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여직원이 부당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살 직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복인사에 대한 심경을 밝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원미경찰서와 유족 등에 따르면 공단 직원 A씨(30여)는 지난 25일 새벽1시께 원미구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목을 매 숨졌다. A씨는 총무부 기획팀에서 근무해오다 지난달 27일 주차교통부 노외주차장 주차요금징수 업무부서로 발령 나자 인사 조치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20일 트위터에 살고 싶은 의욕이 없다 7년을 몸담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이번 일을 극복해내기가 버겁다고 남겼다.또한 유족들도 지난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위증을 하지 않은 후, 공단 고위간부가 A씨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경찰은 숨진 A씨가 최근 공단의 인사조치에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25일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강원도 영월의 진별리 계곡에서 119 구조대원인 30살 이창호 소방교가 물에 빠져 숨졌다.이 대원은 실종된 3살 여자 아이를 찾다 급류에 휩쓸렸고 4시간 뒤 충북 단양의 남한강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여성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경주에서는 박모씨가 수로에 빠져 숨졌다.경북 칠곡에서는 호국의 다리, 옛 왜관철교가 100m 가량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주택과 농경지 침수도 상당해 경북의 경우 67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주택 3채가 침수됐다.충남은 51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예산 장전천 둑이 유실됐다가 응급복구됐다. 금산에서는 절개지 토사가 유출됐다.충북에서는 보은 향교천 석축이 유실되고 비닐하우스 45채가 침수됐다.단양과 보은, 청원의 국도에서는 낙석과 토사유출 사고가 이어졌다.전남에선 목포와 제주, 목포와 홍도 등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최고 200mm의 비가 더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고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카프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인시의회 A의원이 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용인동부경찰서는 24일 여성단체협의회장직을 지내면서 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A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직을 지내면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1천여만원을 허위로 서류를 작성하거나 협회 후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모두 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인=김규태기자kkt@ekgib.com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택시운전기사 체험을 하면서 느낀점을 담아 출간한 에세이집 어디로 모실까요?와 똑같은 제목의 책이 28년전에도 출간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책의 저자인 이명식씨(68)가 최근 김문수 지사에게 해명해 줄 것을 경기도 민원실에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서 김 지사측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새로운사람들 출판사를 통해 어디로 모실까요?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이 책은 김 지사가 택시운전기사 체험을 하며 바라본 경기도의 모습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발간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그러나 최근 이 책의 제목과 똑같은 제목의 책이 28년 전에도 출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1983년 11월 한진출판사가 출간한 어디로 모실까요?는 저자인 이씨가 2년여 동안 택시운전기사를 하면서 겪었던 애환과 애피소드 등이 담겨 있다.이 책 또한 출간 당시 영화감독 출신인 이씨의 특이한 이력과 서울시 풍속도를 샅샅이 드러내고 있다는 이유로 주요 언론에 보도되는 등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두 책은 똑같은 제목 뿐 아니라 두 저자가 직접 택시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이씨는 최근에서야 김 지사가 내 책과 똑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한 것을 알게됐다며 대권에 도전한다는 분이 똑같은 제목의 책을 내면서 양해 한번 구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 법적인 조치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지사의 한 측근은 똑같은 제목의 책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알았으면 그 제목으로 책을 출간 했겠는가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의정부지역에서 보호관찰 중이던 성폭행범이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달아나 사법당국이 추적에 나섰다.23일 법무부와 경찰에 따르면 홍모씨(39)는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께 의정부시 녹양동 자신의 집에서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담당 보호관찰관이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고 10분 만에 도착했지만 홍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의정부보호관찰소는 홍씨가 살던 지역의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고 홍씨를 지명수배했다.홍씨는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2008년 3월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 3월 출소하면서 전자발찌를 착용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법무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범죄를 저지른 사건은 있었지만 훼손하고 달아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23일 잡귀를 쫓는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무당 정모씨(48ㆍ여)에 대해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친모를 한달 넘게 매일 대나무와 삼지창으로 때렸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점 등을 종합하면 상해의 고의 및 사망에 대한 예견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범행 동기가 피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속활동과 딸을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전에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비슷한 의식을 진행해 아버지가 가출했음에도 다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양형사유를 덧붙였다.