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독감 유행에 감기약 판매량 98%↑… 건강음료도 ‘불티’

8년 만에 독감 유행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도내 감기약과 건강 음료의 소비가 급증했다. 약국과 유통업계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1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약국은 점심시간 틈을 타 약국에 들른 감기 환자들로 가득했다. 손님 응대로 바쁜 점심시간을 보내고 한숨 돌린 약사 김지윤씨(39)는 감기약 재고 파악으로 이내 분주해졌다. 김 씨는 “독감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제품과 일반 감기약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재고 부족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제품 발주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독감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중순(15일)을 기준으로 경기도내 감기약 판매량은 3만8천720개에서 7만6천530개로 늘어 약 9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310개에서 500개로 약 6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외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큰 폭 늘었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편의점 CU가 집계한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배즙, 도라지청, 꿀물 등 따뜻한 음료의 매출은 전주 동기(지난해 12월 23~26일) 대비 10.8% 증가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개인 운영 카페도 따뜻한 쌍화차나 모과차와 같이 건강음료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이디야커피가 선보인 쌍화차와 생강차는 겨울철 효자 음료다. 따뜻한 쌍화차나 모과차와 같이 호흡기와 면역력에 좋은 전통 음료를 판매 중인 개인 운영 카페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독감 대유행이 소비자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심리적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독감과 같은 유행성 질환은 소비자들이 건강 상품을 구매하며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을 강화한다”며 “특히 경기도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런 소비 패턴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약 수요 폭증에 따라 약국과 유통업체는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대체 건강 상품 발굴과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배송 닭가슴살 샐러드서 대장균 검출”

온라인 배송되는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 일부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위생관리가 미흡하거나 영양성분 표시가 부정확한 제품 등이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9일 밝혔다. 먼저 위생세균 및 식중독균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13개(43.3%)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살모넬라,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 저염·저열량 등을 강조한 6개 제품 중 5개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영양강조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성분별로 보면, 고단백을 강조한 2개 제품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저염과 저열량을 강조한 5개 제품 모두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했다. 이와 함께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허용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제품도 다수 확인됐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17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특히 지방은 표시 대비 최대 185%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대상 30개 중 12개 제품이 '당뇨', '체중감량 목적', '15㎏ 감량'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게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과 영양성분 등 표시·광고가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권고를 했고, 모두 판매 중단·품질 및 표시 개선 등을 완료했다"면서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온라인 구입 시 배송받은 제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섭취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쇼핑지원금 줬다 뺏기?…무신사 쿠폰 오류에 불만 속출

무신사가 시스템 오류로 10만 원 쇼핑지원금을 전 회원에게 지급했다가 쇼핑지원금으로 결제된 상품을 아무런 공지 없이 결제 취소해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6일 밤 12시44분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신사가 상품을 10만 원 할인해주고 있다는 정보가 퍼졌다. 무신사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쇼핑지원금 10만 원이 지급된 것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에 누리꾼들은 쇼핑지원금을 사용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 1시간 후 무신사가 사용하지 않은 쇼핑지원금은 회수하고, 쇼핑지원금을 사용해 결제한 상품은 무작위로 결제 취소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작성자들은 공통적으로 "쇼핑지원금을 사용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서버가 다운돼 있었다"며 “이미 결제된 상품이 ‘취소진행중’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불 계좌를 적어 놓지 않은 고객이나 이미 상품 출고가 진행된 상품에 대해서는 결제 취소 및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어 고객들의 후속 조치 요청이 거세지고 있다. 쇼핑지원금 10만 원은 '2024 서울콘'에서 진행한 이벤트 상품으로, 추첨된 고객에게만 전달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전 고객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 회수와 결제 취소를 겪은 고객들은 “배상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사과도 없이 일을 처리하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쿠폰 발급 문제는 시스템 오류로 잘못 적용된 것이다"라며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해 10% 부상 쿠폰을 발급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상 고객들에게 사과말과 함께 쿠폰 회수 안내 문자를 개별로 전달했으며, 앞으로 유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설 선물 경쟁, 백화점 ‘고가’ vs 대형마트 ‘가성비’ 극과 극

