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철근망 시공법, 국토교통부 이달의 신기술 선정

현대제철의 ‘철근 회전 방식 기둥철근 선(先)조립 철근망 시공법’이 국토교통부 이달의 건설 신기술로 선정됐다. 현대제철은 5일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정우비엔씨 등 건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 연결핀 및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회전방식의 기둥철근 선(先)조립 철근망 시공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1월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철근을 서로 겹쳐 잇는 기존의 겹침이음 공법과 달리, 나사형으로 제작한 상하부 철근을 커플러(연결장치)로 연결해 철근 투입량과 함께 시공시간을 4분의 1로 단축시켜 공사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기존 시공법과 다른 핵심 차별화 요소로 기계식 이음공법의 단점인 현장오차를 극복해 기둥철근에 보조철근이 체결된 상태에서도 기둥철근의 회전이 가능한 연결핀 기법을 활용해 오차 보정이 가능하다. 또한 공장에서 미리 기둥 철근망을 제작해 현장에서의 조립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기존방식과 달리 연결재(커플러)와 거치대(보조커플러)를 함께 사용하므로 철근이 쓰러져 발생하는 안전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다. 현장 건설업체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의 문정6구역 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과 롯데건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현장 5개 현장에 신공법이 적용됐다. 롯데건설 현장 관계자는 “기존 공법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안전성이 확보되는 공법”이라며 “현장관리 차원에서도 유용하면서 경제적”이라고 말해 앞으로 보다 많은 건설현장에 이 신공법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장용준기자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대상’ 인터뷰] ① 공중위생 부문=정지요 고정현 헤어 검단점 대표

인천시는 ‘제2회 소상공인 경영대상’ 수상자 7명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사)인천소기업 소상공인협회와 신한은행, 인천신용보증재단,경기일보와 함께 지역경제의 일선에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소상공인 사기 진작과 경영 혁신 지원을 위해 매년 ‘소상공인 경영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대상 수상자 인터뷰’ ① 공중위생 부문=정지요 고정현 헤어 검단점 대표 “미용이 재미있어 직업으로 가졌고, 행복하다 보니 남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 이런 부분을 후배들이나 직원들에게 알리며 함께하다보니 이런 영광스런 상까지 받게되나 봅니다.” 정지요(40) 고정현 헤어 검단점 대표는 자신이 행복하고 이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은 물론, 고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용객은 물론,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경제적 성공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하지만 정 대표의 설명처럼 뷰티업계에서의 성공은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20여년 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뷰티업계에 몸담은 그는 이른바 ‘샴푸보이’로 시작했다. 미용실에서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쓸어담았고, 머리를 감겨주는게 고작이었다. 특히, 당시에는 남성이 뷰티업에 몸담는 것을 곱게 바라봐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아, 부모님께조차 거짓말을 하고 대학 등록금을 미용학원에 쏟아 부었다. 아슬아슬했고, 주위의 시선도 따가웠지만 무엇보다 정 대표는 즐거웠다. 행복했다. 정 대표는 “세상이 변해가고 발전할수록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했고, 특히나 남자 미용사가 흔치 않으니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당시 대표의 말에 공감했다”며 “이후 무엇보다 재밌게 즐기며 일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손님은 물론, 따르는 후배들까지 생기자 사업은 점점 번창하기 시작했고, 정 대표는 선임의 가르침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그의 재능기부는 구치소 미용봉사를 시작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한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지던 그의 재능기부는 정 대표 자신의 지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마치 다단계와 같이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나눔과 섬김을 통해 느끼는 자신의 행복이, 또 그를 통해 얻는 자존감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내가 가진 것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가진 것에 얼마만큼을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한 용기만 가진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며 “내가 즐거웠던 부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이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고객에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2조원대 인천 건설 시장 열린다

