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학생 71% 대학 선택…취업직행 매년 줄어

산업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전문계고의 취업률이 최근 10년 사이 20% 아래로 떨어진 반면 진학률은 70%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9일 공개한 2010년 전문계 고등학교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4월 현재 전국의 전문계고는 692개교, 재학생은 46만3천888명이다. 775개교에 57만8천865명이 재학했던 2001년에 비해 10년 사이 학교수는 약 10%, 재학생수는 20% 줄었다.특히 취업률과 진학률 역전 현상은 10년 사이 두드러져 2001년 54.7% 였던 취업률은 해마다 감소해 2010년 19.2%로 떨어진 반면 진학률은 2001년 40.8% 에서 2010년 71.1%로 치솟았다.취업 목적의 전문계고에서 취업률보다 진학률이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03년으로 당시 취업률이 44.4%, 진학률이 52.7% 였다.이런 현상은 이후에도 계속돼 취업률과 진학률 격차가 점점 벌어지다가 2009년에는 취업률이 16.7%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쳤고 동시에 진학률은 73.5%에 달했다가 2010년에는 다소 완화되는 기미를 보였다.2010년 전문계교의 계열별 취업률과 진학률은 ▲농업고가 15.7%와 72.1% ▲공업고 21.2%와 67.1% ▲상업고 22.3%와 69.0% ▲수산해운고 40.4%와 53.9% ▲가사실업고 20.9%와 71.2% ▲종합고 9.3%와 82.7% 등이다.이와 함께 전문계고의 입학 경쟁률은 10년간 1대1 수준을 맴돌고 있다.2001년 1.04대1이던 전문계고 평균 입학경쟁률은 2003년 0.96대1, 2005년 1.07대1, 2008년 1.13대1, 2010년 1.04대 1 로 나타났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대학가 소식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 등 사람책 빌려 드려요성균관대학교는 오는 17일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일대일로 대화하는 사람책 행사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삼성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되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는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일대일로 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만나 소통함으로써 편견과 고정관념을 줄여가자는 취지로 2000년 유럽에서 시작됐다.국내에서도 국회 도서관이나 명동 성당, 지방의 도서관과 문화재단 등이 진행한 바 있다.이번에 리빙 라이브러리에서 대출을 기다리는 사람책은 김준영 총장을 비롯해 교수, 각 분야 전문가, 독특한 경험을 가진 재학생, 유학생 등 20여 명이다.거시경제학의 저자인 김 총장은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나섰고 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도 참여한다.46살에 고등학교 3학년에 복학해 올해 성균관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동양북스김태웅 대표도 자신의 책 김 兄의 청춘 고함에 담았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전할예정이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아주대 이지연 교수 논문 사이언스 게재 아주대학교(총장 안재환)는 이지연 약학대학 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실렸다고 9일 밝혔다.사이언스지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서 발행하는 과학전문지로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인 유명 잡지다.이 교수의 논문은 효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제거함으로써 단백질의 구조적인 움직임이 화학반응 단계에 영향 끼침을 증명한 것이다.이 논문을 통해 이 교수는 단백질의 움직임과 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함으로써 약물의 효과나 선택성 측면에서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물질개발의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유기화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해 9월 아주대 약학부 교수로 임용됐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

