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조기에 결정짓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팀의 재도약에 공헌하겠습니다. 7일 부산 기장에서 만난 K리그 성남FC의 주장 서보민(31)은 올해 4년 연속으로 주장을 맡게 된 소감과 목표를 말했다. 성남은 지난달 4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서 체력 위주 훈련을, 지난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에서는 개인 능력과 전술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하고 있다. 서보민은 지난해 오른발 뒷꿈치 족저근막염으로 자리를 오래 비웠지만 올해 컨디션은 점점 올라오고 있다라며 2차 전지훈련에서는 일대일 대인 수비ㆍ공격 등 몸싸움 비중이 많아져 체력부담이 있지만 시즌 개막까지 컨디션을 완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서보민은 지난 2014년 강원에서 데뷔해 포항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성남에 합류했다. 당시 성남은 2부리그로 내려앉았었는 데다 황의조, 김두현 등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이 팀을 떠난 상태였다. 이에 어린 선수들로 개편되는 상황이어서 중고참이었던 서보민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성남FC 서보민_권재민기자 서보민이 성남에서 맡은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인 풀백과 윙백이다. 당초 측면 공격수로 남다른 킥력과 스로인, 자신감 있는 돌파를 어필했지만 2018년 성남 합류 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거듭났다. 그는 당시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던 팀 동료가 퇴장을 당해 경기 출전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라며 그때 감독이셨던 남기일 현 제주 감독님이 측면 수비수로 뛰어보자고 권유해주셨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남은 지난해 김남일 감독이 사용한 3-5-2 포메이션을 재차 시도한다. 순위와 별개로 수비력은 인상적이었지만 공격력 약화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서보민은 올해는 감독님의 전술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진데다 임기응변도 생겨 선수단 분위기는 좋은 상태라며 뮬리치의 임대 영입과 박용지의 가세, 홍시후의 발굴 등이 어우러진 만큼 올해 팀 공격은 지난해보다 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년 연속 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이에 그는 선수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장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서보민은 과거 팀을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과정 동안 절실하게 축구를 했고, 1부리그 선수들은 설렁설렁 경기에 뛰는 것 같아도 기술이 좋다보니 방심하면 한 방 맞는다고 선수들에게 조언한다라며 측면 포지션 특성상 경기 중에는 선수들의 위치나 리딩을 중앙 포지션 선수들에게 맡기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대에도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부상 기간이 길어 한 시즌을 통째로 쉰 느낌이 강하다라며 올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성남FC 이태희_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성남FC의 팬들은 오른쪽 윙백 이태희(29)를 바라보는 시선이 각별하다. 과거 성남 일화 시절과 비교해 팀 성적과 전력도 매년 들쭉날쭉한 데다 오고나가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태희는 지난 2015년 입단 후 군 복무 기간을 빼면 쭉 성남에 머물러 온 원클럽맨이다. 이태희는 생각해보니 당시 나와 같이 입단했던 선수들 중 나만 남았다라며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철저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남일 감독(44)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지난 시즌 단점을 보완한 축구를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태희는 지난해 이맘 때는 경기를 주도해나가는 콘셉트로 시즌을 준비했고 초반에는 성적이 좋았지만 이후 경기가 안풀리면서 수비지향적으로 변했다라며 전반적인 수비조직력이 좋았지만 세트피스 실점이 많은 편이어서 팀 동료들도 이를 알고 신경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빈약했던 공격력을 보완하면 상위 스플릿 진출도 꿈이 아니라고 말한다. 성남은 활동량과 크로스가 위협적인 우측 윙백 이태희, 공격수 경험을 바탕으로 킥력에 일가견이 있는 왼쪽 윙백인 주장 서보민(31) 조합에 신장이 2m가 넘는 뮬리치(27)와 주력에 강점이 있는 박용지(29)를 더해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를 그리고 있다. 또, 지난해 군 전역 후 팀에 복귀 이전과 이후의 팀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태희는 입대 전 성남이 K리그2로 강등된 후 2부리그에서 한 시즌을 뛰고 갔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선 수비, 후 역습에 치중한 약팀 느낌이 강했다라며 막상 상무에 입대해 성남을 상대해보니 선수들 활동량도 많고 조직력과 단단함을 갖춘 팀으로 변해 있어 전역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군 복무 기간 동안 꾸준히 성남 경기를 챙겨보고 동료 선수들에게 연락해 팀 전술 스타일도 많이 물어보면서 나름의 준비를 했었다라며 당시를 돌이켜보면 주전 자리를 찾을 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유망주 시절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반비례한 수비력으로 돌아오지 않는 윙백이란 오명도 들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견고해진 수비력으로 리그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윙백으로거듭났다. 