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에 '대부포도' 증정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가 열린 대부도 두물머리 일원에는 대회 시간 내내 달콤하고 향기로운 포도향기가 참가자들의 코끝을 자극.
이날 대회 주최 측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대부도 특산물인 2㎏들이 ‘대부포도’를 한 상자씩 증정하기 위해 대회장 한 쪽에 무려 포도상자 7천박스를 쌓아놓은 데다 또 한쪽 편에서는 대부포도 시식 코너가 마련됐기 때문.
때문에 대부포도 부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면서 온종일 긴 행렬이 늘어서기도.
힘들게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들은 저마다 포도상자를 한 상자씩 손에 들고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모습을 연출.
인기개그맨 김재욱씨 입담에 화기애애
○···16일 열린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에는 개그콘서트에서 제니퍼로 유명한 인기 개그맨 김재욱씨의 유쾌한 입담으로 1만여명의 참가자들 모두 경기 내내 함박웃음.
김씨는 이날 경품 추첨을 통해 중형 승용차를 받게 된 참가자에게 “대부분 자동차를 받는 사람은 곧바로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하거나 어설픈 스트레칭 동작을 보인 참가자에게는 “마라톤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들도 몇 분 보인다”라고 하는 등 개그맨다운 입담을 과시하면서 마라톤 폐회까지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완수.
김씨는 또 대회가 끝나고 나서 사진을 같이 찍자는 참가자들이 밀려들면서 진땀을 빼기도.
자전거 동호인들 행사도우미로 나서
○··· 기아자동차 MTB동호회 38명과 안산트라이애슬론연맹 12명 등 50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친환경’ 마라톤의 취지에 걸맞는 행사를 이끌어 내 눈길.
멋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노란색 깃발을 단 자전거를 탄 채 이날 행사 도우미로 나선 50명은 페이스 메이커는 물론 코스 곳곳을 누비며 부상자들을 돌보는 ‘패트롤’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해.
최상득 기아자동차MTB동호회 총무는 “의미있는 행사에 참가해 시원한 바닷길도 달리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됐다”고 소감을 밝혀.
하프코스 입상자, 승용차 경품 행운도
○··· 하프코스에 참가한 구본옥씨가 ‘소나타’ 승용차를 경품으로 받는 ‘대박 행운’을 잡아 1만여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
11년차 마라톤 동호인으로서 지난해 여자 Full 코스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한 구씨는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1등 경품 당첨의 기쁨을 만끽.
구씨는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다. 함께 참가한 실촌마스터즈 마라톤 클럽 회원 40여명에게 크게 한턱 낼 계획”이라고 강조.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1등 경품을 받은 구씨 이외에도 12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전거, 냉장고, 세탁기, TV 등 푸짐한 경품을 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대학생들 네일아트ㆍ사진찍어주기 이벤트 인기
○···오산대학교와 안산대학교 학생들이 각각 네일아트와 즉석 사진 찍어주는 행사부스가 인기몰이.
뷰티아트과 학생들로 이뤄진 오산대 홍보대사들은 참가자들의 완주를 기다리는 가족에게 알록달록한 네일아트로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해줘.
안산대 학생들도 이날 마라톤대회와 안산대학교 마크가 들어간 즉석 사진으로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선물.
두 개 부스를 모두 이용한 이수경씨(32·여)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엔 남자친구와 기념촬영을, 남자친구가 마라톤을 뛰는 동안엔 네일아트를 무료로 받아서 즐거웠다”고 만족.
지적장애인들 5㎞ 부문에 참가해 완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안산시 장애인복지관 둥근 세상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20명이 5㎞ 부문에 참가해 모두 완주해 눈길.
이날 마라톤 도중 곤충을 좋아하는 친구가 경기장을 이탈해 아찔했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질서정연하게 서로를 이끌며 협동심과 단합심을 선보여 박수를 받아.
임동현 교사(30)는 “걷기 연습이 자체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란 차이 때문에 외출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가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해.
안산 신재생에너지 체험전 등 인기몰이
○···안산시가 마련한 신재생에너지체험전과 시화호 주변 야생동식물 전시 체험부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자전거 바퀴를 돌려 선풍기 돌리기, 손으로 발전기 돌려 전구 불켜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는 부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신재생을 체험.
또한 시화호 주변에 사는 저어새, 황조롱이, 큰고니는 물론 가을을 알리는 갈대와 갯개미취 등 야생동·식물 50종이 사진으로 전시돼 눈길.
마라톤에 참가한 할아버지와 함께 온 이민서양(4)은 “자전거를 탔는데 선풍기가 돌아가서 재밌었다. 예쁜 새들 사진도 많이 봤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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