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면담 불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이 결국 불발됐다. 이 여사는 3박4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8일 오후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5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방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북 일정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친서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방북은 지난해 12월 김 제1위원장의 친서 초청을 통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면담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점쳐졌었다. 이 여사가 북한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는 615 공동선언과 관련이 깊어 남다른 상징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이 합당한 예우를 다하리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615 공동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0년 6월15일 발표한 선언으로,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 5개 합의 사항을 담고 있다. 하지만 북한 최고위층과 이 여사 등 방북단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이 아니라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서리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제2수에즈운하 개통식 참석차 출국한 그의 이집트행 일정과 겹쳐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대남 담당인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뜻을 전하는 역할을 맡으리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대남 실무를 총괄하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방북단을 영접하고 만찬도 함께 했을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불발은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18명으로 구성된 이번 방북단 구성과 성격에 대해 북한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방북단 구성에서 615공동선언 주역들이 빠졌고, 반면 북한이 거부해온 인도주의적 지원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팀
중국 아베 담화. 중국이아베 총리에게 담화 중 전쟁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오는 14일 발표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와 관련, 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올려 이른바 아베 담화 관련 총리 자문기구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이처럼 밝혔다. 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본 측이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전쟁을 직시하고 심각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전쟁의 성격과 전쟁의 책임 문제에서 명확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이라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와 국제사회는 일본 지도자가 발표할 관련 담화(아베 담화)를 고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북한 표준시 변경. 최근 북한의 표준시 변경은 관련 국제기구에 사전에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8일 보도했다. ITU 공보실은 지난 7일(한국시간) RFA에 북한의 표준시 변경은 우리와 전혀 협의하지 않은 채 정해진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TU는 무선통신 분야 국제적 표준을 정하는 유엔 전문기구로 과학적 표준시 관리를 맡고 있다. 북한은 전날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TU는 많은 (다른) 국가들은 시민 편의를 위해 세계적으로 24개로 나뉜 표준 시간대를 따르기로 결정한다며 서유럽 많은 국가가 중앙 유럽표준시를 따르는 것이 그 예라고 밝혔다. ITU는 하지만 국가의 표준시를 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독자적인 표준시간대 설정에 대한 외국 전문가와 누리꾼의 비판도 이어졌다.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는 RFA에 북한이 자신만의 시간대를 만들 경우 국제 사회와 소통과 편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국제 규정이나 법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것을 무조건 밀고 나가려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또 다른 비웃음거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AP통신의 한 독자는 북한이 주민을 위한 식량 대신 주체적 시간대를 선택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영국 BBC방송 시청자는 북한이 표준시간을 30분 뒤로 변경하는 만큼 외부세계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RFA는 외국에 머무르는 한 북한 주민이 평양시간을 정한 것은 최고지도자의 독단적 결심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주체를 강조한 나머지 국제적 질서를 무시하는 것은 미숙한 처사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수행단이 5일 북한 평양을 방문,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맹경일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이 여사와 일행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와 수행단 18명은 이날 정오께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고 오후 3시께 평양산원을 방문했다.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으로, 지난 1980년 7월 개원해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저녁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으며 3박4일동안 북한에 체류한다. 방북 직전 이 여사는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여사는 평양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방문, 묘향산 관광을 한 뒤 오는 8일 돌아온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대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향방에도 큰 반향이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北 리수용 말레이시아 도착. 北 리수용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5일 이틀째 쏟아지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취재진을 따돌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숙소인 쿠알라룸푸르 시내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취재진을 피해 호텔을 빠져 나갔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4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공항 5층 VIP(귀빈)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일부 취재진을 따돌리고 4층 일반 출입구로 나와 차량으로 공항을 떠났었다. 이어 숙소인 호텔에 도착한 뒤에도 호텔 정문이 아닌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 취재진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그는 이날 이번 아세안(ASEN) 회의장이자 각종 양자접촉이 이뤄진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 도착한 뒤에도 남북, 북중 접촉 가능성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일절 응하지 않는 등 말을 아꼈다. 북측은 이날 오전 파키스탄과 양자회담을 열었다. 다만, 북측 관계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달라질 게 뭐 있겠습니까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과 일본과 양자협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시간이 정해지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오바마 반기문 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을 열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나라들도 기후변화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반 총장이 촉구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석탄 화력발전소 등의 탄소배출 감축량을 늘리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오바마 행정부의 청정전력계획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열려 기후변화 방지가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반 총장도 오바마 행정부의 청정전력계획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계획은 미국이 기후변화에 관한 한 다른 나라의 리더가 됨으로써 세계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종족 분규를 빚고 있는 남수단 적대 파벌의 지도자들이 오는 17일까지 평화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요청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종전 입장도 재확인했다. 예멘과 리비아, 시리아 사태 등도 논의의 테이블에 올랐다. 온라인뉴스팀
