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PHOTO 경기 표지

[Issue] 9·10정부대책 ‘시장 싸늘’ 집값 추가 하락 ‘먹구름’

정부가 지난 9월 10일 부동산 살리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발표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서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하는 것은 미분양주택 구입 시 연말까지 5년간 발생하는 양도세를 100% 감면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취득세 50% 감면 혜택까지 준다. 표면적으로는 내 집 마련의 기회다. 특히 미분양 주택의 경우 현재 건설사나 분양사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내놓고 있어 이번 대책 이후 관심도가 더욱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분위기는 냉담하기만 하다. 이 같은 혜택이 올 연말로 한정돼 있는데다 집값 하락의 공포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 체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되레 정부 대책이 신규 분양 아파트 거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분양에 대한 양도세 혜택 안이 나왔던 지난 9월의 경우 당초 기대와 달리 전국에서 2만여 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이는 분양시장에서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8월(2만2천여 가구)보다 못한 수준이다. 주택업계에서는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6만여 가구) 중 30% 정도인 2만여 가구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1천만원 이하 공급과잉미분양 가격 폭락 원인 경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5년 만에 1천 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분양가(3.3㎡당)가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9월말 기준) 경기지역 분양가(3.3㎡당)는 958만 원으로 2008년에 비해 16%(182만원)나 떨어졌다. 기존에 3.3㎡당 1천 만 원 선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올해 900만 원 대로 떨어진 것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1천 만 원 밑으로 떨어진 데는 올해 2천 만 원(3.3㎡당)이 넘는 고가분양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도심에 공급돼 분양가가 다소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2곳이나 공급됐지만 분양가가 2천 만 원을 넘지 않았다. 실제 성남시 중앙동 삼남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1차 평균 분양가는 1천519만 원(3.3㎡당), 수원시 화서동 팔달115-1구역을 재개발한 한신휴플러스 역시 분양가가 평균 1천88만 원(3.3㎡당)을 기록했다. 여기에 건설사들도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 것도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2008년 경기지역 아파트가 분양가가 높았던 것은 고분양가로 공급된 고양 덕이지구, 용인 성복지구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진 탓이다. 당시 리첸시아 중동, 평촌e편한세상 등은 3.3㎡당 분양가 2천 만 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했다. 이후 2009년에는 김포한강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2009~2011년까지 보금자리지구 물량이 쏟아져 분양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2009년(1천18만 원)에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는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됐기 때문. 그러나 이 지역에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자 공급물량도 감소하고 분양가도 점차 내려 3.3㎡당 분양가가 900만 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서울은 올해 가장 높은 분양가(1천891만원)로 조사됐다. 올해 재개발, 재건축 일반분양분 분양가가 평균 2천~3천만 원대를 넘어 가격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 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전문가들도 아파트 가격이 반등할 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바닥쳤다? 엇갈린 평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 만큼 변수가 많은 현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최근 4년간 집값이 꾸준히 내려 주택 구입 부담은 줄어든 반면 전셋값은 빠르게 올라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처럼 집값이 급반등하지 않아도 시장 사이클로 볼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반면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제자리걸음이고 유럽발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일부 지표만 보고 매수심리가 살아난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동산 시장 바닥론에 대해 의견이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찬급반등 없어도 추가 하락 가능성 적어 반공급과잉, 경기악화 집값 하락 불가피 구매심리 회복 집값 오른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은 전셋값과 전세가 비율 상승, 부동산 구매심리 회복 등을 근거로 꼽고 있다. 