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한우데이인 11월1일을 맞아 대규모 한우 할인행사를 벌이면서 높은 매출을 올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우데이는 한자 우(牛)에 최고를 뜻하는 1(一)이 3개가 들어간 점에 착안해 전국한우협회가 2005년부터 11월1일로 지정한 것이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이날 지역본부 금요장터에서 ‘제6회 한우의 날 기념행사’와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에서는 선착순 500명에게 한우 불고기·국거리 1만원 행사, 한우고기 최고 30% 할인행사와 한우 요리 시연회, 불고기 및 곰탕 시식회 등이 진행됐다.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한우 할인행사를 개최해, 롯데마트가 전국 105개 매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판매한 한우는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의 연간 한우 판매액인 800억원의 12∼13%에 이른다. 이틀 동안 팔린 매출이 한달 판매액보다 많은 셈이다. 이마트도 한우 1천마리를 확보하고 같은 기간 150억원 이상을 팔았다. 이는 10월 전체 한우 매출의 1.2배이고, 올해 전체 매출의 10%에 이른다.
이처럼 짧은 기간 한우가 불티나게 팔린 것은 올해 한우가격이 10%가량 하락한데다, 대형마트들이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물량을 대량 확보, 할인행사를 기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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