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ㆍ가격ㆍ품질ㆍ전통담은 ‘퓨전떡집’… ‘지구촌 입맛’ 공략 시동
떡 프랜차이즈 떡담은 지난 1965년 전라도 광주에서 ‘창억떡집’을 시작으로 50여년 전통의 생산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한 대표 떡 브랜드 사업체 중 하나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 51개의 점포를 둔 떡담은 미니백설기, 초코설기 등 떡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사람들의 인식 속에 깊숙히 박혀있는 기존 떡집의 이미지와는 차별화 된 전략을 두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인스턴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떡담은 지난 2009년 유망 중소기업 프렌차이즈 지원사업에 선정돼 각종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인 프렌차이즈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각 매장마다 하루 쌀 2천가마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대량생산설비와 자동화 포장기기 등을 비치해 각 점주들은 소비자들의 주문에 맞춰 현장에서 즉시 떡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 포장 기기의 도입은 ‘개별 소포장으로 낭비는 이제 그만’이라는 슬로건 아래 깔끔한 위생포장이 가능하며 포장에 드는 인건비도 대폭 줄이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임철준 떡담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일괄 만들어 판매를 위탁하는 타 프랜차이즈와 차별을 두기 위해 각 점포에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비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즉석에서 만든 따뜻한 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떡담은 자사의 기술을 이용해 지난 2008년 떡 베이스 가공용기 특허를 받은 후 다양한 떡 케이크 개발과 크라운 상품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재료의 떡케이크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초코설기, 딸기설기 등 70여개 이상의 소포장떡을 비롯해 제사와 고사떡, 이바지 세트 등은 아이, 어른 할거 없이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재료를 선정하고 원하는 상품을 넣을 수 있는 떡 케이크의 경우, 구절판 용기를 사용해 둘레에는 떡 가운데 부분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한과, 곶감, 화과자 등으로 만들어 백일, 첫돌, 회갑 등에서 큰 만족도를 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왕들의 식사’라고 불리우는 떡담의 대표 브랜드 ‘오메기 떡’은 아이들 간식과 식사대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달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최한 ‘제6회 전국 쌀 가공제품 품평회’에서 대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도 지난 19일에는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 제품을 인정받으며 탑10에 선정돼 농림부장관상을 받는 등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떡담이 업계에서 급 부상하는 이유에는 임 대표의 양심적 경영방침도 한 몫하고 있다.
떡담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소비자 건강을 고려한 100% 국산 쌀과 천일염, 천연감미료 등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임 대표는 “자사의 수익보다는 떡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원재료가 좋아야 훌륭한 완성품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이러한 떡담의 성공에 대해 임 대표는 떡담의 추구하는 ‘3030’서비스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3030서비스란 주문 즉시 30분안에 포장을 포함해 떡의 완성과 빵과 같이 떡의 경우 현장 방문이 안되는 점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방문 시 30%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로 떡담이 고집하는 경영방식이다.
창업 초기 인큐베이팅 비용지원과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 개발 등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기관의 지원정책을 받은 것도 회사 성장 원동력에 큰 도움이 됐다.
떡이라는 전통 음식으로 현대 사회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떡담이지만 전반적으로 떡 산업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임 대표는 “아직까진 소비자들이 떡보다는 빵과 인스턴트 식품 등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떡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점포들과 업계와 협의해 훗날에는 빵보다는 떡을 선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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