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붕세권' 어디?"…당근 '붕어빵 지도' 오픈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찾아줄 ‘지도’가 돌아왔다. 생활 플랫폼 당근은 26일 시즌 한정으로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해온 ‘겨울간식지도’ 서비스를 아예 ‘붕어빵 지도’로 초점을 맞춰 오픈했다고 밝혔다. 붕어빵 지도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하는 오픈맵 서비스다. 이전에는 붕어빵을 비롯해 어묵, 호떡,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 가게 및 노점들이 등록됐다면 이번에는 아예 붕어빵 노점만 묶인 게 특징이다. 다른 겨울 간식 가게들은 동네지도 탭 내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붕어빵 지도에서 이용자들은 직접 붕어빵 노점 위치 정보를 등록하거나 수정, 삭제할 수 있다. 본인이 추가한 곳 이외에도 이웃들이 등록한 붕어빵 판매 위치를 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업시간과 가격대 등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팥을 많이 넣어 주셔서 좋아요', '슈크림 붕어빵이 맛있어요' 등 후기도 남길 수 있다. 이 붕어빵 지도는 내년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운영 예정이다. 양해성 당근 동네지도 PM은 "찬 바람 부는 계절이 오면 당근에서 붕어빵 판매처를 묻고 답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웃들과 만들어가는 붕어빵 지도를 오픈했다"며 "양질의 지역 정보가 활발히 공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PB상품 가격, 제조원·정책 따라 차이"

유통업체 PB(자체브랜드)상품들이 제조원·유통 구조·정책 등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월29일부터 8월27일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체별 PB상품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다소비 가공식품 및 집중관리 7대 품목 중 품질·용량이 규격화된 5개 품목이다. 24일 발표된 결과를 보면, PB 상수의 경우 수원지나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대형마트의 PB 생수(2L)는 이마트가 1천980원(6개, 17원/100㎖), 롯데마트가 2천원(6개, 17원/100㎖)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천190원(6개, 18원/100㎖)으로 단위가격의 차이가 미미했다. 이커머스의 PB 생수(2L)는 SSG닷컴이 1천980원(6개, 17원/100㎖)으로 대형마트와 단위가격에 차이가 없었으나, 쿠팡은 6천190원(12개, 26원/100㎖)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PB 소시지는 돼지고기 함량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롯데마트의 PB 비엔나소시지가 5천990원(500g, 1개, 120원/10g)으로 가장 저렴했다.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는 8천980원(330g, 2개, 136원/10g)으로 롯데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16원(13.3%)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2.63%p 높게 나타났다. PB 즉석밥의 경우,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즉석밥은 이마트가 1만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만1천900원(210g, 12개, 472원/100g)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즉석밥은 쿠팡이 9천890원(200g, 12개, 412원/100g), SSG닷컴이 1만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나타났다. 또 PB 우유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PB 우유(1A등급)는 이마트가 2천260원(900㎖, 1개, 251원/100㎖)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2천590원(930㎖, 1개, 278원/100㎖)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27원(10.8%)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우유(1A등급)는 쿠팡이 2천122원(900㎖, 1개, 236원/100㎖)으로 가장 저렴했다. SSG닷컴은 2천380원(900㎖, 1개, 264원/100㎖)으로 쿠팡 대비 단위가격이 28원(11.9%) 비쌌다. 끝으로 PB 화장지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화장지(3겹)는 이마트가 1만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만2천900원(28m, 30롤, 154원/10m)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7원(43.9%)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화장지(3겹)는 SSG닷컴이 1만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쿠팡은 1만1천198원(30m, 30롤, 124원/10m)으로 SSG닷컴 대비 단위가격이 17원(15.9%) 비쌌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요령에서 정한 품목에 대해 단위가격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6개 사의 36개 상품 가격표시를 조사한 결과, 5개 사업자의 17개 상품에서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가 확인됐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단위가격 표시 개선 예정임을 회신했다. 온라인몰은 현재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를 앞두고 자율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조사과정 중 확인된 미표시 온라인몰도 이번 조사 이후 단위가격을 표시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 사업자에게 '단위가격 표시 오류를 개선할 것', '모바일앱에도 단위가격을 표시할 것' 등을 권고했다"며 "소비자에게는 PB상품도 제조원, 유통 형태,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PB상품 구매 시 꼼꼼히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치료비 선납했는데"…의료기관 폐업으로 피해 주의

