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포도가 엄격한 검역으로 유명한 호주 시장에 진출한다. aT 서울경기지사는 2일 화성시 포도 수출협의회(영농조합법인)에서 주한 호주 대사,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청 농식품유통과장, aT서울경기지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 화성 포도 호주 첫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수출 생산자는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로 40여 회원농가가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등 10여 개국에 연간 170여톤 포도를 수출하는 영농조합법인이다. 이번에 호주로 수출되는 물량은 26톤이다. aT는 가장 엄격한 검역을 실시하는 호주에 포도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은 경기도 포도 생산자의 재배 기술과 병해충 관리 능력, 한국 식물검역의 신뢰도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T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호주 포도 시장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aT는 호주가 포도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지만 남반구에 위치해 수확시기가 우리나라와 정반대이고 한-호주 FTA 발효를 앞두고 있는데다, 화성 포도가 호주 포도보다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아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T 관계자는 한-호주 FTA가 정식 발효가 되면 호주산 포도는 45% 계절 관세를 적용 받는 반면 한국산 포도는 호주 수출시 무관세 적용을 받아 관세율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전국 전통시장 36곳과 인근 대형마트 36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의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추석 차례상(4인 기준)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1만3천553원으로 대형마트(26만 8천9원)보다 20.3% 저렴했다. 경기지역 전통시장의 차례상 구입비용은 평균 20만8천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낙과 피해가 적은 사과와 배, 포도 등의 과일류와 작황이 좋은 시금치, 무 등 채소류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살 때 채소류 32.4%, 생육 24.9%, 수산물류 19.1%, 두부송편유과 등 기타 13%, 과일류 12.8% 등으로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낮았다. 특히 대표적인 차례상 재료인 대추(32.8%), 곶감(20.8%), 숙주나물(44%), 고사리(36%) 등도 전통시장에서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되는 등 27개 조사품목 중 조기, 밀가루, 술을 제외하곤 24개 품목이 더 쌌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전통시장 물가는 2.6% 낮아졌고, 대형마트에서는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연기자
샘표 간장, 왕자표 메리야스, 미도파 와이셔츠, 사자표 시대 샤쓰, 가정표 양말. 1960년대 초 신문에 실린 추석선물 광고상품들이다. 요즘 같아선 선물 축에도 끼지 못할 것들이, 훈훈한 명절선물이 돼 따뜻한 정과 함께 주고받던 과거가 우리에겐 분명 있었다. 우리나라 특유의 명절 정(情)문화는 통조림, 조미료, 하모니카, 전기밥솥, 화장품, 아동장난감 등을 시대별 인기 아이템을 거치면서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올 여름 추석도 예외는 아니다. 추석은 풍성한 음식, 그리운 고향방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반가운 연휴다. 우리를 설레게 하는 추석 보름달은 그대로인데, 추석을 보내는 방식은 변해도 정말 많이 변했다. 추석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세 식구 살기도 팍팍한데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명절상 준비에 죽을 지경(수원에 사는 주부 K씨)이라는 억지춘향형, 지난주 벌초와 성묘를 끝내고 와서 추석 명절에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올 계획(안양에 사는 회사원 P씨)이라는 룰루랄라 해외파형, 맞벌이 하는 큰아들네 집에서 차례를 지낼거라 버스타고 서울에 갈 것(전주에 사는 L씨)이라는 역(逆) 귀성형, 친척들로부터 결혼 언제 할 거냐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아예 큰집에 안 가고 싱글 친구들과 호텔에서 1박 할 예정(서울에 사는 J씨)이라는 은둔형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이렇듯 추석은 차례상을 준비해 조상의 덕을 기리고 정이 담긴 음식을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전통이 아니라, 기호에 따라, 연령에 따라, 성격에 따라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일종의 즐기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인기 명절선물이 변하듯 추석을 지내는 풍습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추석 풍경이 변하고, 저마다 의미가 다르겠지만 전통시장이 주는 풍요로움은 여전하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는 옛 추억이 묻어있고, 상인의 넉넉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는 도내 재래시장에서 명절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경기도내 전통시장은 5일장을 제외하면 총 157곳이 있다. 