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내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안양 LG가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영표(건국대)를 낚았다.또 수원 삼성은 미드필더 강대희(상무)와 올림픽대표 수비수인 남기성(경희대)를 낙점했다. 부천 SK는 김대철과 김기형을 1,2순위에서 뽑았다. LG는 3일 오전 10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1번 지명권을 가지고 차세대 대표감인 이영표를 지명했다. 이로써 LG는 연고지명 선수로 초고교급 유망주인 최태욱(부평고)까지 잡아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정규리그 하위 3팀(LG·대전·일화)은 이날 드래프트에 앞서 1순위 지명 순번을 정하는 추첨을 했으며, 추첨결과 LG-대전-일화순으로 지명권을 가졌다. 이들 세 팀은 지난 해에도 추첨을 통해 같은 순서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한편 1순위 2번 지명권을 가진 대전은 1일 일본 프로축구(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와 입단계약을 맺어 파문을 일으킨 올림픽팀 게임메이커 이관우(한양대)를 지명했고 천안 일화는 올 해초 일본에서 돌아와 실업팀 현대 미포조선에서 뛴 ‘늦깎이 신인’ 김대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 가운데 고려대의 최철우(울산 현대)와 한양대 김남일(전남 드래곤즈), 연세대 심재원(부산 대우)도 각각 1순위에 지명받았다. 이번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는 사상 최다인 332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34%인 113명이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드래프트에 앞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관우가 J-리그 팀과 계약했지만 그를 지명하는 팀이 연고권을 갖는다’고 결정, 이관우가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전-후쿠오카 아비스파의 이적 형식으로만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모그룹의 위기로 새 주인을 찾아야 될 처지에 놓인 대우는 6∼10순위에 지명을 포기, 심각한 운영난을 반영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들 촉각

‘새 천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를 잡아라’ 새로운 천년을 여는 프로축구 2000시즌 부터 활약할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일 열리는 가운데 각 구단마다 우수선수 영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332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올림픽대표인 신병호와 박진섭(고려대), 이관우(한양대)는 드래프트 희망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드래프트 신청자 가운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각 구단마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 자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낚기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와 국내 실업팀 미포조선에서 뛰었던 공격수 김대의와 올림픽 팀의 윙백 이영표(건국대), 스트라이커 최철우(고려대)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올림픽팀 골키퍼인 김태진(경희대)을 비롯, 미드필더 김남일, 남기성(이상 한양대), 수비수 심재원(연세대), 하용우(경희대) 등의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되고있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드래프트는 8위 대전 시티즌과 9위 안양 LG, 10위 천안 일화가 제비뽑기로 순위를 가려 1∼3순위 선택권을 갖게되며, 나머지 1∼7위팀은 성적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따라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수원 삼성과 2위 부천 SK는 대어급 선수를 낚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각 팀들은 새 천년들어 2군리그가 부활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선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천안일화 FA컵 축구대회 첫 패권 차지

올 시즌 프로리그 꼴찌 천안 일화가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에서 우승, 첫 패권을 안았다. 지난 97년 준우승팀인 일화는 2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신태용, 박남열(2골)의 연속골로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천안은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고 2년만에 재도전, 정상의 꿈을 이뤘다. 박남열은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신태용-이상윤-박남열 ‘트로이카’를 앞세운 일화는 경기 초반부터 개인기를 이용한 중앙돌파로 주도권을 장악해 박성배, 변재섭의 측면돌파가 제기량을 발휘못한 전북을 압도했다. 일화는 전반 11분 신태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중거리 슛, 포문을 열었고 전북도 16분께 오광훈의 슛으로 맞받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신태용이 전반 31분께 세르게이가 찔러준 볼을 몰고들어가다 서혁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고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으며 무너졌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일화는 후반 13분 장대일이 오른쪽 깊숙히 파고들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박남열이 골지역 한 가운데에서 헤딩 슛, 골을 추가했고 후반 39분에도 황연석의 도움을 받은 박남열이 골 지역 안쪽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브라질코치 축구명문 풍생중 선수지도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고 훈련시간이 즐거운 것은 처음입니다.” 중학축구의 명문인 성남 풍생중학교(교장 이영수) 운동장에는 요즘 훈련시간이면 고함 대신 웃음이 넘친다. 이처럼 풍생중 축구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축구 세계최강국인 브라질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때문. 풍생중에서 선진축구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브라질코치 난도 호드리게스(29)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은 무척 흥미로운 표정들이다. 브라질 프로 1부리그인 플라멩고와 포르투게자에서 선수생활을 한 호드리게스가 풍생중 팀을 지도하게 된 것은 이영철감독(35)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 지난 9월14일부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호드리게스는 철저히 기본기에 바탕을 두고 자신이 직접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이며 삼바축구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 등 축구의 기본인 모든것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초적인 동작 하나 하나가 배우는 선수들에게는 신기하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선수들이 너무 강하게 슈팅을 하면 “슈팅은 골을 넣기 위한 것이지 골키퍼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호드리게스는 “한국축구는 어려서 부터 너무 이기려고만 하다보니 기본기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3시간이상의 훈련은 브라질에서도 하지않는다는 호드리게스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도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94년 브라질에서 3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후 유망주들을 현지로 보내 연수토록 하는 등 중학팀으로는 최초로 선진축구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이영철감독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기본기를 다지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부천 SK 이성재 프로축구 신인왕 등극