ERICA캠퍼스는 2004년부터 실시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이하 산학육성단)에 선정돼 5년동안 정부로부터 350억여원을 지원받았고 2009년부터 2단계 사업에도 선정, 2013년까지 산학육성을 진행하고 있다.이같은 클러스터 캠퍼스(ERICA)기반을 통해 선도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체질개선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단계 사업 2년 연속 산학협력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클러스터 캠퍼스 구축올해로 개교32주년을 맞은 ERICA 캠퍼스는 지난 1979년 132만여㎡ 부지에 3개의 건물로 시작한 캠퍼스는 현재 40여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산자부(현 지경부)에서 1997년에 공모한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에 ERICA캠퍼스가 선정돼 경기테크노파크(구 안산 테크노파크) 업무를 교내에서 시작한 뒤 2003년 5월에 4만2천570 m2 규모의 경기TP 건물이 신축, 기업지원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이후 2004년 시험인증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2006년에는 LG이노텍의 연구개발부분인 LG소재부품연구소, 2007년 생산현장관련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전기융합 관련 R&D와 시험 및 성능평가를 진행하는 한국전기연구원이 입주를 완료하며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학연산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가 캠퍼스 내에 구축됐다.2009년 9월에는 학교 이름을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한양대 ERICA 캠퍼스로 변경, 이는 캠퍼스 내에 모여 있는 주체들 간의 물리적인 집합을 넘어 유기적인 연계를 이뤄 나가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함으로 학교가 중심으로 연구소 및 기업체를 유치해 민간 주도형의 클러스터를 구축했기 때문에 RICA(Education-Research-Industry Cluster @ Ansan) 교명은 갖고 있는 의미가 크다.■ 기업실무 맞춤교육을 통한 인력양성ERICA캠퍼스는 클러스터 교육프로그램을 대표적 브랜드프로그램으로 선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클러스터 교육프로그램 대다수 과목들은 현장에서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되므로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 분야의 기술동향 및 발전방향을 파악해 미래의 진로설계를 수립하고 현장으로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클러스터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체계적이고 충실한 교육을 이수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현장실습과 클러스터 교육 이수, 봉사활동, 어학성적 및 소정의 졸업학점을 포함한 클러스터 교육인증 조건(졸업평점 3.5 이상, 토익 750 점 이상, 사회봉사 1회 이상)을 달성한 학생은 졸업장에 인증사항을 표기, 실용교육을 수료했음을 산업계에서 인정받도록 하고 있다.교내 경기테크노파크LG연구소 등 자리해당분야 전문가 초빙 현장밀착형 교육공대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 운영학생들 아이디어 구체화 특허출원 도와현재 클러스터 교육프로그램 참여학생의 취업률(84.8%,2009년 기준)은 대학전체 취업률(78.6%)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지역산업체와 클러스터 내 연구기관 등과 함께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교과목과 단과대학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융합적 성격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학생진로에 맞는 다양한 교과과정을 제공하고 기본소양 및 현장 적응력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있다고 판단된다.■ 학생 아이디어 구체화하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은 주제선정에서 작품설계와 제작까지 학부생들이 4년간의 지식을 총망라 해 볼 수 있는 종합적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설계과목으로 공학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ERICA 캠퍼스의 캡스톤디자인프로그램은 정규과목으로 편성돼 공학대학 학부생 전원이 참여, 최소한의 재료비지원으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 놓음으로써 산학육성단이 종료돼도 자립운영이 가능한 체제이다.과제발굴은 학생들 스스로 팀을 구성해 교수와 논의로 주제를 결정하거나 산업체로부터 발의된 주제를 수용하는 두 가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산업체로부터 발의된 주제 선정을 총 작품수의 10%정도까지 확대, 산업체 근무자를 멘토로 학기중엔 멘토의 지도를 받고 방학중엔 해당 기업의 현장실습에 참여하도록 해 학교와 산업체와의 교류 확대를 꾀하고 있다.산학육성단에서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특허로 연계할 수 있도록 특허출원과 관련된 특허제도교육 및 변리사와의 면담을 통해 보다 구체화된 아이디어를 출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4학년 1학기말 학과별 예비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모아 2학기에 교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20~30개의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총장이 직접 시상을 실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인터뷰 김우승 에리카캠퍼스 산학육성단 단장산학협력 표준 모델로 발전시킬 것-산학육성단은. ERICA캠퍼스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체질개선을 통해 대학의 시스템이 변화돼야 특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교육과 연구에서 범 캠퍼스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특히 산학협력협의회를 통한 지역산업체의 요구수용과 현장 중심형 프로그램 및 제도 운영, 산업체 연계 기술개발 과제 수행과 애로기술 지도, 공동장비센터 구축을 통한 산업체의 고가 장비 활용 증대 등을 활발하게 운영해 기업에게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동력원을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산업체에서 필요한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캠퍼스 내 10만평 부지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안산센터, 한국전기연구원 융합기술연구센터, LG이노텍 소재부품연구소 등 국책민간연구소 및 국외 유수 기관의 유치를 위한 인프라 공간으로 제공, 산학연 간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이를 통해 우수한 연구 인력을 공급받고 도출된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는 등 기업 들이 요구하는 애로기술 해결과 공동연구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계획은.지난 5년 사업 기간 동안 매년 이뤄지는 중간평가에서 13개 지원 대학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현재 2단계 사업 3차년도에 접어든 ERICA캠퍼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들을 더욱 강화해 산학협력중심대학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고 자립화 기반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ERICA캠퍼스 내에 구축된 클러스터 기관들과의 물리적인 집합을 넘어 유기적인 연계가 보다 더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는 학연산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활성화를 이뤄 인근 수도권 산업단지 뿐 아니라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조전혁,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연계하는 법안 발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 남동을)은 8일 유초중고의 행재정적의 통합뿐만 아니라 교육과정까지 연계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법에서 통합학교의 개념은 학교급이 다른 2개 이상의 소규모 학교, 특히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를 통합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활용하는 행정적재정적 통합의 의미가 크다. 그러나 예술학교와 국제학교 등과 같은 특수분야의 전문적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교육계획과 교육과정의 연계 운영을 통한 교육과정의 통합과 초중고 뿐 아니라 유치원 과정도 통합운영의 길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개정안은 통합학교의 개념에 초중등학교 이외에 유치원을 포함시키고 인적물적자원의 공유 및 통합활용 외에 학교급간 교육과정의 실질적 연계를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조 의원은 외국의 경우, 사립학교는 물론이거니와 공립학교까지도 K-12의 교육과정이 한 학교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학교 형태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유초중고 교육과정의 연계를 통해 교육활동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로컬이슈>서강대,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 ‘어디까지 왔나’