#1. A씨는 암으로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은 후 면역 치료를 광고하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1억 원을 예치했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의료기관이 갑자기 폐업해 연락이 닿지 않아 선납진료비 환급을 받지 못했다. #2. B씨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2개를 식립하기로 하고 150만 원을 선납했다. 하지만 임플란트 고정체만 식립한 상태에서 의료기관이 폐업해 치료가 중단됐다. 의료기관에 치료비를 선납했으나 해당 기관이 폐업하면서 잔여 치료비를 돌려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의료기관 휴·폐업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964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96건, 2022년 247건, 2023년 275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올해 3분기까지만 246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202건) 대비 약 21.8% 늘었다. 의료기관 휴·폐업 관련 소비자상담(964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납진료비 환급 요구가 71.2%(68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료중단 불만 18.5%(178건), 휴·폐업 대처방안 문의 7.6%(73건), 진료기록부 발급 문의 2.7%(26건) 등이 뒤따랐다. 진료과별로는 치과가 332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부과 280건(29.0%), 성형외과 56건(5.8%), 한방 44건(4.6%) 순이었다. 의료법 시행규칙에는 의료기관이 휴‧폐업 전 안내문을 게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이 휴‧폐업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채 갑자기 폐업하거나, 안내문을 게시하더라도 소비자가 게시 기간 내에 의료기관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은 경우 휴·폐업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소비자원은 의료기관의 휴·폐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과도한 이벤트 가격 할인 및 전액 선납을 요구하는 의료기관은 주의할 것 ▲치료 내용과 금액이 포함된 계약서를 받을 것 ▲장기(다회) 계약 시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것 ▲신용카드 할부 결제 후 의료기관의 휴·폐업으로 계약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 카드사에 할부항변권을 행사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및 유관기관에 이번 분석 결과를 제공해 의료기관이 휴·폐업 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문자, 메신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충분히 안내함으로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 교육 및 계도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알리·테무 위해제품 약 2천건 유통차단…가전·아동용품 多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2천건에 육박하는 위해제품이 유통 차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및 테무에서의 위해제품 차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전·전자기기’, ‘아동·유아용품’ 등에서 위해제품 판매차단 건수가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미국, 11월29일), 박싱데이(영국, 12월26일)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연말 해외직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직구를 통해 이들 제품을 구매할 때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공정위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하고자 지난 5월 알리익스프레스 및 테무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등의 안전성 조사 결과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등은 즉시 판매 차단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위해제품으로 판매차단 조치한 건수는 총 1천915건(각각 748건, 1천167건)이다. 품목별로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가 631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유아용품’ 588건(30.7%), ‘액세서리류’ 293건(15.3%) 순으로 이어졌다. 품목별 판매 차단 원인에서는 ‘가전·전자·통신기기(631건)’의 경우 유해물질 함유(납·카드뮴 등)가 359건(56.9%)으로 가장 많았고, 감전 위험 등이 132건(20.9%), 폭발·과열·발화 등이 84건(13.3%)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유아용품(588건)’의 경우도 유해물질 함유가 281건(47.8%)으로 가장 많았고, 부품 탈락 및 질식위험이 238건(40.5%)을 차지했다. ‘액세서리류’는 293건 모두 유해물질 함유로 인해 판매 차단됐다. 이번 안전성 조사결과 및 해외리콜 정보는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또는 공정위 ‘소비자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제품의 구성·성분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해외리콜정보 및 안전성 조사 결과도 확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성능 제각각인 폼클렌저…가격은 최대 2배 차이

