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목 집중이수제, 학생들 불만

올해 고교 1학년부터 특정과목의 수업을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집중이수제 시행으로 학생들이 1~2년에 걸쳐 배워야 할 사회, 역사 등을 1학기 또는 1년에 걸쳐 집중으로 습득하면서 진도 따라가기에 역부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1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의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들부터 수업시수는 동일하게 맞추면서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시수를 몰아 편성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됐다.집중이수제는 주로 사회, 역사, 도덕,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이 대상이며 특정 학기 연속 수업을 통해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것이 도입 취지다.그러나 역사, 사회, 도덕 등의 과목이 집중이수되면서 학생들이 진도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중간고사 등 시험범위가 광범위해지면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13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장수안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집중이수제라고 일주일 내내 사회과목만 배우니 중간고사 시험범위가 광대하다며 다 공부하려니 힘들다고 불평했다.이준우라는 아이디의 학생도 현재 고교 1년생인데 집중이수제 너무 힘들고 문제점이 많다면서 진도가 너무 많고 같은 과목이 1주일에 들어 있는 횟수가 많으니 정말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고 게시했다.이와 함께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올 고교 신입생 10명 중 7~8명은 체육수업을 1~2학년 때만 받게 되면서 학생들의 체력저하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집중이수제 시행에 따른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역사, 도덕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집중이수제를 적용한 상태로 컨설팅단을 구성, 지나치게 특정교과가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최근 도내 704개 고교의 올해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3년 내내(6학기) 체육수업을 계획한 학교는 전체의 15.4%인 109개교에 불과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못말리는(?) 女교사’ 툭하면 TV 틀어 주고 참관수업 교장과 실랑이…

수업시간에 비디오만 틀어주는 선생님한테 아이들을 어떻게 맡기겠습니까수원지역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습을 시키지 않고 수시로 TV프로그램을 틀어주는 가 하면 교실 뒷문을 잠근 채 수업을 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해당 반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하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해당 여교사는 학부모 항의를 받고 수업 참관을 위해 교실을 찾은 교장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10여분 동안 실랑이까지 벌였지만 교육당국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수원 A초교 학부모들은 19일 이 학교 4학년 담임인 B교사가 교과수업시간에 수시로 TV프로그램을 틀어주고 수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욕설과 체벌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사실은 한 학부모가 자녀의 일기장에 TV프로그램 보는 것이 지겹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밝혀졌다고 학부모들은 설명했다.이에 지난달 29일 반 대표 학부모 등 학부모 5명이 학교에 항의방문 했고 같은 날 교장이 학부모들의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 수업참관을 시도했으나 B교사는 고성과 함께 교장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학부모 25명은 지난 12일 대책회의를 벌인데 이어 자녀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지난 13일 3교시(미술)와 15일 4교시(국어), 16일 4교시(특별활동)에 수업을 하지 않고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시켰고 15일에 시청한 것을 16일에 다시 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학부모들은 또 B교사가 교장과의 실랑이를 벌인 후부터는 교실 뒷문을 걸어잠근 채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학부모들은 B교사가 수시로 공부안하면 개xx된다는 등 욕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초교 교장은 B교사가 수업을 하지 않고 임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수업참관을 거부, 주의를 줬다면서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B교사는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몇 차례 적절한 프로그램을 보여줬다면서 아이들을 유인, 동요시키는 세력이 있어 뒷문을 걸어잠근 것이고 욕설과 체벌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道교육청, 오늘 4·19… 꿈나무에 ‘민주주의’ 심는다

