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공스토리] LH 경기지역본부장 이형주

80년대 통근 버스에서 줄지어 내리는 주택공사 직원들 모습에 매료돼 입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식품공학도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우뚝 선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 본부장(54)은 서울대 식품공학과 재학시절, 서울 논현동 외삼촌 집에서 사촌 동생들의 공부를 가르쳤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외삼촌 집 근처에 대한주택공사가 있었고 통근 버스에서 내리는 주택공사 직원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점심시간이면 주택공사 연구소 직원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직장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전공과목 외에도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공부했던 그는 주택공사 입사 공고를 보고 고민 없이 입사원서를 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LH 지역본부 중 최대인 경기지역본부의 수장을 맡고 있다. 통근버스에서 내리는 공사직원들 보며 바로 여기다 주저않고 입사원서 주택공사 최초, 마케팅부장 역임한 부동산전문가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LH 내에서도 학구파로 정평이 나있다. 한번 책을 잡으면 퇴근 시간도 잊은 채 독서에 몰두하는 독서광이다. 이 본부장은 부동산 쪽은 20~30년 공부해도 항상 새롭다며 후배들에게 하루라도 일찍 공부를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하다 보니 입사 이후 기획파트쪽 일을 담당했다. 회계나 관리 기획을 하다가 실무적인 판매업무를 하고 싶어진 이 본부장은 부동산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건국대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한 뒤 단국대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가 학창시절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주택공사에 입사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된 것. 지난 2003년 주택공사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총괄 조정부장을 역임한 이 본부장은 기술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서로의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기획 단계부터 기술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협의할 수 있는 마케팅부서 신설을 주장했다. 결국 마케팅부 신설을 주장한 이 본부장이 주택공사 최초의 마케팅부장을 맡게 됐고 사업 기획 단계부터 엔지니어와 판매 담당자가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내외 경제 위기 속부동산 구매 심리 안정화에 주력 지난 7월 부임한 이 본부장은 미분양 문제 등 산재해 있는 경기본부의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취임 100여일이 지난 이 본부장은 경기본부가 LH 전체 사업에 차지하는 비중도 있고 규모 면에서 제일 큰 본부에 책임을 맡았다는 부분에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307조 정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체적인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예전에 비해 주거가 안정돼 있는 게 그 동안 LH에서 임대 주택을 많이 지어 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주거 문제 해소와 사회 안전망 구축 효과는 별로 평가가 안 되고 부채 공룡 뭐 이런 평가를 받으니 섭섭한 측면도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본부장은 공기업이다 보니 1년에 사업이 정해져 있다. 1만호다, 8만호다 정해지면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사업이 진행된다. 관리기획업무하다 판매에 관심 내친 김에 부동산박사 학위 경기가 안 좋아도 지어야 하고 공사의 부담은 큰데 국가적으로 보면 경기가 안 좋다고 안 지어 버리면 공급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정해진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 측면에서는 사업을 진행하고 경기에 영향을 받으면 경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LH가 사업을 기획하고 준공까지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7~8년이 걸린다. 사업 기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는 경기가 좋아 수익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해 사업을 진행했다가도 완료 시점에 경기가 좋지 않으면 수익성이 악화돼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에 이 본부장은 지금 공급되는 물량은 대부분 지난 2005~2007년 기획된 것인데 당시 상황이 좋았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거꾸러지고 2010년 유럽 발 금융위기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시장의 사정이 좋지 않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거시 환경에 부딪혀 타격을 받고 영향을 받다 보니 우리의 노력으로 풀어나가기 어려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많은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지구의 분양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대책으로 이 본부장은 미분양 문제는 사실 획기적인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부동산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구매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 전세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심리적인 불안요인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주택시장을 정확히 볼 수 있도록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경기지역 사업지구들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원 호매실 지구만 봐도 가치가 매우 높다. 