은의 안정된 볼배급에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 김수지, 아웃사이드히터 정윤주, 김다은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은 “올 시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단합해 잘 경기를 풀어줘 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라며 “나 역시 예년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이어서 팀 분위가 좋다. 매 경기 차분히 풀어가면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죽의 5연승 현대건설, ‘셧아웃 승리’가 필요해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 패배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체력 비축을 위해서는 셧아웃 승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19일 인천 흥국생명과의 홈 개막전서 1대3으로 패한 후 5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5승1패, 승점 1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5승·승점 15)에 이어 2위다. 개막전서 ‘주포’ 모마가 11득점에 그쳤으나 이후 5경기서 경기당 평균 29득점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고, 아시아쿼터인 위파위와 ‘토종 에이스’ 양효진에 ‘차세대 간판’ 정지윤, 이다현이 제 몫을 해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전력이 강점으로 주전 공격수 5명이 매 경기 두 자릿수 안팎의 득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카메룬 특급’ 모마는 득점 2위(156점)와 후위공격 3위(42.73%), 공격성공율(43.52%)과 오픈공격(42.44%) 부문 4위에 올라 변함없는 기량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이동공격 1위(85.71%)와 속공 2위(48.84%), 블로킹 3위(세트 평균 0.79개)로 부쩍 성장했고, ‘베테랑’ 양효진도 속공 3위(47.54%), 블로킹 6위(세트 평균 0.63개)에 높이를 활용한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또한 2년째 팀과 동행하는 위파위도 시간차공격 2위(66.675)를 기록하고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도 묵직한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세트 2위인 세터 김다인의 현란한 볼배급과 디그 1위, 수비 3위에 올라있는 김연견의 ‘명품 수비’도 팀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1라운드 6경기 중 셧아웃 승리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한 것이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간 다소 격차 있는 현대건설로서는 장기 레이스에 대비한 체력 비축과 함께 선두 탈환을 위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라운드 다소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5연승을 거뒀다. 내용적으로는 아쉬운 경기도 있었지만 부상 선수 없이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라며 “2라운드서도 지금처럼 잘 경기를 풀어가 가능한 접전을 줄이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부상선수가 없어야 한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부침이 있을 수 있기에 그에 맞는 경기운영을 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다연발포’ 수원 현대건설, 파죽의 5연승 질주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최종전에서 모마(34점)의 맹활약과 위파위(19점), 정지윤(15점), 이다현(14점·7블로킹), 양효진(11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선전으로 메가(34점), 부키리치(30점) 쌍포가 분투한 정관장에 3대1(25-12 27-29 25-22 39-37)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전서 인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5연승을 거두며 5승1패(승점 1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5승·15점)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세트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혼자 6득점을 올리는 등 다양한 공격력을 앞세워 정관장을 압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모마,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에 상대 실책을 묶어 4-0으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의 속공에 정지윤, 모마가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어 부키리치, 메가가 부진한 정관장에 25-12로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메가의 공격이 살아난 정관장이 초반 근소한 리드를 잡은 가운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1-11에서 모마의 시간차 공격 성공에 이어 이다현의 이동공격과 정관장 염혜선의 범실로 14-11로 앞서갔다. 하지만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고 메가가 퀵오픈을 성공해 18-17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접전을 이어가다가 27-27 듀스 상황서 메가가 연속 오픈 공격을 꽂아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세트 중반까지 흘러갔으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 모마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19-16으로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 2개와 메가, 표승주의 득점으로 단숨에 21-19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내준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이다현이 2개, 정지윤이 1개 등 3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23-21로 재역전을 이룬 뒤 24-22서 모마의 페인트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출발은 정관장이 좋았다. 메가가 공격 성공과 블로킹,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이끌며 9-3으로 리드했다. 12-6으로 6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현대건설이 모마, 위파위가 좌우 공격을 성공시키며 좁혀지기 시작했고, 결국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16-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양 팀은 듀스 행진을 이어가다가 36-37로 뒤진 상황서 메가의 서브 범실로 재동점을 만들고 모마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앞선 뒤 이다현이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아 대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승리에 기여한 정지윤은 “상대의 공격력이 좋고 높이가 있어 초반 잘 버티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수비에서 진땀을 뺐지만 언니들이 잘 도와줘 공격도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2라운드에서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원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5연승·선두 우리가 간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4연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 역시 개막 4연승 중인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승점 9)은 오는 6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10점)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즌 1라운드 5차전을 갖는다. 남자부에서 나란히 개막 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연승 행진이 중단된다. 한국전력이 승리할 경우에는 선두 자리도 뒤바뀐다. 특히 이번 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잡으면 사흘 뒤에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프로리그 데뷔 후 첫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3대0 셧아웃 승리가 한 차례도 없이 3차례를 풀세트 승리(승점 2)를 거두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쳐왔다. 