‘2017년 인천, 2조원대 건설 시장 열린다’ 인천시와 지역 건설업계가 올해 인천지역에 발주되는 2조원대의 공사물량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 TF팀을 구성해 직접 세일즈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건설시장에는 시 본청 및 산하기관, 교육청, 정부공기업 등 57개 기관에서 총 2조1천765억원(2천54건)의 공사 물량이 발주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보다 12.6%(2천439억원(증 12.6%) 증가한 수준이다. 시는 지역 건설사 수주 지원을 위해 57개 발주 기관의 자료를 조사·분석·분류해 데이터화 시킨 ‘2017년 건설사업 발주계획’을 6일 공개한다. 특히 시는 민간 대형사업 인·허가 시 사업승인서에 인천지역 업체 참여를 권장히는 권고문을 첨부하고, 원·하도급공사 수주 업체들에게는 가능하면 지역의 자재와 인력을 사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상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100억미만 공사는 지역업체의 100% 수주가 가능하다. ▲국가공기업 발주 240억원미만 공사와 중앙정부 80억원 미만 공사는 각각 30%까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등의 지역건설 활성화 규정을 최대한 할용할 방침이다. 또 종합,전문,주택건설,설비,전기 등 8개 관련 협회와 TF팀을 구성해 공사 수주 전략을 연구하고, 이 전략을 바탕으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등을 직접 방문해 지역 업체 참여 합동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세일즈를 통해 올해 4월 청라지구에 착공 예정인 하나금융타운 건설공사(공사비 1천800억원)의 입찰공고 내용에 ‘하도급 시 총 공사비의 5~10%까지 인천지역 건설 업체가 참여한다’라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포함 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시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 ‘송도 BRC연구소 건축공사’ 간담회를 시공사와 전문건설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어 ‘입찰 시 인천지역 업체 우선 참여 자격 부여’ 을 악속받 결과를 얻기도 했다. 인천지역의 올해 주요 발주 공사로는 경제자유구역청 송도 6·8공구 대2-1호선 도로개설공사 986억원, 인천종합건설본부의 국지도84호선(길상~선원) 도로개설공사 464억원, 교육청의 서창3초등학교 152억원 외 6개소의 학교신축 등 3천744억원 등으로 총 1천610건에 1조3천700억원 규모이다. 정부공기업 등이 인천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지난해보다 1천313억원이 증가한 7천250억원(285건)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건 3천48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83건 947억원, 인천항만공사 19건 813억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5건 762억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각 군·구의 행정 평가에도 건설 활성화 실적을 반영시키고 상시 상담실 운영을 통해 건설활성화 방안 및 하도급 비리 등을 접수하는 등 제도적 시행까지 동원해 지역 건설업계를 지원하고 있다”라며“앞으로도 인천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업체의 수주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한진해운 끝내 침몰… 법원, 17일 파산선고 예정

한진해운이 결국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일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법원은 채권자 의견 조회 등 2주간의 항고 기간을 거쳐 이달 17일 파산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그러나 항고 기간은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여서 이미 파산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 원양 해운업의 시초인 한진해운은 1977년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설립했다. 출범 이듬해인 1978년 중동항로를 개척한 데 이어 1979년 북미서안 항로, 1983년 북미동안항로 등을 연달아 개설하는 등 한국 컨테이너 해운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1986년에는 불황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기지 못하고 첫 경영 위기를 맞았으나 조중훈 회장이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가까스로 정상화를 이뤄냈다. 1988년 대한상선(대한선주)을 합병해 국내 ‘1호 선사’가 된 한진해운은 1992년 국내 최초로 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인 ‘한진오사카호’를 띄웠다. 이후 미국 시애틀, 롱비치 등 주요 항만에 전용 터미널을 세워 사세를 키우고 1995년 거양해운, 1997년 독일 2위 선사 DSR-Senator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렸다.이 기간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로 군림해 왔다. 조중훈 회장이 2002년 11월 타계하자 셋째 아들인 조수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고 해운업이 호황이던 2000년대 중반까지도 5천750TEU급의 컨테이너선을 잇달아 인수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조수호 회장이 2006년 지병으로 별세하자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조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회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았으나 글로벌 해운업 장기침체 등과 맞물리며 회사의 유동성 위기는 심화했다. 최은영 회장은 결국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고 완전히 손을 뗐다. 조양호 회장은 2014년부터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으나 해운업 장기 불황 속에서 속수무책이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작년 4월 25일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자구책 요구를 끝내 충족하지 못해 자금 지원이 중단되자 그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이후 바다 위 한진해운 선박이 운항을 멈추고 세계 곳곳의 항만에서 압류되면서 이른바 ‘물류 대란’이 벌어져 왔다. 임준혁기자