경기도교육청이 419혁명 51주년을 맞아 일선 학교에 민주화 교육을 실시토록 지시했다.도교육청은 18일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이달 중 초중고교에서 계기수업을 할 계획이라며 이는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도교육청은 이번 계기수업을 통해 ▲4.19 혁명의 개념과 발생 원인 ▲진행과정과 역사적 의의 ▲한계와 전망 ▲민주시민으로서의 정치 참여 ▲글로벌 민주시민으로서의 창의적 지성 등을 교육한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학교별로 글짓기와 논술문 쓰기 등 419혁명과 관련한 문화행사도 개최키로 했다.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관련 학습 자료를 개발해 각 학교에 배포했으며, 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수학습지원과 자료실에도 탑재해 학교는 물론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도교육청의 계기수업은 지난달 3일 개정 고시한 2011학년도 경기도 초중고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에 따른 것이다.도교육청은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에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나 동아시아사 등 역사 과목 이수를 권장하는 동시에 범교과 학습주제에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 등에 대한 교육도 할 예정이다.아울러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체계적인 인권 교육과 독도 교육도 하도록 했다.김상곤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4.19혁명이 잊혀진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화의 살아있는 정신이라는 점을 교육시키기 위해 이번 민주화교육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학교 복도서 집단구타 ‘안구장애’ 고교생 한달째 학교 못가

