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개막전 안양LG 산뜻한 출발

안양 LG 치타스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승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또 대전경기서는 안정환의 2골 수훈에 힘입은 부산 아이콘스가 대전 시티즌을 3대1로 눌렀으며, 목동경기서는 전북 현대가 부천 SK에 2대1로 승리했고, 광양서는 울산 현대가 연장전끝에 전남을 4대3으로 제쳐 이날 경기서는 원정팀이 모두 승리했다. LG는 19일 포항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A조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브라질 용병 안드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LG는 전반 최용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득점을 노리다 29분 최용수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에서 새로운 용병 안드레가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LG는 이후 포항에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귀화한 골키퍼 신의손(러시아명 사리체프)의 선방속에 선제골을 끝까지 잘지켜 값진 첫 승을 기록했다. 한편 목동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31분 서혁수의 프리킥을 박성배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기선을 잡은 뒤 후반 8분 명재용이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종료 4분전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한 SK를 물리쳤다. 또 대전 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의 안정환은 전반 24분 프로축구 시즌 첫 골을 터뜨린데 이어 2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작렬시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개구장에서 모두 15개의 골이 터져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첫날 전적 ▲포항(A조) LG 1(1-0 0-0)0 포항 △득점=안드레(전29분·LG) ▲목동(A조) 전북 2(1-0 1-1)1 SK △득점=박성배(전31분) 명재용(후8분·이상 전북) 이원식(후41분·SK)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중·고축구대회 부평고 2연패 달성

인천 부평고가 제36회 춘계전국중·고축구대회 남고부에서 동래고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부평동중은 남중부에서 마산중앙중과 승부차기끝에 승리, 부평 형제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전력을 과시했다. 99시즌 전국대회 3관왕 부평고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에서 이성규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동래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해 수원대회에서 현 국가대표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 LG)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고교무대를 석권했던 부평고는 올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름으로써 전통의 ‘축구명문’임을 입증했다. 부평고는 이날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부평고는 팽팽히 균형을 이루던 후반 2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성규가 골지역 왼쪽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22분에도 같은 지역에서 쐐기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전날 강릉상고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부평고의 박성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남중부 결승에서 부평동중은 마산중앙중과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이겨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19일 본격 돌입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가 19일 서울 목동 등 4개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돼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12일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수퍼컵으로 새 천년 시즌을 개막한 프로축구는 이날 오후 3시 부천 SK-전북 현대(목동), 포항 스틸러스-안양 LG(포항), 대전 시티즌-부산 현대산업개발(대전), 전남 드래곤즈-울산 현대(광양·오후 3시30분)등 4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0팀이 A, B조로 나뉘어 4월까지 홈앤드어웨이로 리그전을 갖고 각조 1, 2위팀간 4강 크로스토너먼트를 거쳐 어린이날인 5월5일 단판승부로 정상을 가린다.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까지의 홀·짝수 순위에 따라 A조에는 전년도 우승팀 삼성 SK 포항 전북 LG, B조에는 현대산업개발 전남 대전 일화가 한조에 편성됐다. 지난 시즌 전관왕이자 올 수퍼컵대회 우승팀인 삼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번 대회는 전북과 LG, 일화 등이 향상된 전력으로 정상을 넘보고있는 반면 SK와 현대산업개발, 현대 등 지난 해 중·상위권 팀은 전력 변화가없거나 다소 떨어져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표, 최태욱, 드라간(이상 LG), 루츠, 하리(이상 삼성), 이관우(대전), 박강조, 김대의(이상 일화), 샤리(SK) 등 대형신인과 특급 용병들이 수혈된 점도 판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특히 대형 신인들의 ‘신인왕’ 싸움에 황선홍(삼성), 김도훈(전북) 등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4-4-2의 화끈한 공격축구까지 어우러져 축구팬들을 더욱 즐겁게 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포백시스템 올 프로축구 그라운드 휩쓴다

‘포백시스템이 2000년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휩쓴다’ 전북 현대 등 프로축구 10개 구단이 19일 대한화재컵 리그에 참가, 해외전지훈련 등 겨울캠프를 통해 새롭게 정비한 팀 전술로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다. 각 구단이 유행처럼 도입한 포백시스템은 수비 4명의 일자형 배치를 기본으로 하는 방식으로 팀 특성에 맞게 수비수나 미드필더를 공격에 가담시키는 변형된 전술을 구사해 현대축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포백시스템이 각 팀의 기본 전략이 된 것은 수비시에는 4명의 수비로 안정을 찾고 공격시에는 시간과 공간을 축소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의 전술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3-5-2 포메이션을 고집했던 대전 시티즌조차 올해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함으로써 이제 국내 프로축구팀 모두가 세계 축구의 대세를 따르게된 셈이다. 김호곤 감독체제로 새로 출범한 부산 아이콘스는 수비시에는 4-4-2 시스템을 가동하고 공격시에는 4명의 수비수 중 1명을 미드필드에 투입시켜 3-5-2를 만드는 다소 변형된 전술을 택했다. 주전선수들의 변동이 많아 고민에 빠진 수원 삼성도 황선홍을 최전방 톱에 세우는 4-5-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2선의 고종수와 루츠가 순간적으로 최전방 공격에 가담, 공격력을 강화한다. 성남 일화는 이미 지난 12일 삼성과의 2000년 티켓링크 수퍼컵 경기에서 포백시스템의 시험을 마친 상태다. 이 밖에 부천 SK 등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다른 팀들도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을 대폭 강화하면서 안정된 4-4-2 포메이션 구축에 온 힘을 쏟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