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잇단 개업 ‘갈등 재연’ 조짐

인천 동구 송현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후 주춤했던 SSM 신규 입점이 이어지면서 상인들과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8일 인천지역 상인들과 대형마트규제와 소상공인살리기 인천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부평구 부개역 북쪽 출구 앞에 지난달 중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주변 상인들도 모르게 영업을 시작했다.이어 남구 학익동 663의1 기존 태성마트라는 매장을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다 삼성홈플러스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상인들은 지난 5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대책위를 구성, 지난 7일 인천수퍼마켓협동조합에 사업조정 신청서류를 제출했다.그러나 이 점포가 8일 오전 공식적으로 영업을 시작하자 상인들은 사업조정 신청을 마무리하고 입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등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인천 남구 학익동의 경우, 인근에 신기시장과 남부종합시장, 학익시장 등 재래시장들이 자리잡았지만, 주변 대단위 인구 밀집지역에 SSM이 이미 입점했거나 입점할 계획이어서 재래시장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이때문에 SSM과 상인들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우려를 낳고 있다.정재식 대책위 사무국장은 상생은 거짓말이고 관련 법안 통과 이전 마구잡이 입점이 계속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미경박용준기자 kmk@ekgib.com

옹진 울도 해상서… 해경, 경비정 동원 수색작업

8일 오전 9시28분께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쪽 57.4km 해상에서 인천선적 93t급 저인망어선 17동양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9명 가운데 선원 김종대씨(41)와 장학철씨(37) 등 2명은 숨지고, 선장 박현중씨(53) 등 7명은 실종됐다. 17동양호는 이날 새벽 5시를 기해 서해 중부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조업현장에서 악천후를 피해 가덕도 근처로 대피하다 사고를 당했다. 침몰한 17동양호는 지난 8월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 3개월째 서해상에서조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7동양호와 함께 조업하던 18동양호가 1㎞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 가던 17동양호가 파도에 맞고 옆으로 기운 뒤 침몰했다는 신고내용을 토대로 17동양호가 기상 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에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경비함정 4척과 헬기 1대, 해군 함정 2척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해경은 사고 해역에 초속 20~24m의 강풍과 높이 4~5m의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박현중(53인천시 남구 용현동) ▲서복용(54〃 〃 〃) ▲김태원(49인천시 중구 항동) ▲오기환(50부산 영도구 남항동) ▲노상빈(54인천시 중구 신흥동) ▲샤림(33인도네시아 국적) ▲타주리앤디(21〃 〃)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AG부지 편입 이슬람사원 어디로 가야하나…

인천지역 이슬람사원 3곳 가운데 한곳인 부평구 십정동 알-후다 이슬람사원 부지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경기장 부지로 수용되면서 이전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전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8일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와 알-후다 이슬람사원 등에 따르면 십정동 열우물마을에 있는 알-후다 이슬람사원이 AG 테니스와 스쿼시경기가 열릴 예정인 십정경기장 건립부지로 수용돼 보상협의를 거쳐 내년초 첫 삽을 뜰 예정이다.알-후다 이슬람사원은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서구 가좌동 동인천여중 인근으로 옮기려 했지만 접근도로가 없어 서구로부터 불가통보를 받았다. 이에 부평 내 다른 지역도 물색을 했지만 이미 이슬람사원 한곳이 백운역 인근에 위치, 쉽지 않다.특히, 종교시설 특성상 실제 해당 지역 이전사실이 밖으로 알려질 경우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이전부지가 쉽게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늦어도 연말까지 이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알-후다 이슬람사원과 신도 100여명은 자칫 이전부지가 쉽게 확정되지 못할 경우 갈 곳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알-후다 이슬람사원 관계자는 국가행사 부지로 결정돼 이전을 계획 중이지만 이전부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호의적인만큼 조금만 도와준다면 부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수상레저 면허 ‘하늘의 별따기’

수상레저인구 1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모터보트요트조정 면허 따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이다. 특히 조정면허 응시자 10명 가운데 4명은 1차 필기시험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내수면(강호수)과 해상에서 5마력 이상 모터보트와 요트 등을 운전하기 위해선 동력수상레저기구 12급 조정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조정 면허시험은 1차 필기와 2차 실기 등으로 3~12월 해양경찰청 주관으로 전국 조정면허시험장 19곳에서 매월 시행된다. 수도권 응시자들은 서울 상암동과 경기 가평에 있는 조정면허시험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은 만만찮다.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4천907명이 응시한 가운데 59.7%(2천928명)만 합격했다. 2차 실기시험의 경우 응시자 2천473명 가운데, 85.7%(2천120명)만 합격했다.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 합격률 85%를 감안하면 수상레저기구 필기시험 합격률(59.7%)은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PC를 이용한 필기시험은 현재 하루 2차례에서 내년부터 4차례로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시험선박에 GPS를 장착, 실기시험의 객관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하우스 곳곳 구멍… ‘허탈한 농심’