이중 성남 모란시장이나 수원 못골시장, 용인중앙시장, 광명재래시장 등지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옛 정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처럼 깔끔한 점포에서 여유롭게 카트를 끌며 편하게 보는 장은 아니지만, 정부도 명절을 맞아 74곳의 재래시장 주변에 주정차를 허용한다고 하니 이전보다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강현숙기자
전통시장의 매력은 끝이 없다. 정겨운 사람냄새, 재미난 볼거리, 다양한 이벤트까지. 여기에 알뜰장을 볼 수 있는 비법을 더하면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장보기가 될 테다. 알뜰 장보기 비법을 살펴보고 전통시장을 100% 즐겨보자. ■ 추석 성수품, 저렴한 날 골라 사자 주머니가 가벼워진 요즘, 알뜰한 장보기는 필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추석 제수용 사과와 배는 추석 4~6일 전(9월2일~4일)에 사는 게 좋다. 이 시기엔 청과 도매시장의 추석연휴 휴무를 앞둬 생산지에서 과일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려간다. 채소류 중 배추무는 추석이 임박해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하되므로 추석 2~4일 전(9월4일~6일),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선물용과 제수용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5~7일 전(9월 1일~3일)에 구매하면 싸게 살 수 있다. 명태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른다.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57일 전(9월 1일~3일)에 구매하면 알뜰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 방문하면 직거래 장터 현황, 농수산물 단위별 가격, 등락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삼겹살, 배추, 등심 등 농수산물 10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문자서비스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 온누리상품권으로 할인받고 알뜰 장보기 올 추석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잘 활용해 보자. 내달 5일까지 개인이 현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시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면 되며, 신분증은 필수다. 또 올 추석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일부 전통시장이나 전통시장 인근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안양 남부시장, 파주 금촌시장 등을 포함해 전국 전통시장 안팎의 우리은행 91개 지점에서 온누리상품권 수납판매가 가능한 ATM을 설치운영한다. ■ 스마트폰 활용한 스마트한 장보기, 포인트 적립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전통시장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4월 말 출시한 매력 넘치는 우리시장 앱은 102개 전통시장의 콘텐츠가 담겨있다. 실시간 맞춤형 정보, 스마트 앱을 통한 장보기 배송기능이 제공된다. 각종 이벤트, 상점소개는 물론 포인트교환, 쿠폰함 등이 있어 알뜰 장보기도 가능하다. ■ 시장용 냉커피, 식혜, 별다방 못지 않아 아메리카노, 카페모카는 없지만, 시장엔 시장용 냉커피가 있다. 커피 둘, 설탕 둘, 프림 셋의 진한 커피와 살얼음의 조합은 가히 꿀맛이다. 장보기에 지쳤다면 시장 내에 있는 식혜와 냉커피 한 잔을 들이켜 보자. 온몸의 피로가 달아난다. 저렴한 가격에 별다방에서 마시는 고급 커피가 부럽지 않을 테다. 정자연기자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전통시장은 분주하다. 물량 확보를 위해 상인들의 아침은 평소보다 더 빨리 시작되고, 시장엔 모처럼 활기가 흘러넘친다. 지난 27일 둘러본 도내 전통시장은 대목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손님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고 가격 흥정을 했지만, 흥정 소리에서도 웃음이 묻어났다. 제수용품을 깎아달라는 손님의 부탁에 망설이던 상인은 남는 거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옆에 있던 햇밤을 한 움큼 봉투에 넣어줬다. 물건과 돈이 오가는 가운데에도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잠깐이나마 오고 간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은 그렇게 사람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신선한 채소와 저렴한 상품은 물론 여기저기 푸짐한 먹거리는 덤이다. 