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5연승·선두 우리가 간다”

6일 나란히 개막 4연승 중인 1·2위 팀간 5연승 길목서 ‘빅뱅’
한전, 다양한 공격력 앞세워 상대 삼각편대와 ‘정면대결’ 예고

다양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남자부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 오는 6일 역시 4연승을 질주중인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벌인다.KOVO 제공
다양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남자부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 오는 6일 역시 4연승을 질주중인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벌인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4연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 역시 개막 4연승 중인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승점 9)은 오는 6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10점)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즌 1라운드 5차전을 갖는다. 남자부에서 나란히 개막 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연승 행진이 중단된다. 한국전력이 승리할 경우에는 선두 자리도 뒤바뀐다.

 

특히 이번 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잡으면 사흘 뒤에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프로리그 데뷔 후 첫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3대0 셧아웃 승리가 한 차례도 없이 3차례를 풀세트 승리(승점 2)를 거두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쳐왔다. 지난 달 30일 서울 우리카드전이 유일한 승점 3(3-1 승) 경기였다.

 

한국전력의 강점은 일본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가 팀에 잘 녹아들며 안정된 볼배급을 해주고 있고, ‘토종 쌍포’ 서재덕, 임성진(이상 OH)에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쿠바 특급’ 엘리안(OP)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신영석과 ‘이적생’ 전진선 두 미들블로커가 시너지를 내고 있고, 백업 아웃사이드히터인 구교혁도 제 몫을 다해주는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가 강점이다. 매 경기 4~5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인 공격력이 돋보인다.

 

다만 한국전력이 보다 쉽게 경기를 펼쳐가기 위해서는 엘리안의 후위공격이 살아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한국전력에 맞설 현대캐피탈은 레오·허수봉·신펑 ‘삼각편대’에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활약이 돋보인다. 공격수의 무게감서는 한국전력보다 조금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KB손해보험서 이적한 세터 황승빈이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원만치 않아 한국전력 야마토와의 세터 대결이 이날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은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다. 물러섬 없이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면서 “리시브 효율만 높인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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