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형제의 ‘우울한 가을’…희망은 남아있다

프로축구 2024 시즌이 막바치로 치닫으면서 수원FC와 수원 삼성 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K리그1 승격을 노렸지만, 그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K리그1 6위 수원FC(14승8무13패·승점 50)는 ‘7경기째 무승 부진’에 지난 26일 FC서울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서울 상대 시즌 전패(4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우승 경쟁’ 대열에도 합류했던 수원FC가 급격히 꺾인 데에는 ‘선수 보강’ 실패가 결정적이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당초 스쿼드가 얇은 상황에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수비의 핵’이었던 권경원(UAE 코르파칸)과 ‘공격 선봉장’ 이승우(전북 현대)가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둘에 대한 적절한 대체자를 데려오지 못하며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한 것이 부진에 결정적 요인이었다. ‘엎친 데 격친 격’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팀 전력은 더욱 약화됐다. 이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한 선수들에 비해 적절한 보강을 하지 못했고, 손준호가 중도 하차하면서 내부 충격이 컸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수원FC는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ACL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시즌 종종 찾아온 고비를 잘 견디면서 상위 스플릿행을 이뤘다.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잔여 3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ACL행에 희망은 남아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승격’을 천명한 K리그2 수원 삼성(13승11무10패·승점 50) 또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느새 6위로 처졌고, 3~5위팀 안에 들어 승격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지난 27일 김포와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 추가에 실패했다. 남은 경기서 ‘이기는 경기’를 목표로 하는 수원 삼성은 오는 30일 충남아산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충남아산 또한 승격을 목표로 한 2위를 지키고 있어 필승을 각오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수원은 부상으로 뮬리치, 파울리뇨, 마일랏, 이종성, 강현묵, 김지호 등 전력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지만, 변성환 감독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변 감독은 “다친 선수가 많아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남은 경기들에서 비긴다는 생각은 0.1%도 없다”며 “상대가 내려서지 않고, 맞받아치는 경기를 한다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CL 진출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수원FC와 수원 삼성. 현재로서는 두 팀 모두 목표에서 멀어져가며 ‘우울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수원월드컵재단, ‘2024 빅버드 축구페스티벌’ 성료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주최한 ‘2024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과 인조1구장서 열린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은 재단이 주최, 주관한 행사로 축구대회와 각종 이벤트, 체험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경기도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단의 대표적 축구진흥 사업이다. 보조구장서는 경기도내 유소년 축구단(7~13세) 40개 팀과 여성 축구 동호인 20개팀 등 모두 60개 팀이 참가해 경쟁했다. 인조1구장서는 경기도체육회 스포츠박스, 도장애인체육회 플레이박스를 비롯해 에어바운스, 축구 챌린지, 캘리그래피, 푸드트럭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먹거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을 더했다. 또한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인 이운재 재단 홍보대사의 사인회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고,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초장은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은 경쟁보다는 참가자 모두 즐기려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축구진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연말까지 사무총장배 축구대회와 골키퍼 클리닉, 빅버드 드림볼 등의 축구진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FC, 서울 잡고 ‘창단 첫 ACL행’ 불씨 살리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이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 팀들의 목표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6위 수원FC(14승8무12패·승점 50)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7승11무16패·승점 32)는 강등 위기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수원FC는 26일 오후 4시30분 수원 종합운동장서 5위 FC서울(50점)과 리그 35라운드 일전을 치른다. 리그 4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을 잡고, 승점 3을 확보해야만 ACL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수원FC는 서울과 첫 번째 리그 맞대결서는 0대2, 두 번째 경기서 0대3, 직전 경기서 0대1로 져 3경기 ‘전패’로 밀려 있어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중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을 만나 전패를 했지만, 그 경기들을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스쿼드 구성 및 골 결정력 차이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서 모든 것을 쏟아내 다른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의 안데르손이 팀 내 에이스로 돋보인다. 리그 최다 도움(13개)과 팀 내 최다 득점 3위(6골)에 올라 있는 그는 빠른 속도와 개인기를 활용해 서울 수비진을 흔드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리그 최하위 인천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7위 광주FC(44점)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인천은 2부리그로 ‘다이렉트 강등’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등 부침에 빠졌지만, 인천은 위기 상황에서 과거의 ‘생존왕’ 저력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진호, 김건희, 델브리지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최 감독은 ‘원 팀’으로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결국 위기 상황에서의 해법은 ‘원 팀’으로 뭉치는 것이다”며 “서로가 한마음이 돼 싸운다면 우리 노력에 하늘도 감동해서 운이 따르지 않겠나”고 했다. 수원FC는 창단 첫 ACL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인천은 창단 첫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목표가 명확한 상황에서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등 위기’ 인천 Utd, 생존왕 면모로 ‘Again 2020’ 꿈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이며 벼랑 끝에 몰렸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한 경기력에 인천(7승11무16패·승점 32)은 승강 플레이오프(PO)행 조차 노리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인천이 과거의 ‘생존왕’ 저력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남은 4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사실상 2부리그로 강등이 확실시 되는 상황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시즌 전 3시즌 연속 파이널A(6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했던 인천은 시즌 중반부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며 어느덧 창단 첫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K리그1 최하위인 인천은 10위 대전하나시티즌과는 6점차, 11위 전북 현대와는 5점차로 뒤져 있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광주(2승1무)-대구(1승2무)-대전(2승1패)-전북(1승1무1패)과 잔여경기서 맞붙어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는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은 “코앞에 있는 광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 경기를 이기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고, 충분히 우리 선수단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보다 후회 없이 우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최 감독은 지난 2020시즌 팀의 수석코치로서 ‘극적 생존’을 경험한바 있다. 현재 신진호, 김건희, 델브리지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전력이 온전했던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최 감독은 다시 한 번 인천의 ‘생존왕’ 저력이 발휘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해법은 ‘원 팀’으로 뭉치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서로가 한마음이 돼 싸운다면, 우리 노력에 하늘도 감동해서 운이 따르지 않겠나”고 했다.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 위기 속에서 과거의 생존왕 저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팬들은 끝까지 팀을 응원하며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선두 질주 FC안양, ‘승격의 꿈’ 이룬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매 시즌 K리그1으로 향하는 승격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팬들에게 기대와 아쉬움을 반복적으로 안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잔여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안양은 리그 선두(17승6무9패·승점 57)를 질주하며 ‘승격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3시즌 재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승격을 경험 못했던 안양은 2년 전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1부리그 문턱을 두드렸지만, 수원 삼성에 밀려 미끄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매 시즌 막판, 승격에 대한 희망이 커졌으나 좌절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팀의 전력이 한층 강화됐고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단단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그 최소 실점팀 선두(33골)와 최다 득점 4위(46골)의 공·수 균형 잡힌 경기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공격 듀오’의 날카로운 창이 매섭다. 리그 최다 도움(11개), 팀 내 최다 득점(6골)을 올린 마테우스와 역시 6골을 넣은 야고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마테우스는 팀 상승세의 원동력을 만든 선수다. 연계와 어시스트, 득점에서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야고는 최근 모친상을 당하면서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부산전에서 득점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둘 모두 팀에 최대한 맞추려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안양이 현재 선두에 올라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충남아산(54점)이 ‘턱밑 추격’하고 있어 남은 경기 최대한 ‘지지 않는 경기로’ 선두 지키기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올 시즌 내내 단단한 방패가 돼준 수비라인의 안정이 이어져야 한다. 유 감독은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핵심인 이창용과 골키퍼 김다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며 “이창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김정현, 김동진 등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잔여 4경기서 좋은 결과를 통해 승격이라는 꿈에 가까이 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유 감독은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고 저희와 합심해 주시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경기력과 팀 전력을 감안할 때 이번 시즌이야말로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매년 아쉬움으로 끝났던 안양의 도전이 이번 시즌에는 성공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64개팀 출전 ‘열띤 경쟁’... 2024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 성료

