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테러 위협도 가해져…남북긴장 완화 물꼬 트이려나

▲ 사진=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연합뉴스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테러 위협도 가해져…김정은 면담 이뤄져 남북긴장 완화에 물꼬 트이려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늘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이 여사의 방북은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북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는 이 여사에 대한 테러 위협도 가해졌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이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지난 3일 김대중평화센터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다.

통일부는 같은날 저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방북단에는 이 여사 이외에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북 수행단에 포함되지 못 한 박지원 의원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 임동원, 권노갑, 김옥두 이런 분들을 신청했는데 정부에서 전·현직 정치인은 갈 수 없다는 이유로 (방북을) 불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렇다면 임동원 전 장관이 정치인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이희호 여사님이 의미 있는 방북이 될 수 있도록 조용한 침묵을 하겠지만 정부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만은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 소식에 테러 위협도 가해졌다.

지난 4일 오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고 칭한 단체는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위협을 가했다.

이 단체는 “우리 민족에게 반성은커녕 현시점에서 종북의 졸개들과 다시 방북하려는 것은 이미 다 무너져 곧 자멸하는 것이 시간 문제인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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