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내년 항만부지 임대료 30% 인하”

내년부터 인천항 항만부지 임대료가 최대 30% 인하된다.2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 항만업계와 고통 분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인천항 항만부지 임대료를 최대 30% 내리기로 했다.내년 임대료 인하율 24%와 임대료 부과 기준인 올해 공시지가를 반영하지 않으면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IPA의 임대료 인하정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은 물류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3.5%, 올해 상반기 35% 등을 인하했다.그러나 일몰제 인하정책이 올해 말로 모두 종료됨에 따라 개별공시지가에 의해 산정되는 임대료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인상될 것을 우려한 항만업계의 임대료 인하 요구가 제기돼 왔다.IPA 김종태 사장은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공기업으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인천항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항만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임대료 인하 정책을 수립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과 유관업체들이 하나돼 인천항을 사람정보화물이 모이는 최고의 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IPA는 이번 조치로 내년도 항만부지 임대료 수익이 72억원 줄어든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지방수험생에 ‘포근한 하룻밤’ 선물

용인의 한 대학교 수시모집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이 119안전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무사히 시험을 치른 일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지난달 15일 밤 10시께 수원소방서 영통119안전센터에 한 여학생이 찾아왔다.다음날 있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수시모집 시험을 보기 위해 경남 하동에서 올라온 정모양(18)이 잘 곳을 찾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며 센터의 문을 두드린 것.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잘 곳을 찾지 못해 당황한 정양에게 영통119안전센터 직원들은 먼저 따뜻한 차와 간식을 내주고 여성 대원들이 묶는 방에서 하룻밤을 자도록 배려했다.또 다음날 아침 직원들이 손수 아침밥을 지어줬으며 구급차를 이용해 시험장소까지 바래다줬다.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22일 오전 영통119안전센터에 뜻밖의 소포 하나가 배달됐다.바로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집으로 돌아간 정양이 항상 건강하시고 무사하길 바란다라고 쓴 감사편지와 함께 배 1상자를 선물로 보내온 것이다.이원규 영통119안전센터장은 우리 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학생이 시험을 무사히 치르게 돼 다행이라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돼 믿음과 희망을 주는 소방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초등생 10명 중 7명 “학대 경험”

道아동학대 실태조사경기도내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오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아동보호전문기관 개소 10주년 기념 아동학대 예방세미나에서 이서원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기도 아동학대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27개 시군 29개 학교 4~6학년생 3천53명의 조사대상 가운데 69%가 각종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학대 유형별 경험 비율은 신체학대가 46.8%, 정서학대 25.0%, 방임 18.2%, 성학대 6.5% 등의 순이었다.특히 성학대 비율은 지난 2000년 전국 아동학대 실태조사 당시 1.1%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신체학대의 경우 1년에 1회 이상 얼굴이나 뺨을 맞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이 13.5%, 팔다리를 꼬집히거나 발로 차인 적이 있다가 22.1%, 혁대나 빗자루로 맞은 적이 있다가 32.9%에 달했다. 정서학대 발생빈도는 나를 다른 형제나 자매, 이웃집 아이 등과 비교해 야단을 친 적이 있다가 절반에 달했으며, 내가 잘못 했을 때 나를 집밖으로 내쫓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23.6%로 조사됐다.연구진은 조사결과 나타난 학대비율을 도내 전체 4~6학년생 수로 환산하면 학대아동 수가 33만5천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학대 경험 아동을 성별로 보면 성학대를 포함해 모든 유형에서 여아보다 남아가 많았으며, 해체가정이 비해체가정보다, 재혼가정 및 모부자 가정이 친부모 및 조손가정에 비해, 학교성적이 나쁜 아동이 좋은 아동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어렵지 않은 가정보다 각각 많았다.학대 행위자는 친아버지가 45%, 친어머니가 33%, 기타가 22%으로 집계됐다.한편 도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06년 1천847건, 2007년 2천119건, 2008년 2천223건 등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실업급여 외국인들엔 ‘그림의 떡’