지금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보고 발전 가능성, 발전 잠재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경기지역 사업지구들은 대부분 입지가 좋다며 안양 관양, 의왕 포일, 용인 서천 등은 숨은 보석 같은 지구라고 귀띔했다. 내년 실물 경제가 살아나면 구매수요로 전환될 것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이 본부장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기관 말고는 민간에서 공급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입장에서 앞으로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거시경제가 안 좋으면 소득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유효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년에는 전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결국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구매 수요로 전환되는 것은 실물 경제가 얼마나 좋아지느냐와 맞물려 나타나는데 실물 경제가 안 좋으면 전세 가격이 오르더라도 구매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 실물 경제가 살아난다면 구매 수요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소형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든지 오피스텔, 고시텔, 원룸텔 이런 것이 많이 나와서 아파트와 같은 정상적인 주택시장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소형 주거 공간 수요자들의 소득이 안정되고 부양가족이 늘어나면 중대형 구매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도 85㎡와 102㎡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올바른 부동산 투자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집값이 오르면 내가 투자를 잘해서 그런 것이고 집값이 떨어지면 국가나 사업 시행자가 잘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어떠한 형태이든 투자는 모두 자기 몫인 만큼 주변 입지 여건과 미래 발전 가능성, 잠재력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의 상황(경제적 여건, 투자, 교육, 보육, 여가 등)에 맞게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 _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제2의인생시대] 이건영 화백

인생의 절반을 전문 경영인으로 살아온 이건영(61) 회장은 화백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유롭게 삶을 영유하는 화려한 백수이자 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화백(伯)이라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온 기업인의 거친 삶의 흔적 대신 하얀 캔버스 위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물감의 어울림이 배어 있다. 차가운 바람이 겨울을 실감케 하는 11월 13일 오전 이 회장의 자택(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경영인에서 화가로 변신한 그의 인생을 들여다봤다. 이 회장의 열정 결정체 가득갤러리 같은 집안 인터뷰 일정을 조율하는 수화기 너머로 이 회장은 말했다. 일산의 지저분한 작업실 대신 비교적 깨끗한 집에서 손님을 맞고 싶다고. 그렇게 방문한 그의 집은 단순히 깔끔한 가정집 수준이 아니었다. 집이 아닌 갤러리를 찾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밖이 훤히 보이는 넓은 유리창 너머로 가을빛 가득 머금은 나무와 하늘이 운치를 더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자연이 품은 듯한 집 안 곳곳에 다채로운 소재와 주제, 표현 기법 등이 도드라지는 수준급의 미술작품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현관 오른쪽 벽에 작고 하얀 평면 위에 띄엄띄엄 검은 손 도장을 끊어질 듯 연이어 찍어놓은 소품부터 거실 벽면을 꽉 채운 회화작품, 작은 서재에 세워놓은 이젤 위 작업 중인 캔버스까지. 한 사람이 아닌, 수 명의 화가가 작업한 듯한 각양각색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명한 작가들은 각각 자기 스타일이 있어서 작품만 봐도 누구 것이라고 쉽게 떠올릴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아직 아마추어여서인지 특정 주제나 사물 한 가지를 집요하게 그린다기보다 다양한 감정과 내면 그대로를 옮겨요.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표현 기법에 도전하고 그리고자 하는 대상도 다양한 것 같아요. 집을 갤러리처럼 채운 모든 것이 그가 직접 그리고 표현한 작품이란다. 수 년 간 아마추어부터 전업 작가, 세계적 유명세를 자랑하는 국내외 미술가들의 작품을 본 기자가 보기에 꽤 수준급의 작품이어서 언뜻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해외 출장길 어김없이 갤러리 방문 나는 준비된 화백 도대체 그는 언제부터 화백을 꿈꾸고 준비한 것일까. 기업을 경영할 때 정작 나라는 존재가 없었어요. 경쟁은 치열하고 책임은 따르고,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현실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림은 탈출구였죠. 10년 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우선 자유롭게 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술을 시작했어요. 30대부터 종합미디어 영상홍보물 제작 회사와 투자회사, 언론사 등을 꾸려왔던 전문 경영인이 50대 이후 붓을 들어 10여 년 만에 전문가 수준에 안착한 것이다. 경영인으로서의 추진력과 성실함, 특유의 감각을 짐작케 한다. 회사 일로 해외 출장을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그 지역의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를 방문하는 거였어요.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거든요. 매번 화백으로서의 제 2인생을 다짐했죠. 