반등 시기는 대부분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수도권은 실질주택매매가격이 2007년 1월 고점을 찍은 뒤 68개월째 하락했고 전셋값은 빠르게 올라 일부 지역은 전셋값이 집값의 55% 수준이라며 용인고양파주김포 등 주택공급이 많아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 전체 주택시장은 바닥을 쳤다고 밝혔다. 부동산 순환주기상 충분한 가격 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매매고점, 하락, 매매고점 추세로 흐름을 이어가는데 대략 한 사이클이 5년3개월에서 6년이라며 이런 추세로 볼 때 서울은 2010년 상반기 상승 전환했어야 하지만 대형 아파트가 발목을 잡아 반등 시기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세가비율 상승, 부동산 소비심리 회복 등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집중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등락을 반복한 뒤 하반기부터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과잉 더 떨어진다 시장이 여전히 바닥이 아니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부동산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집값하락, 공급과잉, 경기악화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2~3년 정도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910대책으로 미분양 주택이 혜택을 본다 해도 미분양 대부분이 중대형인 점을 고려하면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빈집이 많은 상황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집값이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기관들은 또 전세가비율 상승 등 일부 지표 호전이나 정부의 단기적 조치만으로는 시장 반등이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주택금융연구소 관계자는 910 대책, 기준금리 동결 등 거래 정상화 조치가 나온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대책이어서 한계가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시장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 _ 이선호 기자 lshgo@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Issue] 꿈과 열정 물든 그대들 모두가 챔피언

경기도(총감독 이태영)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동안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11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10월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금 133, 은 131, 동 148개로 6만5천955점을 득점, 개최지 대구(5만4천577점금 73, 은 67, 동 87)와 서울(5만4천288점금 106, 은 94, 동 101)을 여유있게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강 경기도 전국체전 11연패 대기록 달성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2002년 제주에서 개최된 제83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연승행진을 11로 늘렸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역도 김수현(수원 계명고), 고석교(평택시청), 장미란(고양시청), 핀수영 김형주, 이승환(이상 경기체고) 등 5명이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사이클 김우겸(가평고), 장경구(가평군청) 등 29명이 2관왕에 올랐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50m 박민규(고양시청22초52)와 육상 여자일반부 1천600m 계주 경기선발(3분41초20), 역도 남자일반부 용상 94kg급 정현섭(고양시청221kg), 롤러 남자일반부 3천m 계주 안양시청팀(3분56초274)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회신기록 14개와 대회 타이기록 2개 등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육상이 종목우승 21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유도 14연패, 배구 3연패, 탁구와 하키, 사이클, 축구가 2연패, 역도, 핸드볼이 우승하는 등 모두 9개 종목에서 우승하면서 경기도의 11연패 달성에 이바지했다. 특히 역도는 1998년 이후 13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태영 경기도선수단 총감독(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경기도의 종합우승 11연패는 선수, 지도자, 가맹경기단체, 시군체육회 등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경기도선수들이 훈련에 집중,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94회 전국체육대회는 2013년 10월9일부터 15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다. 글 _ 정근호 기자 k101801@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n

[Issue] 대한민국 관문 인천에서 다시 만나요

