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브랜드별 최대 4배 차이"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들의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에 차이가 있어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주요 브랜드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적합했지만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연간 에너지·탈취필터 교체비용)에서 3~4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시험평가 대상 브랜드는 ▲라이드스토 ▲리쿡 ▲매직쉐프 ▲신일 ▲스마트카라 ▲에코체 ▲쿠쿠 ▲휴렉 ▲휴롬 등 총 9개였다. 작동시간은 리쿡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휴렉 제품이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9시간 2분(약 3.8배)의 차이가 있었다. 필터 탈취성능은 초기 및 3개월 실사용 조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쿠쿠, 휴롬, 휴렉, 스마트카라, 신일 제품이 실사용 기간 3개월이 넘어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간 에너지, 탈취필터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이 가장 적게드는 건 라이드스토 제품으로, 주2회 사용 시 6천 원이 들었다. 반면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제품은 휴렉으로, 2만4천300원이 드는 것으로 확인돼 최대 4배 차이까지 벌어졌다.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같은 횟수 사용 시 매직쉐프 제품이 4만6천 원으로 가장 적었고, 라이드스토 제품이 15만9천600원으로 가장 높아 두 제품 간 차이는 최대 3.4배였다. 제품의 감량성능 표시 방법에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설 세뱃돈도 부담…얇아진 지갑에 ‘가성비·실속형’ 소비 확산

정치 불안, 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설 명절은 '가성비 소비'가 확산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는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22.0%, ‘변동 없음’은 46.4%로 나타났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지속되는 고물가’(58.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 ▲소득감소 29.1% ▲세금 등 부담 증가 26.6% ▲고용사정 악화 10.1% 등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설 선물 구입의 기준으로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반대로 ‘받는사람 취향’(33.1%), ‘건강관련’(31.1%) ‘고급스러움(22.0%)’,‘디자인(9.5%)’등 주관적인 요소는 비교적 비중이 낮았다. 따라서 대한상의는 올 설 명절 기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 있는 상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 설 연휴에는 10명 중 6명(61.0%)이 지인이나 친척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설 명절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로는 ‘현금·상품권’(48.2%)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정육’(32.8%), ‘과일·농산물’(31.5%), ‘수산물’(12.5%), ‘건강식품(11.8%)’, ‘주류'(8.9%) 등이 뒤따랐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복수응답)할 것으로 답한 선물 1위는 ‘과일·농산물’(48.5%)이었다. 이어 ‘정육’(29.2%)과 ‘건강식품’(21.6%)이 이어져 온도차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선물 구입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으로 ‘20~29만원’(2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10만원 이하’(23.0%), ‘11~19만원’(19.7%), ‘30만원 이상‘(32.5%) 등 답변이 나왔다. 설 선물 구입 장소(복수응답)로는 ‘대형마트’(65.2%)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44.3%), ‘백화점’(17.7%), ‘전통시장‘(14.1%), ‘슈퍼마켓‘(8.5%)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6명(56.8%)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16.4%에 그쳤다. 적절하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로는 ‘휴식을 통한 삶의 질 개선’(62.7%)이 꼽혔다. ‘소비진작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기여’(33.1%), ‘기업 및 사회 전반의 생산성 향상’(4.2%)도 이유 중 일부였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물가·환율 안정’(56.6%), ‘경제 불안심리 안정’(26.8%) 등 경제의 불안정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많이 답변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안한 정치상황, 경기불황,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한상의도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내수 활성화의 온기가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 패널을 통해 이뤄졌다.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 중 8개 제품서 사용금지 물질 검출

최근 공기청정기가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호환용 필터가 다수 유통되는 가운데, 필터 제품 일부에서 살생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환경부(장관 김완섭),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일 시중 유통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호환용 필터 8개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생물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필터 자체의 항균·살균 등을 목적으로 살생물물질을 처리할 경우,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환경부 고시 제 2024-139호)’에 따라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인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해당된다. 해당 제품의 제조 및 수입자는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안전기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조사대상 42개 중 8개 제품에서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하 ‘MIT’)이 최소 1.9mg/kg에서 최대 10.7mg/kg 검출되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제품으로는 △한국필터I 360˚ (정품형) △필터포유 360˚ (더프리미엄형) △위닉스타워프라임 호환필터 △모노테크 360˚ (정품형) △프롬캐슬 360˚ (정품형) △에어케어I 360˚ (정품형) △TSI 360˚ (정품형)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등이다. 이들 위반 8개 제품은 안전기준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항균·보존 용도의 물질을 사용했음에도 ‘필터형 보존처리제품’으로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도 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위반 제품 사업자에게 제조·수입·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업계에서 취급하는 필터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자체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여과기공업협동조합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이행을 권고했다.