뒤늦게 전업작가로 살면서 꽤 많은 수업료 냈어요.(웃음) 그가 치른 가장 고가의 수업료는 욕망 내려놓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발을 디딘 제 2의 화가 인생. 하지만 역시 숨길 수 없는 욕망이 불거졌단다. 그는 쉽게 늘지 않는 미술 실력에 한숨을 내쉬고,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하며 빨리 나아가고 싶은 욕심만 키우고, 내면과 일치하지 않는 작품에 분노하는 등 초심과 달리 욕망만이 앞서는 것을 느꼈다고 술회한다. 심지어 하얀 캔버스 앞에 앉으면 막막함에 새까만 화면만이 눈앞으로 밀려들어와 가슴 통증을 느낄 정도였다고. 어느 날 그림을 그리려는데 가슴이 너무 아픈 거예요. 병원 진단 결과 예상치 못한 시간에 죽음까지 불러올 수 있는 협심증이었어요. 몇 개월간 유언장도 쓰고 차근차근 주변을 정리했어요. 그렇게 죽음에 초연해지는 순간, 비로소 욕망 전부를 내려놓는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5년 여 전 벌어진 해프닝이다. 다행히 수 개 월 후, 그림 작업에 몰두하면서 나타난 단순 신경 증상으로 협심증은 오진인 것으로 재확인했다. 엉터리 진단에 성을 낼 수도 있으련만 이 회장은 당시 오진이 오히려 행운이었다며 미소 짓는다. 자신과 그 내면의 자유로움을 찾기 위한 그림 작업에 욕심이 사라지면서 젊고 건강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후 그는 홍콩, 싱가폴, 일본 등에서 잇달아 열린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AHAF)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이 인정하고 평가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날개를 단 것이다. 특히 그의 작업세계는 30대 작가의 작품이라는 관객평을 이끌 만큼 다채로운 표현 기법과 소재의 작가적 도전정신이 도드라진다. 다양한 기법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 창작열은 청년 1천111명의 웃는 얼굴 사진을 꼴라주한 후 그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웃음인 지 절규인 지 알 수 없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폭소>, 에어브러시와 붓으로 뽀뽀하려는 엄마와 냉담한 아들의 얼굴을 그려 이 시대의 가족 관계를 주목한 <사랑>, 세계적 사진작가 만레이의 대표작 Noire et Blanche에서 애교쟁이이면서도 때론 쌀쌀맞은 자신의 아내의 모습을 떠올려 섬세하게 회화로 옮긴 모사작, 슬픔과 기쁨이 극대화된 순간의 감정을 그린 <눈물> 시리즈 등이 그러하다. 작품만 보면 굉장히 젊다고 그러는데 포토샵과 꼴라주, 판화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끊임없이 배우고 시도해서 그런 것 같아요. 화가가 되면서 거꾸로 청춘이 되는 셈이죠. 젊게 생각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이보다 명약이 없어요.(웃음) 정년이 없는 것을 화백의 장점으로 꼽는 그는 이제 평면 회화에서 나아가 음악과 영상, 조명 등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에 도전할 계획이란다. 낙엽 지는 풍경과 멈춰 있는 정물화 등을 그리며 시간에 빠져 외로움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역동적인 작업 활동으로 생동감 넘치는 제2의 인생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연신 꿈꾸는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작업계획을 설명하는 이 회장을 보니 화백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게 된다. 백세(百世)까지 활짝 핀 꽃(花)처럼 끊이 없이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일구는 이가 그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10년 후, 그가 지금의 샘솟는 열정과 기발한 도전으로 한국의 앤디 워홀이나 제프 쿤스처럼 새로운 미술 세계를 여는 대표주자가 될 지. 100세에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경영인이기보다 화백이 더 정확한 직함이 될 지 말이다.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탐방] 스포츠 메카 일궈낸 ‘싱크탱크’

선택과 집중, 전문ㆍ체계적인 행정체계 시설물 일원화로 선진체육 1번지 우뚝 경기도 체육을 이끌고 있는 수원시체육회(사무국장 이내응)는 선택과 집중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수원을 선진 체육메카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체육회는 올해 1과(운영과), 1(선수촌)촌으로 운영되던 사무국 편제를 2과(운영과, 총무과) 1촌(선수촌)으로 개편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수원지역 체육 시설물 일원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호체육센터를 위탁운영, 개관 1주년을 맞이한 11월 현재 2천 여 명의 회원을 확보, 하루 평균 1천200여 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등 지역 체육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5일에는 4만 수원시장애인들의 염원인 수원시장애인체육회를 설립, 장애인체육시설 확충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구청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돼 온 수원시체육대회 역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모토로 평일 2일 간 치러지던 대회를 주말 1일로 축소하고 종합 시상제를 폐지했다. 대신 시민참여종목을 확대하고 스포츠스타 팬 사인회 등을 신설, 시민들과 호흡하는 대회로 탈바꿈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와 함께 경기력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22종목 25개 팀, 202명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체육회는 지난 5월 열린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3만2천386점을 획득, 8회 연속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수원의 독주체제를 확고히 했다. 또 10월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수원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부는 도내 31개 시ㆍ군 중 가장 많은 총 44개의 메달(금 14ㆍ은 18ㆍ동 12)을 획득, 경기도가 11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전 세계인의 스포츠 대제전으로 지난 7월 개최된 2012런던올림픽에 유도 황희태와 김성민, 수영 정다래, 체조 김승일, 배드민턴 유연성 등 총 5명의 선수들이 수원을 대표해 출전, 비록 수원시체육회 설립 후 첫 올림픽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선전을 펼치며 차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밝게 했다. 이내응 사무국장은 선진 스포츠메카로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의 꿈나무들을 글로벌스타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활용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 함께하는 수원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정근호 기자 k101801@kyeonggi.com