남양주시와 서강대가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시는 서강대 남양주캠퍼스가 들어설 양정동과 와부읍 일원을 수도권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남양주도시공사를 통해 서강대 제2캠퍼스 조성 사업 등이 포함된 양정동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사업시행자인 남양주도시공사는 오는 10월까지 양정동 역세권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전체적인 밑그림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전체 사업부지 309만㎡중 서강대 캠퍼스 부지 56만㎡에는 각종 교육 관련 시설이, 나머지 부지에는 학생과 교직원, 거주민들을 위한 상업 및 주거시설이 조성된다. 또 지역 개발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지역에 다시 환원한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상업 및 주거시설 분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서강대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12월 서강대와 실시협약 체결지난 2월 서강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시는 현재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는 사업대상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환경등급조정을 마치고, 국토부와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서강대와는 격주간격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해 사전에 협의가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고, 실무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안건은 경기도와 서강대, 남양주도시공사, 남양주시로 구성된 공동추진단 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있다. 양정동 일대 56만㎡ 규모올 12월 서강대와 실시협약내년 중순께 개발제한 해제주거시설부지 수익성 확보동북부 명품교육도시 예약시는 오는 6~7월께 서강대의 학교이전사업계획이 수립되면 주민공람을 실시한 뒤 10월께 경기도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해당 사업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그동안의 업무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서강대와 실시협약을 체결,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도권 최고의 입지 사업 대상지역인 양정동과 와부읍은 1980년대 그린벨트로 지정된 뒤 개발행위가 제한된 상태로, 최근 한강의 목표수질이 한등급 하향 조정되면서 그린벨트 해제 요건을 갖추게 됐다.양정동 일원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던 탓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중앙선 양정역 등 교통여건이 잘 조성돼 있어 신도시 조성지로서 필요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반면 지가는 수십년간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던 덕분에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낮은 구릉지 형태의 부지가 많아 개발 여건도 용이한 편이다.더구나 서강대 제2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인 예수회 재단은 서강대 외에도 이 지역에 예수회가 직접 운영하는 초중고를 설립할 것을 알려져 있어 지역주민들은 향후 양정동 일대가 수도권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춘 명품교육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속한 사업 추진이 성공 열쇠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최근 사업 대상지역 부동산 중계업체들을 중심으로 토지소유주 확보 경쟁이 치열히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양주도시공사는 행정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보상절차에 착수할 방침이지만, 기본 계획 수립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부지에 설치돼 있는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비용만 1천5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도로 하부에 설치돼 있는 광역상수도망을 이설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로서는 수도권 동북부 최초의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해서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학교 용지를 공급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부지를 활용해 수익성을 얼마나 보전할 수 있을지가 사업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남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익성은 보전하면서 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오는 6~7월이면 시설 입지와 같은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학업 포기’ 예방…고교생 ‘학업중단 숙려제’ 시행

경기도교육청이 학업중단 학생들의 학업복귀 지원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이는 학교생활 부적응과 질병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고교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때문이다.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업중단 고교생은 지난 2007년 6천545명에서 지난 2008년 7천900명, 2009년 8천533명, 지난해 8천888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연평균 전체 학생의 1.87%인 7천966명이 해마다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는 학교 부적응이 51.1%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문제가 27.9%, 질병이 6.2%, 징계에 따른 자퇴가 2.5%, 유학과 공교육 거부 등 기타가 12.3%로 나타났다.특히 가정문제로 인한 학업중단은 감소추세로 나타났으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중단은 증가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매해 증가하는 학업중단 고교생을 줄이고자 이날부터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도입하고 시행키로 했다.학업중단 숙려제도는 자퇴하려는 학생이 학교에 자퇴 원서를 제출하면 15일간의 숙려기간을 갖도록 하는 제도다.숙려기간 동안 해당 학생은 지역교육청에 설치된 학교 부적응 학생 상담치료전문 기구인 Wee센터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자퇴 사유와 앞으로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하고, 상담 내용을 자퇴 원서에 첨부해야 한다.이와 함께 Wee센터와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는 학생의 자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학업복귀 등을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숙려제도가 학업중단 전 각종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성급한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이후 학업복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학교로 간 ‘방범초소’ 아이들 안전 지킨다