설 명절을 앞두고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은 고가 선물에 집중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가성비 상품을 내세우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일 연합뉴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시중 백화점은 이번 설에 20만~30만 원대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고급 선물 라인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10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을 작년 설 대비 5% 줄이는 대신, 100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은 5% 확대했다. 10만원대와 20만원대 선물은 각각 15%, 20%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0만원 미만 선물은 줄이고 100만원 이상 상품을 늘렸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물가가 오르면서 설 선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과와 배의 경우, 사과 가격은 작년보다 약 10% 내렸지만 배는 약 25%나 올랐다. 이에 백화점들은 한라봉, 샤인 머스캣, 애플망고 등 다양한 과일을 사과·배와 섞은 혼합 세트를 늘렸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우 선물 세트는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활용했다. 반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경우, 가성비를 내세운 전략으로 10만 원 이하 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설 선물 세트 중 5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을 38.9%로 구성해 전년 대비 4.7%포인트 늘렸다. 롯데마트는 10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확대하며, 1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을 줄였다. 홈플러스에서는 동서 맥심 커피세트(3만4천여 원), 정관장 홍삼원(2만5천여 원), 사조 안심 특선(1만7천여 원) 등 가성비 상품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커피·차 선물 세트 매출이 작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서는 5만 원 이하 선물 세트가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며, 특히 1만 원대 이하 초가성비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9천900원짜리 김 세트와 양말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사과 선물 세트를 대량 매입해 가격을 약 10% 낮추며, 사과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상품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설날은 이달 29일로 백화점 3사는 지난달 2일경부터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에 사전 예약을 마감했으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9일까지 예약 판매를 이어간다. 대형마트 3사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설 연휴를 앞두고 15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설 직전까지 이어지는 본 판매는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이 6일부터,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10일부터 시작한다. 대형마트 3사는 16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실내 공기질 악화 겨울철…‘AI 결합’ 스마트 청호나이스 제품 눈길

겨울철 추워진 날씨에 난방 사용이 늘면서 실내 공기질이 악화하자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10~11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공기청정기를 1가구당 1대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축적되는 겨울철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공기청정기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을 추구한다.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신제품 ‘항균 공기청정기 디오’는 스마트 AI모드를 통해 실내 공기의 오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조절한다. AI절전모드는 공기가 깨끗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팬 작동을 멈춰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며, 공기질이 매우나쁨 단계로 3분 이상 유지 시 쾌속 풍량으로 공기를 빠르게 정화해 주는 AI 쾌속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4단계 필터 청정 시스템인 ▲프리 필터 ▲기능성 미디엄 필터 ▲항균 집진 필터 ▲탈취 특화 필터로 구성돼 있어 생선 냄새, 쓰레기 냄새, 배수구와 같은 각종 생활악취와 반려동물 분뇨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공기역학적 설계로 만들어진 ‘뉴히어로 2’는 원통형 구조로 360도 전 방향에서 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 또한 세 방향(상·좌·우)으로 강력하고 빠르게 청정바람을 생성해 준다. 바닥에서 약 10㎝ 띄워져 있는 하부흡입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바닥 먼지 입자 제거도 가능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노약자와 어린이와 같은 건강 취약계층은 미세먼지로 가득한 오염된 실내 공기에 더욱 취약하다”며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청정하고 쾌적하게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빠도, 아이도, 덕후도 설렌다”…AK플라자 수원 ‘토이뮤지엄’ 팝업 전시 성황

