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넘어 양질의 수업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갖추게 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수업나눔한마당. 질문과 탐구로 깊이 있는 수업을 완성하자는 목표를 갖고 모인 25개 지역교육지원청은 저마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업을 준비하며 수업나눔한마당에 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부 교육지원청은 꾸준한 준비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교육지원청의 공개수업을 한데 모아봤다. ■ ‘슬기로운 수업생활’ 에듀테크 활용 교과 수업 나눔 콘서트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올해 수업나눔한마당의 주제를 ‘슬기로운 수업생활’로 정하고 에듀테크 활용 교과 수업 나눔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수업 나눔 콘서트는 현장 기반의 수업 나눔과 수업 성찰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과별 수업 사례를 나누고, 중등 교과별 다양한 수업 사례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서는 교수·학습 연구 담당 교원 간의 네트워크 ‘1천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1천 커뮤니티는 학교별로 1명의 교원이 학습공동체로 활동하게 되는데, 중등 학생주도성 기반 수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일상적 수업 나눔과 협력적 성찰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단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이를 통해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교수학습 개발 사례 발굴 및 경기도교육청의 유튜브 채널인 경기교사온TV로의 공유 등을 통해 학교 간 공동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특히 지난 7월 양주시 경기섬유지원센터에서 ‘2023 슬기로운 교사생활 중등 교육과정 직무연수’를 신청한 교사와 지역내 희망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사례를 발표하는 에듀테크 활용 교과수업 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국어, 영어, 수학 등의 필수과목 수업부터 사회, 과학, 기술가정, 음악, 미술 등의 수업사례를 발표한 뒤 월드카페 형식의 교과별 수업사례 나눔 행사를 치렀다. 국어과목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국어 수업을 주제로 디지털 시민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업이 진행됐고 영어는 에듀테크로 확장되는 영어 교실, 수학은 AI 코스웨어 활용을 통한 맞춤형 수학 수업, 사회는 메타버스 방탈출 게임을 활용한 경제수업, 과학은 과학수업과 인공지능의 만남, 기술가정은 인공지능 사례를 활용한 기술 수업, 음악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나만의 음악 만들기, 미술은 AI로 그려보는 나만의 예술작품 등을 주제로 각각 강연이 펼쳐졌다. 이어 과목별로 부스를 만든 뒤 월드카페 형식의 질의 응답도 진행했다. 월드카페란 모두가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카페식 대화방법으로 참가자들이 소모둠을 구성해 테이블에 둘러앉은 뒤 정해진 시간 동안 열린 질문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이블별로 호스트가 상주해 대화를 이끌어가고 참가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테이블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 지원으로 학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게 됐고, 교과별 수업나눔 교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수업 나눔과 성찰 확산을 통해 수업 고민이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의 성장을 돕는 수업이야기... 용인교육지원청 ‘수업을 담아(談我)’ 용인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로 정체됐던 수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학교 간 개방과 공유로 협력적 관계를 맺고, 일상적 수업 나눔 문화를 조성해 가는 ‘수업을 담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연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수업이야기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중등교과별 공동연구와 공동실천을 통해 학교를 개방·공유하며, 협력적 관계 형성을 도모한다는 목적을 갖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중등교과별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자유학기(년)제, 고교학점제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의 내실화 및 선순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은 중고교별로 1명 이상의 교원이 수업나눔한마당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면서도 이러한 참여가 지역의 자생적인 중등 교과별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운영했다. 또 네트워크 조직 이후 다양하고 내실있는 운영방안을 스스로 모색하는 것을 통해 개별 교사의 수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지역 교육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의 수업나눔한마당인 수업을담아는 ‘성적을 넘어 한 뼘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목표로 지난달 진행됐다. 국어 과목은 프로젝트 수업 설계와 교육과정 재구성 국어 수업 사례를 주제로 수업 사례를 발표했고, 수학은 수업에 적용하는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을, 과학은 과학과 에듀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중국어 분야의 몸이 기억하는 외국어 게임 등의 문화체험 수업, 정보와 수학 과목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수업나눔한마당을 마친 뒤 현장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관련 설문을 진행했고, 만족도 조사를 거쳐 이후 더욱 발전한 수업나눔한마당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등교과별 수업으로 소통하는 체제를 구축해 배움과 성장의 미래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장이었다”며 “자발적 교사 네트워크 구축과 주도적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교육력 향상 및 공교육 신뢰도 제고 등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사 120명 뜻 모은 ‘포천 수업하늬?!’