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SOS” 중소기업의 애타는 절규

안산의 금형업체 A사는 요즘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사가 고용한 외국인 근로자 10명이 올해로 취업 연한이 만료되면서 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올들어 신규 외국인 고용인원을 각각 1~3명씩 줄이면서 인력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여 A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그나마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내국인들이 일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개별업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인원이 축소되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도내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올해 배정된 총 3만9천100명의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들로부터 3만2천846명에 대한 신청이 들어와 6천254명의 쿼터가 남았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외국인 근로자를 더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만큼을 뽑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밖에 없는 이른바 3D 업종의 중소기업들의 경우 정부의 제한 규정 때문에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업체의 고용 규모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신규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3명에서 2명, 4명에서 3명, 6명에서 4명, 8명에서 5명으로 각각 축소하는 등 개별업체 고용인원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중소기업계에서는 취업연한 만료 등으로 빠져나간 인원 만큼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다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추가로 외국인근로자를 신청하고 싶어도 개별업체 신청 제한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며 신규 고용인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연간 4만명 전후의 인원을 꾸준히 공급해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이 예측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우수돈육 생산 ‘아이포크’ 새 도약

경기도양돈연구회가 설립한 돼지고기 브랜드 아이포크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경기도양돈연구회(회장 김종필)는 지난 8일 아이포크육가공장에서 회원과 외부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포크영농조합 창립10주년총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양돈연구회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하는 연구회로, 2002년 아이포크영농조합을 설립해 육가공장을 갖추고 회원들이 생산한 우수돈육을 직접 가공해 아이포크라는 브랜드로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또 경기도지사가 인정하는 G마크를 달고 150여개 학교에 공급 중이다. 연구회는 그동안 우수돈육 생산을 위해 사료, 사양관리, 종돈을 통일하고 정수시설을 설치해 돼지들에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한 우리나라의 항생제 남용이 문제가 되자 아이비영농조합과 협약을 체결해 항생제 대체 천연물질 봉독을 사용하고 한약재를 사료에 첨가해 급여함으로써 돼지들의 질병을 예방하고 무항생제 돈육을 생산해왔다. 올해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더욱 위생적이고 우수한 돈육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농가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축산물) 인증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한차원 높은 금융서비스 제공할 것”

NH농협은행 광교지점이 광교신도시에 문을 열었다. NH농협은행 광교지점은 지난 3월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후 경기인천 지역에서 처음 개점한 농협은행 지점이다.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본부장 조재록)는 10일 광교신도시 지역주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네트워크 구축으로 한 차원 높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8일 광교지점 개점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김준호 NH농협은행 수석 부행장을 비롯해 조재록 경기영업본부장,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당준상 원천동장 등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 고객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호 NH농협은행 수석 부행장은 광교지점 개점을 통해 사회공헌 1위 은행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하겠다며 지역주민에게 종합자산 관리 시스템 조성 및 쾌적한 금융환경을 제공 하는 등 사회공헌 1위 지역은행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창용 지점장은 수도권 남부지역 핵심도시 광교신도시에서 한 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중심의 정신으로 광교지점을 수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은행 광교지점은 이날 개점식에서 기부받은 사랑의 쌀 400㎏을 지역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원천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농어촌에 사람냄새가 사라진다