“세대 간 대화를 끌어내는 전시입니다. 접근성도 좋아 만족스러워요.” 26일 찾은 AK플라자 수원 5층 ‘토이뮤지엄’ 팝업 전시장. 이곳에서는 장난감 수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이상훈씨가 화려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방문객을 맞이했다. AK플라자 수원이 전국 최초로 ‘이상훈TV 토이뮤지엄’과 후니버셜스튜디오 전시 팝업을 개최했다. 내년 2월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레고, 스타워즈, 고전 로봇 등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전 장난감부터 최신 피규어까지 총 12개 테마에 맞는 꽉찬 구성을 자랑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모델러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 코너도 마련됐다. 3D프린터로 제작한 1.5m에 달하는 ‘화이트 베이스’ 모형과 커스텀 피규어가 전시된 곳에선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연신 사진을 찍는 등 구경이 한창이었다. 관람객 강세훈씨(33)는 “평소 관심이 많던 피규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고 해 시흥에서 왔다”며 “어릴 때 원하는 장난감을 모두 갖지 못했던 그 아쉬움을 풀며 대리만족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두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나성남씨(40)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전시는 우선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수원역에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운 점 중 하나”라면서 “아이들은 요즘 캐릭터를, 저는 옛날 캐릭터를 보며 대화를 나누니 가족 간 소통도 되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주최자 이상훈씨는 “AK플라자와 협업해 짧은 시간 안에 전시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수원역은 경기 남부권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많은 관람객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AK플라자 수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AK플라자 수원’을 찾아주시는 많은 고객님께 인상 깊은 구경거리가 됐으면 한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신선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기획 및 유치해 고객님께 늘 즐거운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성인용 기저귀' 제품간 1.7배 차…만족도 1위 제품은?

성인용 기저귀 제품마다 흡수 시간·역류량 등이 다르고, 가격은 최대 1.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성인용 기저귀(팬티형) 9종을 선정해 흡수성, 소비자 실사용평가, 안전성, 제품특징 등을 시험·평가하고, 26일 그 결과를 밝혔다. 먼저 소변량에 따른 '흡수 시간'을 시험한 결과, 1차에서는 9개 제품 중 7개 제품, 2차는 6개 제품, 3차에서는 5개 제품의 흡수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된 소변이 되묻어 나오는 정도인 '역류량'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제품은 양호,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기저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소변을 순간적으로 흡수하는 순간흡수율 시험 결과, 7개 제품은 소변을 100% 다 흡수했지만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는 76%,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제품은 58%의 소변을 흡수해 차이가 있었다. 이와 함께 일반인 108명을 대상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직접 착용 후 촉감, 움직일 때 편한 정도, 전체적인 만족도 등을 평가한 결과도 제품마다 차이를 보였다. 움직일 때 편한 정도는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 모두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 ’테나언더웨어노말’ 2개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마른 상태: 3.5점, 젖은 상태: 3.4점)를 받았고, 종합 만족도에서는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이 3.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한 성인용 기저귀는 사이즈별로 허리둘레를 표시하고 있지만 같은 대형이라도 제품마다 표시 허리둘레에 차이가 있었다. ’대형’ 기준으로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는 75㎝~100㎝까지 착용이 가능했고, ’테나언더웨어노말’ 제품은 100㎝~135㎝로 표시하고 있어 같은 대형 제품 간 표시 허리둘레에 차이가 컸다. 그 외 포름알데히드, pH 등 성인용 기저귀의 안전성 항목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아크릴산단량체 잔류량과 포장재의 중금속 함량 등 기타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이러한 기저귀의 개당 온라인 최저가격은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가 49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디펜드안심언더웨어’는 884원으로 가장 비쌌다. 두 제품간 가격 차이는 1.7배 이상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성인용 기저귀 관련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 홈페이지 내 ‘일반비교’란을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우

연말부터 맞붙은 편의점 설 선물세트 '트렌드 전쟁'