[탐방] ‘탁상 프로그램’ 탈피 주민 속으로…

일반적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은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 활동도 프로그램 개발에 치우쳐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 부분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양주시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진택)는 지역공동체 의식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주민자치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주민자치학교 지도자 과정 개설시민참여 행정 주춧돌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6월 특화사업으로 주민자치학교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남양주시의 1주민자치센터 1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지도자 육성 과정은 지역주민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서 활약할 중추적인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시민참여 행정 구현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말까지 진행된 주민자치학교 1기 지도자 과정에 참여한 지역 초중고 학부모와 주민자치 서포터즈, 주민자치위원, 사회단체장 등 40여 명은 교육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지역의 성장 동력을 찾는 등 주민자치활동의 역량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의 쉼터 가야미길과 평내 소풍9경길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평내동 마을가꾸기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지역 특화사업으로 가야미 길을 조성해 시가 실시한 마을가꾸기 평가에서 명품마을상을 수상했다. 가야미는 개미의 순수 우리말로, 공동생활을 하는 개미의 근면, 화합, 소통을 상징한다. 가야미 길은 개미집 구조를 기본 모티브로, 주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정자와 텃밭을 마련해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키고 있다.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가 올해 특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평내 소풍9경길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출발한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지역 내 명소 9곳을 연계한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평내 소풍9경길은 평내 호평역 인근의 1경 의안대군사당, 지난해 조성된 2경 신바람나눔길, 3경 백봉산 방앗터, 4경 희망동심포토존, 5경 가야미길, 6경 조선기와가마터, 7경 화길옹주 묘터, 8경 궁집, 9경 약대울천으로 구성된 걷기 코스다. 학생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 강화 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자치센터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그동안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성인, 특히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치우쳤던 데 비해 평내동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은 학생 수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5일제 수업으로 여가 시간이 많아진 학생들을 건전한 교육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청소년 보컬 트레이닝과 청소년 기타교실, 신나는 교과 체험학습, 방송댄스, 토요 플룻, 어린이 중국어 등으로, 토요 프로그램이 확대된 뒤 여름과 겨울이면 수강생이 감소했던 현상이 역전되기도 했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평소 학업에 바쁜 학생들이 주말을 활용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토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이진택 제6대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30~40대가 70%활력 넘치는 마을 만들터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2010년 취임한 이진택 제6대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추구하는 주민자치는 지역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행정,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행정이다. 취임 후 불과 2년 만에 평내동에 주민자치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이 위원장으로부터 평내동이 추구하고 있는 주민자치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주민자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해도 아직 주민자치보다는 관치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 바로 잡고 주민자치위원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예전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장학회도 운영하고 활동이 많았다. 