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이 대통령,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현인택 통일부장관,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안양의 ‘보건복지콜센터 129’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인천의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받은 ‘감동의 편지’를 소개해 화제. 편지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구의 한 반지하 단칸방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김모양으로 지난달 중순께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필로 쓴 4장의 편지를 통해 어려운 집안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 ‘대통령 할아버지께’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김양은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엄마를 좀 도와주세요”라며 “지금도 엄마는 교회에서 철야를 하며 울고 계신다. 저도 엄마를 따라와 교회 다락방에서 엄마의 울음 섞인 기도를 들으며 이 편지를 쓴다”며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김양은 “엄마는 교회 트럭도 운전하시고 봉고차도 운전하는데 52세여서 직장에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원룸 주인이 2월까지만 살고 집을 비우라고 해서 우리는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하소연 이 대통령에게 간절한 부탁을 전한 김양은 “공부 잘해서 하버드대학 나와서 대통령 할아버지께 빨강 넥타이도 사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이날 이 대통령은 김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한 생활지원을 해 드리고 조만간 일자리도 찾아봐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청와대는 관할구청 등에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치.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지식경제부에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기업 애로사항 해소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워크숍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참가자들과 함께 1일 오전 교육원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에게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 취임축하 결의안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각계각층에 보낼 ‘설 선물’로 수수하고 평범한 전국 지방특산물 세트를 마련. 청와대는 11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아 주초부터 전국의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각계 인사들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 선물세트는 전국 각지의 오곡으로 빚은 ‘오곡 가래떡과 표고버섯’, ‘전남 완도 김과 표고버섯’등 2종세트로 마련됐으며 지난 추석선물을 대통령 문장이 그려진 종이 상자로 포장했던 것과 달리 쓰레기를 줄이고 주부들이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릴 수 있는 유리용기를 채택해 실용성을 강조. 선물 비용은 지난 추석 때와 비슷한 5~6만원으로 소외계층과 종교계, 언론계, 교육계 등 사회 각계각층 주요 인사 5천여 명에게 보내질 예정. 종교편향 논란으로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쳤던 지난해 불교계 지도자들에게 다기세트를 보낸데 이어 올해는 다기세트로 차를 끓일 수 있도록 차세트를 마련.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소 총리가 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며 12일 오전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소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후 첫 개별 국가 양자 방문으로써, 이 대통령과는 5번째 회동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비롯해 금융협력 등 경제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북핵문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질 예정이며,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도 갖는다. 또 이 대통령은 11일 ‘한·일 재계지도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들을 아소 총리와 함께 접견한 후, 아소 총리 일행을 위한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아소 총리는 경제 4단체장 주최 오찬 간담회, 한양대학교 나노과학기술 연구소 방문, 한·일 청소년 교류단체 회원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 재계 주요 인사들이 수행해 한국 재계 인사들과 특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해외 동포와 북한 동포들께도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언제나 새날은 우리에게 희망과 설렘을 주는 가슴 벅찬 날입니다. 비록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많이 어렵더라도 이 새 아침에 우리 모두 용기와 희망을 노래합시다. 우리의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시다. 여러분의 염원을 잘 알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저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새날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과거 어렵고 힘든 때에도 하나 되어 이겨냈고, 가장 힘들다고 하는 이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를 헤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듭시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경제주체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럴 때 어느 나라보다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격려하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공기업 사장들이 조직을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석유공사 등 34개 주요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다수 공기업이 비전문적이고, 안일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사장들이 ‘그전보다 좀 낫게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고, 조직과 인원관리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꿔놔야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역할을 맡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정책이 국민과 기업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공기관이고,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이 정부를 평가한다”며 “전례 없이 공공기관 책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개혁을 사람만 줄이는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조직, 기능을 그대로 두고 사람만 줄이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며 “공기업 업무 중에 민간에 넘겨주는 게 더 효과적인 것은 민간에 넘겨 조직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기업 노조는 민간조직이 아니고 정부 조직인데도 공기업 사장들이 노조와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노조를 아주 방만하게, 되돌이킬 수 없는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며 “노조와 잘 지내 임기를 채운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이 ‘일하는 어려운 이웃’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나도 한때 노점상이었다”며 이들을 격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3일 연말을 맞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재래시장 상인 등 서민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나눠.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어린시절 노점상을 했던 경험을 소개한 뒤 “가게앞에 있으면 옆으로 가라고 해서 계속 쫓겨 다녀 돈만 벌면 가게 사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저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는 편”이라고 격려. 이 대통령은 또 국화빵 장사, 과일장사, 환경미화원 등을 전전했던 경험도 소개하면서 “저는 재래시장에서 장사가 잘 안되는 게 참 힘들었다”면서 거듭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