... 광명 해오름 교육연구회 연계한 수업나눔 포천교육지원청에서는 중고교 교사 120명이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뜻을 모은 다양한 수업 사례 나눔의 장을 열기도 했다. 포천교육지원청의 수업나눔한마당인 ‘포천 수업하늬?!’는 개최 전 120여명의 중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한 뒤 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수업사례가 공유될 수 있는 행사 방향을 고민했다. 이후 27명의 교사가 수업 나눔을 위해 현장에 참여, 사례를 공유했다.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에듀테크 활용 수업, 도서관 협력 수업, 진로 수업 나눔 등을 마친 뒤 교사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미술, 음악 등 지정된 과목 강의실을 찾아 우수 수업을 공유받았다. 이러한 자리는 소규모 학교와 저경력교사가 많은 포천의 특성상 하기 어려웠던 서로의 수업을 공유, 발전적인 수업을 연구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이 밖에도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광명지역의 교육연구회인 해오름 교육연구회와 연계한 수업나눔 콘퍼런스를 운영했다. 온·오프라인 학습조직으로 운영되는 지역단위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 해오름 교육연구회는 지역의 특색과 요구를 반영한 실천 중심의 학습 및 연구를 통해 교원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25개 교육지원청이 각자의 수업을 돌아보고 더욱 발전적인 교육을 연구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업나눔한마당을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영일중학교 학교 벽면 가득 아이들의 꿈이 담겼다.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며 그린 작품들, 써낸 글들은 학교 벽면을 빼곡히 채우며 학생들의 손으로 만드는 학교를 완성한다. 넓은 복도는 곧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장으로 탈바꿈하며, 오가는 길마다 학생들의 작품이 다시 친구들에게 영감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1998년 문을 연 수원 영일중학교는 이런 학교다. 미래를 선도하는 학생, 스스로의 미래를 그려가는 학생을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커가는 곳. 이곳은 생긴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새로 지어진 학교 같은 창의적 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창의력을 갖춘 학생들의 작품이 학교 곳곳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AI선도학교로 미래를 이끌 학생들을 키워가는 영일중을 찾았다. ■ 창의적이고 예의 바른 학생 육성 ‘온힘’ 영일중은 ‘바르게·슬기롭게·부지런하게’를 교훈으로, 미래를 선도할 슬기롭고 창의적인 영일인 육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미래 사회를 창의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학생, 예의 바르고 바른 생활을 하며 건전한 정신과 튼튼한 몸을 갖춘 학생, 자주적으로 실력을 연마하며 참여와 소통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을 키운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사랑과 이해로 공동체적인 협력을 하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학생들은 인성과 미래역량을 조화롭게 갖춰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목표로 나아간다. 학부모들은 소통과 신뢰로 학교 교육을 지원하며 배움으로 성장해가는, 교육의 3주체가 각자의 역할에서 미래 인재의 육성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영일인답게’라는 원칙 속에 경기교육의 방향인 ‘자율·균형·미래’를 실천해가는 영일중 학생들은 기본을 지키며 신뢰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학교 문화 속에서 단단한 심신을 기르며 스스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만들어가는 미래 창조적 인재로 커가고 있다. ■ AI 선도학교 영일중, 미래 선도할 영일인 양성 4차 산업혁명시대 AI선도학교를 운영 중인 영일중은 ‘미래를 선도할 영일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지향적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통한 생각이 자라는 수업이다. 토론과 토의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IB프로그램으로 학생 참여 수업과 연계한 논술형 평가를 확대 실시하는 등 학생의 생각이 커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로 교사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IB프로그램 우수교를 탐방해 질 좋은 교육이 가능하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 IB 관련 독서 토론 등을 통해 IB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공정한 평가 시스템 운영으로 만족스러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 또 AI교육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 중이다. 교과별로 AI와 디지털을 활용한 수업을 하는 한편 소프트웨어(SW)·AI교육도 세밀하게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디지털 새싹 캠프를 운영하고, 교직원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언어 컬러의 힘 ‘퍼스널 컬러진단’, 교과별 에듀테크를 활용한 AI 디지털 역량강화 연수 등을 통해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진학지도를 위해 계열적성 검사와 진학설명회, 진로 특강 등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꿈을 바르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개인별 학습 능력을 분석해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고 있다. ■ 슬기롭고 창의적인 영일인... 