지도자 과정을 통해 육성한 인재들을 활용해 내년 초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협의체는 매달 회의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가아먀 길과 소풍9경길 추진 배경은. 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 모습을 복원보존하고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산책로 조성 사업을 구상했다. 약대울천의 경우 택지가 개발되면서 염색공장들이 이전한 뒤 수질이 개선돼 물고기가 사는 깨끗한 하천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의 자원을 잘 보존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의 호응이 좋다. 주5일제 수업 시행 후 가정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런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토요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주민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또 사업이나 활동이 다양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미흡했던 부분은 앞으로 구성될 주민협의체가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평내동은 인구의 70%가 30~40대일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동네다. 처음에는 유입된 인구가 많아 과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 주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글 _ 남양주ㆍ유창재 기자 cjyoo@kyeonggi.com

[탐방] 지역 밀착형 사업 ‘산골마을 새바람’

남양주시의 한 지역농협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의 한적한 농촌마을인 수동면은 가평군과 연접한 한적한 시골마을로,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이어서 개발이 더딘 곳 중 하나다. 수동농협은 농촌의 특성상 결혼이민여성이 많고, 지역주민들의 문화 인프라도 부족한 이 곳에서 수십 가지의 사업을 진행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경제사업부터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등 다수의 기관에서 위탁받은 교육사업까지, 지역주민들의 동반자로 자리 잡은 수동농협에 대해 알아봤다. 어르신을 친부모처럼 모시는 경로농협 수동면은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노령화가 진행된 곳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동농협의 원로 조합원이다. 인구 7천500여 명 중 1천명 이상이 수동농협 조합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 농협 가족인 셈이다.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이들이 일군 논과 밭이 수동농협의 모태가 됐기에 수동농협 직원들에게 경로(敬老)라는 단어는 더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수동농협은 매달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매년 효도 여행, 자원봉사활동 지원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영역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산채류고로쇠 수액 생산 통해 농가소득 쑥쑥 농협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이다. 수동면은 면적의 70% 이상이 산림인 산촌 지형이어서 일반적인 농업활동이 어렵다. 이에 수동농협은 친환경 산채류 생산과 고로쇠 수액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농가 소득 증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선택형 맞춤농정사업의 하나로 2년째 추진 중인 산채류 생산단지 조성사업은 취나물과 부추, 산달래 등 친환경적인 산채류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채소 생산 방식을 유기농으로 전환해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동농협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의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결혼이민자여성들의 한국생활 적응 도우미 다문화가정이 농촌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결혼이민자의 국내 적응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국내 몇몇 기관을 사회통합프로그램 위탁 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이민자가 한국어와 문화제도 등 법무부장관이 인정하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국적 취득이나 체류 허가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수동농협도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위탁 기관 중 한 곳이다. 특히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귀화시험이 면제돼 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0년 법무부의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수동농협은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해 38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어 교육과 한국사회의 이해 교육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Interview] 유병성 수동농협 조합장 지난 2007년부터 수동농협을 이끌고 있는 유병성 수동농협 조합장(61)은 농협의 사회적 역할에 새로운 전기를 쓴 인물 중 하나다. 