시중에 판매되는 폼클렌저 제품마다 자외선차단제 제거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폼클렌저 10개 제품에 대해 세정력과 소비자 사용감,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19일 밝혔다. 먼저 폼클렌저 10개 제품이 클렌징 오일(유분)과 자외선차단제를 얼마나 잘 제거하는지 세정 성능을 비교한 결과, 클렌징 오일 제거 성능은 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자외선차단제를 제거하는 성능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는데,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마녀공장) ▲센카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 A(파인투데이코리아㈜) ▲에이에이치씨 프렙 리셋 클렌징 폼(㈜카버코리아)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 폼(㈜이니스프리)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 폼(㈜아모레퍼시픽)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폼클렌저만 사용해 세정한 경우에는 자외선차단제 성분 일부가 피부에 남아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중 세안 등 꼼꼼한 세안이 필요했다. 또 소비자가 모든 폼클렌저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항목들을 5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전반적 만족도’가 최저 3.1점~최고 3.8점으로 기록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사용 시 헹굼성 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잔여감과 사용 후 부드러움, 촉촉함 등은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마녀공장)’은 헹굼성(4.2점)과 전반적 만족도(3.8점) 항목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이어 화장품에서 사용 한도를 제한하는 페녹시에탄올 등 살균보존제 11개 성분과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6개 성분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화장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와 내용량 등도 모든 제품이 관련 표시기준을 준수했다. 환경에 잔류하거나 생물에 축적되는 유해 물질인 사이클로실록세인(D4, D5)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끝으로 제품별 10mL당 가격은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 클렌저(㈜네이처리퍼블릭)'가 66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마녀공장)'이 1천333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 홈페이지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김장 비용 작년보다 10% 상승…"역대 최고가"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33만 1천 원, 대형마트는 39만 9천 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물가정보 측은 "이달 들어 배추를 포함한 채소류의 작황이 회복되며 폭염 영향으로 치솟았던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늘어난 비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김장 물가가 크게 오른 원인은 주재료 가격 상승이다. 특히 주재료 중 하나인 무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오른 1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쪽파는 66% 올랐고, 배추 역시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 중이고, 정부와 유통사의 할인 지원이 계속되면서 김장 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국물가정보 측은 전망했다. 정부에서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24천 톤, 무 9.1천 톤 등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려 공급하고, 비축 물량 또한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최근 여러 지역에서 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량이 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 정부 대책으로 배추를 포기당 1천 원대에 팔고 있지만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했을 때 작년 대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졌던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천히 늙을래”...유통시장 휩쓴 ‘저속노화’ 열풍

