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일행 방북 김정은 면담 가능성 주목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수행단이 5일 북한 평양을 방문,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맹경일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이 여사와 일행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와 수행단 18명은 이날 정오께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고 오후 3시께 평양산원을 방문했다.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으로, 지난 1980년 7월 개원해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저녁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으며 3박4일동안 북한에 체류한다. 방북 직전 이 여사는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여사는 평양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방문, 묘향산 관광을 한 뒤 오는 8일 돌아온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대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향방에도 큰 반향이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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