굿바이 대구 전국체전 폐막대회기 인천으로 굿바이 대구, 내년에 대한민국 심장, 경제수도 인천에서 다시 만나요. 7일 동안 달구벌을 뜨겁게 달궜던 제93회 대구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리고, 차기 개최지인 인천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김진영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10월 1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인수받고, 14년 만에 개최되는 인천시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폐막식에선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대회 폐막 선언과 함께 올림픽 찬가에 맞춰 대회기간 내내 힘차게 펄럭이던 대회기가 내려졌고, 김범일 대구시장이 반납한 대회기는 박 회장의 손을 거쳐 다시 차기 개최지인 인천으로 건네졌다. 김 부시장은 인계받은 대회기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며, 차기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전 국민에게 전했다. 이후 인천은 빛의 인천을 주제로 한 3분의 짧은 공연을 통해 전 국민과 재외동포들에게 인천에 대한 강한 인상과 감동을 남겨줬다. 디지털로 형상화된 무용수가 잔잔한 바다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춤을 추고, 곧이어 빛과 오색 천의 돗을 단 배 한척과 무용수들이 어부들의 춤과 전통민요인 나나니타령을 배경음악으로 나나니 춤을 추며 무대를 휩쓸었다. 공연은 전광판에 See You Incheon!이라는 자막과 함께 바다와 함께 하는 도시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전을 기원하며 마무리됐다.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9~15일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지역 내 64개 경기장에서 고등대학일반부별로 선수 2만2천여명과 임원 8천여명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역도체조씨름 등 모두 46개 종목이 펼쳐진다. 김 부시장은 대회기를 인수한 인천은 차기 대회 개최지로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만큼, 철저한 준비로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전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대회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올해 대회에서 금메달 56개, 은 65개, 동 74개를 획득, 종합점수 3만6천813점으로 지난 3년 연속 자리를 지키던 종합 6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7위를 차지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사돈의 나라’ 베트남과 수교 20년 소통한마당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경기일보가 ㈔한베친선협회와 공동 주최하고 (주)경기발전연구원이 주관한 한-베 소통대회 2012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주한베트남대사관안산시가 후원하고 신한은행이 협찬한 이번 대회는 문화 교류를 통한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양 국민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행사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먼저 9~10월 주한베트남이주가정 수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10월 18일 한-베 문화교류 촉진 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21일에는 수기공모전에서 입상한 12가정의 전통혼례식과 한국 가요 경연대회가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10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문화궁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하는 우리는 친구콘서트를 열었고 12월에는 수기공모전에 입상한 3가정에 항공권을 지급, 고향방문의 기회도 제공한다. 본보는 이번 한-베 소통대회 2012를 통해 지방 언론 최초로 한-베트남 교류증진에 첨병 역할을 다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한 베트남 이주가정 수기공모전레티탄두엔씨 최우수 영예 주한 베트남 이주가정 수기공모전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해 온 베트남 다문화 여성들이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양국 간 문화를 이해하는 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월 10일 배은석 한국외대 교수, 유티미하 재한베트남교민회 부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총 15점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레티탄두엔씨(24충남 홍성)의 저의 한국 생활적응기로 한국에 온지 6년만에 검정고시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일화와 농사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영광을 안았다. 우수작은 응엔티트엉씨(27경기도 양주)의 베트남 시어머니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우리 가족과 응오티레구엔씨(27전북 임실)의 장애를 가진 아기를 키우면서 겪은 고충을 쓴 힘이 되는 나의 가족, 나의 아기!가 선정됐다. 이외에 당선작으로는 한지혜씨(33경기도 부천) 외 11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베트남 항공권(우수작 이상)과 가전제품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레티탄두엔(24충남 홍성) △우수작=응엔티트엉(27경기도 양주), 응오티레구엔(27전북 임실) △당선작=한지혜(33경기도 부천), 원진아(40경기도 안산), 김나희(26인천), 이서현(26경기도 파주), 윤서정(34경기도 안성), 원티뚜엣란(27경기도 안산), 김은하(26경기도 수원), 후인티홍수옹(25전남 화순), 부티후엔(23충남 홍성), 정미령(28경기도 안산), 누엔티투푹(28인천), 응엔띠김사(43인천) 한-베트남 문화교류 촉진 포럼전략적 동반자 넘어 미래동반자로 10월 18일 아주대학교에서 본보와 ㈔한베친선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베 문화교류 촉진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수교 이후 양국관계 발전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양자관계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쩐 쫑 또안 주한 베트남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1992년 12월 수교 이후 2001년 21세기의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2009년 이명박 대통령 베트남 방문 시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격상됐다면서 한국에 