화성시 팔탄면의 한 제조업체에서 2년간 일하던 태국인 사문씨(33)는 지난 7월 회사의 부도로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몇달동안 고용센터를 전전하며 일자리를 구하던 사문씨는 최근에서야 센터의 한 직원으로부터 실업급여 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 지난 달 처음으로 40여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사문씨는 우리같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실업급여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정당하게 고용보험을 납부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고용보험에 6개월 이상 가입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용보험 가입 사실과 실업급여 제도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22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고용보험에 6개월 이상 가입한 근로자가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해고 또는 계약기간 만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실직할 경우 퇴직 당시의 연령과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90일에서 240일까지 실직전 평균임금의 50%가량을 실업급여로 지급받게 된다.그러나 고용보험에 가입된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신의 고용보험 가입여부나 실업급여 제도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내국인은 실직당할 경우 행정안전부 시스템과 연계된 주민전산망을 통해 고용보험 상실통지서가 발송, 실업급여 제도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은 행정안전부 시스템이 아닌 법무부 정보시스템과 연계돼 고용보험 상실통지서를 받아볼 수 없다.또 관할 고용센터에서는 고용보험 가입기간과 퇴사 사유 등이 적힌 퇴사통지서를 발송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퇴사한 업체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더욱이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실업급여 수급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실업급여 수급 대상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실업급여 제도에 대해 알리는 한편 이들이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노선 중복 마을버스업체 ‘죽을 맛’

경기도내 마을버스 업체들이 시내버스의 무차별적인 노선 확장에 무방비 노출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있다.22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22개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을버스 노선 506개 중 97%에 육박하는 491개 노선이 시내버스 정류소와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수원과 안산, 광명을 제외한 18개 지자체의 마을버스 노선은 모두 시내버스와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마을버스 정류장 수도 총 8천420곳으로 전체 1만3천321곳의 63%에 달하고 있다. 이는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운행구간에 정류장을 추가 개설하거나 노선을 연장할 경우 해당 업체와 협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의 경우 마을버스가 다니는 곳에 노선을 신설 연장 하더라도 협의 등을 거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시내버스가 기존 마을버스 노선에 진출하더라고 제재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안산의 경우 지난 2008년만 해도 시내 49개 노선 중 T여객이 27개, T운수 8개, 마을버스 노선 6개가 있었지만 K여객의 경우 불과 2년만에 14개 노선을 추가 확보한 반면 마을버스 노선은 한곳도 늘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시내 생활권의 단거리 통행 및 환승역 이용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대중교통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시내버스와의 노선 중복이 마을버스 업체의 고질적인 경영난으로 연계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마을버스 정류소와 노선을 추가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광주시민 한뜻으로 기부문화 꽃 피웠으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려고 하지만 방법과 기회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면 광주시에서도 기부문화가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광주시 태전동에 위치한 세한인더스트리㈜를 경영하면서 남을 위한 기부문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김재윤 대표이사.그가 말하는 기부는 평소 신념에 대한 실천이다.김 대표는 지난 1997년 서울에서 송정동으로 회사를 이전한 뒤, 2008년 6월 현재 태전동으로 회사를 확장이전 시키는 등 꾸준히 회사를 성장시켜왔다.평소 자신의 인생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선행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기부천사로 가까운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그의 기부활동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다.이처럼 그가 자신의 선행을 숨기는 것은 다른 기부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경기광주지구협의회를 비롯해 지역 내 복지시설, 365봉사단, 광남동사무소 등 여러 시설과 단체에 매달 100여만원을 기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회사를 성장, 발전시키는 것에 전념하다 보니 내 이웃과 주위의 사람들을 돌보지 못했다며 회사성장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앞으로는 보다 많은 기부를 통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또 기부활동은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인생의 목표라며 많은 시민들과 기업인들이 기부문화에 동참해 광주시가 더욱 더 아름다운 지역사회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김 대표는 최근들어 지역 인재양성과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은 교육에 있다는 평소 그의 신념이 바탕이 된 것이다.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해 나가고 있는 김 대표는 미래의 희망은 청소년들에게 있다는 말이 있듯이 광주시의 미래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재단을 설립해 학생들을 지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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