농어촌 인구 감소세가 최근 둔화하고 있지만 20가구 미만인 과소화마을은 오히려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어촌의 과소화 마을 실태와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농어촌 인구는 지난 2010년 875만8천명으로 2005년 876만4만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하면서 감소세는 과거보다 약해졌다. 이 가운데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과소공동화 현상은 급격히 악화했다. 2010년 기준으로 과소화마을은 3천91개로 전체 농어촌 마을 3만6천496개의 8.5%로 집계됐다. 2005년 2천48개(5.7%)에서 5년 만에 무려 1천개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과소화마을은 대도시 주변을 제외한 농어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2005년 과소화 마을이 한 개 이상 분포한 읍면이 전체 읍면의 약 47%인 661곳이었으나 2010년에는 전체의 63%인 884곳으로 늘어났다. 과소화마을 증가세는 면 단위 농어촌에서 두드러져 과소화 마을의 59.1%인 1천827곳이 면 단위에 있다. 또 읍면 소재지에서 멀어질수록 더 많아 소재지에서 차량으로 20분 이상 걸리는 마을의 16.2%가 과소화마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과소화마을이 자매결연, 체험관광, 농수산물 직거래, 음식물 판매숙박 등 도농교류에서 소외됐다는 것이다. 농어촌 마을의 약 20%가 도농교류에 참여했으나 과소화마을의 참여율은 절반 수준인 11.2%에 그쳤다. 농수산물 판매나 농어촌관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을 단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춘 비율도 3.2%로 일반 마을보다 매우 낮다. 영농조합, 농업회사, 작목반 등 생산자조직의 구성 비율 역시 25.8%로 일반 마을 42.4%보다 훨씬 저조하다. 이 때문에 과소화마을의 상당수는 소득 여건이 열악해 인구 유출이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성주인 연구위원은 개별 마을 차원에서 해법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복수 마을을 연계해 공동체 기능을 확충하고 삶의 질 향상 정책을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보리 재배 후 보릿짚은 다시 논으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겨울철 논에서 보리 재배 후 보릿짚을 제거하지 않고 토양에 돌려줌으로서 지력증진과 함께 여름작물인 콩조기장 등 밭작물의 수량이 크게 높아진다고 8일 밝혔다. 논에서의 지속적인 보리 재배가 뒷그루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논에서 콩팥조기장 등 밭작물을 재배한 다음 보리를 재배하지 않은 논보다 보리를 재배하고 보릿짚을 토양에 넣어 준 논은 약 1530 % 수량이 증가했다. 또한 보리를 재배하지 않은 논에 비해 보리를 재배한 논에서는 토양유기물 함량이 18?35 % 높아지고 칼리 함량도 증가되는 등 토양지력 증진효과와 더불어 토양경도, 공극률 등 토양물리성도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에서는 쌀 중심의 작부체계가 주를 이루고 있어 밭작물을 이용한 다양한 작부모형 개발이 미흡한데, 현재 쌀 수급조정 및 밭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한 논에서의 밭작물 생산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에서 겨울철 보리재배와 연계한 다양한 밭작물의 작부체계를 구축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박창영 농촌진흥청 잡곡과 연구관은 경지이용률 제고와 조사료 생산 및 밭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해 겨울작물로 보리, 호밀 등 맥류를 재배한 후 부산물인 보릿짚이나 호밀짚 등을 토양에 다시 넣어 주면 뒷그루 밭작물의 수량성 증대효과가 뚜렷해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농진청, GLP 평가 심사관으로 선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의 GLP 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관으로 선발돼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GLP 관리현황을 평가한다. GLP(Good Laboratory Practice우수실험실 운영규정)는 산업용 화학물질, 의약품, 화장품, 농약 등에 대한 독성시험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해 시험기관의 연구인력, 시험시설과 방법, 장비 등 각종 시험 관련 사항을 정한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라 OECD 회원국들은 자기나라의 시험기관을 심사해 GLP 기관으로 인증해주며 10년을 주기로 OECD 회원국들 간에 GLP 규정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 GLP 관리현황에 대한 현지평가에는 농촌진흥청 농자재평가과 정미혜 연구사가 심사관으로 참여해 독일 심사관과 함께 프랑스의 GLP 관련 법령 및 평가보고서 등 서류심사를 한다. 또한 GLP 인증을 받은 프랑스 시험기관들을 방문해 시설 및 인력, 시험계획관리현황, 시험보고서, 자료보관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박재읍 농촌진흥청 농자재평가과 과장은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OECD 회원국의 GLP 평가 심사관으로 선발돼 참여함으로써 OECD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의 GLP 운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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