수원지역 한 고교 학생이 점심시간에 동급생들에게 교실 복도에서 집단 구타를 당해 안구 장애를 입고 한 달째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18일 수원 A고교 및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생인 B군은 지난달 15일 점심시간인 낮 12시50분께 학교 3층 복도에서 동급생 2명에게 폭행을 당해 안구파손, 코뼈 골절, 치아 부러짐 등의 상해를 입었다.당시 B군은 점심시간에 운동을 한 뒤 교실 앞 복도에 있는 사물함에 신발을 갈아신기 위해 갔으나 다른 반 동급생 6~7명이 복도에서 미니 탁구 게임을 하고 있었다. B군은 사물함 사용을 위해 비켜달라고 했지만 동급생들은 이를 무시했다.이어 B군이 재차 비켜달라고 요구했지만 비키지 않았고 B군은 한 학생을 밀치며 화를 냈다.이에 탁구 게임을 하던 7명 중 2명이 갑자기 달려들어 B군을 주먹과 발로 10여분간 폭행, B군이 끼고 있던 안경이 깨지면서 안구(홍채)가 파손되고 눈과 눈 사이 뼈와 코뼈 등이 골절됐으며 치아까지 부러졌다.B군은 현재 홍채 봉합수술을 받은 상태며 차후 백내장 수술, 코 및 눈뼈 수술, 홍채 수술, 치아 치료 등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B군의 부모는 어떻게 학교에서 장애를 유발, 아이가 한달이나 학교에 갈 수 없을 정도의 폭행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단지 학교 내 간단한 폭력사건으로 치부하려는 학교의 안일한 태도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현재 피해 및 가해학생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캠퍼스> 한신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경기지역 4년제 대학교 평균 취업률은 45% 안팎으로 졸업생 2명 중 1명 이상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한신대 e-비즈니스 학과가 취업률 높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미 2년 평균 학과 취업률 77.5%, 전국 6위로 서울지역 대규모 대학에 버금가는 성적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바로 경기도 지원하에 실시하는 취업예약형 전공사업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학과 취업 경쟁력, 도평균 두 배까지대학보다 학과 단위의 개별적 경쟁력이 중요시되면서 경기도는 올 들어 학과 취업 경쟁력 강화 모델 구축 사업을 벌였다. 학과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경쟁력 또한 키우고자 도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요건이 까다로웠다. 교과과정과 취업의 연관성이 뚜렷해야 하고 자체적 취업모델을 구축해야 했던 것. 특히 사업에서 선정되면 학생 개개인에 장학금이 지급되지만, 취업을 하지 못할 시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악소조건은 학교로선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한신대 e-비즈니스 학과는 지난 겨울방학 내 준비, 취업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하고 연간 취업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나섰으며, 학생 장학금 반납이 있을시 대손충당금을 대응투자개념으로 학교에서 지급기로 했다.e-비즈니스 학과에서 이번 사업을 위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교과과정 개편이다.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과정으로 이번 학기들어 8개 과목을 새로이 만들었다. 아예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른 과목까지 개설한 것.특히 취업 후 의사소통능력 키우기에 역점을 둔 비즈니스리포팅, 심화학습반 개념으로 운영하는 연구프로젝트는 과목을 4~5단계로 나눠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체계적으로 접근하게끔 했다.이와 함께 외래교수 채용 때 100% 산업전문가로만 구성함으로써 현장 전문가와 현장적응능력을 키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오는 2학기에는 산학협동실습을 시행, 취업한 학생은 학교에서 매기는 점수뿐 아니라 기업체 사장의 점수까지 합산해 부여키로 하는 등 현장에 좀 더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에 따라 올해는 교과과정과 취업성과의 분석을 시행, 한신대 e-비즈니스 학과만의 취업 모델링 연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으로 도내 대학이 벤치마킹할 수 있게 철저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취업통로 마련 앞장이번 사업을 따내면서 e-비즈니스 학과가 받은 도 지원액은 1억원. 학생장학, 취업역량 강화, 해외연수, 환경개선 등 각종 프로그램과 취업경쟁력강화모델을 개발하는 데 투입되며 대학에서도 7천여만원을 지원했다.이 중 e-비즈니스학과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름하여 산-학-가 협력체계 구축이다. 산-학-가 협력체계란 산업체와 학교뿐 아니라 가정까지 학생 취업의 중요성과 경쟁력 강화의 방법을 고민하고, 취업을 위한 통로를 마련하는 장으로서 협의체 운영, 채용설명회, 시스템 구축 등에 애쓰고 있다.우선 경기지역 우량 중소기업과 협의체를 마련, 이미 10여개곳과 취업협의를 맺었다. e-비즈니스 학과는 이를 50개 곳까지 끌어올려 업체에 우수하고 적합한 인재를 공급하는 한편 학교의 취업 경쟁력은 강화하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이와 함께 채용설명회를 상시 개최하고,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취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도와 함께 윈윈(Win-Win)이번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는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함께 경기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강좌규모를 키우고 실습 비중을 높인 학과 교과과정과 산-학-가 협력체계, 취업지원 시스템 혁신을 통해 학과 취업률 80%, 경기지역 기업체 취업률 70%를 달성, 청년실업 문제 해결은 물론 도의 산업경쟁력 강화까지 기대된다.김상욱 e-비즈니스 학과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체계적 취업지원시스템의 발판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취업의 지원체계 혁신을 통해 경기지역 우수 기업과의 통로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이색 동아리> 사회적기업 꿈꾸는 아주작은 커피가게착한 커피 팔며 사랑 나눠요공정무역 커피 구매, 수익금은 기부이주자들 무료 바리스타 교육 예정아주작은 커피가게는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동아리다. 바리스타 교육을 1년여간 받으며 숙달된 김정온 사업팀장(광고홍보학과 4학년03학번)이 지난 2009년 여름, 재미있으면서도 보람된 동아리를 고민하다 만들었다. 사회적 기업형태의 커피가게를 교내에 직접 차릴 것을 목표로 현재 15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여,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아주작은 커피가게는 커피 원두를 공정 무역 도매상을 통해 구매하고, 이에 대한 수익금을 원두 산지 국가에 국제 NGO를 통해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팀장의 재능기부 차원에서 오산시다문화가정센터의 이주자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을 시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장을 여는 것, 이와 같은 네 가지 프로그램이 커피가게의 목표다.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했던 소셜벤처 공모전에 나가고, 교내 축제기간에 프로모션을 진행, 자금 후원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마다 학생들이 모여 자금을 후원받으려는 방안을 모색한다. 후원업체를 찾아다니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설명, 현재까지 700여만원을 모았다.김 팀장은 사회적 기업은 사회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메우는 기업이라며 커피가게를 설립해 착한 장사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대학가 소식