이태희는 프로 초창기 만났던 감독님들이 공격 재능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공격 가담을 많이 요구하시다보니 전술적인 이유에서 수비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라며 당시 돌아오지 않는 윙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속상하기도 했는데 이후 전술 변화도 생기고 수비 가담을 많이 의식하다보니 수비 문제가 보완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태희는 드리블 돌파보다는 활동량과 크로스,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를 통해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태희는 올해는 부상 없이, 풀백과 윙백을 가리지 않고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측면 자원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수원삼성 염기훈_수원삼성 제공 마흔 직전까지 선수생활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팀 우승과 리그 400경기 출장, 80골-80도움 클럽 가입을 목표로 시즌에 임하겠습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최고령 선수가 된 수원 삼성의 염기훈(38)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소감과 올해 팀과 개인 목표를 밝혔다. 염기훈은 올해 우리 나이로 39살을 맞이한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 인천 수비수 김광석과 함께 K리그 최고령 선수로 올해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최근 10년 사이 김기동 포항 감독과 이동국을 제외하면 불혹의 나이에 현역으로 활동한 사례가 드물어 올해 염기훈의 활약에 더욱 시선이 몰린다. 염기훈은 지난 2006년 전북에 입단했을 때 최고참이 (최)진철이 형이었는데 그때 너무 우러러봤던 기억이 난다라며 당시 느낌이 지금 팀의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는 느낌과 같을거라 생각들어 언행이 조심스러워졌다고 웃었다. 올해 염기훈은 리그 400경기 출장과 80골-80도움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필요한 수치는 리그 9경기 출장, 4골이다. 올 시즌은 박건하 감독(50)의 3-5-2 포메이션 하에 측면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도움보다는 골이 필요한 염기훈에게는 호재다. 더욱이 그는 과거 서정원 전 감독 시절에도 3-5-2 포메이션에서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과 함께 스트라이커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 마냥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염기훈은 사실 왼쪽 윙어가 가장 편한 포지션이지만 지금은 팀 여건상 스트라이커로 출장해야 할 수 밖에 없고, 선수는 그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측면에서는 한 경기에서 크로스를 7~8번 할 수 있었지만 스트라이커는 기회가 한번 밖에 없어 차이가 크지만 대신 슈팅 기회가 많은 만큼 현재 크로스 연습보다 슈팅 연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나탄과 호흡을 맞추던 3-5-2 시절에는 미드필더들이 밑으로 내려와서 조나탄의 앞 공간을 겨냥하는 패스를 자주 구사했다라며 현재 팀의 3-5-2는 미드필더들이 전방까지 올라가서 직접 공을 받고 공유하는 전술을 추구하고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박건하 감독님이 지난해 9월 취임 후 선수들에게 가끔은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플레이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너나 할거 없이 비효율적으로 뛰다보니 체력 방전으로 후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언해주셨는데 압박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꾼 게 팀 반등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염기훈이 유독 욕심을 내는 기록은 80골-80도움 클럽이다. 지금까지 이동국과 함께 70골-70도움까지는 성공했지만 80골-80도움은 그 누구도 도달한 적 없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이에 은퇴 전까지는 꼭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염기훈은 아직 은퇴 시기를 정하진 않았다. 집에서 잘 쉬고 운동 시간을 제외하면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롱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내 최고참답게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과거 염기훈은 2010년 수원 입단 후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그 절정의 시기는 2015~2016년 2년 연속 도움왕 등극이었다. 이에 후배들에게 자신이 도움왕에 등극한 해가 33~34살이었다며 후배들에게도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는 물론 자기 관리, 시즌 페이스에 맞춘 컨디션 조절을 조언한다. 축구선수로서는 황혼기에 들어선 나이인만큼 과거 본인을 둘러싼 수많은 이슈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염기훈은 과거 전북과 울산에서 이적할 때마다 잡음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왜 잡음을 일으키며 헤어져야 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전북과 울산 팬들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고, 수원에서는 이렇게 헤어지지 말자는 생각에 후배들에게도 처음도 중요하나, 마지막도 중요하다고 조언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 시절이 마냥 나쁜 기억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전북은 과거 황금세대에 밀려 청소년대표 이력도 짧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는 명단도 올리지 못했지만 동년배 선수들 중 가장 굵고 길게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강희 감독이 자신을 비롯한 최철순, 권순태 등 신인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사소한 부진에도 쉽게 교체하지 않은게 자신감과 잠재력 폭발을 이끌어냈다는 의견이다. 또, 전국민적 질타를 받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도 그에게는 축구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한다. 올해는 주장 완장도 후배 김민우(31)에게 물려주고 팀내 최고참으로서 프로 16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염기훈은 선수에게 가장 이상적인 은퇴 시기는 방출, 부상, 부진이 아닌 자신이 납득했을 때 그만둘 수 있는 시기라며 올해도 팀내 최고참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거제=권재민기자