2025년까지 아직 1주일이나 남았지만 민족대명절 설을 대비한 선물세트가 ‘편의점’에 등장해 벌써부터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 3사는 연휴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실속 있는 상품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상품, 푸른 뱀의 기운을 담은 이색적인 선물세트 등을 마련하며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구독 시 추가적인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받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해 설 대목잡기가 한창이다. ■'만족스러움이 우선' CU의 가심비 트렌드 CU는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충족시킬만한 것을 구매하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유명 맛집, 지역 특산물 및 전통주 등의 명절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특히 메인 요리로도 손색 없는 정육에 특화한 모양새다. ▲몽탄의 시그니처 우대갈비, 짚불고기 등 세트 4종 ▲청기와타운의 양념갈비, 소불고기 세트 ▲압구정 우텐더의 1++급 한우가 담긴 세트 상품 4종 등 특급 정육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물세트도 있다. CU는 영광 굴비, 횡성 한우, 완도 활전복 등 총 7곳을 대표하는 특산물 30여 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지역 특산물 선물세트는 모두 ‘포켓CU’ 앱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일부 상품은 10개 구매 시 1개의 상품을 더 증정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창(해남), 우곡생주(함양), 복순도가(울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8종도 판매한다. 포켓CU 앱에서 ‘선불충전 간편결제 서비스 CU머니’로 결제 시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프랑스 그랑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최고급 꼬냑 다니엘 부쥬 리저브 패밀리에,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피닉 30년 등의 고급 주류를 준비해 가심비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이 중 일부 상품은 다음달 1일부터 22일간 BC카드로 결제 시 현장에서 2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성비 최고' 이마트24의 실속·실용 트렌드 이마트24의 이번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실속·실용'이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장기화 속에 얇아지는 고객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한 상품이 많다. 할인 품목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하고 전체 상품의 절반 이상을 5만 원대 이하로 판매하는 등 실속형 상품을 내놓는다. 5만 원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은 식품류다. ▲저탄소인증장수사과 ▲저탄소샤인머스켓세트 ▲실속반건시세트 등의 과일선물세트와 ▲통조림·조미료 선물세트 ▲치즈·소시지·어묵 등 간편식 선물세트를 3~5만 원 대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1인 가구가 사용하거나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은 소형 가전제품도 준비했다. 시티파이 스타일랩 미니의료관리기, 풀리오 풀리션 마사지 부츠, 풀리오 마사지기 등의 실속형 소형 가전제품을 9~20만 원 대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마트24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인기 명절 선물세트 24종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대상 상품은 ▲우미학1등급한우선물세트A ▲Select미국산LA갈비구이세트 ▲안동사과세트12입 등 신선식품과 ▲2~4만 원대의 식용유·통조림세트 ▲생활용품세트 등 매년 명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들로 선정됐다. 고객들은 행사카드(삼성·신한카드)로 베스트 선물세트 24종을 결제하면 20% 할인된 가격대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명절 선물을 준비하시면서 풍성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독하면 더 저렴하게' GS25의 구독경제 트렌드 GS25는 구독경제와 연계한 상품을 설 선물세트로 기획해 고객들의 목돈 지출 고민을 덜어줄 계획이다. 어려운 생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알뜰한 효도 선물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차별화 효도 선물로는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 한화리조트와 연계한 호텔·리조트 숙박 예약권 등이 전국 최저가로 선보여진다. 고객들의 알뜰한 설맞이 효도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날 선물세트를 타사와 다르게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여러 혜택이 있는 구독상품의 경우, 효도 가전의 대표 상품격인 가전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LG힐링미 오브제 컬렉션 안마의자 ▲트롬 오브제 컬렉션 건조기 22㎏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오브제 컬렉션 냉온수정수기 등 상품을 월 제휴가 1~3만 원 대로 누릴 수 있다. 구독 기간은 36개월 기준이며, 기간 내 제품 무상 A/S, 정기 방문 관리 등의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휴 카드(월별 상이)로 결제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구독 기간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에 대한 자세한 상담은 ‘우리동네GS’ 앱이나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 내 QR코드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호텔·리조트 숙박 예약권은 ▲설악 쏘라노 ▲거제 벨버디어 ▲마티에 오시리아 ▲브리드 호텔 양양 등 총 4종이다. 이달 29일까지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구매한 뒤, 설 연휴 기간인 1월25일~2월1일 중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면 이용 가능하다. 편의점 3사는 이 외에도 편의점의 인기 상품을 한 박스에 담은 시그니처 선물세트를 준비하거나 ‘푸른 뱀의 해’를 나타내는 주류와 골드바 등을 마련해 고객들의 을사년 새해 준비를 돕는다. 실제 기자와 만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에 익숙해서 ‘편의점 설 선물세트’는 낯선데 신기한 상품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생각보다 저렴해서 관심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매년 늘고 있는 만큼 CU 차별화 상품뿐만 아니라 유명 맛집, 지역 특산물 등 넓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업계 최초로 모바일 카달로그를 제작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쇼핑 편의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새해를 기념하려는 특별 소비 수요부터 가성비 상품을 찾는 일반 소비 수요 등을 고려해 3V(Value, Variety, VIP) 콘셉트 구성을 완성했다”며 “특히 가성비 상품 확대, 사전 파격 행사 등을 강화하며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푸른 뱀의 해’ 소리 없이 넘어가나… 유통업계, 신년 마케팅 ‘위축’

