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조(성남 일화)가 재일교포로서는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허정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잠실)과 30일(성남) 열릴 유고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24명의 대표선수를 확정했다. 올해 국내무대에 데뷔한 박강조는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다키가와다고교를 졸업한 뒤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2년간 활동한경력이 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박강조에 대해서는 국내 무대 검증이 되지않아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뛰어난 드리블 기술과 패싱력이 인정돼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개막전 V축포의 여세를 몰아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어간다’ 14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리는 2000년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을 수원 삼성과 부천 SK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 최종 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에 의해 10개구단 가운데 2강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과 SK의 맞대결은 두팀 모두 물러설수 없는 대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전관왕으로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올 시즌 수퍼컵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지만 대한화재컵 조별리그에서 4강에 오르지도 못한데다 아시아클럽컵에서 4위에 머물러 자존심이 크게 손상된 상태여서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명예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에 맞서는 SK는 대한화재컵 우승으로 3년 무관의 설움을 말끔히 씻은데다 삼성의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지긴 했지만 대한화재컵서 2전승을 기록, 그 어느때 보다도 개막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다. 양팀간 역대 전적에서는 11승4무6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우위. 삼성은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를 기록, SK의 천적으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패해 이번 개막전은 삼성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다. 삼성은 이날 개막전에 J리그서 복귀한 박건하를 비롯,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등을 앞세워 첫승을 노리고 있으나 황선홍과 맞트레이드 된 샤샤가 뛸 수 없는데다 수비수인 이기형과 김영선 등도 5월말께나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반면 SK는 김기동, 윤정춘, 샤리, 이을용으로 짜여진 미드필더진이 안정감을 보이고있는데다 대한화재컵서 득점왕에 오른 이원식과 지난해 신인왕 이성재, ‘해결사’ 곽경근으로 짜여진 포워드진도 삼성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다만 SK는 수비의 핵인 강철, 이임생 등 노장들이 개인기가 뛰어난 데니스, 고종수 등 삼성 공격수들을 묶을지가 관심이다. 여기에 지장 김호 감독(56)과 패기의 조윤환 감독(36)의 지략 대결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가 최근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으로 황선홍과 임대 맞트레이드된 ‘유고 특급’ 샤샤(28)가 11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이날 샤샤는 수원 숙소로 이동, 선수단과 재회했다. 샤샤는 98년 부산 대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그해 18경기에 나서 8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이 창단 3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공을 세웠고, 지난해 정규리그서는 18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나 대우와의 챔피언전에서 핸들링 골든골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 지난 1월 가시와로 이적했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년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삼성디지털 K-리그가 14일 막이 올라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3월부터 한달간 열린 대한화재컵 조별리그에서 시즌 탐색전을 마친 10개 프로구단들은 풀리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해 전관왕이자 부상을 입었던 주전선수들의 복귀로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과 4년만에 대한화재컵을 품에 안은 부천 SK가 2강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전남 드래곤즈, 성남 일화, 안양 LG, 전북 현대가 중위권을 형성, 정상에 도전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 팀인 부산 아이콘스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 전통의 강호와 대전 시티즌은 주전들의 부상에다 이렇다할 선수 보강이 눈에 띄지 않는 상태여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규리그는 장기 레이스인만큼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교체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변수로 작용한다. 14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으로 열리는 삼성-SK의 경기는 우승 후보끼리의 첫 격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대한화재컵에서 4강 탈락의 수모를 겪은 삼성은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던 황선홍을 일본프로축구(J-리그)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득점왕 샤샤와 맞트레이드하는 결단을 내린데다 ‘날쌘돌이’ 서정원과 ‘캐논슈터’ 이기형이 복귀, 한결 강화된 전력으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대한화재컵 득점왕 이원식을 비롯해 전경준, 조진호 등 걸출한 교체멤버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젊은 조윤환 감독의 용병술까지 보태 적지에서 개막 축포를 쏘겠다는 기세다. 한편 대한화재컵 4강에서는 탈락했지만 재일동포 미드필더 박강조를 영입, 안정된 플레이로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일화는 홈에서 가장 풍부한 미드필드진을 갖췄다는 안양 LG와 대결한다. 정확한 볼 배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박강조와 LG의 브라질 용병 안드레-김성재-김귀화로 이뤄진 3각편대간의 주원 다툼이 볼 만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남·북한이 아시안컵축구대회 단일팀 구성을 타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정부와 여당이 10월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인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및 총회(15∼18일·콸라룸푸르)에서 북한 대표와 접촉, 단일팀 구성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준 회장과 오완건 부회장, 가삼현 국제부장 등이 참가한다. 축구협회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데다 북한 역시 최근 각종 국제대회나 회의에 대표를 파견해와 이번에도 어떤 형식이든 접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1차예선에서 탈락,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한국이 티켓을 확보해 AFC는 ‘남·북한이 합의할 경우 단일팀 참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북한은 또 지난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어 단일팀 구성이라는 원칙적인 합의만 이뤄질 경우 합동훈련 등 구체적인 문제는 수월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신생 팀 SK의 5월 태풍을 지켜보라’ 뒤늦은 출범과 간판스타 부재로 바닥권에 머물렀던 막내 SK 와이번스가 최근 새로운 용병의 가세와 신인들의 분전으로 5월 프로야구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K는 지난 주말 적지에서 최강 현대를 상대로 팀 창단후 첫 2연승을 기록, 이같은 장담이 공언(空言)이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SK는 7일 경기에서 지난해 다승왕이자 국내 최고의 투수라는 정민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5월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팀들의 승수쌓기 제물로 여겨졌던 SK가 이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빅리그 출신 용병 3명의 가세와 이승호, 채종범 등 신인들의 분전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국후 시차 적응도 못한 채 6일부터 경기에 나선 용병 브리토는 주말 2경기에서 결승 3점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0.625의 고감도 타격으로 SK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뿐만아니라 브리토는 유격수로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여 그동안 실책을 남발했던SK 내야진이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하는 데 한몫을 했다. 