통닭 한 마리, 떡갈비, 콩물, 빈대떡, 모듬전 등을 잔뜩 사도 가격은 대형마트, 백화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쌌다. 저렴한 상품과 깨끗한 시설은 물론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엿볼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추석을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 명절의 설렘도 한껏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추석을 맞아 방문하기 좋은 도내 전통시장 4곳을 살펴봤다. ■ 민속시장 그대로 도 최대 5일장 성남 모란시장 이것 한번 잡숴봐, 온몸에 힘이 솟고, 빠진 머리까지 다시 나~ 희귀약품을 들이대며 나지막하게 귓가에 속삭이듯 선전하는 약장수의 목소리가 청명하게 울려 퍼진다. 병아리와 개, 닭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팔리기를 기다리며, 저편에서는 시원한 여름 잠옷과 양말, 옷이 트럭에 열매처럼 주렁주렁 걸렸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현장. 바로 4, 9일에 열리는 성남 모란시장의 풍경이다. 옛날 전통시장 그대로의 모습이 재현되는 모란시장은 경기도 대표 5일장이다. 전통민속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장날이 열릴 때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때문에 모란장에 출시하고 있는 상인 수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상인회에 등록된 955명, 장자리를 가진 상인, 이밖에 노점상과 자신의 생산물을 팔러 온 농민들까지 장이 열릴 때마다 2천여명 가까이 되는 상인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장에 들어서면 우선 화훼 장터를 볼 수 있다. 이어 쌀, 보리, 콩 등 여러 잡곡이 보이는 잡곡부와 굼벵이, 지네, 인삼 등 약초부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무엇보다 장에 나온 각종 애완견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느 5일장보다도 모란장의 먹을거리는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모란장의 명물인 품바 공연에서는 대장의 입담에 장보기 피로도 날릴 수 있다. ■ 다양한 상품에 풍성한 이야기까지수원 못골종합시장 수원천 인근에 자리 잡은 수원 못골종합시장은 시장만이 가진 이야기와 다양한 상품, 풍부한 먹을거리로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강소 기업으로 통할 만큼 유명한 점포도 많다. 월 매출 1억원의 반찬집, 번호표를 받아야 맛볼 수 있는 족발집까지 맛과 인심으로 유명한 점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을 보다 보면 상인들의 재미난 인생살이가 들려오기도 한다. 2009년 개국한 못골시장 라디오스타는 시장 안에 방송 부스를 설치해 시장 상인들이 직접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을 틀어준다. 전통시장이라 불편할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어 무더위나 폭우에도 대형마트처럼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다. 또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고, 시장 안 못골쉼터에서는 카페가 마련돼 있어 편리함도 대형마트, 백화점 못지않다. 다양한 문화행사로 시장은 늘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29일 오후 5시에는 신나는 문화공연이 준비돼 있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더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정조대왕이 만든 영동시장, 팔달문 시장 등도 밀집해 있어 특색을 갖춘 시장 저마다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바로 옆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에 들러 출출함을 달래고, 영동시장에서 추석맞이 한복 한 벌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용인중앙시장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 못지않은 곳이 있다면 바로 용인 중앙시장이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 산지에서 공수된 수산물과 축산물부터 해외식자재 구입 마트, 뜨개질 공방까지. 만물상이라 불릴 만큼 용인중앙시장에는 없는 게 없다. 60년 역사를 지닌 전통 있는 시장으로 760여 개의 점포를 갖췄다. 정갈하게 정돈된 상점 간판, 깔끔한 시장골목으로 불편함 없이 장을 볼 수 있다. 특히 순대 골목과 떡 골목, 잡화골목은 별도의 특화 골목으로 형성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행복한 떡 마을 골목은 떡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추석을 앞두고 쉴 새 없이 떡가래를 뽑아내는 상인들의 경이로운 솜씨와 달콤한 떡 냄새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알뜰장터가 열린다. 친환경 농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즐겨 찾는 사람이 많다. 