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석해균 선장 다음주 의식회복 시도

아주대병원은 지난 11일 정형외과 수술을 마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다음주 중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주대병원 관계자는 18일 수술 후 다소 저하됐던 석 선장의 폐 기능을 비롯해 다른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어 다음 주 석 선장의 의식을 깨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석 선장은 혈압과 맥박, 소변량 등의 수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활력 징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현재 석선장의 기관지에 호흡관을 달아 무의식상태에서 수면제와 진통제를 함께 투여하며 치료 중이며, 상태가 더 호전되면 다음주 중 수면제 양을 서서히 줄여 의식이 돌아오게 할 방침이다. 석 선장의 의식이 돌아오면 개방성 분쇄골절 등을 입은 왼쪽 손목과 양다리를 움직여보도록 하면서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찾을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골절을 입은 팔.다리 등 부상 정도가 심한 상처 부위에 염증 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이 부분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석 선장이 지난 3일 인공호흡기를 뗐다 다음날 새벽에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8시간 만에 다시 호흡기를 부착한 전례가 있어 의식을 깨우는 처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월급 밀린 마을버스 ‘STOP’ 주민들 불편

안산시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이 체불된 임금을 지급해 달라며 17일째 버스 운행을 거부하면서 버스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관내 6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업체인 K사 및 J사 소속 운전기사 26명(퇴직자 포함)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지난 1일부터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안산시 관내에는 시내 버스의 운행이 안되는 지역에 K사가 3개(3번4번8번) 노선에 14대의 마을버스를, J사는 3개(1번2번6번) 노선에 16대 버스를 각각 운행하는 등 30대를 운행해 왔다.운전기사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 현재 6개 구간에 8대의 버스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특히 안산시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시내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서민들로 마땅한 교통 수단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18일 사측과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시는 마을버스 운행 차질이 계속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시내버스 예비차를 투입, 운행할 방침이며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다.안산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회사 측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운전기사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이 최근 3년간 수억원이 넘는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정 악화로 인한 운행 차질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수원 서부署, 묻지마 테러 10대 청소년 3일만에 검거

대낮에 지나가는 행인을 찌르고 달아났던 10대 청소년이 사건 발생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 서부경찰서는 17일 상해 혐의로 A군(16.고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쯤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길가에서 정 모씨(44.여)의 오른쪽 허벅지를 칼로 베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3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던 A군은 "고양이가 시끄러워 죽이고 싶다"며 사건발생 5일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경찰에서 고양이가 시끄러워 죽이고 싶어 흉기를 구입했는데 고양이가 도망가 죽이는 데 실패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주친 정 씨의다리가 예뻐 보여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수원 일대 학생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한 학생에게서 "칼로 여자를 찔렀다고 자랑한 학생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16일 오후 5시 50분쯤 자택에서 A군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는 장기간 앓아온 우울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마음의 병 때문인지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에 대해 인정은 하면서도 반성의 기미를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남, 교장 폭언에 임신 여직원 응급실行

성남의 한 중학교 교장이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성희롱 등을 일삼아 여직원이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국교직원노조가 해당 교장의 직위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전공노 경기교육청지부와 전교조 경기지부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성남 A중학교 B교장의 직위해제를 도교육청에 요구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1일 임신 중인 A중학교 행정직 여직원이 평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온 이 학교 B교장의 폭언으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증세를 보여 근무 중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주장했다.이 여직원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이들은 해당 교장은 교장실에서 업무결재를 위해 단둘이 있는 경우 성희롱 관련 기사를 큰 소리로 읽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거나, 회식자리에서 노골적인 성적묘사를 하는 등 교육자로서 상상할 수 없는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밝혔다.특히 이들은 B교장이 근거없이 회계업무 담당자를 의심하고, 욕설을 상습적으로 해 성남에서 이 학교가 기피학교가 되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이들은 B교장에 대한 직위해제 및 교장 자질능력 검증 제도 도입을 도 교육청에 요구했다.이에 대해 B교장은 터무니 없는 음해다. 당장이라도 도교육청 감사에 응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만약 내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같은 음해와 명예훼손에 대해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 교육청은 B교장 언행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다음주 이 학교 교장 및 해당 교직원을 대상으로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파손된 탁자 올라갔다 다쳤다면 본인 책임”

수원지법 제2형사부(문준필 부장판사)는 16일 탁자를 파손한 사람에게 상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탁자를 고장 낸 김모씨(51)에게 유죄를 인정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탁자는 가벼운 물건을 일시적으로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되는 물건으로 작업을 위한 용도가 아니다며 손상 가능성이 있는 모텔 내 탁자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올라가 상해를 입었다면 이는 피해자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과실치상죄를 인정한 원심 판결은 사실을 오인한 위법이라며 밝혔다.경남 양산의 한 모텔에서 장기투숙했던 김씨는 지난 2009년 9월 방안에 있던 탁자를 실수로 파손하고도 이 사실을 주인에게 알리지 않은 채 탁자 상판을 임시로 고정해 놓고 방을 나갔다.그러나 탁자의 파손사실을 모르고 커튼을 달기 위해 탁자에 올라갔던 주인 성모씨(52여)가 탁자가 기울면서 넘어져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자 김씨를 고소했다.1심 재판부는 탁자의 상태를 알리지 않은 방을 나간 것은 고지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과실치상죄를 인정, 벌금 30만원을 선고하자 김씨는 자신의 과실이 아니라며 항소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4대강 사업 이유 하천점용허가 취소는 부당”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농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던 양평군 팔당호 두물머리 주민들이 계속해서 유기농업을 할 수 있게 됐다.수원지법 행정3부(이준상 부장판사)는 팔당 두물머리 농민 김모씨 등 13명이 양평군수를 상대로 제기한 하천점용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재판부는 하천점용허가 철회를 통한 사업 진행이 농민들의 신뢰이익 등에 비해 우월하다고 볼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한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이 점용허가를 철회할 만큼 시급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또 재판부는 팔당지역의 경우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에서 우려를 표하고 유기농대회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며 오랫동안 유기농을 하며 원고들의 신뢰이익이 쌓여 있어 점용허가 철회권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국토해양부로부터 하천점용허가 업무를 위탁받은 양평군은 지난해 3월24일 4대강 사업(한강살리기 사업)을 이유로 남한강 일대의 하천점용허가를 일제히 취소했다.이에 해당지역에서 30여년간 유기농을 하던 농민들은 4대강 사업이 위법하고 팔당지역의 유기농업을 지원해온 신뢰보호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양평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오는 2012년까지 점용허가 기간이 남아 있었던 상태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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