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로 연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유통가의 신년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예년 같으면 각종 이벤트와 한정판 제품으로 새해 분위기를 띄우던 유통업계지만, 올해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찾은 수원시 권선구의 한 대형마트는 연말을 맞이했음에도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다가올 ‘갑진년’을 대비해 용을 형상화한 한정판 상품과 판촉 행사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던 지난해 모습과는 대비된다. 작년 이맘때 스타벅스는 ‘푸른 용의 기운’을 담은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였고, 던킨은 청룡의 붉은 여의주에서 착안한 제과 제품을 출시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신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관련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붙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신년 관련 마케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일부 편의점과 주류 업계가 기획 상품을 출시했지만, 대형 유통업체나 백화점은 관련 이벤트를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꼽는다. 식품업계 홍보 담당자 A씨는 “나라 상황이 시끄럽다 보니 신년 마케팅을 강하게 추진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관심이 집중될 시점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화점 판촉 담당자 B씨는 “을사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을사늑약 같은 역사적 사건을 떠올릴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우려된다”며 “띠를 직접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를 통해 12월 한 달간(1일부터 24일까지) 신년 띠를 언급한 기사를 살펴본 결과, 2022년에는 ‘계묘년(검은 토끼의 해)’이 706건 보도됐고, 2023년에는 ‘갑진년(푸른 용의 해)’이 824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2025년을 상징하는 ‘을사년(푸른 뱀의 해)’을 언급한 기사가 같은 기간 기준 419건에 불과해 전년 대비 약 40%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소비침체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통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치, 경제, 민생은 구분돼야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정치 이슈에 매몰된 분위기가 소비 침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신년 마케팅도 같은 맥락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며 “소비는 들뜨고 설레는 환경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유통업계는 신년 마케팅에 자신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기도 전에 사라진 '적립 포인트'…유효기간 연장된다