이어지는 인기 쉐프 상품…편의점서 '2차 대전'

전국 맛집이 편의점 안에 들어오며 각종 '편슐랭'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오전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이마트24 매장에선 아르바이트생이 도시락 등 상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 20일부터 이마트24는 고석현 쉐프와 손잡고 ▲고씨네고추장찌개정식(5천200원) ▲고추장크림리조또(2천900원) ▲양문비프버터치즈버거(3천800원) 출시했는데, 아직 해당 매장에는 상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협업 상품은 고석현 쉐프의 시그니처 메뉴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고 셰프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상품을 직접 맛보며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매장 아르바이트생 A씨는 "출시 다음날이라 그런지 아직 입고된 상품은 없다"면서 "유명한 제품인지 벌써 손님 3명 이상이 문의를 하고 가셨는데,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GS25에서도 지난해 10월 이연복 쉐프와 협업해 출시한 냉장 간편 식품 3종(이연복쯔란등갈비, 새우짬뽕탕, 매콤중화볶음짬뽕)이 아직 뜨거운 인기다. 안양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B씨는 "저는 다른 지역에 사는데 동네 편의점에 이연복 쉐프 관련 제품이 없어서 '우리동네GS' 어플로 회사 근처 편의점에 픽업을 신청해뒀다"며 "유튜브 등에서 맛있다는 평을 봐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U 역시 이태리 파인다이닝 전문 요리사 권성준 쉐프와 협업해 밤 티라미수 2종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개 돌파하며 꾸준히 호응을 얻고, 이달 추가로 '맛폴리 디아볼라 피자 스팀베이글(3천900원)' 등을 내놓기도 했다. 오늘(21일)부터는 맛폴리 알리오올리오, 트러플 머쉬룸 누들 등 간편식 2종도 선보여진다. CU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간편식의 퀄리티를 높이려는 이유는 고물가로 인한 외식 물가 급등으로 대체제인 편의점 간편식의 수요가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등으로 알려진 쉐프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들께 최고의 히트 상품을 선보이자는 취지"라며 "고품질 미식 메뉴로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맛집' 메뉴들을 즐기실 수 있도록 앞으로 상품 개발 등을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홈 카페의 완성”…청호나이스 커피 정수기 ‘휘카페’ 인기

커피 전문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개인 취향에 맞게 커피를 즐기는 일명 ‘홈카페족’을 위한 청호나이스의 맞춤형 커피 정수기 ‘휘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청호나이스 커피 정수기 ‘휘카페’는 터치 한 번에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 총 4가지 스타일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ATCR-RO 멤브레인 필터가 적용된 휘카페는 0.0001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걸러낸 깨끗한 물로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준다. 물통 리필과 커피 찌꺼기 제거를 위한 분리 세척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기존 커피머신과의 차이점이다. 에스프레소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로스팅, 그라인딩한 원두커피를 커피 캡슐에 적용했으며, 캡슐 종류는 세계 3대 커피 중에서도 커피의 향과 맛이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100%’ ▲아르떼 ▲콜롬비아 ▲디카페이나토 ▲프렌치바닐라 ▲아라비카100% ▲모닝으로 다양화했다. 뿐만 아니라 ‘휘카페’로 얼음도 이용할 수 있어 추운 날씨에도 찬 음료를 즐기는 마니아층의 취향까지도 사로잡았다. 특히 휘카페 광고가 소비자 사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휘카페’ 광고를 통해 편리하게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MZ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좋은 커피는 좋은 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커피 정수기 ’휘카페’로 맛있는 커피를 간편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위털 기준 미달…"일부 매트리스 토퍼 표시 개선 필요"