부천 SK의 이성재가 99프로축구 신인왕에 올랐고, 올 시즌 4관왕인 수원 삼성은 ‘베스트 11’에 6명이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또 샤샤(삼성)-안정환(대우)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최우수선수(MVP)에는 안정환이 44표로 샤샤(27표)를 제치고 선정됐다. 이성재는 9일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75표 가운데 7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안정환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샤샤는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일으킨 ‘신의 손’파문으로 인해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한편 ‘베스트 11’에는 72표를 획득한 골키퍼 이운재와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샤샤, 신홍기(이상 삼성)를 포함한 11명이 뽑혔다. 수비에서는 신홍기(43표), 김주성(대우·42표), 강철(SK·32표), 마시엘(전남·40표)이 선정됐으며, 미드필더에는 서정원(34표), 고종수, 데니스(이상 33표), 고정운(포항·31표)이 올랐다. 샤샤, 고종수, 마시엘은 2년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공격수에서는 샤샤가 최다득표인 73표를 얻어 MVP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으며, 안정환은 63표로 뽑혀 2관왕이 됐다. 최우수감독상에는 올시즌 전관왕을 이끈 삼성의 김호감독이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와 아마의 왕중왕전 FA컵축구대회 개막

국내 프로-아마축구의 왕중왕을 가리게 될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가 오는 11일 낮 12시30분 광주종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시즌 전관왕인 수원 삼성과 아마추어 강호 한국 철도전으로 개막된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안양 LG와 올해 프로리그 4관왕 삼성, 아주대, 한국철도 등 아마추어 강호와 프로구단 10개팀 등 총 20개 팀이 참가, 오는 21일까지 제주와 창원, 광주 3개도시에서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5천만원이 걸려있다. 이미 시드니올림픽 본선티켓이 확정돼 오는 13일 한국-바레인간 최종전이후 올림픽대표팀도 해산, 고종수(수원 삼성),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김도균(울산 현대) 등 프로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돼 올 해 FA컵은 종전보다 내용이 더욱 알찰 것으로 보인다. 시즌 4관왕을 달성한 프로리그 최강 삼성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1.5군을 편성해 전력이 다소 약해진 느낌이나 이미 올 아디다스컵대회에서 1.5군으로 우승한바 있고, LG와 원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 97년도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깝게 패한 전통의 강호 부산 대우 역시 조직력이 여전히 살아있어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마 강호들이 총 출동한 대학, 실업리그에서는 대학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전주대와 한국철도 등이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준준결승까지 창원과 광주에서 각각 치러지나 오는 19일 4강전과 21일 결승전은 제주로 옮겨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 공식후원사로는 (주)삼보컴퓨터가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샤샤-안정환 프로축구 MVP싸움 치열

‘첫 용병 MVP의 탄생이냐, 아니면 토종 MVP를 고수하느냐’ 99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놓고 용병 샤샤(수원 삼성)와 안정환(부산 대우)의 물밑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선수의 MVP 경쟁은 올시즌 막판까지 펼쳐졌던 득점왕 대결의 연장선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 기자단 투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끝난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내내 득점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여온 샤샤와 안정환으로 압축된 MVP 대결은 객관적으로 일단 샤샤가 유리한 상태다. 지난해 시즌 중반 대우에서 삼성으로 이적해온 샤샤는 K리그 18골로 안정환(14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데다 삼성에 사상 첫 4관왕을 안긴 공로를 크게 인정받고 있어 기량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그러나 외국선수에 대해 상(賞)이 인색한 국내 프로리그에서 용병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데다 챔피언전 2차전에서의 ‘신의 손’ 파문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 반면 ‘신세대 스타’인 안정환은 득점랭킹 2위와 높은 인기도, 대우사태에 대한 동정표가 큰 힘이지만 14골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안정환은 K리그에서 넣은 14골중 절반에 가까운 6골을, 올시즌 총 21골의 3분의 1인 7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어 ‘골을 거저 가졌다’는 비아냥을 받고있다. 페널티킥을 득점에서 뺄 경우 안정환은 올시즌 14골을 기록, 22골을 기록한 샤샤에 무려 8골이나 뒤지며 김종건(13골·현대)에게는 불과 1골차 앞선다. 결국 MVP 선정에 따른 표의 향방은 샤샤의 실력과 안정환의 인기를 놓고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어떤 분위기보다도 진정한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여론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