알뜰한 소비 생활 권장을 위해 '적립식 포인트'의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대형마트·편의점·외식 등 국민 일상생활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업종, 41개 업체의 50개 적립식 포인트에 대해 '유효기간', '포인트 소멸에 관한 사전고지 방식' 등 실태를 조사했다. 이에 대한 자율개선 방안을 업계와 논의한 결과, 주요 기업들은 유효기간 연장 및 소멸 사전고지 강화 등 포인트 운영정책을 자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 포인트도 소비자 재산권…매년 132억원어치 '소멸' 소비자원에 따르면 '적립식 포인트'는 소비자와 사업자 간 물품 등의 매매계약과는 별도로, 그로 인해 적립되는 포인트의 이용에 관한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인정되는 채권이다. 즉 소비자의 재산권이다. 하지만 애써 모은 포인트가 사용되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문제가 장기간 지적돼 왔고, 이렇게 소멸되는 포인트가 유통업 분야에서만 매년 132억 원으로 추산되는 등 생활경제 측면에서 손실이 매우 컸다. 이에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대상 50개 포인트 운영정책 중 31개(62.0%)는 유효기간이 5년의 상법상 소멸시효에 비해 1~3년 정도로 짧았으며, 46개(92.0%)는 유효기간이 지나 포인트가 소멸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는 절차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멸 사전고지와 관련해 11개(22.0%) 포인트는 약관에 고지의무 규정 자체가 없었고, 규정이 있더라도 고지 방식이 불명확하거나 ‘이메일’과 같이 1개 방식만을 규정한 것이 30개(60.0%)이어서, 소비자가 포인트 소멸 예정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우려가 높았다. 또 사전고지의 명확한 기준 시점이 없거나(2개, 4.0%), 소멸일로부터 15일 또는 20일 전에 고지(10개, 20.0%)하는 경우에는 소비자가 잔여 포인트를 모두 소진하기에 그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적립식 포인트 운영 기업들과 4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포인트 유효기간을 5년의 상법상 소멸시효 또는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연장하는 방안 ▲포인트 소멸 전 고지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고, 기업들은 각 사정에 맞게 포인트 운영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 다이소·CU 편의점 등 기업 곳곳서 유효기간 연장 결정 유통업(대형마트, SSM, 편의점) 분야는 전부 유효기간 연장에 동참해 유효기간이 2년에서 3년, 또는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이마트, 노브랜드 등 신세계포인트와 홈플러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마이홈플러스가 3년이 됐고, CU 편의점의 CU멤버십이 5년이 됐다. 외식업 부문에서는 일부 기업이 2년에서 3년으로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하였다. 다양한 가맹사업자들과의 이해관계가 조율된 데서 의미가 있다. 빕스, 계절밥상, 뚜레쥬르, 메가커피 등 씨제이원(CJ ONE)과 스타벅스 신세계포인트가 대상이다. 유효기간이 5년인 일부 기업의 경우에도 종전에는 2년간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회원탈퇴 및 포인트 소멸처리가 되던 것에 대해, 앞으로는 1년간 미사용하더라도 휴면회원 처리만 되고 자동탈퇴 및 포인트 소멸은 되지 않도록 개선하기로 하였다. 여기엔 애슐리, 자연별곡 등의 이포인트(E.point)가 동참했다. 이와 함께 뷰티·생활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 사업자가 모두 개선에 동참해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의류·패션 부문에서는 에잇세컨즈(삼성패션멤버십)가 1년에서 5년으로, 영화관 부문에서는 CGV(씨제이원·CJ ONE)가 2년에서 3년으로 각각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처럼 연장된 유효기간은 각 기업들 사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SSG닷컴은 올해 안에 적용을 시작하고, CU 편의점은 내년 7월에 적립되는 포인트부터 적용한다. 그 외 사업자들은 시스템 구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오는 2026년에 적립·발생되는 포인트부터 적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 ‘15일 전’ 1회 사전고지→3회 통지로 변경 아울러 조사 대상 사업자들은 사전고지 규정을 신설·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사전고지 규정을 약관에 명시하는 한편, 고지 방식을 '이메일'에서 '이메일·카카오 알림톡·앱 푸시'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고지 시점은 종전 소멸일로부터 '15일 전'에 1회만 알리던 것을 '2개월 전, 1개월 전, 3일 전'으로 나눠 총 3회 통지하도록 변경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 조치로 인해 앞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적립식 포인트의 사용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우리 국민의 알뜰한 소비생활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포인트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 기한 내에 적절히 사용하고 소멸 고지를 제때 볼 수 있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등 알림 채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현명한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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