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6개월 연속 수출 1위

지난 달 경기도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23일 발표한 경기도 2013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9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1.8% 늘어난 82억6천만 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8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전국 수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울산, 서울, 경북, 충남 등을 제외한 주요지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5%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보여 한국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평이다. 품목별로는 영상기기가 지난해 9월에 비해 147.4% 증가했으며 이어 기구부품(34.9%), 무선통신기기(34.5%), 반도체(27.2%) 순으로 늘었다. 영상기기는 텔레비전 위주로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선전했으나 일본(-23.3%), 싱가포르(-8.4%)등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베트남(88.3%), 멕시코(50.3%), 필리핀(38.4%), 브라질(37.9%) 등 신흥국가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올해 9월까지 경기도 수출은 745억7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앞으로 수출 1천억 달러 달성을 약 254억 달러 남겨두고 있다면서 해외 마케팅지원, 경기지역 순회설명회 등 수출업체의 해외바이어 매칭 및 무역체질 개선 지원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경기도 수출 1천억 달러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뛰는 ‘물가’ 기는 ‘쌀 목표價’… 농가 “못참겠다”

쌀 소득보전 직불금의 산정기준이 되는 쌀 목표가격을 놓고 농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가격이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지역 농민단체들에 따르면 쌀 목표가격제도는 지난 2005년 쌀 수매제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농가소득 보전장치로, 산지 쌀값이 목표가격보다 떨어지면 차액의 85%를 직불금 형태로 보전해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20132017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을 기존 80㎏당 17만83만원보다 2.4%(4천원) 인상한 17만4천83원으로 정한다는 쌀 목표가격 변경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현재 논의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목표가격제 도입 이후 8년만에 처음 인상분이 4천원에 불과하자 농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해왔고 최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타하기도 했다. 8년만에 첫 인상분 고작 4천원 물가상승률에 턱없이 낮은 수준 농식품부 국감서도 뜨거운 논쟁 전농道연맹, 23만원선 강력촉구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물가상승률만큼 쌀 목표가격이 인상됐다면 30만6천원이 돼야 한다며 정부 재정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물러나서 의원들이 19만6천원을 제시했는데 이마저도 수용되지 않으면 농민단체와 함께 정부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쌀 목표가격 인상이 국회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되자 농민단체들은 반발 수위를 높여 정부와 지자체를 압박하려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은 24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쌀 목표가격을 23만원까지 높여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농 경기도연맹 관계자는 현재 목표가격으로는 도저히 생산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김문수 경기지사의 입장을 확인하고 목표가격 인상과 소득 보전에 대해 경기도가 노력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도 최근 청와대 인근과 각 지역에서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임인성 쌀전업농중앙연합회 경기도 회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23만원이 결코 과도한 것이 아니다. 농민들은 지금 부도위기 상태나 마찬가지라며 국회에서 논의되는 19만6천원도 기대치에 한참 모자라지만 논의 상황을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단체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OCI, 영업손실 570억 ‘적자 전환’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시장의 부진 여파로 3분기 적자로 전환됐다. OCI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7천282억원, 영업손실은 570억원, 당기순손실은 63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7%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은 여름철 높은 전력요금과 폴리실리콘 공장 정기보수 시행으로 공장가동률 하락, 모노실란 공장 가동중단, 삼불화질소(NF3) 시장의 공급초과에 따른 가격하락, 카본블랙의 출하량 감소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초 화학 부문은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률 하락이 원가 상승을 불러온데다, 태양광시장에서 여전히 공급 과잉이 지속돼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3% 늘어 4천79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75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탄소 화학 부문은 업계의 가동률 하락으로 카본블랙의 매출이 감소하고, 벤젠TDI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소폭 약세를 보여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3% 늘어난 2천853억 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27억 원에 달했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시장의 수요증가에도 폴리실리콘 등의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공급과잉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위기의 한국경제, 중소기업이 희망이다] 떡담