2024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에서 일반부 40대는 용인시팀(감독 박기준), 50대부는 이천 부발팀(감독 신근철)이 우승했다. 이와 함께 60대부는 동해 초록팀(감독 정인교), 70대부는 제일 강릉팀(감독 우재환)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여주시축구협회는 2024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를 19~20일 여주종합운동장 등 8개 구장에서 개최했다.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여주시체육회와 경기도축구협회, 여주시축구협회 등이 공동 주관했으며 경기일보가 후원한 가운데 전국 축구 동호인, 일반부 40대부, 50대부, 60대부, 70대부 24개팀과 유소년부(U12) 40개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유소년(U12) 1-2학년부는 대구 세천 하이두팀, 3~4학년부는 판교축구클럽팀, 5~6학년부는 안산 마르마다 A팀 등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박철웅 여주시축구협회장은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에 참여한 전국 축구 동호인과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여주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경규명·이상숙·유필선·진선화 시의원, 채용운 여주시체육협회장, 박철웅 여주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주시축구협회는 세종대왕배 축구대회 기간에 개최된 여주 오곡나루 축제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시상금(지역상품권)으로 여주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축구대회는 2010년부터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여주세종대왕배축구대회 개최…생활축구 동호인들 한자리

전국 생활체육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4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가 19~20일 여주 전역에서 열린다. 지역 농특산물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함께하는 ‘2024 여주 오곡나루축제’와 개최돼 의미를 더한다. 여주 세종대왕배 축구대회는 여주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축구협회가 주관하며, 일반부(남성) 40대부터 70대까지 4개 부문과 유소년(초등학생) 3개 부문 등 총 7개 부문에서 64개팀이 출전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19일 오전 9시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며, 대회는 예선 조별 리그와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부 우승팀에 200만원, 준우승팀에는 150만원 등이 주어지며 유소년부 우승팀 70만원, 준우승팀 50만원, 공동 3위팀은 각각 20만원을 받는다. 여주시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여주 오곡나루축제가 열리는 만큼 시상팀에는 지역상품권을 시상금으로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철웅 여주시축구협회장은 “여주를 찾은 축구 동호인들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2010년부터 ‘여주 세종대왕배 초·중·고 축구대회’로 개최돼 왔으나 2015년부터는 일반부 대회로 전환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파죽의 3연승으로 ‘조 선두’ 질주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 팀을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서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 골로 아이만 후세인, 이브라힘 바예시가 득점한 ‘난적’ 이라크를 3대2로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오만전 3대1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요르단전 2대0 승리에 이어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승점 10을 기록, 이라크(7점)를 제치고 조 선두를 내달리며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좌우에 배준호(스토크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최전방에 오세훈을 공격 전방에 내세우는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2선 중앙에는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섰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오세훈의 헤딩슛과 황인범의 중거리 슛으로 이라크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라크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38분 아이만 후세인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비켜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41분 골지역 왼쪽에서 배준호가 정면으로 연결해준 것을 오세훈이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전반을 1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이른 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시작 5분 아이만 후세인이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다시 리드골을 넣기 위해 후반 14분 오세훈과 배준호를 뺴고 오현규와 문선민(전북)을 교체 투입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쉽게 이라크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29분 추가 골을 뽑았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연결한 패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는 것을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지점에서 중앙으로 넘긴 컷백을 오현규가 낮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요르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거세게 밀어부치다가 후반 38분 이명재의 왼쪽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꽂아 넣어 3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라크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다.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알리 자심의 크로스에 이은 이브라힘 바예시의 헤더골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