박근령 위안부 문제.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씨가 위안부 문제를또 언급했다. 근령씨는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에서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이제 잘살게 됐으니 한국의 힘으로 피해자를 모셔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처럼 말했다. 근령 씨는 정치권에서 하는 말만 주로 언론에 실려서 나갔으므로 그런 뉴스뿐이라며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일본의 인터넷 사용자에게 당부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한국 외교부 등이 문제 삼는 것이 내정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근령 씨는 설마하니 아베 총리께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시면서 앞으로 또 전쟁을 일으켜서 이렇게 참배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자신이 김 전 부장의 유족이나 지인이 그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근령씨는 지난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이 과거사에 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언급하며 일본의 상징인 일왕이 사과했는데 총리가 바뀔 때마다 반복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의 근대화나 한센병을 퇴치 등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하며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근령씨는 한국, 미국, 일본이 군사동맹 관계로 반복해 표현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군사동맹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과거사에 관해 언급한 통석(痛惜)의 염(念)을 히로히토 일왕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한 발언으로 소개하거나 고노(河野)담화를 고도담화라고 말하는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또 일왕을 지칭할 때 천황폐하라고 일본어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온라인뉴스팀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테러 위협도 가해져김정은 면담 이뤄져 남북긴장 완화에 물꼬 트이려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늘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이 여사의 방북은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북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는 이 여사에 대한 테러 위협도 가해졌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이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지난 3일 김대중평화센터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다. 통일부는 같은날 저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방북단에는 이 여사 이외에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북 수행단에 포함되지 못 한 박지원 의원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 임동원, 권노갑, 김옥두 이런 분들을 신청했는데 정부에서 전현직 정치인은 갈 수 없다는 이유로 (방북을) 불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렇다면 임동원 전 장관이 정치인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이희호 여사님이 의미 있는 방북이 될 수 있도록 조용한 침묵을 하겠지만 정부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만은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 소식에 테러 위협도 가해졌다. 지난 4일 오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고 칭한 단체는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위협을 가했다. 이 단체는 우리 민족에게 반성은커녕 현시점에서 종북의 졸개들과 다시 방북하려는 것은 이미 다 무너져 곧 자멸하는 것이 시간 문제인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팀
막말 트럼프 여론조사서 또 1등 멕시코인 비하 발언 등 막말과 기행으로 더 유명해진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또 1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가장 높은 19%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5%)가 2위였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4%), 의사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10%),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9%)이 뒤를 이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0%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고 지난달 26일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조사에서도 1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계속해서 선두를 차지했다. 트럼프에 비해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발표된 NBC/WSJ 여론조사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함께 나란히 3%의 지지율로 10위를 기록했다. 페리 전 지사는 지난해 한때 8%대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그의 지지율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 왔다. 김예나기자 사진= 막말 트럼프 여론조사서 또 1등
힐러리 8년 동안 세금만 656억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막대한 규모의 재산 명세와 구체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액 강연료와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등으로 불거진 신뢰성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외신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72014년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 각각 4천300만 달러(약 504억원)와 1천300만 달러(약 152억원)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측은 수입 내용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3040%대인 세율을 근거로 추정하면 두 사람이 8년 동안 벌어들인 총 수입은 약 1억4천만 달러(약 1천641억원)에 이른다. 논란이 됐던 강연료 수입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은 2013년에만 36차례의 연설로 850만 달러(약 99억6천만원)를 벌어들였고,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 기간 41차례 연설에 나서 최소 1천300만 달러(약 152억원)를 벌었다. 같은 기간 기부액도 약 1천500억 달러(175억8천만원)였으며, 이 중 99%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에 기부했다. 캠프 측은 또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7세의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건강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주치의인 뉴욕 주 마운트키스코 의료그룹의 내과 과장인 리사 발댁은 캠프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매우 건강하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봉직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이번 기록 공개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