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선거가 4일 0시(한국시각 오후 2시) 뉴햄프셔의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다. 이날 대선은 시차에 따라 미국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서부지역으로 진행돼 알래스카와 괌에서 5일 오전 1시(한국시각 5일 오후 3시) 종료된다. 당선자의 윤곽은 격전지가 몰려있는 동부와 중서부 투표가 모두 마감되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5일 정오) 이후가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교체하는 상원 선거, 정원 435명을 전원 재선출하는 하원 선거, 11개주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의회 및 주지사 선거도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다.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미 건국 이래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유력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5~11%포인트 정도 앞서가고 있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도 절반인 27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갤럽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55% 대 44%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친 것을 비롯해 CBS뉴스 51% 대 42%, NBC뉴스-월스트리트 51% 대 43% 등으로 모두 오바마가 당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진흥확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이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다음달 3일 정례회동을 갖고 경제·금융 위기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8일 오후 MBN ‘뉴스현장 정운갑의 Q&A’에 출연, “대통령의 외국 방문 등으로 회동이 조금 연기됐지만, 다음주 월요일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의 핵심 당직자는 “당초 어제 회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등의 이유로 변경됐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오찬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매 격주 금요일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이 대통령의 ASEM(Asia-Europe Meeting) 정상회의 참석 등 일정상 지난 6일 이후 회동이 이뤄지지 못했다. 두 사람의 다음달 3일 회동에서 국내외 금융위기 타개책 등 금융·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문제, 새해 예산안 등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각종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이날 방송인터뷰에서 현 경제상황에 대해 “바닥은 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는 정책을 스피드업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래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 진작을 위해 무역수지 흑자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0월 무역수지는 약 70억 달러, 경상수지는 30억 달러 정도 흑자가 날 것이라는 정부 보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제금융위기와 관련,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확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으로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에서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다"면서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금융 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된다"면서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진입장벽 낮추기와 금융기관간 경계 허물기, 신용평가기능 및 자산 건전성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지원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외환보유고는 2천600억 달러에서 2천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이고 원화 유동성도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국회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예산심의 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공조와 한중일을 비롯한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면서 "백년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규제개혁에 대해선 "경쟁 촉진과 민간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나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 있는 덩어리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 공기업 선진화의 흔들림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이라며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고, 신념을 갖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줘야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7차 아셈(ASEM)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쌀 직불금 논란과 관련, “공직자와 정치인의 경우는 숫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부당하게 받은 것은 모두 환수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 정부의 책임은 아니지만 제도가 미숙한 상태에서 시행돼 많은 문제를 낳았다”며 “전 정부의 책임이라 하더라도 철저한 개선책을 마련해서 실제로 농사 짓는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해 “우리만 회복된다고 해서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총괄적으로 볼 때 지금 상황은 IMF 때보다 심각하다. 그 때는 아시아만의 위기였지만 지금은 세계 경제가 실물경제 전체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사고와 제도를 바꿔서 경제체제를 근복적으로 바꿔야 위기가 지난 뒤 선진국으로 도약할 기회가 온다”며 “현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과제는 서민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며 각 부처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으로 서민들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및 경제난과 관련해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국민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라디오 연설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해외 소비는 좀 줄여주시고 국내에서 소비를 늘려달라. 그렇게만 해도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요즘 선진국들이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는데 우리도 내년까지는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는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만 독야청청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경제상황을 일일 점검하면서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정책공조가 중요한 때이므로 4강과의 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그리고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서로 믿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 눈앞의 이익을 쫓다 허둥대면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기업에는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금융기관에는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고 “정치권에는 600여건의 경제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이기 때문에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양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일민단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과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늘 과거에 얽매일 수 없어 미래지향적으로 가자고 말했는데, 그 이후 독도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한일관계는 미래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 IMF 금융위기 극복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70년대 1, 2차 오일쇼크와 90년대 외환위기때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이번 위기도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가장 먼저 극복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정상체계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경제회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일본 경제도 만만치 않은 상태로 들어갔고 한국도 미국의 금융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도 수출이 줄고 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어려울 때 더욱 힘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모두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100년전 우리 힘이 약해 열강들 사이에서 나라를 빼앗겼다”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잘 지내더라도 우리가 경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경제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여러분이 일본에서 한국 사람으로 긍지를 가질 수 있다”며 “한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선진일류국가가 돼 세계열강과 대등한 입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중·러 등 4대국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한반도 주변 4강국 방문을 끝냈다”며 “남북 관계에 4대국이 직접적 관계가 있고,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안정적으로 통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방으로 지냈던 미국, 일본 외에 중국, 러시아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다”며 “양국과의 관계가 격상돼 북한 문제는 물론 군사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라고 두터운 우호관계를 표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러시아를 공식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지시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 네스테로프 우주센터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저녁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된 러-한 친선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양측 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발전해 이제 양국은 공동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긴밀한 협력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루쉬코프(Yuri Luzhkov) 모스크바 시장을 크레믈린 영빈관에서 접견하고, 최근 양국 경제관계가 괄목할만하게 증대돼오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가 가일층 확대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모스크바시가 유망사업 발굴 및 통상투자 환경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쉬코프 모스크바시장은 “우리기업의 대러시아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시차원에서 서울시와 협조해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29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만나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러간 산업·자원분야 협력을 위해 모스크바주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 한러 광물자원협력 약정,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러시아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북한 비핵 프로그램이 완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간의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양 정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저녁에는 크레믈린 대궁전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면담을 갖고 양국간의 신뢰 증진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30일에는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시찰하고, 러시안정교회 총대주교와 면담을 갖는다. 이어 모스크바 북쪽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 뒤 구한말 항일활동을 벌이다 자결한 이범진 대한제국 초대 주러공사의 순국비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고 대강당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 뒤 러시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