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인천 초등학생 ‘감동편지’ 받고 화답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안양의 ‘보건복지콜센터 129’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인천의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받은 ‘감동의 편지’를 소개해 화제. 편지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구의 한 반지하 단칸방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김모양으로 지난달 중순께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필로 쓴 4장의 편지를 통해 어려운 집안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 ‘대통령 할아버지께’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김양은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엄마를 좀 도와주세요”라며 “지금도 엄마는 교회에서 철야를 하며 울고 계신다. 저도 엄마를 따라와 교회 다락방에서 엄마의 울음 섞인 기도를 들으며 이 편지를 쓴다”며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김양은 “엄마는 교회 트럭도 운전하시고 봉고차도 운전하는데 52세여서 직장에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원룸 주인이 2월까지만 살고 집을 비우라고 해서 우리는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하소연 이 대통령에게 간절한 부탁을 전한 김양은 “공부 잘해서 하버드대학 나와서 대통령 할아버지께 빨강 넥타이도 사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이날 이 대통령은 김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한 생활지원을 해 드리고 조만간 일자리도 찾아봐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청와대는 관할구청 등에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치.

이 대통령-日총리 12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소 총리가 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며 12일 오전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소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후 첫 개별 국가 양자 방문으로써, 이 대통령과는 5번째 회동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비롯해 금융협력 등 경제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북핵문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질 예정이며,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도 갖는다. 또 이 대통령은 11일 ‘한·일 재계지도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들을 아소 총리와 함께 접견한 후, 아소 총리 일행을 위한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아소 총리는 경제 4단체장 주최 오찬 간담회, 한양대학교 나노과학기술 연구소 방문, 한·일 청소년 교류단체 회원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 재계 주요 인사들이 수행해 한국 재계 인사들과 특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공기업 사장 개혁 자신 없으면 떠나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공기업 사장들이 조직을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석유공사 등 34개 주요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다수 공기업이 비전문적이고, 안일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사장들이 ‘그전보다 좀 낫게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고, 조직과 인원관리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꿔놔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역할을 맡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정책이 국민과 기업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공기관이고,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이 정부를 평가한다”며 “전례 없이 공공기관 책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개혁을 사람만 줄이는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조직, 기능을 그대로 두고 사람만 줄이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며 “공기업 업무 중에 민간에 넘겨주는 게 더 효과적인 것은 민간에 넘겨 조직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기업 노조는 민간조직이 아니고 정부 조직인데도 공기업 사장들이 노조와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노조를 아주 방만하게, 되돌이킬 수 없는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며 “노조와 잘 지내 임기를 채운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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