유 조합장 취임 후 지역 밀착형 농협으로 거듭난 수동농협은 주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인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 조합장을 만나 수동면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수동농협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사회에서 농협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역민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 어르신이다. 젊은 사람들은 차를 이용해 외부로 많이 다닐 수 있지만 어르신들은 여행 한 번 가는 것도 여의치 않은 분이 많다. 얼마 전, 효도여행에 참여하신 분도 평생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지역을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에게 조그만 추억이라도 선물하고 싶어 여행과 견학, 공연 관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교육 등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이 활발하다.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에 처음 들어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언어 문제다. 특히 복수국적 허용으로 귀화 신청이 늘면서 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나서게 됐다. 다문화가정은 한국어를 잘 모르는 며느리가 외출할 경우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 데 농협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은 굉장히 호의적이다. 결혼이민여성들도 교육뿐만 아니라 언어적 문제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이곳에서 상담하고 해결하는 등 상담기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조합장으로서 수익도 중요할 텐데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이 부담되지는 않나. 이제는 농협이라고 해서 수익만 쫓을 때는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농협은 수익이 나면 조합원에게 혜택을 돌려줘 왔다. 주민들이 농협을 사랑해주는 만큼 수익도 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다. 수동은 특히 기반시설이 부족해 농협의 활동에 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이 큰 것 같다. 자역농협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우리 농협의 규모가 작아서 빨리 발전을 시키고 싶은데, 여건상 한계가 있는 점이 안타깝다. 기반시설이 마련되고, 도로망이 정비되면 수동도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 때가 되면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까지 환원사업을 확대하고 싶다. 언제까지나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수동농협이 될 것을 약속한다. 글 _ 남양주ㆍ이호진 기자 hjlee@kyeonggi.com

[NOW메트로] Welcome! 제6회 인천 영어경시대회&축제 성료

초중생들 영어토론말하기 실력발휘 인천을 영어공용도시로 만드는 초석을 다지고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영어 축제 한마당이 11월 3일 인천 영어마을에서 펼쳐졌다. 인천 영어마을이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이 후원한 제6회 인천 영어경시대회&축제에는 모두 1천 여 명의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 영어인재들이 참가해 영어실력을 겨루고 다양한 체험활동도 벌였다. 경시대회는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0명의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대회와 영어 토론대회에 참가,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말하기 대회는 추수(Harvest)라는 주제로, 영어 토론대회는 발명하지 말아야 할 일(Things that should not be invented)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대회에 앞서 인천 영어마을 국제영어학교 유치부(Eco English Kids) 어린이들의 특별 공연이 열려 대회 분위기를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말하기대회 고학년 부문에는 원어민에 버금가는 영어실력을 뽐낸 양지민 학생(청량초6)이 인천시장상(대상)을 받았으며, 이수민 학생(학익초6)이 인천시교육감상(2위), 최성은 학생(불로초6)이 인천시의회 의장상(3위), 권예준 학생(신정중2)이 인천 영어마을 이사장상(4위)를 받아 기쁨의 결실을 맺었다. 저학년 부문은 오승윤 학생(신정초2)이 1위, 이아선 학생(청량초2)이 2위, 류은서 학생(계양초3)이 3위, 홍서연(가정초2)이수림(마장초2) 학생이 공동 4위를 수상했다. 토론대회 고학년 부문에는 정목경 학생(가정초5), 강민수(고잔중1), 최지수(신송초6), 정현도(가정초4) 학생이 각각 1~4위의 영예를 안았고 저학년 부문에는 김태름(간재울초2), 강찬형(부현동초3), 김태형(연성초3), 박다은(신대초3) 학생이 각각 1~4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14가지 특별 문화체험 부스에서는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 스피드 퀴즈와 영어로 아이스크림핫도그 구입하기, 제한된 시간 안에 컵 탑 쌓기, 일일 운전면허를 따고 카트탑승, 영어로 나의 미래 알아보기 등 참가자들이 놀이로 영어를 배우고 익히는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올해 영어축제에는 특별히 할로윈데이(10월 31일) 이벤트가 열려 유령의 집을 체험하면서 재미있고 이색적인 경시대회로 만들었다. 임양수 인천 영어마을 원장은 국제도시 면모를 갖춰가는 인천이 영어교육과 문화교류에도 앞장서는 명실상부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영어경시대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Interview] 이우영 인천시영어마을 이사장

