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염원 6천명 ‘희망 레이스’

자연과 평화가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DMZ 일원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2012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사진>경기도는 16일 오전 8시30분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마라톤 참가자 6천여명,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 모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안까지 달릴 수 있는 42.195km, 10㎞, 6㎞ 등 3개 코스 마라톤과 임진강변에 설치된 군 순찰로를 따라 걷는 6㎞ 철책선 걷기행사로 진행됐다. 철책선 걷기행사에서는 통일소망 리본달기 행사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 모두가 다시 한 번 평화통일을 염원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소방체험 프로그램, 군악대, 난타공연, 마라톤 코스 내 마을주민들의 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져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됐다. 조종화 도 균형발전국장은 온 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아낼 수 있도록 매년 더 낳은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라톤뿐만 아니라 파주, 연천 등 민통선 일원의 많은 행사와 축제에 도민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안산마라톤 이모저모]참가자들에 '대부포도' 증정 外

참가자들에 '대부포도' 증정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가 열린 대부도 두물머리 일원에는 대회 시간 내내 달콤하고 향기로운 포도향기가 참가자들의 코끝을 자극. 이날 대회 주최 측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대부도 특산물인 2㎏들이 대부포도를 한 상자씩 증정하기 위해 대회장 한 쪽에 무려 포도상자 7천박스를 쌓아놓은 데다 또 한쪽 편에서는 대부포도 시식 코너가 마련됐기 때문. 때문에 대부포도 부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면서 온종일 긴 행렬이 늘어서기도. 힘들게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들은 저마다 포도상자를 한 상자씩 손에 들고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모습을 연출. 인기개그맨 김재욱씨 입담에 화기애애 ○16일 열린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에는 개그콘서트에서 제니퍼로 유명한 인기 개그맨 김재욱씨의 유쾌한 입담으로 1만여명의 참가자들 모두 경기 내내 함박웃음. 김씨는 이날 경품 추첨을 통해 중형 승용차를 받게 된 참가자에게 대부분 자동차를 받는 사람은 곧바로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하거나 어설픈 스트레칭 동작을 보인 참가자에게는 마라톤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들도 몇 분 보인다라고 하는 등 개그맨다운 입담을 과시하면서 마라톤 폐회까지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완수. 김씨는 또 대회가 끝나고 나서 사진을 같이 찍자는 참가자들이 밀려들면서 진땀을 빼기도. 자전거 동호인들 행사도우미로 나서 ○ 기아자동차 MTB동호회 38명과 안산트라이애슬론연맹 12명 등 5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친환경 마라톤의 취지에 걸맞는 행사를 이끌어 내 눈길. 멋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노란색 깃발을 단 자전거를 탄 채 이날 행사 도우미로 나선 50명은 페이스 메이커는 물론 코스 곳곳을 누비며 부상자들을 돌보는 패트롤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해. 최상득 기아자동차MTB동호회 총무는 의미있는 행사에 참가해 시원한 바닷길도 달리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됐다고 소감을 밝혀. 하프코스 입상자, 승용차 경품 행운도 ○ 하프코스에 참가한 구본옥씨가 소나타 승용차를 경품으로 받는 대박 행운을 잡아 1만여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 11년차 마라톤 동호인으로서 지난해 여자 Full 코스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한 구씨는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1등 경품 당첨의 기쁨을 만끽. 구씨는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다. 함께 참가한 실촌마스터즈 마라톤 클럽 회원 40여명에게 크게 한턱 낼 계획이라고 강조.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1등 경품을 받은 구씨 이외에도 12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전거, 냉장고, 세탁기, TV 등 푸짐한 경품을 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대학생들 네일아트ㆍ사진찍어주기 이벤트 인기 ○오산대학교와 안산대학교 학생들이 각각 네일아트와 즉석 사진 찍어주는 행사부스가 인기몰이. 뷰티아트과 학생들로 이뤄진 오산대 홍보대사들은 참가자들의 완주를 기다리는 가족에게 알록달록한 네일아트로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해줘. 안산대 학생들도 이날 마라톤대회와 안산대학교 마크가 들어간 즉석 사진으로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선물. 두 개 부스를 모두 이용한 이수경씨(32여)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엔 남자친구와 기념촬영을, 남자친구가 마라톤을 뛰는 동안엔 네일아트를 무료로 받아서 즐거웠다고 만족. 지적장애인들 5㎞ 부문에 참가해 완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안산시 장애인복지관 둥근 세상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20명이 5㎞ 부문에 참가해 모두 완주해 눈길. 이날 마라톤 도중 곤충을 좋아하는 친구가 경기장을 이탈해 아찔했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질서정연하게 서로를 이끌며 협동심과 단합심을 선보여 박수를 받아. 임동현 교사(30)는 걷기 연습이 자체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란 차이 때문에 외출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가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해. 안산 신재생에너지 체험전 등 인기몰이 ○안산시가 마련한 신재생에너지체험전과 시화호 주변 야생동식물 전시 체험부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자전거 바퀴를 돌려 선풍기 돌리기, 손으로 발전기 돌려 전구 불켜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는 부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신재생을 체험. 또한 시화호 주변에 사는 저어새, 황조롱이, 큰고니는 물론 가을을 알리는 갈대와 갯개미취 등 야생동식물 50종이 사진으로 전시돼 눈길. 마라톤에 참가한 할아버지와 함께 온 이민서양(4)은 자전거를 탔는데 선풍기가 돌아가서 재밌었다. 예쁜 새들 사진도 많이 봤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어보여.

