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경영상황조사 결과 소상공인 82% “대형마트 의무휴무, 매출효과 거의 없다”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무일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30일 발표한 ‘최근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보면 슈퍼마켓 관련업종 소상공인의 82.7%는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무일 확대 등에도 ‘매출증대 효과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경영실적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58.0%였고,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6.0%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1.3%는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현상 유지’ 라고 답했고, ‘적자가 지속됐다’ 거나 ‘적자 폭이 커졌다’는 답변도 각각 17.8%, 23.1%에 달했다.
또 소상공인의 81.7%는 사업이나 가계를 위한 채무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부채를 기한 내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비중이 35.5%나 됐다. 소상공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49.6%)이었고, 과당경쟁(40.7%), 임대료와 공과금 등 경상비용(26.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대기업의 상품공급점에 대해서는 반경 1km 이내 상품공급점이 있는 소상공인(25명)의 72.0%가 상품 공급점 입점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63.0%는 상품공급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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