공동쿠폰제를 사용하면 알뜰쇼핑과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 상품 5천원을 구매하면 100원의 공동쿠폰이 증정되는데, 쇼핑을 하며 50장 모으면 상인회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하면 된다. 또 월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도 있다. 공동쿠폰을 5장 모으면 주차장 30분 무료 혜택도 있다. ■ 관광명소로도 유명, 광명전통시장 7호선 광명 사거리역 10번 출구로 나오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끌벅적 활기가 넘치는 광명전통시장이 보인다. 이곳은 광명에 가면 꼭 들려야 한다는 광명 8경 중 하나일 만큼 유명하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연계돼 있다. 무엇보다 광명전통시장은 지역민은 물론 타 지역민들의 발길도 잇따르는 시장이다. 지역농가에서 재배한 싱싱한 채소, 인근 포구에서 공급된 수산물,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떡갈비 등 품질 좋은 농산물과 안전한 식품이 소문나 있다. 특히 시장 상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 1995년 대형화재, 2009년 뉴타운 지정 등 위기 때마다 상인들이 합심해 상권을 지켜냈다. 5일장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400여곳의 점포가 있는 전국 상설시장 전국 7위 규모로 발전했다. 칼국수, 빈대떡 등 맛있고 저렴한 먹자골목 또한 광명시장의 자랑이다. 특히 시장 홍두깨칼국수는 유명 맛집으로 미디어에 단골소개 되는 유명 음식점이다. 광명전통시장에서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쿠폰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면 쇼핑에 덤으로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일반 배송과 퀵 배송을 해 고객 서비스도 차별화 돼 있다. 시장 곳곳에 마련된 빨간색의 양심저울은 고객의 눈을 속이지 않고 신뢰를 얻겠다는 상인들의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정자연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명절 때는 으레, 수많은 선물들이 오고간다. 궁극의 명절 선물 갈비, 굴비부터 버섯, 과일, 햄, 참치, 샴푸 등등. 원활한 사회생활과 가정사를 위한 직장인의 고민과 욕망이 포장돼 있다. 그러나 막상 선물을 사려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전통시장을 들르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어떤 것이 좋은 상품인지,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대와 품질이 서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유통업체 별로도 가격대가 상이해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막무가내로 집었다가는 그야말로 호구 되기 십상. 뭘 해도 찜찜한 추석선물 고르기의 노하우는 없을까. 대형마트보다 시장서 직접 확인 후 구매 한 해의 풍요를 기리는 추석은 햇과일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다. 그래서 올해 수확한 과일을 차례 상에도 올리고, 직접 맛도 볼수 있는 추석 때 과일 선물세트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과일이 사과와 배다. 가을에 가장 맛있는 사과와 배는 차례 상에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사과와 배를 반반씩 구성한 선물 세트가 인기가 좋다. 두 가지 과일을 다 맛 볼 수 있으며, 차례 상에 놓을때도 더 효과적이다. 과일을 고를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이 신선도이다. 우선 과일에 흠집이 없어야 하고 광택이 나며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좋다. 광택이 난다고 해서 지나치게 반짝이는 것은 코팅처리 한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귤이나 감 등은 코팅처리를 많이 하는 과일로, 귤이나 감을 살 때는 잘 보고 구입해야 한다. 과일은 운반 중에 손상될 위험이 크므로 하나씩 개별 포장된 것이 좋다. 그래야 품질이 잘 보존되고 보관하기 편하다. 과일 선물 세트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사는 것도 좋지만, 산지에서 직접 거래하는 것도 좋다.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면 품질과 맛을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하다. 요즘에는 산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서 주문하면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굴비ㆍ옥돔 등 깨끗이 손질된 세트 인기 명절 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수산물은 단연 굴비다. 특히 법성포 굴비가 유명한데, 맛도 좋고 제수음식으로도 적합하다. 좋은 굴비는 먼저 눈이 살아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눈이 선명한 것이며 비늘이 고루 분포되고 촘촘하여 깨끗한 것이 잘 건조된 상품이다. 굴비의 머리가 둥글고 두툼한 것이 좋으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제대로 건조된 상품이 아니다. 