주장단을 포함한 베테랑들이 함께 똑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 이넌 유나이티드의 최고참 김광석(38)은 7일 경상남도 남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1시즌 K리그1 개막 대비 팀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응집을 통한 결속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월 24일부터 팀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김광석은 아직 파검의 유니폼이 낯설다. 하지만 그는 팀 최고참 선수로서 그 누구보다 훈련에 열심이다. 인천은 지난해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베테랑인 그의 영입은 인천에 큰 의미가 있다. 김광석은 2003년 프로무대에 데뷔해 K리그 통산 409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그는 팀의 중심을 잡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두 응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석은 지난 시즌에는 베테랑임에도 포항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강한 체력을 보여줬다. 그는 작년에는 욕심을 내지 않고 맡은 소임을 하다보니 전 경기에 출장한 것 같다며 올해는 새로운 팀에서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원하는 지에 따라 또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김광석은 아직 팬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모든 선수가 열심히 힘들게 전지훈련을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삼성의 윙백 김태환(21)에게 2020년은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해였다. 2019년 고졸 신인으로 팀에 입단하자마자 시즌 초반 깜짝 선발 출전했지만 울산, 전북 등 리그 내 강팀들을 상대로 맥없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유망주는 유망주일뿐이라는 혹평만 남긴 채 R리그(2군)에서 기약없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지난 시즌 중반 주승진 감독대행과 박건하 감독(50) 취임 이후 기회를 받으며 18경기에 출전해 팀의 우측 윙백 자리를 꿰찼다. 더욱이 그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터뜨린 왼발 중거리슛은 전국의 축구팬에게 그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지난 6일 수원삼성의 경남 거제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태환은 이제 겨우 시작이며 아직 더 보여드릴게 많다라며 코칭스태프께서 제 장점을 높게 평가해주시고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난해 마무리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팀에서 김태환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그가 양발을 사용하는 풀백ㆍ윙백이라는 희소성 외에도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중ㆍ매탄고를 거친 성골이라는 점이다. 팀 차원에서 어린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워 온 유망주인만큼 그의 성장세가 더욱 반갑다. 아울러 매탄고 출신 선배인 부주장 민상기(31)와 공격수 김건희(26), 유주안(23)외에 후배인 강현묵(20), 손호준(19) 등이 많아 일찌감치 팀 분위기에 적응한 상태다. 현재 팀 전술상 그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박건하 감독의 3-5-2 포메이션에서 김태환은 오른쪽 윙백으로 출장해 팀 공격에 적극 가담한다. 유사시에는 경기장 가운데로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한다. 팀내 오른쪽 센터백 장호익(28)이 자신처럼 풀백ㆍ윙백 출신이라 대인마크와 기동력으로 그가 공격에 나간 사이 자리를 메워줄 수 있어 김태환의 공격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김태환은 양발 사용이 능숙하다보니 좋은 슈팅각도를 만드려고 노력했다라며 보다 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윙백 자리가 편하다보니 자신있는 플레이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올해 올림픽 출전 ▲내년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팀내 주전 윙백으로서의 입지 다지기 등 수많은 과제와 마주한 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한 올림픽 대표팀(U-23) 전지훈련에 소집돼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든 점은 호재다. 동일 포지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자원이 많지 않아 2~3살 위 형들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여기에 내년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과 팀내 주전 경쟁 전망도 밝다. 김태환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본 건 소중한 경험이라며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풀백으로 뛰었는데 수비적인 면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ACL 출전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됐다"라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두터운 신뢰를 보내주시고 있는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거제=권재민기자
수원 삼성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하고 활력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승권 도전을 넘어서 명가재건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건하 수원삼성 감독(50)은 6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지난 시즌 팀의 반등 요인과 올 시즌 목표를 말하며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지난해 9월8일 이임생 전(前) 감독과 주승진 감독대행의 뒤를 이어 수원 감독에 취임했다. 당시 수원은 K리그1(1부리그) 11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라 강등 위기에 처해 있어 박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이에 그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듯 잔여 일정에서 4승2무2패를 거두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8강에 올라 올 시즌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당초 그는 4백 수비를 선호했지만 자신의 전술에 선수를 끼워맞추기보다는 선수들이 잘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기로 해 기존의 3백 수비를 유지했다. 