[2012 안산바닷길환경마라톤대회]정석근ㆍ배정임씨, 풀코스 남녀 정상에

정석근씨와 배정임씨가 2012 안산바닷길환경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나란히 남녀 정상에 올랐다. 정석근씨는 16일 안산시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린 42.195km 풀코스 남자부에서 2시간 43분3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강홍은씨(2시간43분41초)와 박종욱씨(2시간45분54초)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정씨는 준우승을 한 강씨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다 골인 지점 200여m 를 앞두고 치고 나와 간발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배정임씨가 3시간02분10초의 기록으로 골인, 3시간13분16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기난씨를 10여분 차이로 여유 있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수용씨가 1시간12분01초의 기록으로 김도균씨(1시간14분08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이경화씨가 1시간24분37초로 골인하며 사라 말트비(1시간25분22초)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10km코스에서는 남자부는 유진홍씨와 홍서린씨가 각각 33분14초와 38분01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건강코스인 5km코스 남자부는 박용학씨(의정부달리마클럽17분03초)가 서성주씨(17분22초)와 임용수씨(18분00초)에 앞서 골인, 우승했으며 여자부는 중학생인 김유주양(안산원곡중21분42초)이 라예림(23분02초), 장효숙(23분56초)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별취재팀 <풀코스 남자> 우승에 정석근씨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경쟁자들과 서로 격려하며 기분 좋게 뛰어서 좋았습니다.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3분3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정석근씨(40좋은상조)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가을은 달리기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칭하는 정씨는 매주 시합에 나가 실력을 다졌지만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2시간28분대의 개인 기록을 깨진 못했다. 하지만 정씨는 기록과 관계없이 주변 선수들을 응원하고 페이스를 맞추며 여유롭게 뛰어 진정한 마라토너의 면모를 보였다. 정씨는 오늘 코스는 길이 평평해 뛰기는 좋았지만, 경기 초반 맞바람이 쳐 기록을 내는데 쉽지는 않았다며 12월에 참가하는 후쿠오카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23분대에 결승선을 넘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풀코스 여자> 우승자 배정임씨(46김해 연지마라톤 클럽) 올해 안에 풀코스 100회 참가를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3시간2분1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배정임씨(46김해 연지마라톤클럽)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조개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건강관리를 위해 10년 전 마라톤에 입문한 배씨는 금세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 하루에 1시간30분 이상 집 근처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시간48분38초의 기록을 보유한 배씨는 이날 좋은 컨디션으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려 했지만, 반환점을 돌면서 강한 맞바람으로 기록에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기도 했다. 배정임씨는 마라톤을 뛰는 3시간 동안은 나한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훈련에 매진해 100회 완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프코스 남자> 우승자 김수용(38대전 한마음마라톤 클럽) 지난 9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달렸습니다.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05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수용씨(38대전 한마음마라톤클럽)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우승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9년 전인 2003년 술과 담배를 끊으려고 대전의 한 마라톤 클럽에 입단, 마라톤에 매력에 푹 빠진 김씨는 매일 15~20㎞씩을 달리는 강행군을 펼치는 베테랑 마라토너. 종아리가 좋지 않은 탓에 주로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김씨는 지금까지 하프코스 우승만 20여 차례나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의 대회를 찾아다니는 마라톤 애호가가 됐다. 대회일 하루 먼저 가족들과 대전에서 올라와 아내와 두 아들 딸 등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자신의 하프코스 최고기록인 1시간 10분35초를 깨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는 김씨는 태풍 볼라벤으로 고향인 완도 보길도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 모두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애향심을 보였다. <하프코스 여자> 우승자 이경화(37한울림마라톤) 앞으로도 꾸준히 마라톤을 즐기고 사랑하는 마라톤 동호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경화씨(37한울림마라톤)가 2012 안산 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코스에서 1시간24분3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왜소한 체구에 허약 체질이었던 이경화씨는 지난 2007년 건강을 찾기 위해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열혈 마라톤 마니아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매주마다 대회에 참가하고 있을 정도니 이씨의 뜨거운 마라톤 사랑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이씨는 지난 2009년 이후부터 수십 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만큼 막강한 기량을 갖춘 베테랑 마라토너가 됐다. 매년 수십 차례 씩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2~3차례 빼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라고 하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이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이가 들어서도 마라톤을 꾸준히 계속하고 싶은 것이 나의 가장 큰 소망이라며 10km는 35분대, 하프코스는 1시간 18분대를 목표로 더욱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0㎞ 남자> 우승자 유진홍씨(46의정부달리마클럽) 감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1위를 차지해 정말 기쁩니다.