베트남문화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베트남 한국문화원을 활성화해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사회,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인선 전 서울대 교수는 한국이 경제 뿐만 아니라 외교문화적으로도 베트남의 최고 우방이 됐다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한 병폐가 심각함으로 정부 차원에서 올바른 베트남 역사와 문화 알리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토론에 나선 양국 전문가들은 한베트남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양방향 문화교류 확대를 주장했으며 무엇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출신 여성과의 국제결혼 건수가 중국 여성과의 결혼 건수를 추월함에 따라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과 장기적 취업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한국베트남간 문화교류를 통한 이해와 소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쩐 쫑 또안 주한 베트남대사, 임홍재 前 주베트남 한국대사 베트남 관련 각계 전문가들과 베트남 결혼이민자여성을 비롯해 임창열 본보 대표이사 회장, 김성렬 행정1부지사, 임재익 아주대 국제대학원장, 홍기헌 전 수원시의회 의장,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내외빈들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했다. 주한 베트남 가정 전통혼례식 & 한국 가요 경연대회 10월 21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열린 전통혼례식과 한국가요 경연대회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특히 전통혼례식은 실제 우리의 전통혼례 방식 그대로 치러져 재한 베트남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창열 본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김철민 안산시장, 전준호 안산시의회 의장, 홍기헌 (사)경기다문화사랑연합 이사장, 유티미하 재한베트남교민회 부회장 등 내외빈들이 전통혼례식을 참관하고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하해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격려했다. 오후 6시에는 한국가요경연대회가 열려 예선을 통과한 베트남 이주가정 여성 10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 노래 실력을 뽑냈다. 뽀빠이 이상용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평양예술단, 가수 정은과 조승구씨와 베트남 최고 인기가수 풍비가 출연해 축하무대를 꾸몄다. [INTERVIEW] 주한 베트남 이주가정 수기공모전 최우수상 레티탄두엔-김형훈 부부 살림, 육아, 농사, 학업 4마리 토끼 잡는 열혈 아줌마 TV에서 한국 전통혼례식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직접 한복을 입어보니 감회가 남다르고 진짜 한국 사람이 된 것 같아 좋습니다. 연지곤지 찍고 한복을 입은 신부 레티탄두엔(24충남 홍성군 갈산면)씨는 본보가 주최한 주한 베트남 이주가정 수기공모전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인공. 남편 김형훈씨와 아들 융성(6)이와 딸 혜민(4)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한 레티탄두엔씨는 2006년 7월 한국으로 시집와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검정고시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홍성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열혈 아줌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림, 육아, 농사, 학업 4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겪은 행복한 순간들을 감동적으로 표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트남에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를 2년 정도 밖에 다니지 못해 학교 다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속상하고 부러웠는데 한국에 와서 아들, 딸 낳고 제가 직접 책도 읽어주고 공부도 가르쳐 줄 수 있어 지금이 꿈만 같고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농사일 때문에 트럭 운전을 해야 할 때가 많았던 레티탄두엔씨는 지난 2009년부터 홍성다문화센터에 다니기 시작해 5번 만에 합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대학을 나온 남편은 저를 무시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남편은 제가 모르는 것을 질문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합니다. 제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저를 아껴주시는 주변 분들과 가족 덕분입니다. 특히 제가 힘들 때마다 용기를 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글 _ 강현숙장혜준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전형민 기자 sbkim@kyeonggi.com

[특별기획 ②] 아오자이와 월남국수의 나라 베트남을 가다