대한민국 전통 음식으로 꼽히는 떡은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또한 식생활의 변화로 가정에서 떡을 찾는 일은 이사할때나 돌리는 일이라는 인식이 박히며 한때 떡 산업은 사양의 길을 걷기도 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스턴트 열풍 속에서도 당당히 맞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업체가 있다. 바로 50년 동안 떡이라는 한 우물만 판 ㈜떡담이 그 주인공이다. 떡 프랜차이즈 떡담은 지난 1965년 전라도 광주에서 창억떡집을 시작으로 50여년 전통의 생산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한 대표 떡 브랜드 사업체 중 하나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 51개의 점포를 둔 떡담은 미니백설기, 초코설기 등 떡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사람들의 인식 속에 깊숙히 박혀있는 기존 떡집의 이미지와는 차별화 된 전략을 두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인스턴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떡담은 지난 2009년 유망 중소기업 프렌차이즈 지원사업에 선정돼 각종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인 프렌차이즈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각 매장마다 하루 쌀 2천가마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대량생산설비와 자동화 포장기기 등을 비치해 각 점주들은 소비자들의 주문에 맞춰 현장에서 즉시 떡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 포장 기기의 도입은 개별 소포장으로 낭비는 이제 그만이라는 슬로건 아래 깔끔한 위생포장이 가능하며 포장에 드는 인건비도 대폭 줄이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임철준 떡담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일괄 만들어 판매를 위탁하는 타 프랜차이즈와 차별을 두기 위해 각 점포에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비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즉석에서 만든 따뜻한 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떡담은 자사의 기술을 이용해 지난 2008년 떡 베이스 가공용기 특허를 받은 후 다양한 떡 케이크 개발과 크라운 상품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재료의 떡케이크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초코설기, 딸기설기 등 70여개 이상의 소포장떡을 비롯해 제사와 고사떡, 이바지 세트 등은 아이, 어른 할거 없이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재료를 선정하고 원하는 상품을 넣을 수 있는 떡 케이크의 경우, 구절판 용기를 사용해 둘레에는 떡 가운데 부분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한과, 곶감, 화과자 등으로 만들어 백일, 첫돌, 회갑 등에서 큰 만족도를 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왕들의 식사라고 불리우는 떡담의 대표 브랜드 오메기 떡은 아이들 간식과 식사대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달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최한 제6회 전국 쌀 가공제품 품평회에서 대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도 지난 19일에는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 제품을 인정받으며 탑10에 선정돼 농림부장관상을 받는 등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떡담이 업계에서 급 부상하는 이유에는 임 대표의 양심적 경영방침도 한 몫하고 있다. 떡담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소비자 건강을 고려한 100% 국산 쌀과 천일염, 천연감미료 등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임 대표는 자사의 수익보다는 떡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원재료가 좋아야 훌륭한 완성품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현재 떡담은 국내를 벗어난 해외 시장 진출에도 판로를 열고 있는데 지난 3월 미국 뉴저지에 떡담을 설립, 올해 1억원 가량의 제품이 뉴저지로 수출되는 등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떡담의 성공에 대해 임 대표는 떡담의 추구하는 3030서비스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3030서비스란 주문 즉시 30분안에 포장을 포함해 떡의 완성과 빵과 같이 떡의 경우 현장 방문이 안되는 점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방문 시 30%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로 떡담이 고집하는 경영방식이다. 창업 초기 인큐베이팅 비용지원과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 개발 등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기관의 지원정책을 받은 것도 회사 성장 원동력에 큰 도움이 됐다. 떡이라는 전통 음식으로 현대 사회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떡담이지만 전반적으로 떡 산업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임 대표는 아직까진 소비자들이 떡보다는 빵과 인스턴트 식품 등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떡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점포들과 업계와 협의해 훗날에는 빵보다는 떡을 선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세계 2위 면세점 듀프리, '중견기업 자격' 김해공항 입점

세계 2위 거대 면세점이 중견기업 자격으로 김해공항 면세점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는 이날 김해공항 면세점의 DF2(434㎡) 구역 운영자로 낙찰됐다. 낙찰가는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전체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DF2구역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정책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DF2구역은 최저 입찰가에 미치지 못하거나 참여자가 없어 수의계약 포함 4회 유찰된 바 있다. 이번에 낙찰받은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는중소중견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역이용, 소규모 국내법인을 세워 '중견기업'으로 변신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측은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는 신설 국내 법인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인정받은 중견기업이어서 입찰 절차 상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측도 "3년 동안 면세업을 해온 국내업체 토마스줄리가 듀프리와 합자한 회사"라며 "듀프리의 이름을 빌리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받지만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며 경영도 알아서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세계 2위 면세점 김해공항 입점

착공후 방치된 유령의 집, 경기도에 7천여 세대

경기도내에서 착공 후 2년 이상 방치된 공동주택이 7천600여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은 경기도내에서 착공 후 2년 이상 방치된 공동주택 사업장이 31곳 7천655세대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치된 공동주택 단지가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로 10개 단지 2천751세대에 이르렀으며, 화성시 4개 단지, 김포ㆍ광주ㆍ남양주ㆍ포천ㆍ안성시 각각 2개 단지로 나타났다. 가장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단지는 안산시 우림연립 단지 80세대로 지난 1992년에 착공했지만 시공사 부도로 20년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가장 많은 세대는 파주시 극동스타클래스아파트로 1천6세대가 2010년 착공 후 주택경기침체로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용인 10개단지 2천751세대 최고 안산 우림연립 20년째 나몰라라 건축물 노후화 붕괴ㆍ재난 우려 심재철의원 우범지대 악용 지적 이처럼 도내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공동주택 사업장이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지역 청소년들의 탈선장소가 우범지대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심 의원은 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은 노후화에 따른 건물붕괴 등 재난발생의 우려가 있고 재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자재가 부식돼 안전에 문제가 많지만 사업장 대부분이 민간 소유로 지자체가 직접 관여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경기도와 지자체는 시공사 부도 시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업주체가 존재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에는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하고 철거가 장기화할 경우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