멸치 선물은 볶음용, 국물용 등 평소 식단이나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으로도 활용되는 등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좋은 멸치를 고르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맛과 모양을 비교 후 멸치의 색깔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맛을 봤을 때 짜지 않고 은근한 단 맛이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 멸치이며 짠맛이 강한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멸치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입하지 않은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간 고등어 세트도 새로운 인기 선물 세트로 떠오르고 있다. 손질이 다 되어 있는 간 고등어는 포장만 뜯으면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옥돔도 깨끗이 손질되어 포장된 선물 세트가 인기가 좋다. 생선을 손질하기 어려워하는 주부들이 좋아하는 추석 선물 세트이다. 지역특산품은 사이버장터 활용을 법성포 조기, 제주 귤, 장호원 복숭아 등 각 지역마다 특산물이 있다. 지역특산물은 명절 선물로 전혀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지역상품 홍보에도 한 몫을 한다. 농ㆍ특산물 종류도 다양해 선물을 고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산물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맛과 품질은 믿을만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구매는 사이트 상품평을 꼼꼼히 읽어보고, 전화해서 믿을 만한지 확인한 후 결제해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별로 홈페이지를 통해 특산물을 직접 판매하거나 소개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추천을 믿어보는 것도 좋다.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사이버장터(http://kgfarm.gg.go.kr)를 이용해보자. 추석명절을 맞아 내달 2일까지 한우, 떡, 잣, 홍삼, 흑마늘, 한과, 식혜 등 총 17개의 경기도 우수 농축산물을 최대 59%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기회다. 그래도 못 믿겠다면 직접 하나를 구입해서 먹어본 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함께 우체국쇼핑을 이용하면 지역특산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모둠세트보다 부위별 세트가 실속 최고의 추석 선물은 뭐니 해도 역시 고기다. 명절선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정육 세트는 소매업체별로 가격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품질이 특히 중요하다. 고기는 색으로 우선 구별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 적색이나 선홍색을 띄는 것이 좋다. 살코기속에 지방이 곱게 박혀 있는 것(마블링)이 소의 연령이 적당 하고 사육이 잘 된 소에서 생산된 고기로 연하고 맛이 있다. 육류는 보통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자체적으로 부위별로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육류 선물세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모둠세트. 구이용, 찜용 등을 조금씩 골고루 모아놓은 세트이다. 다양한 부위가 있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모둠세트에 들어 있는 고기의 양은 요리를 해먹기에 양이 적다. 구이를 해먹으려고 하면 세트에는 600g밖에 들어 있지 않아 가족들이 다 같이 먹기에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둠세트보다는 부위별로 따로 모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 구이용, 찜용, 갈비 등 한가지 부위만 있는 세트가 양을 조절해서 요리하기 편하다. 또한 모둠세트는 포장이 과대 포장되어 실제로 보면 위와 밑 부분이 다른 경우도 많다. 또한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육류는 대부분 쇠고기로 특히 한우라고 표기된 것이 많다. 한우에도 품질 등급이 있고 품질이 낮은 한우도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비싼 한우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품질등급이 높은 호주산 쇠고기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박광수기자