비행기로 5시간이면 도착하는 베트남은 우리에겐 친숙한 나라다. 특히 담백한 쌀국수와 늘씬한 베트남 여성들이 입은 아오자이는 한국인들에겐 베트남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기도 하다. 미국과의 전쟁 후 남북 베트남은 선거를 통해 1976년 7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을 수립했다. 통일 후 외국원조의 단절, 낙후성, 심각한 전쟁 후유증, 미국과 서방의 제재 및 봉쇄 정책, 이웃 강대국과의 관계악화, 캄보디아 크메르 정권의 침공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제, 사회, 정치 운용에 관한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베트남 특유의 문화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세계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과는 1992년에 수교가 이뤄졌으며 하노이, 하롱베이 등 베트남 대표 관광지에 매료돼 여러 차례 비행기에 몸을 싣고 베트남으로 향하는 베트남 마니아들도 많다. 동양의 진주, 호치민 우리에게 사이공으로 알려졌던 도시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후원을 받은 남부베트남의 수도였던 곳이다. 베트남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북부베트남의 지도자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정비된 도시로 가장 큰 경제상업 중심지이자 가장 큰 항구 도시이기도 하다. 지대가 형성된 지는 불과 300년 밖에 안 되었으나 삼각주 지역의 비옥한 퇴적층에 위치한 만큼 농작물 수확과 산업용 목재 생산량은 대단한 수준이다. 약 2세기 전에는 일본과 중국, 서양의 무역상들이 사이공 선착장으로 몰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의 교역활동의 중심지로 동양의 진주라 불렸다. 시에서 주변의 여러 지역을 갈 때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수로를 따라 보트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도 호치민을 방문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호치민의 벤탄시장은 시내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호치민의 대표적인 시장. 생동감 넘치는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호치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기도 하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호치민에는 아직까지 프랑스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동커이 거리 중심에 있는 호치민 시민극장은 바로 옆의 컨티넨탈 호텔과 함께 호치민의 대표적인 유럽풍 건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호치민 시민극장은 1897년에 지어졌으며, 건물 앞에 하얀색 석조 여인상이 인상적이다. 정치 중심지, 하노이 지리적으로 홍강을 낀 삼각주 델타지대로 비옥한 평야가 많은 하노이는 무더운 호치민에 비해 춘하추동의 사계절이 뚜렷하며 300여개의 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이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에 걸맞게 유서 깊은 사찰도 많고 식민지풍 교회나 건물이 많다. 무채색의 건물들이 빚어내는 조화 및 좁고 아기자기한 골목, 그리고 포장마차와 가게들이 몰려있는 거리 풍경은 운치가 넘친다. 남부 베트남의 호치민이 경제 중심지라면 하노이는 명실상부한 정치 중심지이다. 때문에 시내 여기저기에서 구소련의 영향과 사회주의 냄새가 느껴진다. 남성들이 쓰고 있는 짙은 녹색의 모자, 레닌 공원에 있는 미그 전투기 놀이 도구 등이 그렇다. 그렇지만 활기가 넘치는 호치민과 비교하면서 하노이를 여행하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이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노이의 주요 관광지로는 바딘 광장과 한기둥 사원을 꼽을 수 있다.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이라는 두 가지 위대한 업적을 남긴 호치민의 묘소가 있는 바딘 광장은 1945년 호치민이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곳으로 건국기념일이면 수많은 시민이 모이고, 평소에도 호치민 묘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다. 호치민 묘소 옆에 위치한 한기둥 사원은 말 그대로 물위에 기둥 하나로 만든 사원이다. 자식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3천개 섬들의 고향, 하롱베이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그 미려한 장관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3천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타클 그 자체이다. 하롱(Halong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 국립공원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일어난 전쟁과 반란은 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문화의 보존 노력은 도만카(Mr. Do Manh Kha)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는 복무 중에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많은 문화재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이 국립공원 안에 박물관을 짓는 것으로 이어졌고, 베트남 전쟁 중인 1962년 마침내 그의 꿈이 실현되었다. 하롱베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32년 후 1994년에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됐다. 해변의 도시, 나트랑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트랑은 하노이보다는 호치민에서 가까운 곳으로 베트남 남부와 중부지방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적은 인구만큼이나 작은 도시로 우리에게는 월남전 당시 백마부대 주둔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아름다운 해변과 연중 300일 이상의 맑은 기후로 천연적인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사람들의 친절함과 수마일에 이르는 해변 및 화려한 리조트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연간 해수온이 일정한 10km의 해변은 도시를 덮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낮은 습도를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기온이 26도로 베트남에서 최고의 해변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하나투어 (www.hanatour.com/577-1233)