아주대, 신입생 학부모 캠퍼스 초청아주대학교는 교수와 학생, 학부모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6일 수원시 원천동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011년도 신입생 학부모 캠퍼스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신입생 학부모 등 9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강의실과 연구동 등을 둘러보는 캠퍼스 투어를 비롯 총장인사와 학교소개, 학부별 행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학부별 행사에는 학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학부모들과 직접 대화하며 학사일정과 졸업 후 진로, 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J씨(47)는 취업난이 계속되다 보니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문과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캠퍼스에 와 교수들의 설명을 들으니 한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안재환 아주대총장은 신입생 유치도 중요하지만 입학 후 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1천여 명의 신입생 학부모들을 캠퍼스 행사에 초청, 교수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성균관대 이효영교수 연구팀 차세대 메모리 소자 개발성균관대학교 이효영 교수 연구팀이 초고밀도 집적이 가능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성균관대학교는 18일 이효영 교수 연구팀이 유기 라디칼 화합물을 이용해 얇은 박막 형태의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자구조상 1개 이상의 홀 전자를 포함한 유기화합물을 일컫는 유기 라디칼(radical)은 기존의 메모리와는 달리 전자가 드나드는 인공 게이트가 필요 없어 단위 면적당 초고밀도 집적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유기 라디칼 메모리는 분자량이 1천 이하의 저분자 형태여서 두께는 더욱 얇으면서도 성능은 훨씬 우수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이효영 교수는 두 개의 금 전극 사이에 라디칼 상태의 나이트록사이드(nitroxide)를 끼워 넣는 방식을 이용해 메모리를 제작했다면서 휘어지는 배터리나 분자 컴퓨터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도교육청, 학운위 참여 정당인 ‘우려가 현실로’

내년 총선을 겨냥해 경기지역 일선 학교 운영위원회에 정당인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찬반 논란이 재현(본보 13일자 1면)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정당 소속 인사가 수년째 학운위원장을 하면서 교육당국이 금지시킨 지역협의회를 구성하고 연회비를 납부토록 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 운영위원회 정당인 참여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과거 시군별로 조직을 독려했던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의 구성을 금지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도내 일부 지역의 학운위 협의회가 아직까지 건재한데다 특정지역 한 정당인이 자체적으로 협의회를 구성, 명함을 파고 다니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등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실제 A시 B고교 학운위원장을 3년째 맡고 있는 C씨는 지난 2009년 A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를 자체적으로 조직한 뒤 회장으로 활동, 물의를 빚고 있다.특정 정당 A시 조직부장을 지낸 C씨는 최근 사무국장을 시켜 각 운영위원장들에게 회비(연 20만원) 미납하신 분 입금바랍니다. 총회시 명단 공개됨이란 내용의 휴대폰 문자를 발송, 일부 운영위원장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A시 한 학교 학운위원장은 C씨가 정치적 목적으로 협의회를 구성, 협의회 회장이라는 명함까지 파고 다니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이 금지한 협의회를 구성해 회비까지 걷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C씨는 A시에만 유독 협의회가 없어 2년전 조직했으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았다면서 최근 교육청이 협의회 구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해들었지만 교육청과 협의회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오늘 비… 휴교조치 안해

지난 7일 방사능비로 휴교조치를 내려 과잉대응 지적을 받았던 경기도교육청이 18일 예고된 비에는 휴교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통해 18일 전국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다며 우천 시 교외체험학습 및 실외학습을 자제하고 학생들에게 비옷우산 등을 준비할 것을 지도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이번 비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안전의식과 예방노력이 높아졌다고 판단, 지난 7일과 같은 휴교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교과부를 통해 도교육청에서 일본 센다이에 파견, 근무 중인 김동주 한국교육원장은 이날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센다이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110km 떨어졌지만, 방사능 수치는 서울보다 낮게 나올 때가 많다면서 이곳은 지난 11일부터 신학기를 시작했다. 방사능 우려는 이해하지만, 한국에서 휴교까지 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글을 게시했다.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7일 방사능비 당시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를 하도록 해 도내 126개 유치원 및 초중학교가 휴교 및 휴원했으며 과잉대응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내 도심지역 고교 “콩나물 교실 여전 ”