또 7일 경기서 첫선을 보인 풀리엄 역시 일본 무대에서 2년간 뛰며 홈런 37개를 때려내 장거리포가 약한 SK타선에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SK는 선발투수진에 합류한 용병 콜이 기대만큼 던져준다면 이제 어느팀도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특급 용병의 가세와 함께 SK의 변신에 큰 기여를 하고있는 것은 신인들의 겁없는 투지와 패기다. 현대와의 7일경기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 20승투수 정민태를 거꾸러뜨린 채종범은 최근 6경기에서 3할대의 맹타를 휘둘러 SK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인 투수 이승호도 SK의 8승 가운데 절반인 4승을 혼자 올렸으며, 세이브도 3개나 돼 세이브 포인트에서 6점을 기록하고 있다. 용병과 신인들의 활약에 고무된 SK가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할 5월의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과천초와 남수원중이 제38회 경기도회장기축구대회에서 나란히 초·중등부 정상에 등극, 신흥 축구 강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고등부서는 수원공고가 패권을 안았다. 과천초는 6일 고양 능곡초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초등부 결승전에서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2골 활약과 이재유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홈 그라운드의 능곡초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과천초는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4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기록, 기선을 제압하고 9분에도 김신욱이 또다시 한 골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과천초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능곡초를 밀어붙여 후반 19분 이재유의 마무리 골로 완승을 거두었다. 또 중등부서는 남수원중이 안산 원곡중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재화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3대2로 승리했다. 중등부 결승전에서 남수원중은 전반 18분 원곡중 전현탁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30분 김인호가 동점골을 터트려 1대1 동점을 만든 후 전반 종료 1분전 신동원이 역전골을 성공시켜 2대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들어 원곡중의 반격에 주춤한 남수원중은 20분께 원곡중 추준영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줘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남수원중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전반 5분 한동원이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재화가 차넣어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한편 고등부 결승전에서 수원공고는 안양공고와 전·후반 80분간 득점없이 비긴 뒤 역시 연장전에서 오규찬이 페널티지역에서 골포스트를 맞고들어가는 골든골을 성공시켜 1대0으로 승리,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과천초와 고양 능곡초가 제38회 도회장기축구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신흥 축구명문’ 과천초는 5일 고양 능곡초등교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초등부 준결승전에서 김신욱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박태훈이 선제골을 터트린 구리 부양초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과천초는 전반 9분 부양초 박태훈에 선제골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14분 뒤인 23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작렬시켜 1대1로 비긴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동점골로 전세를 반전시킨 과천초는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김신욱이 후반 10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또 홈 그라운드의 능곡초는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뒤 후반 10분 안재원이 결승골을 기록해 이천남초를 1대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고등부 4강전에서는 수원공고와 안양공고가 승리,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수원공고는 전반 37분 하남고 이종선에게 첫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0분 한기택이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33분과 39분 김영빈, 김원재가 연속으로 골을넣어 3대1로 역전승했다. 안양공고도 후반에만 박재성, 신재필이 2골을 합작, 부천 정명고를 2대0으로 완파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산 원곡중이 제38회 경기도회장기축구대회 남중부에서 결승에 진출, 남수원중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원곡중은 4일 고양 중산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중부 준결승전에서 홈 그라운드의 백마중과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대5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남수원중은 구리중에 4대1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오는 6일 원곡중과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편 고등부 8강전에서는 부천 정명고가 최성국의 2골 수훈에 힘입어 능곡고를 3대0으로 일축하고 4강에 올랐으며, 안양공고와 수원공고도 각각 신흥고와 파주공고를 1대0, 3대0으로 눌렀다. 하남고는 수원고와의 준준결승전서 역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또 초등부서는 능곡초와 과천초, 이천남초, 부양초가 4강에 동행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조윤환 SK 감독 상대팀의 최문식이 요주의 대상이다. 최문식은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이며 경기흐름을 읽고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그러나 이을용을 전담 마크맨으로 붙여 체력과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최문식을 봉쇄할 계획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그동안 팀에 큰 기여를 못했던 샤리가 점점 나아지고 있어 전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준결승에서 2골을 넣고 난 뒤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 때문에 팀 전체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또 최종전인 만큼 그동안 후반에 투입했던 이원식을 조기에 출장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결승전의 부담감을 덜어낸다면 반드시 우승컵을 안을수 있으리라고 자신한다. ◇이회택 전남 감독 부천은 조1위로 올라온 팀인만큼 공수가 안정됐다. 더욱이 샤리를 공격의 축으로 한 곽경근, 이성재의 최전방 공격진은 올 시즌 여러 팀 중 가장 돋보였다. 후반에 투입돼 높은 득점력을 보이는 득점왕 후보 이원식도 경계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베스트 11’도 이에 못지 않다. 특히 5연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최문식의 패스와 김도근의 득점포가 가동된다면 승리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승전이라 해서 특별한 작전은 없다. 늘 우리가 하던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