[CoverStory | 만나고싶었습니다] 송영길 인천시장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세계 녹색 심장인 UN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성공했다.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과 같은 기구이다. 활동 범위나 기금 규모 면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대표적인 국제기구가 인천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유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12개국 대표 개별면담 등 종횡무진 송영길 시장은 지난 2월 GCF 유치 후보 도시를 선언한 이후 3월 13일 국내 경합에서 서울을 제치고 대한민국의 대표 후보 도시로 나섰다. 4월 15일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GCF 임시사무국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유치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GCF 1차 이사회에서 사무국 유치 국가를 최종 선출하는 제2차 이사회 장소로 송도가 선택 받으면서 운명적인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송 시장은 2월 GCF 유치 도시 신청부터 10월 20일 GCF 송도 유치 확정까지 세계를 무대에서 종횡무진 유치 활동을 펼치며 세계 녹색 심장을 품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3월 대한민국 후보도시로 인천이 선정된 직후 실무추진단과 범시민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국제도시에 걸 맞는 품격 있는 도시환경을 정비하는 한편, 자전거대회 및 걷기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으로 범시민적 지지 기반을 다져 왔다. 2차 이사회 송도 개최 결정 이후에는 차질 없는 회의진행을 위한 회의, 숙박, 수송 대책을 세밀하게 수립해 추진하고, 특히 GCF사무국이 입주할 아이타워(I-TOWER)를 최첨단 시설로 치밀하게 준비해 이사국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8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덴마크 라스무센 의장 면담을 시작으로, 각국의 주한대사들 초청 만찬, 국내 소재 UN 기구대표들과의 면담, 지난 10월 초 덴마크 방문, 주요 국가 정상에 대한 서한 발송 등을 통해 GCF의 인천 송도 유치의 당위성과 장점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 9월 27일 대한민국 국회가 여야 만장일치로 GCF유치지지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이끌어 내며 이사국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GCF 2차 이사회가 열린 송도 컨벤시아 인근 송도파크호텔에 5일 동안 묵으면서 12개국 대표들을 만나 개별 면담했다. 호텔에서 묵는 동안 이사국 대표들 개인 프로필을 확인하고 저서나 칼럼까지 외우고서 만나는 치밀함으로 송도 유치를 위한 역할을 수행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청 홈페이지에 마련된 시정일기에 GCF 유치와 관련된 활동과 마음가짐 등을 실시간으로 낱낱이 올려놨다. GCF 유치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고스란히 배어 나온다. 총회 개막 막판까지 유치 비관적인천시정부 초당적 협력 막판 뒤집기 정부에 UN 도시 지정 및 지원 특별법 요청 예정 천지인 삼재(天地人 三才),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 맞아떨어진 것일까. 꿈같이 여겨졌던 인천의 GCF 유치가 현실로 이뤄졌다. 송 시장은 GCF 인천 송도 유치가 결정된 10월 20일이 국제기구 도시로 본격 도약하는 첫 걸음이자, 뉴욕, 런던 등 유수한 국제도시들의 대열에 합류하는 뜻 깊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 시장은 GCF 인천 송도유치에 따라 지금까지 유치 조건으로 약속했던 사항들이 빠르고 완벽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2월 준공예정인 I-TOWER 빌딩은 GCF 사무국의 세부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빌딩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며, 사무국 직원 또는 가족들의 주거, 교육, 의료, 여가 등 정주환경을 재점검하고 확충할 방침이다. 또 애초 약속한 행정지원을 위해 GCF지원 전담조직도 신속히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가 뉴욕이나 제네바와 같은 대표적 국제기구 도시 또는 UN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가칭)UN 도시 지정 및 지원 특별법 같은 법제화를 중앙정부에도 요청할 방침이다. 송도가 국제허브공항을 통한 탁월한 국제적 접근성을 가졌지만, 1천만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번 2차 이사회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기회에 수도 서울과 국제도시 송도가 20분에 연결될 수 있는 GTX사업을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GCF 유치는 천지인 삼재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외교통상 환경부 모두가 힘을 합해 헌신적인 노력했다. 정치권도 황우여 대표, 박지원 대표가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유치 지원 결의안을 통과시켜 뒷받침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는 GCF 유치가 범국민적 지원으로 이뤄진 만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이 아시아권에서 세계무대에 진입했다는 국제 사회적 의미를 국가 경쟁력 발전으로 연결해 국민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GCF 설립 목적인 인류 전체의 공동 목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전 세계 2만 1천 개의 주요 국제기구가 있지만, 국내에는 32개 국제기구가 있는 게 전부인데다, 그나마 대부분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GCF 유치를 계기로 추가적인 국제기구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WB사무소 등 국제기구 추가 유치 발판숙박교통 등 시설 확충 박차 경제적 파급효과, 연간 총 3천800억원 예상 송 시장은 송도 GCF 2차 총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인천 유치 가능성이 50% 정도이거나 더 낮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예상이 많았지만 가능하다라는 주문을 스스로 걸며 유치 활동을 벌였으며 이뤄냈다. 