인천시민 모두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영어가 자연스러워져야 인천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이를 위한 작은 발판입니다. 벌써 6년째 인천시 영어경시대회&축제를 이끌고 있는 이우영 인천시영어마을 이사장(55)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아이들이 인천국제도시에서 일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라는 언어다면서 축제를 통해 인천시민 모두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기존의 책상식 영어 교육이 아닌, 체험 형태의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당병원 등 다양한 조건의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그것이 곧 영어라는 언어를 습득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대부분 길가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우선 피하고 보는데 이는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면서 이날 참가자들이 원어민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보고, 영어로 기초상식 스피드 퀴즈 등을 하며 재미있게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영어 공용화도시로 만들기로 한 만큼, 우선 영어에 대한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영어축제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국민 상당수가 중고교 때 영어를 많이 배웠는데도 영어를 써보지 않아서 문법은 알지 몰라도 회화는 못 한다며 자주 외국인들과 만나 어설프지만 자꾸 영어를 써보고 해야 자신감이 붙어 자연스러워진다. 축제 등을 더 크고 자주 해서 영어 붐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인천에 살고 일하는 많은 외국인은 병원 또는 쇼핑을 하거나 술을 마실 때도 이태원을 찾는데 영어가 통하는 곳이어서 그들에겐 이태원이 편한 것이라면서 인천이 이처럼 외국인들이 생활하기 편한 곳이 되도록, 영어마을과 영어축제 등을 더욱 활성화해서 인천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NOW메트로] 인천 RI세계장애대회 성료 ‘편견의 장벽’ 넘어 우리는 하나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넘어서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실천의지를 담은 두드림 인천선언이 발표됐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 국제재활협회(RI)가 전 세계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권리 확보와 인권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함께한 제22차 RI세계대회(세계장애대회)가 11월 2일 막을 내렸다. 세계장애대회는 지난 10월 29일부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00개국 1천여 단체 2천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 7개의 전체토의와 17개의 분임토의(IT 특별 세션 포함)를 운영,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사회 주류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고 실천적 방안을 도모하고자 뜨거운 토론을 거쳐 공동 전략인 두드림 인천 선언을 채택, 선포했다. 이상철 대회장과 얀 몬스바켄 (Jan Monsbakken) 차기 RI 회장은 폐막식에서 두드림 인천 선언을 함께 낭독해 실천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고 전 세계에 장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뜻깊은 울림을 전했다. 두드림 인천 선언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전환점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완전하게 보장받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변화를 촉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선언문에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선택의정서의 완전한 비준과 이행을 촉구하고,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장애인 사회참여와 평등을 실현하는 적극적 교육(habilitation)과 재활(rehabilitation) 활동을 강화하며, 개발도상국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국제 협력을 도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회장은 전 인류의 보편적 인권을 확보하는 마지막 보루인 장애인권리협약과 국가차원의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있지만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해법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며 두드림 인천 선언에 담겨있듯 전 세계 장애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장애극복을 돕는 기술개발 협력이야말로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차별도 경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비빔밥 비비기 행사가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온 12명의 RI 주요 관계자들은 지름 3m의 대형 그릇에 오색나물로 제 22차 RI세계대회 글자를 새긴 비빔밥을 비벼 폐회식 참석자들과 나눠먹었다. 한편 RI세계대회는 1929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장애관련 국제학술대회로 전 세계 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적 통합 방안을 찾는 학문적 국제교류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NOW메트로] 용인 에버랜드 특별한 추억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용인 에버랜드가 오는 12월 31일까지 따뜻하고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컨셉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를 펼치고 있다. 에버랜드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압축돼 있어 한 공간에서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온종일 흘러나오는 60여곡의 캐롤과 곳곳에 장식된 트리, 반짝이는 수십만개 전구 장식들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에버랜드 크리스마스는 낮에는 동화 속에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매일 2회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살아 움직이는 대형 동화책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는 동화 속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는 크리스마스의 대표 스토리인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 마을로, 올해는 더 넓은 매직가든으로 옮겨 새롭게 선보인다. 