매년 똑같이 지내도 헷갈리고 소홀하기 마련인 게 차례다.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언쟁은 도무지 끝날 줄 모른다.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의 덕을 기리고 맛있게 음복(飮福제사 음식을 나눠먹음)을 하면 되지 차례상 음식 놓는 순서가 뭐가 중요할까도 십다. 그러나 전통과 예법은 지켜야 하는 법. 기본적인 원칙과 절차에 따라 추석 차례상 차림을 알아본다. 차례상 차리기의 기본은 정해진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도 원칙이다. 하지만 복잡한 듯 보이는 원칙도 한번 제대로 잘 알아둔다면 의외로 쉽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 신위의 자리는 북쪽, 제주가 절을 하는 자리를 남쪽으로 하는 게 원칙이다. 이를 기준으로 제주가 바라봤을 때 신위의 오른쪽을 동쪽, 왼쪽을 서쪽으로 하고 원칙에 따라 차례상을 차려야 한다. 제주와 가장 멀리 있는 곳을 1열로 삼고 음식을 5열로 차려야 한다. 보통 차례상을 비롯해 모든 제사의식에서 신주를 모신 사당과 신위를 북쪽에 모신다. 이는 북쪽이 사후 세계를 뜻하기 때문이다. 제사에 놓는 음식을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하는데 5열이 기본이다. 먼저 1열, 추석 차례상에는 밥 대신에 송편을 올린다. 2열에는 어동육서(漁東肉西) 원칙에 따라 적과 전을 놓는다.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진설한다. 또한 두동미서 (頭東尾西)로 생선 머리는 오른쪽, 꼬리는 왼쪽으로 가게 놓는다. 3열에는 탕류를 놓는다. 대개 탕의 수는 홀수로 하고 탕기를 담을 때에는 건더기 위주로 담는다. 4열에 포와 나물을 올릴 때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차린다. 또 생동숙서(生東熟西)라고 해 동쪽에는 김치를 놓고 서쪽에는 익힌 나물 등을 올린다. 맨 마지막 열에는 과일을 진설하는데 이 때 과일은 반드시 홀수로 올린다. 한제기에 과일을 올릴 때에도 홀수로 놓는데 홀수가 귀함을 뜻하는 양(陽)의 수이기 때문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나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을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감,배, 사과 그리고 약과 등을 둔다. 이외에도 차례음식에는 고춧가루나 마늘. 파 등의 양념을 하지 않고 치 자가 들어간 생선이나 비늘 있는 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갈치, 꽁치, 삼치, 잉어 등이 이에 해당된다. 붉은 팥과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앱 이용을 권장한다. 구글플레이에서 제사의 정석 검색해 다운 받는다. 차례상 차리는 법 뿐만 아니라 제사 순서와 지방 쓰는 법등 명절 의례에 관련된 지식이 함축돼 있다. 박광수기자
한국필립모리스(주)(대표이사 정일우)가 수퍼슬림 제품군인 버지니아 S. 수퍼슬림을 세련되고 모던한 패키지로 리뉴얼 했다. 이번 리뉴얼은 버지니아 S. 수퍼슬림의 주요 고객층인 30~40대 남성 흡연자를 겨냥해 심플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관심을 끈다. 국내 최초로 앞면 모서리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한 커브팩 형태를 적용해 그립감을 높였으며, 담뱃잎을 의미하는 뱃지 아이콘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패키지 앞면에 타르 함량을 숫자로 기재, 소비자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제품 본연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버지니아 S.수퍼슬림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리뉴얼된 버지니아 S.수퍼슬림 4종의 니코틴과 타르 함량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며, 가격은 종전과 같이 갑당 2천500원이다. 김재민기자
AK몰은 다음달 5일까지 2014 추석 선물대전을 열고 다양한 제품을 최고 83% 할인한다. 또 다음달 2일부터 5일 오전까지 일부 품목에 한해 당일 퀵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삼성ㆍ신한ㆍKB국민ㆍ외환ㆍBCㆍ롯데ㆍ하나SK카드 등 7개 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금액대별 최고 40만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대전에서는 명품횡성청정한우 VIP스페셜 선물세트를 99만원에, 영광굴비 진세트(28cm, 10미)를 83만1천870원에, 청정노화도 황제참전복세트(1kg)를 9만8천460원에 판매하는 등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덤&덤 선물세트 대전에서는 다양한 1+1, 5+1, 10+1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호주청정우 LA갈비세트(800g, 8만9천100원), 푸른들 사과ㆍ나주신고배세트(9kg, 5만4천480원), 북상주곶감 건시선물세트(800g, 4만8천60원) 등을 1+1으로 판매하며 CJ 스팸연어세트 1호(4만8천740원), 햇바삭 토종김세트 6호(1만5천490원) 등은 5개 구매하면 1개 더 증정한다. 실속 선물도 할인한다. 만원의 행복 기획전을 통해 행복한하루견과 알뜰선물세트 1호, 소문난김 실속선물세트를 9천990원에, 뉴트라라이프 프리미엄 어린이 멀티비타민&미네랄(120정)을 9천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패키지가 예쁜 선물 모음전에서는 오설록 시크릿 티스토리세트를 3만4천800원에, 쌍계명차 큐브우드 선물세트를 2만3천900원에 판매한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
일부 채소값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배추는 1포기에 2천200원으로 지난주보다 31.3% 가격이 떨어졌다. 시금치도 31.8% 가격이 하락했다. 감자와 대파도 각각 11.1%, 5.5% 가격이 떨어졌다. 과일류는 배가 전주에 비해 11.8% 가격이 올랐고, 축산류는 닭고기가 6.7% 하락했다. 수산류는 고등어가 16.7% 가격이 상승했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