시중에 판매되는 구스다운 매트리스 토퍼 일부 제품의 거위털·솜털 비율이 표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구스다운 소재의 이중구조 매트리스 토퍼 6개 제품에 대한 거위털 비율 등 충전재 품질과 유해 물질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16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충전재의 거위털 비율을 확인한 결과, 6개 중 5개 제품이 거위털 제품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나머지 소프라움(구스온토퍼2) 1개 제품은 하부층의 거위털 비율이 35.5%로 나타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기준은 거위털의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1개 업체는 표시 개선과 제품 공정 개선 및 2023년 3월 생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클레임 대응(환급, 교환) 등의 답변을 회신했다. 이어 솜털과 깃털의 조성 비율인 조성혼합률은 6개 중 4개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도아드림(하이클라우드 구스토퍼), 자리아(프리미엄 구스토퍼) 2개 제품은 솜털 비율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낮아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2개 업체는 제품의 라벨 등 표시 개선을 약속했다. 제품 표시사항의 경우, 충전재 관련 표시가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 등 4개 제품이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모든 업체가 적절한 개선 입장을 밝혔다. 다운이 눌렸다가 회복되는 정도인 '복원력'과 충전재인 깃·솜털이 겉감으로 빠져나오는 '정도', 탁도·유지분·냄새 시험을 통한 다운 토퍼의 '위생성' 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겉감의 섬유 혼용률 시험에선 전 제품 면 소재이며,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번수는 최소 40수부터 최대 60수까지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번수가 높을수록 원사의 굵기가 가늘어 가볍고 촉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제품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다. 끝으로 소비자원이 충전재의 양이 표시와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 바운티풀(폴란드 구스토퍼 매트리스) 1개 제품의 다운 충전량이 표시와 달라 개선이 필요했다. 해당 업체는 제품 라벨 등의 표시 및 공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침구류 대한 품질과 안전성 및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묵, 단백질 함량 많지만 나트륨 함량도 높아"

요리 재료로 사용되는 어묵 상당수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어묵(사각어묵 6개·모듬어묵 6개, 총 12개)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14일 밝혔다. 먼저 조사 대상들의 어묵 100g 기준 단백질은 8~14g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 수준이다. 탄수화물은 14~32g(4~10%), 지방은 1.7~5.8g(3~11%), 포화지방은 0.2~1.0g(1~7%)이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 지방, 포화지방 함량은 낮았다. 구체적으로 '100사각어묵(사각어묵, 삼진식품㈜)'의 단백질 함량이 14g(25%)으로 가장 많았고 '삼호 정통어묵탕 Ⅲ(모듬어묵, 씨제이제일제당㈜)'이 8g(15%)으로 가장 적었다. 또 조사대상 어묵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983㎎이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 정도다. 어묵 100g 분량(사각어묵 2~3장)만으로도 나트륨을 한 끼 적정 섭취량인 667㎎(33%)보다 많이 섭취하는 셈이다. '100사각어묵(사각어묵, 삼진식품㈜)'의 나트륨 함량이 983㎎(49%)으로 가장 많았고, '국탕종합(모듬어묵, ㈜사조대림)'이 689㎎(34%)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대상 중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4개 제품의 스프 1개(1회 분량)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천944㎎(1천488~3천15㎎,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4%~151%)으로 라면스프(15g, 1천982㎎)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당 제품들의 경우, 어묵 100g과 국물(스프 1개, 1회 분량)을 같이 먹으면 2천324~3천704㎎(116%~185%)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 어묵과 국물을 같이 섭취할 때 나트륨 함량은 '국탕종합(모듬어묵, ㈜사조대림)'이 3천704㎎(185%)으로 가장 많았고, '삼호 정통어묵탕 Ⅲ(모듬어묵, 씨제이제일제당㈜)'이 2천324㎎(116%)으로 가장 적었다. 끝으로 제품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100사각어묵(사각어묵, 삼진식품㈜)'에서 표시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돼 관련 내용의 표시가 필요했다. '실속모듬어묵(모듬어묵, 삼진식품㈜)'은 부패변질되기 쉬운 식품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 개봉 후 보관 및 섭취에 대한 주의문구 표시가 없어 자율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삼진식품㈜ 측은 혼입될 우려가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및 보관·섭취 관련 주의문구에 대한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어묵 100g당 가격은 최저 600부터 최대 1천479원까지 제품 간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100g 기준으로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모듬어묵, 풀무원식품㈜)'이 가장 비쌌고,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사각어묵, 씨제이제일제당㈜)'이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 앞두고 배추·무·배 물량 푼다”...정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설 명절을 맞아 10대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공급하는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13일 “설 대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채소, 과일, 축산, 외식 등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작황 부진과 산지유통인 및 김장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로 평년대비 도·소매가가 높아진 배추와 무의 공급 부족에 대비해 정부 가용 물량을 방출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공시에 따르면 13일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한 포기에 4천928원으로 평년대비 31.3%, 전년대비 55.8% 비싸졌다. 무는 한 개에 3천182원으로 평년 대비 76.1%, 전년 대비 51.6% 올랐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선다. 정부 비축분과 출하조절시설 등에서 보관 중인 1만1천 톤의 물량을 하루 200톤 이상씩 방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오는 4월 말까지 배추에 할당관세(0%) 적용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시행 중인 무 할당관세(0%)는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다. 산지유통인과 김장업체의 저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장려금도 지원한다. 저장물량 증가로 인해 시장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하기 위한 접근이다. 생산 감소와 폭염 피해로 유통가능물량이 감소한 배 공급 안정화 대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배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 물량 1만 톤을 공급한 데 이어 혼합선물세트와 낱개 판매 등을 활성화한다.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사과, 포도 등과 묶어 세트상품으로 판매하고, 제수용 배는 낱개로 팔아 고정 수요를 최소화하고 수요를 분산 시키려는 목적이다. 설맞이 식품물가안정을 위해 기업도 동참한다. 농심과 CJ제일제당을 포함한 16개 식품 회사와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김치,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계속된다.