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앞으로 과속차량에 대한 범칙금과 벌점이 크게 오르고, 야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조명 시설이 강화된다.국토해양부는 2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7차 국가교통안전 기본계획(2012~2016)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국토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2016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40% 감소를 목표로 운전자 행태 개선과 안전한 교통인프라 구축, 스마트교통수단 운행, 안전관리시스템 강화, 비상대응체계 고도화 등 5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우선 과속 등 중대법규 위반자에 대한 범칙금과 벌점이 크게 강화돼 기준속도를 시속 40㎞이상 초과할 경우 현재 9만원인 범칙금이 18만원 수준으로 인상되며, 시속 60㎞이상 초과되면 면허가 즉시 정지취소된다. 음주 단속 기준도 현행 0.05%에서 0.03%로 강화된다.또한 우천시 차선 식별을 용이하도록 도로의 노면표시 반사 성능 기준도 현재의 2배로 상향된다.국토부는 이번 제7차 국가교통안전 기본계획을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올해 말 확정할 계획이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경기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에 하교 시간대인 오후 교통경찰 등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교통약자인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에 나섰다. 23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도내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41건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이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중 최근 6개월간 어린이가 중상 이상의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사고 위험이 많은 지역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 평일 하교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교통 경찰과 지역 경찰, 의경을 집중배치해 운용하고 있다.또한 실버봉사대와 음주 등으로 벌점 부과를 받은 체험교육생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오후시간대에 상대적으로 활동이 뜸한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회 등 교통협력단체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찰은 이달 말까지 특별관리대상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교통진단을 병행해 건널목, 과속방지시설 및 속도표시판 등 안전시설과 속도 규제를 점검하기로 했다.일반 어린이보호구역은 안전진단을 하고 안전시설 보강이나 방호 울타리 설치 등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한편 어린이보호구역 내 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올 초부터 처벌을 2배 강화해 운용하고 있다.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3인조 트로트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이은미(24)씨가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22일 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조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 새벽 2시 10분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과 배 등을 65차례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범행 직후 어머니 휴대전화로 '사람을 죽여 힘들다. 산에 가서 자살을 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자신의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숨어지냈다. 경찰은 조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포착하고 위치추적을 통해 20일 새벽 3시 10분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상행선 주차장에서 조씨를 붙잡았다. 1년 전부터 이씨와 교제했던 조씨는 평소 애정문제로 자주 다퉈왔으며 경찰에서 "모든걸 다 바쳤는데 다른 남자를 사귀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2005년 3인조 걸그룹 아이리스로 데뷔해 타이틀곡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를 통해 활동했다.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를 헐값에 매입한 뒤 전원주택 개발이 가능한 것 처럼 속여 4~7배 가격에 되팔아 거액을 챙긴 기획부동산 업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양평경찰서는 22일 개발행위가 제한된 임야를 개발할 수 있다고 속여 팔아 16억여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기획부동산업자 박모씨(49여)와 분양대행업자 노모씨(42) 등 2명을 구속하고 분양대행업체 관계자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3.3㎡당 1만원에 매입한 양평균 서종면 문호리 151의 9일대 임야 15만㎢를 488개 필지로 분할한 뒤 전원주택 개발이 가능하다고 속여 투자자 42명으로부터 1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피해를 신고한 사람이 42명에 불과하지만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257명이 토지주로 등재돼 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분양한 임야는 보전임지와 길이 없는 맹지인데다 평균 경사도 30도 이상 등으로 개발이 전혀 불가능한 토지인데도 중앙일간지에 신문광고를 내 토지 매수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실제 분양하는 땅 대신 개발이 가능한 인근의 땅을 보여주는 등의 수법으로 토지 매수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허찬회기자 hurch@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