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근로자 고용보험 ‘사각지대’

경기지역 일용직 근로자 2명 중 1명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직시 재취업을 위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고용노동부는 적발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사업장의 자진가입만을 유도하는데 그쳐 일용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미가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10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고용보험은 실직근로자의 생활안정 및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회보험 제도로 지난 2004년부터 모든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이에 따라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은 반드시 관할 고용센터에서 고용보험을 가입해야 한다.그러나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이해나 홍보부족 등으로 가입율이 저조, 경기지역에 40여만명에 달하는 일용근로자 가운데 절반 수준인 19만8천108명만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용근로자가 계약기간이 만료되거나 퇴사할 경우 실업급여 지급과 함께 재취업을 위한 직업능력개발훈련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중국집 배달원 손모씨(35)는 업주가 고용보험에 대해 잘 모른다며 보험 가입을 회피하고 있다며 결국 애꿎은 근로자만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보험가입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나 가입률이 저조하다며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보험 미가입 업체를 적발하기 어려워 수시로 자진신고 강조기간을 운영, 사업주들의 보험 자진가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하고도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에게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경기복지재단 ‘사랑의 김치’ 전달

경기복지재단(이사장 서상목)은 8일 오후 1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무역업자 김경섭양순빈 부부로부터 월동 김장배추 1만6천포기(4천만원 상당)를 후원받아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독지가후원 김장배추 전달식을 가졌다.이 배추는 도내 노인복지시설(양로시설 11곳)에 3천포기, 장애인복지시설 70여곳에 9천포기, 아동복지시설 30여곳에 4천포기씩 전달됐다.김씨 부부의 이번 기증은 작고한 김씨 모친의 유지를 받든 것으로, 김씨의 모친은 생전에 부친이 운영하던 회사의 이익금 중 십일조 만큼의 돈을 따로 모아뒀다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과 김치를 직접 담가 나눴으며 작고 전 부부에게 어려운 이웃을 잊지 말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지난 9월 배추파동으로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남겼다며 어머니의 유언이 생각나 월동 김장비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추라도 나눠 다가오는 겨울을 훈훈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복지재단은 향후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센터를 둬 지역 기업 등과 연계해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젠다를 발굴할 계획이다.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생계터전 잃고… 끝나지 않은 아픔

미군기지 확장이전이 평택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개펄을 간척한 토지에서 풍성한 수확을 했다는 뜻에서 유래한 마을 이름과는 달리 농민들의 넉넉한 풍년의 미소, 추수를 끝낸 황금 들녘을 찾아볼 수 없었다.지난 2007년 2월26일까지 대대로 이어온 고향 전답을 지키기 위해 장장 935일간 촛불집회를 열었던 농민 투쟁가들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대신 US Army Garrison(USAG) Humphreys Land Development And utilities infrastructure라고 쓰인 대형 푯말을 중심으로 대추리 일대에 철제 펜스가 둘러싸여진 채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덤프트럭을 비롯한 각종 건설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굉음과 먼지를 내며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같은 시각 대추리에서 10여㎞ 떨어진 또다른 대추리는 추수를 끝낸 전형적인 농촌마을 모습이었다.행정구역상 이름은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이지만 평생을 살아온 대추리를 떠났어도 여전히 그 울타리 안에서 살고픈 주민들이 마을 입구에 대추리라고 쓰인 비석을 세웠기에 노와리가 아닌 평화마을 대추리로 불리고 있다.지난 2007년 3월 정부와 이주에 합의한 뒤 근처 송화리 포유빌라로 임시 이주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9만9천여㎡(3만평)의 이 땅으로 마지막까지 싸웠던 60가구 중 45가구가 이사했다.수많은 전답 팔아 남은 건 이주단지 집이 고작대부분 공공근로 의존 그것마저 올해로 끝대토로는 도움안돼 일부는 빚더미 올라 막막평택시와 국방부가 마을 터를 닦았고 주민들이 자비로 땅을 사 건축한 이주단지는 외국의 전원주택을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쁘고 깨끗했다. 집집마다 정원은 물론 태양열 전지판도 설치돼 있었다.그러나 대추리의 수많았던 전답을 팔아 마련한 것은 고작 집이 전부로, 마을사람들은 농토가 없어 대부분 공공근로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농민들은 빚더미에 오른 실정이다.현재 벼농사를 짓는 가구는 45가구 중 4~5가구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80만~90만원의 생계비를 버는 공공근로마저 올해가 마지막이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주민 오정환 할머니(72)는 대추리에는 7천여평의 논과 밭이 있어 다른사람에게 땅을 빌려주기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풍족했지만 이제 집과 100여평 받은 대토가 전부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농민들을 죽이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아울러 대추리 주민들을 내몰며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확장사업도 정부지원 및 민간재원 조달 등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초 준공연도가 2012년에서 2015년으로 지연되면서 평택시 경제가 파탄위기를 맞고 있다. 최해영박수철기자 scp@ekgib.com

인천공항, 교통·관광 등 통합안내서비스

인천국제공항에 모든 정보를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는 통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 여객터미널 1층 2곳에 공항 이용과 국내 관광 등 모든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통합안내센터를 마련했다.지금까지는 공항안내와 별도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인천시 관광 안내카운터 등이 각각 설치운영돼 여행객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하나하나 찾아다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통합안내센터에선 공항 안내, 교통정보, 관광정보 등 내외국민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안내 서비스도 가능하다. 통합안내센터에는 FIDS(비행정보안내판), U-board(터치스크린 자동화기기) 등 자동화 무인 안내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언제든 손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인천국제공항 내 철도, 버스, 택시 등 교통안내 카운터를 한곳으로 모아 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이채욱 사장은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한곳에 집중, 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며 단순한 공항 이용정보는 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안내받을 수 있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공항 ‘세계공항의 롤모델’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공항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버뮤다 해밀턴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에서 세계 공항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공항서비스 특별상(ASQ Special Recognition)을 받았다.ACI는 UN자문기구이자 세계 공항의 협의체로 전 세계 180개국 1천700여 공항들이 소속돼 있다.공항서비스 특별상은 인천국제공항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세계 공항의 롤 모델로 삼기 위해 ACI가 제정했다.인천국제공항은 최첨단 공항시설에 IT기술을 접목, 빠르고 간편한 출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고, 문화예술 공연 및 시설과 휴식, 상업시설 등이 조화를 이룬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지난 9년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간 인원만 4천700여명에 이르고, 인천국제공항 건설과 운영 노하우 등을 이라크 아르빌공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 필리핀 막탄세부공항 등에 수출해 오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부터 공항건설과 운영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ACI 회원 공항들과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태국, 사모아, 모리셔스. 인도네시아, 네팔 등 개발도상국 공항 관계자 700여명에게 교육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위상을 발판 삼아 내년 3월 항공노선개발 분야 세계 최대 회의인 아시아 루트회의(Route Asia Forum)와 전 세계 항공 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 교육컨퍼런스 등을 열고 내년 5월과 6월에는 국제공항협의회(ACI) 펀드세미나와 아태지역 공항컨퍼런스도 개최한다.오는 2014년에는 항공물류 분야의 올림픽격인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전시회와 국제공항협의회(ACI) 아태총회 개최 등도 확정됐으며 ACI 세계총회 유치도 결정됐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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