최대 가로 7m, 높이 5m의 7개의 팝업북이 거대한 놀이터가 되고, 주인공들이 특별 공연을 펼치는 등 마치 동화나라에 와 있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매직가든에는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손으로 적어 보낼 수 있는 대형우편함을 설치, 손님들이 손으로 쓴 카드를 발송해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카드 이벤트 존을 방문하면, 에버랜드가 제공하는 카드에 직접 글을 적어 원하는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입구에 위치한 매직트리 앞에서는 산타 복장을 한 펭귄 10마리가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산타펭귄 나들이가 펼쳐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어둠이 깔리고 본격적인 크리스마스의 밤이 시작되면, 수십만개 전구들이 블링블링한 빛을 뿜어내는 크리스마스 애비뉴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8m 높이 상공에 설치된 12만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은하수처럼 펼쳐지는데 눈꽃송이 모양과 트리 모양의 대형 전식 장식이 어우러져 최고의 포토스팟이 된다. 글 _ 용인ㆍ강한수 박성훈 기자 pshoon@kyeonggi.com

[NOW메트로] 의정부시, 자매도시 단동시 방문

의정부시는 중국 국경도시 단동시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단동시에는 2~3만 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고 조선중학교가 있다. 시가지 곳곳에 한글간판 상점이 눈에 띄고 북한 교역의 80%가 이뤄지는 국경무역도시다. 지난 1996년 자매결연 이후 37차례나 상호방문이 있을 정도로 교류가 활발하다. 양 도시는 대표단 방문을 비롯해 공무원 파견 언어연수, 의정부시 시립무용단과 단동시 가무단의 초청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애를 다지고 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4박5일간 단동시를 방문한 의정부 방문단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한글도서 1천600권 전달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국경도시 단동시의 10월 하순 날씨는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자매도시 단동시 방문단 일행은 지난 10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선양공항을 거쳐 버스를 타고 6시간 여 만인 오후 4시께 단동시에 도착했다. 압록강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요동대학을 방문했다. 노란 은행나무 낙엽이 양탄자처럼 밟히는 캠퍼스길이 인상적이었다. 한복을 입은 한국어과 학생들의 인사를 받으며 학교 관계자를 만나 한글도서 200여 권을 전달했다. 이튿날 일행은 자매시인 단동시 쓰광시장을 방문해 한글도서 1천400권을 전달하는 공식행사를 가졌다. 쓰광시장은 한글도서를 요동대학과 단동시의 여러 기관에 전달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양 도시 간 문화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글도서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책 읽는 도시 의정부시 사업이 단동시에서도 함께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10월 31일 오전까지 단동에 머물면서 공식행사 틈틈이 시간을 내 호산장성, 압록강 단교, 철교를 둘러보고 압록강변 신의주도 멀리서 엿봤다. 단동시는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오늘을 말해주는데 충분했다. 황금평과 인접한 신시가지에는 위압적인 신 시청사와 체육관을 비롯해 각종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했고 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31일 오전 3시간여 고속도로를 달려 심양에서 오후 3시께 비행기를 타고 제남공항에 도착했다. 다시 버스로 이동, 캄캄해진 오후 5시 30분께서야 장구시 산동관광대학에 도착했다. 장구시 산동관광대학 방문 장구시 산동관광대학은 의정부시 신흥대학과 학생, 교수교환 등 활발한 교류를 하는 관광전문대학이다. 20만 평에 이르는 부지에 6천 여 명의 전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강의동, 실습동, 스포츠 콤플렉스, 가이드 훈련을 위한 산동시 관광지를 축약한 공원, 학생들이 실습 겸 직접 서빙을 하는 특급호텔 등 원스톱 교육시스템을 갖춘 캠퍼스타운이다. 방문단은 보잉 747기 실내와 같은 모형을 갖추고 스튜어디스 교육, 훈련을 하는 항공비행교육센터를 비롯해 제빵 실습실 등을 둘러봤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Tour&Hospitality 직업전문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는데 놀라웠다. 산동관광대학 전용철 교수는 우리 학교 출신들이 세계 유수의 호텔을 비롯해 항공사 등에 활발히 진출하고 고급 전문직 관광가이드로 활동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산동 관광대학과 신흥대학 간 관광교육 등 두 도시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장구시와도 문화, 예술교류 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장구시는 경기도와 교류가 활발한 산동성 중앙에 있는 인구 100만의 중국 내 천년고도다. 대학이 14개나 되는 교육도시이고 장구 대파로 유명하며 백맥천과 송나라 때 여류시인 이청조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방문단 일행은 장구시청을 방문해 유천동 시장으로부터 시를 소개받고 양시 간 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4박 5일간의 자매도시 방문을 마쳤다. 광활한 대지에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에다 교육선행, 사회발전이란 기치 아래 차세대 인재육성에 힘을 쏟는 중국의 내일이 두렵게 다가왔다. 글 _ 의정부ㆍ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