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 대회 남자 10㎞에서 33분1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은 유진홍씨(46의정부달리마클럽)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씨는 직장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와중에도 이번 대회를 위해 6개월 동안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맹훈련에 돌입했다. 34분의 기록을 목표로 연습한 끝에 이번 경기에서 33분대라는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유씨는 안산에선 처음으로 마라톤을 했는데 바다를 바라보면서 뛰니 매우 상쾌했다며 내 경험상 건강도 지키고, 스트레스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 마라톤인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마라톤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km 여자> 우승자 홍서린씨(34)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기쁜 순간은 없었습니다. 여자 10km 코스 우승까지 거머쥔 홍서린씨(34)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실제 우승까지 할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우승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홍씨는 결승점을 200m 정도 앞둔 지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마지막 코너를 돌고 결승점이 보이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해 가장 힘든 순간 이었다며 그저 몸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관성의 힘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씨는결승점을 지났을 때 느꼈던 환희와 감동을 앞으로 살면서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5km 남자> 우승자 박용학 (50의정부 달리마클럽) 올해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하게돼 기분이 좋습니다 16일 열린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5㎞에서 17분03초로 1위에 오른 박용학씨(50의정부 달리마클럽)는 대퇴부 근육 부상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몸무게가 급격이 불어나 80㎏을 넘어서면서 마라톤을 시작한 박씨는 12년째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100여 차례 이상 입상을 했고 체중도 6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앙마라톤에서 2시간59분34초로 생애 첫 서브3를 달성한 박씨는 이번 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11월 열리는 중앙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2시간40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박씨는 국내 3대 마라톤대회에 버금가는 완벽한 대회였으며 코스가 너무 좋아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내년에는 10㎞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5km 여자> 우승자 김유주 (안산 원곡중) 생애 처음으로 참가한 마라톤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김연경 선배와 같은 세계적인 배구선수가 되겠습니다 배구 명문인 안산 원곡중에서 배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주양(16)은 여자 마라톤 5km에서 여러 베테랑 마라톤 동호인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안산 지역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맞아 배구 부원 11명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진 김유주양은 초보답지 않은 역주를 펼치며 당당히 1위로 골인, 주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 선수의 초중학교 후배인 김유주양은 열심히 노력해 김연경 선배님처럼 세계적인 배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유주 양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남자 선수들을 보고 승부 근성이 발동해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우승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팀

‘경기레포츠페스티벌’ 양평서 개막

2012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이 14일부터 16일까지 양평 나루께축제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은 지난해 보다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레포츠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카약 및 열기구 탑승, 패러글라이딩 지상체험을 비롯해 모터바이크 라이딩을 나루께축제공원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유로번지, 4D 입체영상관, 대나무활 및 전통탈 만들기, 119 안전체험 등 풍성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이밖에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줄 문화공연도 준비돼 있으며 14일에는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 쇼에 김연자, 태진아, 민해경 등이 출연하고, 15일에는 부활의 김재희 밴드, 리아 등이 출연하는 별별 스토리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애견 고급훈련 체험 쇼, 전국프리스비대회와 같이 반려견과 함께하는 애견 쇼도 만나볼 수 있다. 도 관계자는 2012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을 통해 경기도가 미래 성장산업인 레저스포츠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2 경기레포츠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레포츠페스티벌 공식카페(http://cafe.naver.com/gleports)를 참고하면 된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장사 타이틀’ 스타선수 즐비… 명실상부 전국 최강 ‘드림팀’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냐고요. 그런 게 어딨겠습니까. 그저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거죠 지난 11일 오후 3시께 수원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한조씨름장. 근육질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선수 10여 명이 서로 샅바를 맞잡은 채 힘을 겨루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모래판에 상대를 누이기 위해 온 힘을 쏟아내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에는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기합이 실려 있었고, 표정은 연습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진지했다. 글자 그대로 실전과 같은 훈련 그 자체였다. 매일 실전을 치르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승부 근성이 대단한 선수들이 매판 최선을 다하다보니 이렇게 연습 분위기가 치열해지는 것이고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충엽 코치는 설명했다. 