학생 스스로 만든 학교 영일중은 우선 슬기로운 영일인을 키워가기 위해 인성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교 구성원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실천 운동과 존중과 배려,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교실 공간 조성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갈등을 겪지 않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인성교육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학교교육과정 자체를 인성교육중심으로 편성하면서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 상담을 운영하거나 학생 독서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성교육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일중은 학년별로 인성교육의 목표를 정해 실천과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하는 중이다. 우선 1학년은 자존감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1학년을 대주제로 자존감·존중·협력·도전·배려라는 키워드 속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받는다. 2학년은 우리 인성이 빛나는 세상 만들기를 대주제로 존중·소통·행복·공동체·배려·공감·안전을 키워드로 삼고, 3학년은 더불어 성장하며 행복한 영일인을 대주제로 예의·책임·협동·소통·나눔·행복·배려를 강조한 교육을 받는다. 특히 영일중은 학생들의 창의력이 커가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우선 프로젝트 주제탐구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한편 과학 기술 및 수학·과학 관련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과학적 소질을 개발하고 탐구력을 키워가는 융합탐구대회, 자신의 진로 탐색을 통해 로드맵을 꾸미고 발표해 보는 꿈 발표대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자치회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신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아침맞이 행사부터 각 학급 및 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방송반 미니 영일제, 자율동아리 등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완성해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키워주고 있다. 인터뷰 이정임 교장“학생·교사·학부모 함께하는 교육… ‘소통하는 학교’ 만들었죠” 이정임 영일중학교 교장 “우리 영일인들이 ‘영일인답게’ 기본에 충실하고, 서로 신뢰하며 서로서로 응원하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지난해 9월 영일중에 부임한 이정임 교장은 인성을 갖추면서도 미래를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학생의 양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학교를 이끌고 있다. 이 교장은 언제나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가는 과정에서의 조력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움직임 하나, 생각 하나를 지나치지 않고 살피고 있다. 언제나 교장실의 문을 열어두고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교장실을 운영하는 것 역시 그 이유다. 또 영일중은 ‘영일중학교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코너를 통해 학생이나 교직원들의 사연을 등교시간, 점심시간 등에 소개하는 방송 코너도 운영 중인데, 이 역시 학생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 교장은 영일중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꼽았다. 학생들과 교사의 소통은 물론 학부모들과도 한 달에 한 번씩 차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얼마 전 학생들에게 직접 ‘학교 로고’를 만들도록 하는 시간을 운영했는데, 너무나 다양한 생각들과 상상하지 못했던 강점들을 부각한 로고를 만날 수 있었다”며 “이처럼 학생들이 저마다의 바람과 생각을 영일중 안에서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수업나눔한마당 '시선집중' ‘나와 우리의 질문에 답을 찾는 수업과 평가’를 완성하기 위해 상반기 경기 수업나눔한마당을 추진해온 경기도교육청이 하반기에도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별로 거점교나 선도학교 중심의 상반기 우수 수업사례를 취합해 하반기에는 이를 적극 공유하고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수업나눔한마당’을 펼쳐갈 계획이다. 경기 수업나눔한마당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상실한 수업의 고유 역할을 찾고, 이를 넘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 주도의 미래역량을 키워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시스템이다. 지역의 특성에 맞춰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력을 키워가는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뤘다.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과 책임교육을 경기교육의 최일선 현장인 학교에서부터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상반기 다양한 지역별 수업나눔을 선보이며 1차적인 질적 발전을 이룬 도교육청은 이번 하반기 계획들을 추진하면서 모든 학교가 우수한 수업을 서로 나누며 발전해 갈 수 있는 밑바탕을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 지역 경계 허무는 ‘선진 수업’ 나눈다...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 추진 도교육청은 이번 하반기 수업나눔한마당의 핵심적인 추진 목표를 ‘지역 경계를 허무는 수업 나눔’으로 설정했다. 