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항만에서 적발되는 여권 등 위변조범죄가 올해 크게 급증했다.28일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위변조범죄는 2007년 4천288건, 2008년 3천918건, 지난해 3천760건으로 감소추세였으나 올해 10월 말 기준 4천2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953건)보다 42.7%나 늘어났다.위변조는 대부분 중국(2천16건)에서 벌어졌으며 수법은 위명발급(신분세탁)이 2천238건(53%)으로 가장 많았다.지난달 29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W씨, H씨 2명이 위조된 대한민국 전자여권으로 불법환승을 시도하다 적발됐다.조사결과 한국인 김모씨와 이모씨 등이 자신들의 여권을 여권브로커 조모씨에게 팔아넘기고, 조씨는 위조브로커와 짜고 이들의 여권을 중국인 W씨와 H씨의 사진으로 교체한 위조여권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9월3일에는 불법체류로 강제출국 당한 입국금지자가 위조 여권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외국인 지문확인시스템에 적발됐다.이처럼 여권에서 위변조 흔적을 찾지 못했다가 지문확인시스템으로 적발한 건수는 올해 9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전국에서 183건에 이른다.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최근 사무소 회의실에서 외교통상부, 국방부,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12개 기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문서감식 관계기관 세미나를 열고 최신 위조방지요소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한국조폐공사는 여권, 은행권, 신분증 등에 적용된 최신 위조방지 보안요소 등을 설명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디지털 사무기기를 이용한 문서 위변조 수법과 영상 및 화상처리 기술을 통한 다양한 과학수사 사례를 소개했다.각 기관 문서전문가들은 유관기관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각 분야에서 전문기관으로서의 연구개발 성과를 모아 날로 발전하는 위변조수법보다 한발 앞서가는 감식기법개발에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한효근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장은 문서감식 관계기관 간의 지속적인 정보교류와 공동대응을 위한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사회일반
김미경 기자
2010-11-2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