덕분에 경제적으로 연간 총 3천8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한국개발연구원 분석)와 년간 약 1천90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와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대한민국과 인천이 이번 GCF 유치로 아시아권에서 세계 국제기구의 주요 국가와 도시로 진입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송 시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GCF 사무국 유치로 GCF의 초기 3년 자금운용을 맡게 될 세계은행(WB)의 한국사무소 유치 가시화를 비롯해 비중 있는 국제기구의 추가 유치가 유력해지고 있다며 또 GCF 활동이 본격화되면 아시아권 개발도상국의 녹색사업 지원과 관련된 아시아개발은행을 비롯해 각종 GCF 펀드 운영에 따른 세계의 금융기관 및 국제기구의 추가 유치, 금융기관 참여기회 가능성 등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교량역할을 수행하면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키울 수 있으며 국제기구 입지로 남북관계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사회, 문화, 환경적으로 도시 브랜드 제고 및 시민들의 국제적 마인드 함양과 저탄소 녹색성장 모범도시로서의 국제적 인지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인천은 GCF 사무국과 같은 대형 국제기구나 본부를 유치한 경험이 전혀 없는 만큼 내실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도록 스위스나 카타르 총회 등을 방문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벤치마킹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공부 해 나갈 계획이다. 송 시장은 GCF 출범 취지가 선진국들이 모여 개발도상국들의 녹색기후 관련 분야를 지원하는 것인 만큼, 50년 만에 경제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무역 강국으로 변신한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며 중재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은 경제, 사회적 발전을 이루고 녹색성장 경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독특한 사례인 만큼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해 개도국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고 좋은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며 송도는 국제공항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 소재 100개 이상의 대사관과 근거리 있으며, 유비쿼터스 환경과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GCF의 신속하고 원활한 출범과 가동을 위해서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글 _ 인천류제홍 기자 jhyou@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문화올림픽 67만명 매료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

세계인의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2안성세계민속축전이 2주 동안 67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10월 1~14일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이번 세계민속축전에는 중국, 터키, 핀란드 등 북부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세계 43개국 1천172명의 공연단이 참가해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14일간 43개국 1천172명 공연단 전통 춤사위 먹을거리즐길거리볼거리 가득 작은 지구촌 공연단은 각국의 전통복장을 갖춰 입고 하루 60여 회에 걸쳐 수준 높은 춤과 노래 등 세계민속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장 중 하나인 안성장터 재현터에는 탈곡 등 농경생활과 전통혼례, 장승 깎기, 떡메치기, 대장간 등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연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남사당 공연장은 매회 공연마다 내외국인 관계없이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안성시가 마련한 전통공예관, 천문과학관, 줄타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까지 어우러지면서 관람객들은 눈과 귀가 즐거운 축전을 만끽했다. 이번 축제는 특히 내실있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서 축제를 돋보이게 한데다 지역 내 시민단체, 봉사단체, 군인 등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해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세계민속축전은 전 세계인이 민속문화라는 연결고리로 하나가 되는 만남의 장이었다며 관람객, 봉사자 등 모든 참여자들의 관심과 배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민속축전은 1996년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2000년 일본, 2004년 헝가리를 거쳐 4번째로 안성시에서 펼쳐졌다. 5회 축전은 4년 후인 2016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 _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