우수한 수업이라면, 학생이 듣고 싶은 수업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든 찾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형성한 것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자신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나눔한마당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개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인 경기교사온TV를 통해 원할 때면 언제나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 추진되는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은 지난달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질문과 탐구가 일상화되는 중등 수업 실천 사례 나눔 및 협력적 성찰’을 주제로 펼쳐진다. 교육지원청별로 수업공개 집중 주간을 정하고, 수업 나눔을 통한 역량 강화를 이뤄내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지역별 우수수업은 대면으로 펼쳐지되 어디서든 이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9월에만 ‘지역별 다채로운 수업을 공개합니다’를 주제로 6개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파주교육지원청은 ‘수업코칭으로 성장하기’라는 주제를 통해 운정중학교에서 큰 영양소가 작은 영양소로 분해되는 과정을 침의 작용 실험을 통해 탐구하고, 영양소의 모형을 조작하며 소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용인에서는 6개 교과의 우수 수업사례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을 담아’가 진행됐는데, 다양한 교과별 에듀테크 활용 수업부터 몸이 기억하는 활동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공개했다.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결합’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활용 학생 맞춤형 수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이천교육지원청은 챗GPT 시대에 맞춰 학생이 주도하는 콘텐츠 활용 미래형 교과 수업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김포교육지원청의 에듀테크 활용 고전 읽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창의융합 수업인 창업 교육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돼 있는 상태다. 이달부터 12월까지는 ‘지역별 수업역량 강화를 지원합니다’를 대주제로 19개의 공개수업이 마련돼 있다. 지난 4일 성남교육지원청의 ‘두 달 내내 함께하는 퇴근길 라이브’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 방식의 수업부터 13~26일에는 파주교육지원청의 주관으로 5개 중학교에서 에듀테크 활용 수업나눔에 나선다. 13일에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교과서 선도학교 수업을 공개하며,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18일 AI를 활용한 음악수업과 20일 2022개정 교육과정 준비 사례 나눔 수업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의정부교육지원청 내 다양한 선도학교들의 공개수업 나눔부터 수원교육지원청의 ‘넘어 너머 생각을 틔우는 수업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연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수업은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메타버스 활용수업부터 자신의 고장을 알리는 우리지역 이해하기 수업,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수업 등 다양하고 각 지원청별 강점이 드러난 수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수업나눔한마당 집결체... ‘경기 좋은 수업 박람회’ 추진 이번 하반기 수업나눔한마당의 가장 큰 변화는 그간 추진해온 수업 나눔의 집결체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경기 좋은 수업 박람회’를 주제로 질문과 탐구를 통한 깊이 있는 수업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25개 교육지원청이 한곳에 모여 혁신적인 수업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뜻깊은 장이다. ‘지역에서 추천한 우수수업 교사 모여라! 수업 공개 스토리 나눔’을 주제로 펼쳐질 박람회는 교육지원청별로 우수 수업을 추천하고, 학교는 내부의 우수 수업을 공개해 나누며, 박람회를 통해 이들 수업 속에 담긴 배경과 추진 과정 등이 공유돼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넷째 주인 23~27일 일주일간 펼쳐진다. 교육지원청별로 우수 학교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가평은 가평고등학교, 고양은 고양외국어고, 광명 철산중학교, 구리남양주 남양주다산중, 군포의왕 당동중, 김포 장기중, 동두천양주 옥빛중, 부천 심원중, 성남 야탑중, 수원 산남중, 시흥 배곧해솔중, 안산 성안중, 안성 양성중, 안양과천 부림중, 양평 양평고, 여주 세종고, 연천 군남중, 용인 보정고, 의정부 의정부고, 이천 설봉중, 파주 해솔중, 평택 동삭중, 포천 포천일고, 화성오산 오산중이 참여를 확정했다. 광주하남은 10개 교과 수업공유 주간과 함께 진행된다. 이들의 수업박람회 공통 주제는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인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변화에 발맞춰 깊이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방향을 공유하고, 2023학년도 상반기에 진행한 지역별 수업한마당을 공유하는 장이 된다. 25개 교육지원청이 양질의 수업을 위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 건 유례없는 일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박람회를 마치면 11월3일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관련 포럼도 개최한다. 포럼에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 수업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 질문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평가 방식을 실천하는 선도학교 ‘질문하는 학교’ 운영 희망교의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 포럼은 ‘질문과 탐구가 일상화되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정혜승 경인교대 교수의 강연과 함께 주제별로 △학교에서 질문 중심 수업이 어려운 이유는 △깊이 있는 수업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수업과 학교문화의 변화는 어떻게 할까 등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토크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 수업나눔한마당을 통해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수업과 평가의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교실수업 실천문화 확산과 교원 수업 및 평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 화성초등학교(교장 이은희)가 알뜰시장 행사를 열어 발생한 수익금을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했다. 