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수원 남매’ 현대건설·한국전력, ‘공포의 삼각편대’ 맹위

현대건설, 모마 ‘선봉’에 ‘토종 듀오’ 양효진·정지윤 공격력 돋보여
한국전력, 임성진·엘리안·신영석 ‘64점’ 합작해 인천 대한항공 격파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왼쪽)과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의 엠블럼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왼쪽)과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의 엠블럼

 

‘수원 남매’로 불리는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한국전력이 ‘공포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화성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카메룬 특급’ 모마가 25점을 꽂아넣으며 코트를 지배했고, 양효진이 15점, 정지윤이 12점을 기록해 공격을 지원했다.

 

지난 흥국생명과 홈 개막전서 11점만을 기록하며 꽁꽁 묶인 모마는 완벽히 살아났다. 특유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팀 수비진에 균형을 일으켰다.

 

양효진은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베테랑 미들블로커로서 제 몫을 다했고, 정지윤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경기력이었다.

 

모마, 양효진, 정지윤의 ‘삼각편대’ 활약에 대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성형 감독은 강조했다.

 

강 감독은 “모마와 양효진은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좋은 공격이 몇 차례 나왔지만 파워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고, 끌어 올리려 많은 노력 중이다”며 “정지윤은 리시브에서 잘해줬고, 공격에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세 명 모두 기복 없이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토종 스타’ 임성진과 ‘새 외국인 공격수’ 엘리안,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앞세워 날카로운 창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같은 날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임성진과 엘리안이 나란히 26점을 올렸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12점을 기록해 중앙을 지배하며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공격성공률 또한 임성진이 64.71%, 엘리안이 52.17%, 신영석이 90%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6일에는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두 팀의 ‘공포의 삼각편대’가 이번 시즌 배구 팬들에게 또 하나 흥미로운 관전 요소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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