지난 달 30일 서울 우리카드전이 유일한 승점 3(3-1 승) 경기였다. 한국전력의 강점은 일본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가 팀에 잘 녹아들며 안정된 볼배급을 해주고 있고, ‘토종 쌍포’ 서재덕, 임성진(이상 OH)에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쿠바 특급’ 엘리안(OP)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신영석과 ‘이적생’ 전진선 두 미들블로커가 시너지를 내고 있고, 백업 아웃사이드히터인 구교혁도 제 몫을 다해주는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가 강점이다. 매 경기 4~5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인 공격력이 돋보인다. 다만 한국전력이 보다 쉽게 경기를 펼쳐가기 위해서는 엘리안의 후위공격이 살아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한국전력에 맞설 현대캐피탈은 레오·허수봉·신펑 ‘삼각편대’에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활약이 돋보인다. 공격수의 무게감서는 한국전력보다 조금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KB손해보험서 이적한 세터 황승빈이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원만치 않아 한국전력 야마토와의 세터 대결이 이날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은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다. 물러섬 없이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면서 “리시브 효율만 높인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V리그 ‘무패행진’ 흥국생명·한국전력, 돌풍 어디까지 이어질까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나란히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3승·승점 7)은 2일 오후 2시 안방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6위 안산 OK저축은행(1승2패·승점3)과 맞대결을 펼친다.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직전 서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10득점(공격 성공률 21.62%)에 그치는 활약을 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이지만, ‘토종 공격수’ 임성진이 건재하다. 임성진은 3경기서 53득점(공격 성공률 56.41%)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이자 리그 최다 득점 6위에 올라 한 단계 성장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영석과 전진선의 ‘철벽’도 돋보인다. 우리카드전에서 신영석이 6개, 전진선이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중앙을 지켰다. OK저축은행의 ‘쌍포’ 신호진과 루코니는 3경기서 각각 37득점과 28득점을 올려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투트쿠는 개막 후 3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57점을 올리며 적응에 성공한 모양새고, 김연경은 53점(경기당 평균 17.6득점)으로 에이스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7.12%, 리시브 효율 45.95%로 공·수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다은과 정윤주가 김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다은은 지난 GS칼텍스전에서 12득점(공격성공률 57.14%)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정윤주는 개막전에서 12득점(공격성공률 29.41%)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쳐 팀의 다양한 공격 루트에 힘을 싣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 IBK기업은행(2승1패·승점 5)은 빅토리아가 3경기에서 106점을 올려 리그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고, 육서영(35득점)의 성장과, ‘베테랑 공격수’ 황민경(32득점)의 분전이 돋보여 이를 막아내는 것이 흥국생명의 승리 해법이다. 한국전력과 흥국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수성할지, OK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V리그 ‘수원 남매’ 현대건설·한국전력, ‘공포의 삼각편대’ 맹위

‘수원 남매’로 불리는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한국전력이 ‘공포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화성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카메룬 특급’ 모마가 25점을 꽂아넣으며 코트를 지배했고, 양효진이 15점, 정지윤이 12점을 기록해 공격을 지원했다. 지난 흥국생명과 홈 개막전서 11점만을 기록하며 꽁꽁 묶인 모마는 완벽히 살아났다. 특유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팀 수비진에 균형을 일으켰다. 양효진은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베테랑 미들블로커로서 제 몫을 다했고, 정지윤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경기력이었다. 모마, 양효진, 정지윤의 ‘삼각편대’ 활약에 대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성형 감독은 강조했다. 강 감독은 “모마와 양효진은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좋은 공격이 몇 차례 나왔지만 파워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고, 끌어 올리려 많은 노력 중이다”며 “정지윤은 리시브에서 잘해줬고, 공격에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세 명 모두 기복 없이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토종 스타’ 임성진과 ‘새 외국인 공격수’ 엘리안,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앞세워 날카로운 창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같은 날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임성진과 엘리안이 나란히 26점을 올렸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12점을 기록해 중앙을 지배하며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공격성공률 또한 임성진이 64.71%, 엘리안이 52.17%, 신영석이 90%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6일에는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두 팀의 ‘공포의 삼각편대’가 이번 시즌 배구 팬들에게 또 하나 흥미로운 관전 요소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 도전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홈 개막전 경기여서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23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개막전에서 뜻밖의 패배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조직력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여전히 강성형 감독은 시즌 전부터 내내 강조했던 ‘조직력 다지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 감독은 “흥국생명과 개막전 때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며 “역시 호흡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이 문제다. 연결 동작이나 유효 블로킹이 잘 안 이뤄져서 패했는데, 조직력을 다져 이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격에서 ‘주포’인 모마가 봉쇄당했고 11점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팀 전체적으로 무딘 창끝을 보였다. 결국 ‘토털 배구’로 다른 선수들이 모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게 강 감독의 생각이다. 이에 맞서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또한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와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중국)을 데려오면서 포지션 별 보강을 마쳤다. 