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등 모집 41억 가로채

경기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27일 리니지2게임 프로그램과 오리사육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유인 391명에게 4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에관한법률 위반)로 유사 수신업체 대표 조모씨(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수천만원의 수당을 받은 이 회사 임원 이모씨(41여)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대구부산 등에서 모집한 탈북자 출신 최모씨(41여) 등 391명에게서 1천52차례에 걸쳐 41억1천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은 리니지2게임 사업 투자자들에게 1계좌당 130만원을 투자하면 15일 간격으로 원금이자 명목으로 20만원씩 10회에 걸쳐 2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연투자수익 129%를 보장하겠다며 속였다. 또 오리사육사업에 투자하면 105일 후 투자금 대비 30%의 투자수익(연 투자수익104%)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탈북자 출신 피해자 최씨를 탈북자 전문 모집책으로 이용, 탈북자 6명으로부터 정부가 지급한 생활정착지원금 등 1억5천만원 상당을 투자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공무원과 짜고 정부양곡 수백t 도둑질

수원서부경찰서는 26일 허술한 관리를 틈 타 양곡 도정공장에 보관중인 정부양곡 수백t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도정공장 반장 유모씨(49)와 창고장 홍모씨(43), 운반책 김모씨(44)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이들에게 창고 관리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A시청 공무원 박모씨(426급) 등 공무원 2명과 훔친 정부양곡을 사들인 혐의(장물 취득)로 윤모씨(63) 등 장물책 3명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2008년 12월말부터 지난 11일까지 A시청이 가공의뢰한 시내 양곡 도정공장에서 3억5천만원 상당의 정부양곡 220t을 22차례에 걸쳐 화물차에 싣고 빼돌린 혐의다.정미소를 운영하는 장물책 윤씨 등 3명은 훔친 양곡을 싼 가격에 사들인 다음 일반미로 유통시켜 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정부양곡 담당 공무원들은 양곡 재고조사, 관리 등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양곡 절취범에게서 25차례에 걸쳐 1천3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입건된 공무원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도정공장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장부를 통해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포착, 이들을 검거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승인前 공사 ‘뚝딱’ 간 큰 골프장

이천의 뉴스프링빌골프장이 용도변경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를 골프텔(숙박시설)로 개조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골프장측은 용도변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과정에서 시설 개조공사를 강행, 경기도의 현장실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25일 이천시와 뉴스프링빌골프장 등에 따르면 뉴스프링빌골프장은 지난 2003년 이천시 모가면 두미리 일대 지하 1층 지상 4층의 신축 클럽하우스를 오픈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기존의 체육시설 용도의 클럽하우스를 숙박시설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7월30일 경기도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8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신청에 대한 검토를 벌인 뒤 골프장측의 서류 미비 등의 이유를 들어 보완을 통보했으며 지난 9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용도 및 건폐율, 용적률 등의 보완 서류를 제출받았다.그러나 골프장 측은 도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지난 9월부터 10월 초 사이에 구 클럽하우스를 식당, 노래방, 객실(25개) 등을 갖춘 숙박시설로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현행 국토계획법의 제2종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상 체육시설용지(골프장)에 숙박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이후 도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처분에 앞서 지난 19일 골프장에 현장 실사단을 파견, 이미 클럽하우스가 숙박시설로 개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시설에 대한 원상복구 후 재신청하도록 지시했다.도 관계자는 국토계획법상 체육시설로 지정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숙박시설로 건축물의 용도를 변경할 경우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변경 결정 처분 없이 리모델링을 한 것은 명백한 사전행위로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변경 결정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 시설을 원상복구한 뒤 심의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뉴스프링빌골프장 관계자는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신청을 철회한 상태이며 국토해양부에 관련 법규에 대한 검토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리모델링을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병권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중학 태권도 감독, 학력 속이고 공금 횡령”

안산지역 한 중학교 태권도 감독이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고도 졸업한 것처럼 학부모들에게 허위 사실을 말하는가 하면 시합에 출전하면서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식비를 이중으로 받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안산시 A중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중학교 태권도 감독인 B씨는 지난 1990년대 중반 개교와 함께 태권도부를 창단한 뒤 각종 대회에 참석하는 등 태권도부를 이끌고 있다.그러나 학부모 C씨는 감독 B씨는 D대학 태권도 학과를 졸업(3년제적)하지 않았음에도 학부모와 태권도 관계자들에게 졸업한 것처럼 학력을 허위로 밝혔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시합에 출전할 때 학교에서 식비가 지원되는데도 학부모에게 식비 지원이 없다고 속여 이중으로 식비를 받아 횡령했으며, 숙소를 7개 구입한 것처럼 결재한 뒤 실제로 4개만 사용, 나머지 금액을 개인적으로 챙겼다고 주장했다.이에 B감독은 사정으로 인해 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했을 뿐 자격증을 소지해 학생들을 지도 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다며 공금횡령 문제는 학부모들과 상의를 통해 모두 변제를 한 상태로 C씨의 주장은 이해가 안된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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