다만 박 감독의 3-5-2 포메이션은 전임 감독들의 3-5-2와 비교해 압박 강도와 공격 전개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여기에 선수들의 활동량까지 더해져 이전과는 달라진 수원 축구를 선보인다. 이전에도 활동량과 압박 강도는 높았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들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해 축구를 복잡하게 하지 말 걸 촉구했다. 이에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 간 소통도 늘어나 박 감독의 지시사항 이상으로 플레이가 원활해졌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전술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움직임과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거듭 설명했다라며 공을 잡으면 빠르고 공격적으로 전방에 배급하고 공을 뺏긴 직후에는 바로 압박에 들어가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보이길래 동기부여를 심어줬다라며 올 시즌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없는만큼 조직력과 약속된 플레이 전개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전술 운용안은 여전히 3-5-2를 시도하되 3-1-4-2, 3-2-3-2 등 기존 3-5-2에서 변칙적인 선수배치를 가미한다. 아울러 지난해 ACL과 달리 올해는 제리치(29), 니콜라오(30) 등 새 외인들은 물론 미드필더 안토니스, 오는 3월 복귀 예정인 센터백 헨리(이상 27)까지 가세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 감독은 지난해 ACL은 외국인 선수는 물론 부상 이탈한 한석희(26), 지도자 자격증 연수 문제로 염기훈(38)까지 불참해 고육지책으로 김민우(31), 고승범(27) 등 공격수가 아닌 선수들까지 전방배치했다라며 제리치의 경우 기존에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인데다 헤딩, 슈팅, 문전 앞 움직임 모두 만족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니콜라오도 공격수 뿐만 아니라 측면 자원과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공격수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보강이 힘든만큼 3백 수비라인도 조합찾기에 나섰다. 베테랑 양상민(38)과 조성진(31)이 부상 복귀를 앞둔 가운데 부주장 민상기(30) 외에 장호익(28)의 적극적인 기용을 천명했다. 당초 풀백 출신인데다 3백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기용했을때 기동력과 대인 방어 모두 만족스러웠다는 의견이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공격수였지만 선수생활 말년 4~5년간 센터백으로도 맹활약한 바 있다. 이에 선수들에게 전술적 조언을 할 때도 현역시절 공격수와 수비수로 모두 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의 시선에 맞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 이어 지금 2차 전지훈련 양상도 괜찮은 편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고무적인만큼 올 한해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제=권재민기자
(장)호익!! 라인 내려! 수비 대형 유지해! (박)대원아 한 템포 더 빨리 측면에서 공 받을 준비해! 6일 오후 2시 거제스포츠센터 축구장은 수원삼성 선수들이 뿜어낸 열정으로 가득찼다. 선수단은 오후 1시부터 구장에 도착해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고 있었다. 골문에서는 양형모, 노동건(이상 30), 안찬기(23)가 이경수 수석코치, 김대환 골키퍼코치와 함께 슈팅 선방과 크로스 차단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장 중앙에서는 미드필더 고승범(27)과 김민우(31), 이기제(30) 등이 삼삼오오 모여 미니게임 형태로 좁은 공간에서 공을 공유하고 뺏는 훈련으로 몸을 풀고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경기는 김해시청 축구단과의 연습경기였다. 김해시청은 지난해 K3리그 개편 이래 초대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윤성효 전(前) 수원 3대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前) 주장 김은선과 신상휘가 뛰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수원 입단과 동시에 임대를 떠난 키 192㎝의 장신 고졸 공격수 박희준(19)도 있어 반가운 얼굴이 가득했다. 경기에 앞서 수원 관계자는 김해시청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 연습경기 추진이 용이했다라며 K리그1 구단들끼리도 전력노출 방지차 암묵적으로 서로 연습경기를 잡지 않는 시기인만큼 최적의 연습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서 선수 9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박건하 수원 감독(50)의 용병술에 교체 투입된 프로 2년차 공격 자원 강현묵(20)이 2골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강현묵은 후반 5분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슈팅을 때리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9분에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강태원(21)의 로빙패스가 날아오자 수비수를 등지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트래핑 후 재차 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관계자는 공격 자원 한석희(25)와 수비 유망주 손호준(19)이 약 80% 가량 부상에서 회복했다라며 외인 미드필더 안토니스(27)도 활동량에 비해 민첩성이 낮은 편이었지만 수술 후 날렵한 몸 놀림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심차게 영입한 외인 공격수 제리치(29)가 오는 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어 팀 전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거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일부터 열린 이번 훈련에 앞서 수원은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1차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면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2차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 간 호흡과 전술훈련,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선수단은 지난 시즌 중반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빠른 템포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3-5-2 포메이션으로 올 시즌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에 올해 전지훈련에서는 3-1-4-2, 3-2-2-2 등 기존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세부적인 전술 변화는 물론 ACL에서 호평받은 어린 선수들의 적극적인 기용과 테스트에 나선다. 