중국산 나물 구분하려면?…"설 명절, 제수용품 원산지 확인 꼭"

설 명절을 노려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위장 판매하는 등 원산지 표기를 위반한 품목들에 대한 점검이 시행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전통식품·갈비류·건강기능식품 등 '선물용품'과 쌀·육류·과일류·나물류 등 '제수용품', 이 외 '지역 유명 특산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오는 27일까지 일제 점검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과거 위반사례가 많은 농축산물(배추김치, 돼지고기, 두부류, 쇠고기 등)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행위 ▲원산지를 혼동하게 하거나 위장해 표시하는 행위 ▲인지도가 낮은 지역의 국산 농산물을 유명 지역 특산품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해 중점 점검이 이뤄진다. 설이 임박한 13일부터 27일까지는 제수용품 소비가 집중되는 대도시 위주로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농축산물 취급업체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요가 증가하는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와 대추, 밤 등 임산물 원산지 단속을 위해서는 산림청과 합동단속이 실시된다. 전통시장 등 원산지 표시 취약지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원산지표시 제도를 지도·홍보 할 예정이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짓 표시한 경우 형사처벌(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하고, 미표시한 경우 과태료(1천만 원 이하)를 부과한다. 이종태 농관원 경기지원장은 “설 명절을 맞이해 소비자가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표시 점검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도 선물·제수용품 구입 시 원산지 표시와 식별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거짓 표시가 의심될 경우 전화 또는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설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40만원선 돌파…역대 최고

매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설 차례상 비용이 이번에도 최고 기록을 세워 체감 물가가 더 크게 다가왔다. 12일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약 30만2천500원, 대형마트는 약 40만9천510원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각각 6.7%, 7.2%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별로 보면 차례상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채소류는 전통시장에서 각각 전년 대비 57.9%, 32.0%, 대형마트에서 48.91%, 26.38% 상승해 전체 설 차례상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과일류 중에서는 배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했고, 채소류 중에서는 무와 배추의 가격 상승이 각각 80%, 70% 이상으로 컸다. 이는 지난 여름의 폭염 및 집중호우 등 악천후와 최근 강력한 한파로 인해 과일 및 채소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게 형성된 탓이다. 다만 이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정부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으며,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배추·소고기·사과·명태 등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5천톤 공급하고, 오렌지 등 수입 과일 10종 할당 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기로 했으며, 역대 최대 900억 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 연계를 통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민생 대책 및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품목이 있다”며 “발표 가격은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이 미반영된 가격이니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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