1·2국제여객터미널 재개발 갈길 멀었다

2019년 인천남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에 따라, 현재의 인천항 1·2 국제여객터미널을 어시장ㆍ주상복합건물 등으로 재개발하기 위해서는 1천억원대의 개발사업비 조달과 도시계획용도변경 등 산적한 과제가 뜨오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이하 IP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2019년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완공에 따라 기존 1·2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연구 용역 사업을 하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은 중구 항동 7가 85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연면적 2만5천587.91㎡ 규모로 지하1층~지상4층 건물과 309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IPA는 용역 중간보고 자료에서 “제1여객터미널은 인천종합어시장을 비롯한 해안특화상가건립, 주상복합시설 건립 등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연면적 1만1천256.79㎡ 규모로 지상 2층 건물과 304면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IPA의 중간용역보고서에서는 제2여객터미널 부지의 재개발에 대해 “크루즈를 활용한 상가 및 숙박시설, 컨테이너를 활용한 체험 상가,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터미널 인근 연안·북성·신포동 주민들도 “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 정주인구를 늘리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건의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1·2 국제여객터미널의 개발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1천억원 이상 들 것으로 추정되는 제1여객터미널 종합어시장 건설하는 등 개발사업비 조달 방안도 해결해야 한다. 제2여객터미널 부지는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선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게다가 주민들이 제2터미널을 개발할 때 인근 인천여상 일대 개발방안을 함께 마련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어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바꿔야 한다. 제1여객터미널 부지주변 연안부두에는 지하철 노선이 연결돼 있지 않다. 인천지하철2호선이 맞닿은 소래어시장과 대조적이다.지하철 노선도 장래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IPA는 3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주민 의견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 상반기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2019년 제1·2여객터미널이 이전하기 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쳐 공동화 현상을 막고,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전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인천해수청, 안전 기준 미달 외국선박 운항 제한 강화한다

국제 안전이나 환경 기준에 미달하는 외국 선박의 인천항 입출입 통제가 강화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2일 ‘2017년 항만국통제(PSC) 시행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고위험 선박을 집중 점검해 기준 미달선 운항을 근절한다는 목표다. 인천해수청은 사고 취약선박 우선 점검, 특정 위험요소 내재선박 및 보안 취약선박 점검 강화, 항만국통제 품질 제고, 국가안전대진단 연계 추진을 주요 전략 과제로 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협력기구에서 공표한 고위험 선박과 편의치적선(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제3국에 등록된 선박), 국제선급협회연합(IACS) 비 입급선 등 안전관리 부실 기국과 선급 등록 선박은 우선 점검하고, 결함사항은 출항 전 시정하도록 조치해 국내항 기항 억제를 유도한다. 또 아·태지역에서 최근 1년 내 3회 이상 출항정지된 기준 미달선은 매 입항시 마다 점검하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항해 안전설비 집중점검을 할 계획이다. 한·중 국제여객선과 크루즈선 등 다중 이용선박은 인명 안전과 해양오염 사항을 중점 점검하고, 특히 국제여객선은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해 관리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최근 기준 미달선 퇴출을 위해 세계적으로 협력하고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인천항의 항만국 통제도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하는 외국선 중 364척을 점검했다. 결함이 지적된 288척(79.1%)은 출항 전 시정 등의 조치 내렸으며, 이 가운데 중대 결함이 발견된 8척(2.2%)은 출항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김덕현·임준혁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 선정 전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오는 10월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방식대로 공사가 최고 입찰자를 정하면 관세청이 추인하는 방식을 고수하겠다며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강행한 반면 관세청은 제2여객터미널부터는 시내면세점사업자 특허심사 평가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직접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는 만큼 이번 공고는 무효라고 맞서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1일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공식 게시했다. 이번 입찰은 일반기업 면세점 3곳과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3곳 등 총 6개의 사업권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제1여객터미널의 60% 수준인 1만㎡ 규모로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는 3월 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4월 평가와 계약 체결을 마치고 10월 개장에 맞춰 매장 공사와 영업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공항·항만 시설관리자가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자가 특허 신청을 하면 관세청이 특허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서 특허를 주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관세청은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방식이 관세법령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시내 면세점 사업자 특허심사 평가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직접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관세청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을 2곳에서 3곳으로 늘리고, 시장지배적 사업자 감점제도를 반영하는 등 절충안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 31일 열린 기관장 간 면담과 실무자 간 협의에서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공사는 이번 4월까지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 제2여객터미널이 면세점 없이 열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날 공고를 냈다. 공사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 준비가 계속 늦어지면 이용객의 불편과 혼란은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 관계자는 “전날까지도 관세청 측에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하겠다는 언질이 없었다”며 “사전 협의가 안 된 사업자 입찰 공고는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반박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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