도내 도심지역 상당수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이 여전,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일반 고등학교의 학급당 정원 기준은 고 1년생 37.2명, 고 2년생 37.5명, 고 3년생 38.5명 등이다.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커 대도시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40명 이상의 과밀학급으로 구성돼 있는 실정이다.고 3학년생의 경우 지역별 정원 기준을 보면 안산 44명, 광주 42명, 용인 수지구 42명, 시흥 42명, 의정부 42명, 양주 42명, 구리 41명, 남양주 41명, 수원 40명, 여주 40명 등 33개(용인시는 구별 분류) 시군구 가운데 10개 지역이 학급당 40명 이상의 콩나물 교실로 운영되고 있다.이어 안양, 군포, 이천, 안성, 김포, 고양이 각각 39명, 광명, 오산, 하남, 용인 처인구, 용인 기흥구가 각각 38명, 부천 37명, 화성 37명, 성남 36명, 파주 36명, 포천 36명 등 대부분의 시군구 급당 4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반면,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 이하인 곳은 과천 35명, 의왕 35명, 연천 35명, 가평 35명, 양평 32명 등 5곳에 불과했다.이처럼 대도심권 지역의 대부분 고등학교의 급당 학생 수가 40명을 웃돌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K학생은 지난 13일 한 반에 학생 수가 40명이 넘어서 불편하다. 특히 반 안에서 이동할 때 어려움이 있다. 교실 수를 좀 더 늘려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L학생도 지난 12일 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 C고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며 우리 학교는 모두 19학급인데 학급당 인원이 40~42명씩이나 된다. 이 때문에 교실에서 활동하는 데 불편하다.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상대적으로 대도심권의 학교의 급당 학생 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보다 좋은 학습여건 마련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은 29.9명으로 고교생들보다 10여명이나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학교선 사라진 체벌, 학원엔 남아있다

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 경기도 내 일선 학교에는 체벌이 거의 사라졌지만 일부 사설 학원에서는 여전히 체벌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일부 학원의 경우 복장까지 간섭하거나 체벌사실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지만 학생 및 학부모들은 학원체벌을 마치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 경기도교육청과 일부 학원생들에 따르면 입시전문 수원 A학원의 경우 수강생들이 숙제를 해 오지 않으면 회초리 등으로 손바닥 등을 때리고 있다.학원생 B군(중학생)은 학원 숙제를 하지 않으면 학원 선생님이 1~3대의 손바닥을 때린다며 부모님도 학원의 체벌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C학원 역시 숙제를 해 오지 않거나 강사들의 말을 듣지 않는 학원생에 대해 손바닥, 종아리 등에 체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학원은 학원생들이 학원에 올 때 정해진 복장만을 입도록 하는 등 복장 규정도 갖고 있다.이 학원의 수강생 D양(고등학생)은 학생이 숙제를 하지 않거나 복도 등에서 심한 장난을 치다 걸리면 매를 맞는다고 말했다.C학원 관계자는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거나 숙제를 안 해 왔을 때 회초리로 손바닥을 때리는 등 가벼운 체벌은 하고 있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이 같은 교육방침에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도교육청 학원 담당 부서에서도 현재 가평의 한 학원이 학생을 체벌했다는 민원에 따라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도교육청은 최근 학원 내 체벌 등을 금지한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체벌을 금지하는 등 학원생들의 인권을 보호하라는 공문을 각 학원에 발송한 바 있다.또 학부모들에게도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체벌은 용인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꾸도록 안내문을 발송했다.도교육청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사설학원의 체벌 등 학생 인권 침해를 조사해 강력히 지도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