여기에 기존 구성원인 황민경과 육서영도 버티고 있어 팀 스쿼드는 한층 두터워졌다. 하지만 새 판을 짠 만큼 주전들끼리 빠른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외국인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은 맞추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이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준이 지난 개막전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과 한 세트 최다 득점(9점)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코트를 지배했다. 또한 새 외국인 공격수인 요스바니는 24점, 토종 공격수 정한용은 15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서도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둘지,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도전을 뿌리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인천 대한항공, 男배구 신인드래프트서 김관우 품었다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세터 김관우(천안고)를 지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서울 메이필드호텔서 열린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김관우를 호명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총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명 순서는 OK저축은행, 삼성화재, 한국전력,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대한항공으로 결정이 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명권 양도로 1라운드 전체 1순위와 2순위를 지명하는 행운을 누렸다. 신장 195㎝의 신체조건을 갖춘 김관우는 남자부 최초 고등학생 전체 1순위 선수가 됐다.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서 대표팀 공격을 조율하며 팀을 3위로 이끌었고, 지난해 전국중고배구대회와 올해 인제배전국중고배구대회서 세터상을 차지하며 초고교급 세터로 주목받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존 세터인 한선수와 유광우에 김관우를 더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한 장기적인 팀 구상이 가능해졌다. 이어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인 최준혁(인하대)을 1라운드 2순위로 불렀다. 최준혁은 신장 204㎝의 미들블로커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기대주다. 또한 세터 최원빈(경기대)과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인하대)까지 총 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남자부 팀 중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여자부 현대건설 이다현의 동생인 미들블로커 이준영(한양대), 아웃사이드 히터 나웅진(중부대), 선홍웅(홍익대), 지은우(송림고), 아포짓스파이커 박예찬(경희대)을 호명했다. OK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인 진욱재(조선대)와 세터 조승연(성균관대) 2명의 선수를 불렀고,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스파이커를 겸할 수 있는 윤하준(수성고) 한 명만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총 48명 중 21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서 활약하게 됐다.

‘인천 남매’ 대한항공·흥국생명, 개막전 승리 ‘합창’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개막 경기에서 이준(25점), 요스바니(24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루코니(16점), 신호진(14점)이 분전한 안산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24-26 25-23 25-10 25-20) 역전승을 거뒀다. 6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어가며 승점 3을 가져간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아시아쿼터 아레프가 빠진 가운데 1세트서 요스바니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치다가 24-24 듀스 상황서 OK저축은행 루코니에 대각선 공격을 내준 후 요스바니의 공격이 장빙롱에게 막혀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서 ‘영건’ 이준이 23-22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후 24-23서 요스바니의 강타가 터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준은 2세트서 혼자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서 리시브 난조와 공격 성공율이 떨어진 OK저축은행을 몰아부쳐 완승을 거뒀다. 정한용이 9득점을로 활약했고, 이준이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정한용, 김규민, 요스바니의 득점을 앞세워 8-3으로 리드했으나, 신호진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의 반격에 10-11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재역전한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이준, 요스바니가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려간 끝에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21점)와 김연경(16점), 3년차 정윤주(12점)가 고른 활약을 펼쳐 ‘주포’ 모마가 11득점에 그친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3대1(25-19 14-25 25-22 25-16)로 제압, 지난 시즌 챔피언전 패배를 설욕했다.

‘배구야 반갑다’ 프로배구 V리그 개막…6개월 대장정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9일 개막해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녀 각각 7개팀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다투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의 5연속 통합우승과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의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남자부서는 대한항공이 무려 5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새 시즌에도 리그 넘버원 세터인 한선수, 국가대표 공격수 정지석, 새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까지 가세해 전력이 강해졌다. 대한항공은 19일 개막전서 안산 OK저축은행과 홈에서 맞붙는다. 대한항공의 통합 5연속 우승 대항마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꼽힌다. 전광인, 허수봉이 건재하고,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가 합류해 지난 컵대회 결승선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2연속 통합 우승과 함께 트레블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를 지배했고, 올 시즌도 주전 선수들의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컵대회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모마, 정지윤, 양효진, 이다현, 위파위 등 주전 공격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토털 배구’는 현대건설의 성공적인 새 시즌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19일 개막전서 ‘강호’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KOVO는 이번 시즌에 새 규정을 도입했다. 비디오판독 신청 횟수를 기존 세트당 1회에서 2회로 늘렸고, ‘중간랠리 비디오 판독’이 시행된다. KOVO는 정규리그 공식 시상 부문은 페어플레이상 선정에 그린카드를 활용한다. 페어플레이상 수상팀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를 합산해 정한다. 또한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터치 아웃’ 등을 자진 신고하는 선수들에게는 ‘그린카드’를 준다. 새 시즌부터 V리그는 신인선수상 대신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한다. 순수 신인에게만 시상했던 신인선수상을 폐지하고, 올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내에 입단한 선수가 선정 기준이 되는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