밋밋한 건강식이 2030의 ‘힙’한 습관으로 자리 잡으며 유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마라탕, 탕후루처럼 자극적인 음식에 관심을 두던 젊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습관으로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에 눈을 돌리며 관련 상품군이 인기를 끈다. 16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가 비정제 탄수화물, 식물성 지방, 식이섬유 등 저속노화 관련 식품을 구매한 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저속노화는 세포 손상과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려는 건강 관리 방식으로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 충분한 수면이 주요 요소다. 식품업계에서 건강식 트렌드는 원물 재료와 저당 제품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그 중 가루쌀은 글루텐프리 및 저당 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건강 원료로 주목받는다.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신품종 가루쌀은,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편리하고 효율적인 재료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가루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서울 김영모과자점, 대전 성심당, 군산 이성당 등 전국 유명 빵집에서 가루쌀 활용 제과제빵 신메뉴를 개발해 ‘가루쌀 빵지순례’를 열며 가루쌀 신메뉴 개발과 보급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가루쌀을 활용한 신세계푸드의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 하림의 ‘오!늘단백 프로틴 쿠키’ 등 글루텐과 당분을 줄인 건강식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뷰티 업계 또한 노화를 줄이고 되돌리는 안티에이징에서 ‘슬로에이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놓으며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올해 9월까지 집계한 슬로우에이징 관련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67% 늘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저속노화 유행은 웰니스 제품의 보급 확대,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젊은 세대 안에서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하나의 중요한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결과”라며 “SNS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예방적 건강 관리’가 화제인 만큼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플렉시테리언 식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비자원 “캠핑바베큐용 소시지, 포화지방·나트륨 과다”

캠핑바베큐용 소시지 제품 대부분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캠핑바베큐용 소시지 14개 제품의 영양성분·안전성을 시험하고 제품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 소시지 100g당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63%로 나타났다. 소시지를 반찬이나 간식으로 먹을 때 과잉 섭취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시지 100g 기준 포화지방은 5.8g~9.5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9%~63%) 함유돼 있어, 프랑크 소시지 1개(평균 중량 87g)만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절반가량인 46%(평균 6.9g)를 섭취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롯데 에센뽀득 슈퍼빅(롯데웰푸드㈜, 프랑크 소시지)'의 포화지방 함량이 9.5g으로 가장 많았고, '육공육 더블에이징 후랑크(씨제이제일제당㈜, 프랑크 소시지)'가 5.8g으로 가장 적었다. 또 소시지 100g의 나트륨 함량은 602㎎~929㎎(30%~46%)으로, 프랑크 소시지 1개(평균 중량 87g)의 나트륨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천㎎)의 32%(평균 630㎎)이다. '존쿡델리미트 이탈리안 소시지(에쓰푸드㈜, 프랑크 소시지)'의 나트륨 함량이 929㎎으로 가장 많았고, '육공육 더블에이징 킬바사(씨제이제일제당㈜, 킬바사 소시지)'가 602㎎으로 가장 적었다. 캠핑바베큐 시 고기와 함께 소시지, 라면 등의 음식을 먹으면 한 끼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어 함께 먹는 음식의 영양성분 함량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이어 소비자원이 조사대상 제품의 크기 비교를 위해 중량 및 두께를 시험한 결과, 1팩의 중량은 프랑크 소시지(9종)가 314g~569g, 킬바사 소시지(5종)가 184g~292g이었다. 두께 (단면 지름)는 2.4㎝~3.3㎝로 킬바사 소시지가 프랑크 소시지보다 두꺼운 편이었다. 프랑크 소시지는 제품별로 1팩당 3개~6개의 소시지로 구성되며, 소시지 1개 중량은 '노브랜드 빅그릴프랑크(㈜이마트, 5개)'가 114g으로 가장 많았고, '오늘좋은 두툼그릴 후랑크(롯데쇼핑㈜, 6개)'가 60g으로 가장 적었다. 킬바사 소시지는 1팩에 소시지 1개가 포장돼 있었으며, 중량은 '육공육 더블에이징 킬바사(씨제이제일제당㈜)'가 292g으로 가장 많았고, '사조 캠프&하우스 킬바사(㈜사조대림)'가 184g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조사대상 14개 중 3개 제품이 중량 및 영양성분(탄수화물·포화지방·나트륨)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품질관리 및 표시개선이 필요했다. 일부 제품(7개)은 전자레인지 조리 시 포장재 제거를 안내하는 정보가 없어 소비자의 안전한 제품 조리를 위해 해당 문구의 표시를 자율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제품의 식품첨가물 사용 및 위생 안전성 시험 결과 보존료 5종 및 아질산이온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이물 및 대장균군, 병원성 미생물 4종은 시험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끝으로 조사대상 소시지 100g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곰곰 후랑크 소시지(씨피엘비㈜, 프랑크 소시지);가 소시지 100g당 1천14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사조 캠프&하우스 킬바사(㈜사조대림, 킬바사 소시지)'가 3천5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장판 쓸 때, 안전이 걱정”…KC마크 확인해야