화성초는 최근 알뜰시장을 열고 수익금을 그린피스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기부금은 4학년을 대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옷, 신발 등을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마련했다. 이번 기부는 4학년 자치회 결정에 따라 진행됐다. 이은희 교장은 “경제교육, 환경교육, 나눔 교육이라는 다양한 목표가 이뤄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토대로 가진 것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 청명중학교가 한글날을 맞아 ‘언어문화 개선주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청명중 학생자치회가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학생들의 바르고 고운 우리말 사용 실천 약속을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청명중은 지난달 국립한글박물관과 연계해 ‘붓으로 그리는 한글’ 프로그램을 국어·미술 교과 융합 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국어 시간에는 한글의 우수성 교육, 아름다운 우리말 찾기 등을 했고 미술 시간에는 말과 글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개성 있는 손글씨로 표현하면서 학생들의 정서를 가다듬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자치회는 이 같은 교육활동을 통해 모집한 학생들의 손글씨를 교내 곳곳에 전시하는 한편 차별적 언어, 외래어, 비속어, 무분별한 줄임말 순화 등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도 펼쳤다. 고경희 교장은 “서로 존중하는 언어문화는 바르고 고운 말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고 친구와 소통하며 언어폭력을 예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준석)이 코로나19로 저하된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지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기초학력 이야기’를 주제로 초등교사 대상 기초학력보장 워크숍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두드림학교 이야기 △학생맞춤형 선도학교 이야기 △진단보정시스템·기초학력지도프로그램 활용 팁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번 워크숍에는 수원지역 초등학교 교사 60여명이 참석했다. 각 에피소드에는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 컨설팅을 통해 발굴된 학교의 학습지원 업무 담당 교사가 강사로 참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례 나눔에 참여한 호매실초 최수진 교사는 두드림학교 운영의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다문화 학생의 학습, 정서, 언어지원 등 복합지원 사례를 공유해 신규 운영 예정교의 길잡이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맞춤형 선도학교 이야기 에피소드를 발표한 천천초 신영은 교사는 “수업 중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해 개별지도 및 일대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정확한 진단과 보정을 통해 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사례를 나눠 잔잔한 감동을 줬다. 박준석 교육장은 “기초학력은 모든 학생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학교의 기초학력 보장 역량 강화를 위해 기초학력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통합예술심리상담교육연구회(회장 우지민·광주광남중 교사)는 통합예술(문학, 예술, 심리상담)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교육 현장에 적합한 통합예술 매체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교육현장에 적용해 따뜻한 감성의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존엄, 정의,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통합예술심리상담교육연구회는 올해 ‘반짝반짝 빛나는 나’를 주제로 통합예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연구·계발해 현장에 적용해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시에 담아보는 나의 마음 알아차리기’를 통해 마음속 자신과 만나보는 활동을 했다. 기억자아와 경험자아, 배경자아 등에 대해 이해하고, 감정표를 활용해 자신의 마음속 자아를 발견하는 활동과 학생들의 생활 경험과 인성 덕목을 접목한 ‘마음 발견 시 창작’ 사례 나눔 등을 했다. 또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으로 진행된 공개강좌에서 ‘나를 표현해요, 진짜 나는 누구인가?, 반짝반짝 빛나는 나’를 주제로 나를 찾아보는 활동도 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활용한 △나 표현하기 △마스킹테이프로 나의 감정 표현하기 △동사를 활용한 나 찾기 △다섯 손가락을 활용한 나에게 보내는 말 등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나를 위로하는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에는 ‘통합예술로 만나는 마음속 울림’(영화, 드라마, 음악, 책 등)을 주제로 하는 실천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경기도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우리의 인생을 그림(화가: 샤갈, 티치아노, 홀바인, 뵈클린, 피카소, 뭉크, 클림트, 클레 등)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 신곡초등학교(교장 박계원)가 지역 학교들의 특수학급과 연계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신곡초는 최근 꿈나래반 학생들과 인근 걸포초 특수학급과 연계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에서 뮤지컬 ‘드래곤 하이’를 관람했다고 12일 밝혔다. 