경기지방경찰청이 낡고 파손된 자율방범초소를 학생 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지역 내 초등학교로 이전하면서 학교주변 범죄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8일 경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민경 협력 치안활동의 일환으로 자율방범대가 활동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방범초소가 일반도로 및 공터를 무단 점용하거나 낡고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면서 방범 활동이 취약할 것으로 오인되는 등 부정적 인식과 함께 치안불안감까지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경기청은 하남경찰서 관내 창우, 신장, 하남, 횡산, 초이 자율방범초소 등 5개 초소를 하남시로부터 2천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학생 친화적으로 정비해 천현초, 창우초, 산곡초, 나룰초, 서부초교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특히 이전된 자율방범초소에는 지역 자율방범대원과 어머니폴리스, 녹색어머니회 등 경찰 협력단체 회원들이 배치하면서 야간 및 주말공휴일 등 학교 내 우범지역화 및 청소년 탈선 방지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청은 이번 자율방범초소의 학교이전에 대한 범죄예방 효과를 분석해 전국에 자율방범초소 3천969개소를 학교내로 이전할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경기청 관계자는 자율방범초소를 이전함으로써 아동 대상 약취성범죄 등 학교주변 범죄 대응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동 안전을 위해 경찰지자체교육청주민이 공동 대응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아동이 안전한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요즘 초교 운동회, 12시면 끝!

경기지역 대다수 초등학교가 운동회를 아예 하지 않거나 오전에만 간략하게 개최하는 등 초교 운동회가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8일 도내 일선 초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각 학교들이 봄철 운동회를 열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오전에만 개최하거나 기타 학습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 있다.수원 S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6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봄철 운동회를 개최했지만 운동회는 오후 1시까지만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평일과 같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은 뒤 귀가했다.이와 함께 인근 S초등학교도 지난 2일과 3일 5~6학년, 3~4학년으로 나눠 오전에만 운동회를 했다.성남 분당 N초등학교 역시 지난 3일 전교생이 오전에 운동회를 하고 급식을 받은 뒤 귀가했고, 인근 다른 N초등학교는 올해 운동회를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도내 상당수 초등학교가 이같이 운동회를 하지 않거나 오전에만 간략하게 개최, 과거 온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다같이 달리기를 하고 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나눠먹는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실정이다.각 학교는 대신 학년별로 민속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가을 별도의 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초등학교들이 이같이 운동회를 단축 개최 또는 개최하지 않는 것은 좁은 학교운동장에서 운동회를 하다 다치는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거나, 운동회보다는 다른 특기적성 관련 행사 등의 교육과정을 많이 편성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운동회는 체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제고, 단결력 강화, 체력 및 건강 증진 등 많은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 최근 각 학교에서 운동회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소홀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학교 운동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수원 천일초등학교 디자인 배우며 창의력 쑥쑥

수원 천일초등학교(교장 장덕진)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둔 디자인연구학교다.올 들어 경기도교육청에서 창의성디자인교육연구학교로 지정, 행복교육 혁신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연구에 나서고 있다.천일초에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단순한 미술적 개념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탐색,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이다.천일초는 지난해 이미 지경부에서 주최한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에 전교생 1천100여명이 디자인 작품을 출품, 으뜸 디자인 학교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113명이 입상, 당시 3학년이던 김동욱군이 금상을 차지하는 등 디자인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였다.스스로 생각하고 이미지 만들어전국 청소년디자인전람회 2위올 전문강사 초빙 디자인 교육 강화올 들어서는 디자인 교육을 심화, 전 학년이 디자인 전문강사와 교과서를 통해 주 2시간씩의 디자인 수업을 받고 있다.디자인 교육을 총괄하는 이철규 교무부장은 디자인은 단순 기술교육이 아닌 생활 속 주변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교육이라며 호기심을 갖고 주변을 들여다보며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운동장을 두른 600여m의 산책로, 일명 천일 둘레길을 전교생이 등교하자마자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그 이유다. 잠시나마 자연을 접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케 하는 것.이와 함께 천일초는 학생의 자율성을 신장시키고자 지난해부터 학생회 대신 천일어린이나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로 구성된 3부 제도로 전교 대표 9명, 4~6학년 학급 대표 108명이 각 부에 소속돼 관리와 규칙 제정, 감독을 하고 있다.매달 학생 스스로 중점적으로 실시한 사안, 고쳐야 할 점 등을 고민하고 반영토록 노력한다.이달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기를 주제로 부모님께 편지쓰기 행사를 하기도 했다.장덕진 교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에 임하며 호기심을 갖고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한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어린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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