윤정수, 임태혁, 이주용 등 무수한 스타 선수를 길러낸 씨름계 최고의 마이더스의 손 고형근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05년부터 정식 씨름단의 모습을 갖춘 수원시청 씨름단은 그야말로 두말할 필요없는 전국 최강이다. 수원시청 씨름단 소속 선수가 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횟수만도 무려 40여 회에 달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뚝딱하면 장사가 배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처럼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명문팀이다 보니 팀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금강급과 한라급을 포함해 무려 12번이나 정상에 오른 이주용을 비롯, 임태혁(금강장사 5회), 한승민(태백장사 5회), 이승호(금강장사 1회), 박한샘(통일장사 1회)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게 포진돼 있다. 이 같은 멤버를 주축으로 수원시청씨름단은 올해 출전한 3번의 씨름 단체전을 모조리 휩쓰는 괴력을 발휘하며, 씨름 명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도 수원시청 씨름단은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청 씨름단이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엄청난 훈련량에 있다. 수원시청 선수들은 이른 아침 광교산에서 진행되는 지옥의 체력 훈련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계속되는 기술훈련, 늦은 야간까지 이어지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듣기만 해도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빡빡한 훈련 일정을 매일같이 소화해내고 있다. 여기에 수원시체육회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점 또한 수원시청 씨름단이 전국 최강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양충직 코치는 감독님께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선수들 훈련을 끝까지 지켜보세요. 수원시체육회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시고요. 그렇다 보니 선수들 모두 훈련을 게을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죠라며 웃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감독과 코치의 열성적인 지도와 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매일 같이 이어지는 고된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 최강임을 증명해낼 수원시청 씨름단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전국체전 V11_ 우리가주인공] (2) 경기 육상 단거리 선봉 ‘안산시청’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안산시청 육상팀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안산 와 스타디움 보조경기장. 형형색색의 스포츠 고글을 멋들어지게 걸쳐 쓴 늘씬한 체격의 남녀 선수 7~8명이 가볍게 트랙을 돌며, 몸을 풀고 있었다. 별다른 통제 없이 각자 몸을 풀고 있는 모습에서는 전국 최고의 명문팀 선수들다운 여유와 자유분방함이 흘러 넘치고 있었지만, 표정에서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긴장감과 진지함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었다. 육상 단거리의 경우, 시합이 다가올수록 훈련 강도를 낮추고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야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선수들인 만큼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지요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던 한국 여자 육상의 거목 이영숙 감독은 설명했다. 10년간 전국대회 우승 전력 전통 필드경기 선두주자로 한국 육상의 발전 이끌어 전국체전 금 3개 이상 목표 지난 1986년, 6명의 여자 선수로 출발한 안산시청 육상팀은 창단 이후부터 꾸준히 전국대회 우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여자 단거리 육상의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국 최고의 명문팀이다. 특히, 1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 여자 육상 100m 기록 보유자인 이영숙 감독(안산시청)을 비롯, 200m400m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던 김순영(현 수성중 코치), 한국 여자 멀리뛰기의 1인자로 군림했던 김미숙 선수 등이 활동했던 지난 1988년부터 1998년까지는 전국대회 종합 우승을 거의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04년 남자팀이 출범하면서 남녀 혼성팀으로 거듭난 안산시청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전국 최고 명문의 자존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정혜림(100m 허들)과 정상진(창던지기) 등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한 것은 물론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3개, 은 2개를 따내는 등 각종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있으니 더 이상의 보충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안산시청은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 전통 명문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로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이영숙 감독은 안산시청 팀의 성적보다 한국 육상계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있었다. 단기적인 성적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다 보니 한국 육상계 전체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제가 94년에 세운 100m 기록(11초49)이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는 건 한편으로 정말 슬픈 일이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게 육상인데 그러한 것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유망 선수들이 육상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도 문제고요. 아무튼 인내심을 갖고 꾸준하게 투자하는 길만이 육상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육상의 발전을 이끈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육상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이 감독과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 아래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뒤로 한 채 경기장을 나서며 한국 육상을 이끌 스타가 머지않아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머릿속을 스치고 있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