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4명 사망, 침수피해 잇따라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25일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강원도 영월의 진별리 계곡에서 119 구조대원인 30살 이창호 소방교가 물에 빠져 숨졌다.이 대원은 실종된 3살 여자 아이를 찾다 급류에 휩쓸렸고 4시간 뒤 충북 단양의 남한강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여성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경주에서는 박모씨가 수로에 빠져 숨졌다.경북 칠곡에서는 호국의 다리, 옛 왜관철교가 100m 가량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주택과 농경지 침수도 상당해 경북의 경우 67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주택 3채가 침수됐다.충남은 51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예산 장전천 둑이 유실됐다가 응급복구됐다. 금산에서는 절개지 토사가 유출됐다.충북에서는 보은 향교천 석축이 유실되고 비닐하우스 45채가 침수됐다.단양과 보은, 청원의 국도에서는 낙석과 토사유출 사고가 이어졌다.전남에선 목포와 제주, 목포와 홍도 등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최고 200mm의 비가 더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고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 지사 ‘어디로 모실까요’ 28년 전 출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택시운전기사 체험을 하면서 느낀점을 담아 출간한 에세이집 어디로 모실까요?와 똑같은 제목의 책이 28년전에도 출간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책의 저자인 이명식씨(68)가 최근 김문수 지사에게 해명해 줄 것을 경기도 민원실에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서 김 지사측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새로운사람들 출판사를 통해 어디로 모실까요?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이 책은 김 지사가 택시운전기사 체험을 하며 바라본 경기도의 모습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발간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그러나 최근 이 책의 제목과 똑같은 제목의 책이 28년 전에도 출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1983년 11월 한진출판사가 출간한 어디로 모실까요?는 저자인 이씨가 2년여 동안 택시운전기사를 하면서 겪었던 애환과 애피소드 등이 담겨 있다.이 책 또한 출간 당시 영화감독 출신인 이씨의 특이한 이력과 서울시 풍속도를 샅샅이 드러내고 있다는 이유로 주요 언론에 보도되는 등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두 책은 똑같은 제목 뿐 아니라 두 저자가 직접 택시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이씨는 최근에서야 김 지사가 내 책과 똑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한 것을 알게됐다며 대권에 도전한다는 분이 똑같은 제목의 책을 내면서 양해 한번 구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 법적인 조치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지사의 한 측근은 똑같은 제목의 책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알았으면 그 제목으로 책을 출간 했겠는가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교통사고 이젠 줄입시다] “초등생 하굣길 안전도 걱정마세요”

경기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에 하교 시간대인 오후 교통경찰 등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교통약자인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에 나섰다. 23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도내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41건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이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중 최근 6개월간 어린이가 중상 이상의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사고 위험이 많은 지역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 평일 하교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교통 경찰과 지역 경찰, 의경을 집중배치해 운용하고 있다.또한 실버봉사대와 음주 등으로 벌점 부과를 받은 체험교육생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오후시간대에 상대적으로 활동이 뜸한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회 등 교통협력단체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찰은 이달 말까지 특별관리대상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교통진단을 병행해 건널목, 과속방지시설 및 속도표시판 등 안전시설과 속도 규제를 점검하기로 했다.일반 어린이보호구역은 안전진단을 하고 안전시설 보강이나 방호 울타리 설치 등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한편 어린이보호구역 내 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올 초부터 처벌을 2배 강화해 운용하고 있다.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개발 가능하다” 속여 16억 가로채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를 헐값에 매입한 뒤 전원주택 개발이 가능한 것 처럼 속여 4~7배 가격에 되팔아 거액을 챙긴 기획부동산 업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양평경찰서는 22일 개발행위가 제한된 임야를 개발할 수 있다고 속여 팔아 16억여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기획부동산업자 박모씨(49여)와 분양대행업자 노모씨(42) 등 2명을 구속하고 분양대행업체 관계자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3.3㎡당 1만원에 매입한 양평균 서종면 문호리 151의 9일대 임야 15만㎢를 488개 필지로 분할한 뒤 전원주택 개발이 가능하다고 속여 투자자 42명으로부터 1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피해를 신고한 사람이 42명에 불과하지만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257명이 토지주로 등재돼 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분양한 임야는 보전임지와 길이 없는 맹지인데다 평균 경사도 30도 이상 등으로 개발이 전혀 불가능한 토지인데도 중앙일간지에 신문광고를 내 토지 매수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실제 분양하는 땅 대신 개발이 가능한 인근의 땅을 보여주는 등의 수법으로 토지 매수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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