보상금 끊긴채 대체부지 마련 경제적 피해 분통8일 오후 3시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선수촌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재검토가 거론되고 있는 인천 서구 공촌동 농가.비닐하우스 곳곳은 구멍이 뚫려 있어 농장주들의 손을 탄지 오래돼 보였다.이같은 모습은 다른 농가들도 마찬가지였다.이같은 실정은 시가 AG선수촌과 미디어촌 조성 등과 관련, 공촌동 67 일원 48만2천350㎡를 지난 2008년 6월 AG시설 설치이용 등에 관한 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부터 시작됐다.이곳에서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렵된 농장주들은 대체 부지를 찾아 나섰고, 일부는 대체 부지를 구입해 2곳에서 농사를 짓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채소농장에서 만난 마상봉씨(50)는 비바람에 싸늘한 날씨인데도 이마에 구슬땀이 흘러 내려 뺨을 적셨다.그는 시가 지난 3월 AG선수촌 사업설명회 때 올 11월께 1차 보상을 한다고 밝혀 계양구 동양동의 대체부지와 공촌동(2천500평) 등지를 오가며 상추와 쑥갓 등 채소농사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마씨는 작물 심기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개분과 돈분, 유기질비료 등을 뿌리고,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작물을 수확하는데 적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린다며 시의 발표를 믿고 대체 부지를 마련한 게 날벼락 맞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진근수씨(50)는 시의 사업계획 발표 이후 저온저장고와 비닐하우스 보조사업비 및 장마피해 등에 대한 보상금 등도 지난해부터 끊겼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08년 봄에 심은 (커버넷 품종) 장미 수확량이 줄어 지난해 다른 품종으로 교체하려다 시의 발표로 품종을 교체하지 못해 수확량이 지난해 보다 줄어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연말에 보상받을 것에 대비,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강화 길정면에 토지 3천300㎡(㎡ 당 8만원)를 구입했는데 이자부담은 물론 지인들과의 신뢰까지 깨질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장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송도 주민들 “인방사 이전 안돼”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해도 안전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시민들이 용역에 시민 안전성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지난 5일 송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인방사 이전 예정부지에 대한 안전성 및 타당성 분석평가 설명회를 열고, 이전 예정부지인 송도국제도시 내 신항 옆(LNG생산기지 인근)은 가스가 누출되도 가장 가까운 아파트와 6.2㎞(최대 위험거리는 2.04㎞)로 안전하다고 밝혔다시는 이전부지 타당성 분석을 위해 현 예정부지를 비롯해 강화장봉용유무의영흥덕적자월도 등 8곳을 검토했으나, 현 부지가 군 작전기준지점까지 이동하는 소요시간 등 입지성시설가능성해양환경성입출항용의성접근용의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같은 용역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군의 입장에 맞춘 용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동양 최대 규모의 LNG기지와 LPG저장시설 등이 있지만 자체 안전장치가 마련된 LNG 탱크를 제외한 기화송출장치와 LPG저장시설 등은 안전성을 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안병은 송도국제도시 연합회장은 용역에서 실제로 위험한 기화설비 등에 대한 안전성은 전혀 따져지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번 용역에 시민들은 전혀 참여하지 못하면서 시민 안전성 등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군사적인 입장에 초점이 맞춰져 인방사 이전 당위성만 세워주는 용역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용역 중간 결과를 알리고 의견을 듣는 과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교육비리 중징계제도 도입을”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선 강력한 중징계제도를 마련하고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기능을 강화하는 등 교장의 절대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인천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이 지난 4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에선 학운위가 제 역할만 충실하게 수행해도 학교비리를 예방할 수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신규철 시민모임 운영위원장은 교육비리 원인은 관행이라는 미명 하에 조직 전체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과 교장의 막강한 권한 등에 있다며 중징계제도 도입과 교장에 대한 견제장치 강화, 교직복무심의위원회 부활 등을 대안책으로 제시했다.신 위원장은 특히 교장에 대한 견제장치로 학교급식소위원회처럼 학운위 예결산소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인천시교육청 학운위 운영규정을 개정하고 학교 예결산의 학부모 공개 설명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열어 학교 살림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지혜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사무국장은 학운위가 교장의 거수기 노릇에 그치지 않고 수학여행소위, 예결산소위, 졸업앨범소위 등 활발한 활동으로 예산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기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 역시 교장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로 학운위 활성화를 꼽았으며, 교장의 교사 평가가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고 학교에서 발생하는 비리 고발을 보호할 제도 마련이 필요함을 지적했다.정 사무국장은 현행 시교육청 징계위원회 위원 구성과 관련, 외부 위원을 대폭 증원하고 외부위원 추천 역시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교직단체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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