박 감독은 올해도 빠른 축구를 콘셉트로 우승권에 도전하겠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이는만큼 팬 분들이 기대와 애정을 갖고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거제=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남FC에서 측면 공격수 네게바(28)를 영입했다. 인천은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한 오른쪽 측면 공격수 네게바가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당시 전 경기에 출전한 네게바는 2010년 플라멩구를 시작으로 상파울루, 코리치바, 그레미우 등 브라질 명문 구단을 거친 검증된 공격 자원이다. 2018시즌 경남에서 K리그에 데뷔한 네게바는 안정적인 볼 소유와 뛰어난 드리블을 바탕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해 36경기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해 팀이 준우승하는데 기여하며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66경기에 출전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인천은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공격 뿐만 아니라 헌신적으로 수비하는 그의 영입을 통해 무고사-아길라르와의 환상적인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네게바는 2021시즌 인천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다. K리그에서 인천 팬은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라며 그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전지훈련에서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프로축구에서 포지션을 다양하게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은 감독에겐 소중한 존재이자 활용도가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팀 전술에 쉽게 녹아들수 있기 때문이다. 2021시즌 K리그1 경ㆍ인 연고 구단 멀티 플레이어로는 수원 삼성의 고승범(26),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혁(28), 성남FC 서보민(30), 수원FC 박주호(34)가 꼽힌다. 공격 가담 능력이 좋아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는 전술)까지 소화 가능한 미드필더 고승범은 지난 2016년 수원에 입단했다. 멀티 플레이어의 필수 덕목인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어서 상대 감독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친다는 평가다. 또 공ㆍ수 밸런스가 좋은 미드필더 김도혁은 2014년 인천에 입단했다. 당시 유망 미드필더로 불렸던 만큼 볼 소유 능력은 물론, 킥과 패싱력을 두루 갖췄다. 충남 아산을 거치면서 측면과 후방 플레이 메이커까지 고루 소화 능력을 보여줘 활용도가 높은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매우 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남도 올 시즌 신체조건, 돌파,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서보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014년 한석종과 함께 강원FC에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보민은 포항을 거쳐 지난 2018년 성남에 입단했다. 첫 해 팀의 주장을 맡은 서보민은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동했지만, 상황에 따라 윙백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빛과 같은 고마운 존재다. 국가대표 출신의 나블리 아빠 박주호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 1순위로 꼽힌다.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의 소화가 가능하다. 유망주 시절에는 윙어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의 로번으로 불렸었다. 스위스 FC바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다 2018년 울산으로 온 뒤 수원FC로 올해 이적했다.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패싱 능력, 높은 축구 지능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준급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멀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K리그 경ㆍ인 연고 구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멀티 자원들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 출신 미드필더 이와세 고((25)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일본 J2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데뷔한 이와세는 프로 통산 90경기에 출전했다. 2019시즌 안산을 거쳐 지난해 수원FC를 1부리그 승격으로 이끈 일본인 마사와 동갑내기 절친인 이와세는 교토 퍼플상가에서 2014~2018시즌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투지가 강점인 이와세는 공ㆍ수 능력을 겸비한 기본기가 좋고 섬세한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안산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을 자유롭게 소화하는 이와세의 영입을 통해 수비진을 한층 두껍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세는 안산에 합류해 기쁘다. 절친인 마사를 통해 K리그와 안산이라는 팀에 대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라며 늑대처럼 근성 있는 플레이로 안산이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