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다크호스’ IBK 상대로 12연승 도전

흥국, 김연경·투트쿠·정윤주 삼각편대 앞세운 높이와 조직력 강점
IBK, 완패 충격 벗어나 반전 필요…왼쪽라인·세터 천신통이 ‘과제’

개막 11연승을 질주 중인 인천 흥국생명이 5일 오후 홈에서 이번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KOVO 제공
개막 11연승을 질주 중인 인천 흥국생명이 5일 오후 홈에서 이번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OVO 제공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다크호스’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2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이방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은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IBK기업은행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1연승(승점 32)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3위(8승3패·승점 21)에 올라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흥국생명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지난달 1라운드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6연승을 달렸던 IBK기업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김연경에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 쌍포에지 이번 시즌 당당히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며 팀 연승에 기여하고 있는 ‘영건’ 정윤주가 뿜어내는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이다. 여기에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시아쿼터인 피치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상승세 원동력은 세터의 안정이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다음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데려온 이고은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공격수들과의 합을 잘 맞추고 있다.

 

흥국생명은 높이와 더불어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오픈공격(성공률 35.54%)과 후위공격(41.11%), 퀵오픈(46.43%), 서브(세트당 1.39개), 블로킹 1위(세트당 2.78개), 세트 2위(세트당 13.39개)가 말해주듯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에게 연승은 그리 중요치 않다. 우리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승점을 많이 쌓아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부상 선수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비록 대전 정관장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이번 시즌 흥국생명, 수원 현대건설 등 양강을 위협할 팀으로 꼽힌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지만 팀웍이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전에서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와 미들블로커 이주아 외에 왼쪽의 육서영, 황민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불어 들쭉날쭉한 세터 천신통의 안정이 절대 요구된다.

 

팀 최다연승 기록을 늘려가려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려는 IBK기업은행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이탈리아 배구서 활동했던 아본단자 감독과 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호철 감독의 지략대결 또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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