드래곤 하이는 남들과 다른 모습(머리에 뿔이, 엉덩이에 꼬리가 나 있는)을 하고 태어난 하이가 동생 로우와 함께 용의 나라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의 뮤지컬이다. 각자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들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가족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뮤지컬 관람을 마친 뒤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교과서에서 보았던 조상들의 유물을 직접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계원 교장은 “꿈나래반 학생들이 타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교 밖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물을 감상하고 뮤지컬을 관람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며 “항상 힘써주시는 특수학습 담당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융합 수업 관찰 다큐를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4개 고등학교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과 참여 교사들의 수업 관찰 토크 영상 ‘AI 세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영상에는 영어, 수학, 사회, 음악 교과 인공지능 융합 수업 사례로 △인공지능 기초 이해 및 활용 △인공지능 문제해결력 △데이터 문해력 △인공지능 윤리 의식 등의 1~2차시 수업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과 함께 영미문학 작품 재창작하기(고양국제고, 영어) △내가 바로 대한민국 관광 전문가!(고양 백마고, 사회) △코드 AI 활용 피아노 연주하기(수원 곡정고, 음악) △R프로그램 활용 인체 치수 데이터 분석과 해석하기(의정부 경기북과학고, 수학) 등 다양한 수업 사례다. 고양국제고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은 챗GPT 등을 활용해 영미문학을 재창작하고, 인공지능 기초 교과와 연계해 생성형 AI 원리를 이해하는 영어 수업이다. 백마고의 ‘내가 바로 대한민국 관광 전문가!’ 수업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제주도 관련 공공데이터를 수집, 시각화해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분석한 사회 교과 연계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곡정고는 음악 수업에서 인공지능 음악 프로그램 코드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피아노 연주를 진행한다. 경기북과학고 수학 수업은 R프로그램을 활용해 인체치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확률과 통계 수업으로, 시각화된 결과를 통해 탐구 질문을 생성한다. 하미진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미래 사회에 디지털 시민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AI 세대는 교과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확산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세대는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GO3’에서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초등학교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 우수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하는 등 인공지능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호매실고등학교 7개의 보물을 품고 있는 칠보산과 도심 속 안락한 휴식을 선사하는 황구지천을 품은 수원 호매실고등학교는 2012년 ‘창의’와 ‘성실’을 교훈으로 문을 열었다. 유해시설 없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춘 더불어 사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생태주의적 관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인,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고 삶을 주체적으로 기획하는 지성인, 예의 바르고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는 도덕인, 강인한 체력과 곧은 의지를 지닌 건강인을 양성하고 있는 호매실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자 노력하는 학교,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기초능력 신장과 열정적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행복한 학교를 향해 나아가는 호매실고를 찾아 세상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둔 인재들을 만나봤다. ■ 꿈을 좇아 성장하는 학생들, 꿈 너머 꿈을 디자인하다 호매실고는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학교를 핵심적인 가치로 삼아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학생 맞춤식 진로교육을 통한 성장형 프로그램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학년생들은 진로의 날 행사를 비롯해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 꿈 키움 활동, 디자인싱킹으로 만드는 학생부, 자존감 향상 프로젝트 활동 등을 하며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자신의 꿈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중에서도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행사이기도 하다. 전문 직업인들이 활동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당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다. 고교학점제 디자인싱킹은 학생의 진로 및 적성에 따라 3년간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할지, 언제 이수할지 등의 학업 설계를 직접 하는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교과와 진로 선택 과목을 직접 수강 신청해 개개인의 맞춤형 시간표를 작성하는 활동이다. 