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7일부터 일주일간 풍작을 맞아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 차원에서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아 과일, 채소 등의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추, 무, 양파 등 겨울 대표 채소 품목들의 이달 초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최대 5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채소의 경우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도 수요가 급격하게 늘지는 않아, 오히려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풍년의 역설을 극복하기 위해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농가의 또 다른 수익원으로 주목받는 농산물 가공식품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7~13일 수도권 22개점에서 김제, 부안 등 9개 단위 농협과 함께 배추, 무 등 6개 겨울 대표 채소(배추, 무, 양파, 마늘, 건고추, 감자)를 할인 판매한다. 단위 농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과정을 축소, 판매 가격을 현재 시세보다 낮추고 일부 품목은 도매가격 수준까지 낮춰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배추(3입/망)를 3천980원에, 양파(5㎏/망)를 7천원에, 마늘(1.5㎏/난지형)을 7천원에, 감자(10㎏/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또 풍년을 맞은 겨울 채소 중 상대적으로 가공이 용이한 마늘, 양파 15t가량을 선 매입해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다. 이에 따라 흑마늘 진액(80X30포)을 1만8천800원에, 양파즙 (110㎖X30포)을 1만4천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채소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농산물 가공식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등 우수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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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리 기자
2013-11-06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