겨울철 전기장판 사용 시 소비자들은 품질 등 안전성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 신청은 총 6천96건으로 그중 ‘품질’ 관련 상담이 38.2%(2천32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AS 불만’ 23.6%(1천436건), ‘안전문제’ 12.3%(748건), ‘청약철회’ 7.1%(434건) 등의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품질' 관련 상담은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 ‘수차례 수리해도 하자가 개선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AS불만’ 관련 상담은 ‘온도 조절기 교환·재구매 불가’. ‘AS센터와의 연락이 어렵다’, ‘AS를 위한 택배 발송 시 아나전하게 포장하기 불편하다’ 등의 내용이 많았다. 이 밖에 ‘온도 조절기가 과열돼 터질 것 같다’, ‘열선이 타서 이불이 손상됐다’ 등 과열이나 화재와 관련된 ‘안전 문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철회’ 상담 내용은 주로 ‘구입 후 7일 이내 반품을 요구했으나 청약철회를 거부한다’, ‘과도한 반품비용을 요구한다’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한 전기장판 사용을 위해서 “겨울 한 철 사용한 후 보관했다가 다음 겨울이 시작되면 다시 꺼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보관 시 열선 손상 방지를 위해 말아서 보관하고,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쌓아두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구매 시 KC마크와 안전인증번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 ▲제조사 또는 판매처에서 정상적인 AS를 제공하는지 확인할 것 ▲고온에서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콘센트를 뽑거나 스위치를 끌 것 등을 당부했다.

“항균성 표시·광고 다른 어린이 침대 2종, 무상 교환”

어린이 침대 제품마다 항균효과 등이 다르고 가격도 최대 5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의 매트리스와 프레임의 품질·안전성을 시험평가하고, 매트리스의 항균성 표시·광고를 검증한 뒤 그 결과를 10일 밝혔다. 평가 대상에 오른 모든 제품의 기본적인 품질·안전성은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매트리스에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중 3개 제품은 항균 효과가 확인됐고, 나머지 2개 제품은 항균 효과가 없었다.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쁘띠라뺑)' 제품의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의 감소율이, '데일리 키즈 매트리스 SS(일룸)' 제품의 경우 2개 균의 감소율이 99.0% 미만이었다. 이어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모두 시험균의 종류⋅시험 방법⋅균 감소율 등 항균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모든 업체에 각각의 권고 사항을 전달했고, 전 업체가 품질 개선 및 여타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회신했다. 또한 소비자원의 조사 대상인 8개 중 7개 제품의 매트리스 내구성은 ‘우수’한 반면,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SS'(쁘띠라뺑) 1개 제품은 고하중에 대한 스프링 복원력이 다소 미흡해 ‘보통’ 수준을 보였다. 매트리스·프레임의 품질 및 안전성 조사에선 대부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로안 본넬 스프링 매트리스SS 20T RA2SS02(꿈꾸는 요셉)' 제품은 품질⋅안전성 항목 중 매트리스 겉감을 잡아당겼을 때 견디는 힘(인장강도)이 가로(폭) 방향은 문제가 없었으나, 세로(길이) 방향은 관련 기준에 미흡했다. 이 외에도 ㈜무유(꿈꾸는 요셉), ㈜오하임앤컴퍼니(레이디가구), ㈜하로월드(쁘띠라뺑), ㈜안데르센(안데르센), ㈜일룸(일룸) 등 5개 업체가 매트리스 및 프레임에 KC마크, 제조년월 등 의무표시사항 일부 또는 전체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가격은 41만9천원부터 224만원 범위로 최대 5.3배 차이가 났다. 레이디가구의 '멜로 저상형 데이베드 침대 일반형 프레임 SS'과 '또바기 매트리스 딴딴이 14 SS' 구성이 최고가 제품 대비 18.7%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어린이 침대 관련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에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로월드는 기존 판매제품 중 항균처리가 미흡한 제품(2024년 4월~6월 출고분, 70개)에 대해 무상 교환 또는 전용 항균 매트리스 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마찬가지로 ㈜일룸(일룸) 또한 항균처리 미흡 제품(2024년 4월~8월 출고분, 2천771개)에 대한 무상 교환을 12월3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제품 구매자들은 각사의 공식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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