이 밖에도 초청강연 프로그램인 진로진학 아카데미와 대입 특강, 면접 특강,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일대일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 우수한 자연환경 활용한 생태교육·스포츠 통한 전인적 성장 호매실고는 인근에 칠보산과 황구지천이 자리하고 있어 우수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에 걸맞게 이를 활용한 생태 교육 역시 실질적인 내용들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 수변 공원과 과수원, 학교 연못 등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을 배경과 소재로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 발달에 초점을 맞춘 교육들이 진행된다. 특히 호매실고는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학업 분위기 형성이나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등이 확보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매실고는 또 학생들의 감성과 함께 건강한 신체가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스포츠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활성화돼 있는데, 학생들이 직접 주도해 자체적으로 구성원을 모집하고 선발해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물품과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지도를 통해 발전을 돕고 있다. 호매실고의 스포츠클럽은 수원시 학교스포츠클럽 축제에서 입상할 정도로 우수함이 이미 입증됐다. 이뿐 아니라 체육수업을 통해 학습한 스포츠 종목들을 기반으로 학급대항전인 스포츠대회를 학기 말에 개최하고 있으며, 남자부와 여자부를 나눠 여학생들 역시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학생 스스로 만드는 학교 문화, 자기주도적 능력 향상 호매실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문화를 만들고, 수업과 활동의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기주도적 교육의 집합체다. 특히 학생회는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까지 함께 추진하면서 자치기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학업향상 프로젝트 열품타, 매실 방범대, 호퀴즈 활동 등이 있으며 친구들에게 안 쓰는 문제집을 기부받아 이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다시 기부하는 ‘호매실당근’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느린 우체통에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1년 뒤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완성해 가고 있다. 또 학생들이 꾸준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호서락 프로그램은 자신이 진로와 관련한 도서 1권을 학기 초에 정한 뒤 책을 읽고, 활동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책을 가까이함과 동시에 지식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기 말 16+1 주간에는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1학년을 대상으로 드림컵을 만드는 꿈키움 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자신의 꿈이 명확하게 생성될 수 있는 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오일권 교장 “자연친화적 교육 환경… 꿈 향해 도전하는 호매실인 양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는 호매실인을 양성해 가겠습니다.” 지난해 3월 호매실고에 부임한 오일권 교장은 1990년부터 교직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언제나 학생들을 응원하고,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 든든한 지지자다. 오 교장은 호매실고의 가장 큰 강점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꼽는다. 개교 12년이 된 호매실고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가졌을뿐 아니라 학교 주변에 유해업소가 없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 교장은 대부분 학생들이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진학하기 때문에 학교폭력 등 갈등이 없는 친밀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오 교장이 부임한 이후 호매실고는 호매실동에서 만들어진 ‘호매실동 이야기’ 책자 편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호매실동 주민자치회와 학생들이 호매실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이들의 추억과 마을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통하고, 말동무가 돼 주는 활동이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수 있었던 건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라는 게 오 교장의 설명이다. 오 교장은 “교사들이 항상 학생들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작은 의견이라도 수용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교사 간의 갈등도 없는 학교”라며 “꾸준한 개별 상담을 통한 진로 설정 역시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함께해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오 교장은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당부한다”며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해보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고, 실패를 통해 얻은 것이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라는 게 오 교장의 설명이다. 오 교장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대해 도전정신을 갖는, 자강불식이라는 말처럼 항상 노력하는 호매실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