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 ‘튼튼’... 수원 율전중, 글로벌 인재 커가는 ‘행복 교정’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율전중학교 조용한 주택가 속에 자리 잡은 끈끈한 정이 있는 학교. 학교 앞마당에 있는 푸르른 천연잔디 운동장이 학생들의 건강한 꿈을 응원하는 곳.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 율전중학교는 그런 곳이다. 1999년 ‘밤밭골’이라 불리던 동네 이름을 학교명에 품고 문을 연 율전중학교는 ‘진리, 정의, 창조’를 교훈으로 삼아 학생들의 꿈을 이뤄가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 모든 학생이 꿈을 지닐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율전중의 목표에 맞게 다양한 활동 속에서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율전중은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배움의 터전이자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이 펼쳐지는 인재의 요람이기도 하다. 2013년 혁신학교로 지정돼 현재까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율전중을 찾아 율전중만의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 도덕인·창의인·건강인·세계인 커가는 율전중 율전중은 학생들을 도덕인, 창의인, 건강인, 세계인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현 중이다. 우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도덕인 양성을 위해 기본 생활 습관의 정착과 학생 생활 인권 교육,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교실, 특수교육 환경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스스로 탐구하며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창의인 양성을 위해서는 창의적 지성 교육과 맞춤형 진로 교육에 더해 독서·과학·예술 교육을 강화하면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들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또 풍부한 정서와 건강한 심신을 가진 건강인 양성을 위해서는 체육·보건 교육을 내실화하면서 건강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상담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학생의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시민의 소양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인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 공동체가 행복한 학교 경영을 하면서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의 전문성 및 책무성을 높이는 한편 평생 교육 역시 활성화하는 중이다. 이러한 심신이 건강한 학생을 육성하려는 목표는 학교 공간에서의 변화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율전중은 학교 소개 게시판이 있던 곳을 율전중 중앙현관 무대로 만들었다. 또 교육 행정실 창문이 있던 곳은 전시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생각을 키우고 학업에 지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둥에 설치한 거울과 당직실 벽을 장식한 몬드리안 작품 등 곳곳이 예술공간이 돼 학생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잔디 운동장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나 좋은 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할 환경도 마련돼 있다. 하이브리드잔디 운동장은 인조잔디 운동장과 달리 발암물질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또 운동장에 대형 조명을 설치해 학생들이 야간에도 체력 증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빵냄새 솔솔·독서 통한 생각 쑥쑥... 진로 교육 전면에 율전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단순히 학업만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진로교육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챌린지스쿨’을 운영하면서 수업에 디자인싱킹 전 과정을 적용함으로써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닌 문제를 찾는 능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1학기에 진행되는 디자인싱킹 프로젝트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문제를 정의한 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디자인싱킹의 5단계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이 공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 2학기에 진행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수업’은 평소 관심 있는 사회 이슈에서 문제를 찾고 아이디어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치제안이 창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과 함께 율전중은 1학년 자유학년제, 2~3학년 연계 자유학년제를 통해 진로탐색과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진로교육 목표에 따른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 진로 개발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 학년 1인 1직업 체험을 통해 일과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직업 체험을 통한 미래사회의 유연한 직업관 형성에도 노력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인 ‘꿈편’, 미래의 꿈을 향해 달리는 ‘꿈달’ 프로그램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과제빵반을 꼽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빵 굽는 냄새가 가득한 율전중은 가정용 오븐이 아닌 제과제빵용 오븐부터 각종 베이킹 도구를 마련해 학생들이 수준 높은 베이킹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빵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이를 친구들과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문학도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교과와 연계한 문학도서 21권을 선정하고 폭넓고 깊게 독서해 책읽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학기별로 전 학년에서 도서관 다대출반과 다대출자를 선정해 학급에서 친구들과 함께 독서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글쓰기 특화프로그램인 독서문화캠프를 바탕으로 읽고 쓰는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책의 날’부터 ‘친구야 같이 읽자’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에게 책을 추천한 뒤 도서관에 전시하는 등의 행사로 학생들의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 최영락 교장 “전문 학습공동체 활성화... 꿈 도전 율전人 뒷바라지” “가르치기보다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을 가장 행복한 시절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9월 율전중에 부임한 최영락 교장은 수원 송원중, 수성고 등 다양한 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율전중을 학업뿐 아니라 학생의 인생을 응원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절인 중학교 시절이 평생 떠올리고 싶은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최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하거나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율전중이 학생회 주도로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학교 행사부터 동아리 발표회 등 학생들의 참여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굵직한 행사들의 준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동체 의식을 키워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교장은 학생의 꿈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가능한 이유로 교사들의 노력을 꼽았다. 전문적인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연구하는 교사들 덕에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은 학생과의 관계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제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는 것. 최 교장은 앞으로 학생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며 더불어 함께가는,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활발하게 소통하는,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바람과 생각을 율전중 안에서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맞춤교육 실현...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 ‘날개’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의 지속가능한 교육자치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컬 공유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김희정)은 최근 명지대에서 ‘2023 용인미래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 정책의 방향을 안내하는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용인, 모든 곳이 학교다! 지역과 함께 학생맞춤교육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하는 대토론의 장으로 이어졌다. 발제는 △김현석 원삼중학교 교장의 ‘학생맞춤교육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노력’ △신소영 흥덕중 학생의 ‘지역과 함께 그리는 더 나은 교육’ △이소령 구성초 학부모의 ‘경험을 잇다, 다양한 체험으로 크는 꿈의 키’ △김지연 미래교육센터장의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미래교육 플랫폼’ △서응교 단국대 SW융합학부 교수의 ‘미래교육과 지역교육협력기관의 역할’ △김상희 용인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용인 공유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토론은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해 용인 지역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생 맞춤교육 실현을 위한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로의 도약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토론회에 참석한 이수민 용인 백현고 학생은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를 통해 평소에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다양한 곳에서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용인은 시와 의회, 대학, 산업체 등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춘 지역교육협력이 활성화돼 있다”며 “이번 대토론회가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용인의 특색을 살린 글로컬 공유학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토론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 경기도의회 정하용·이영희·김영민 의원을 비롯해 용인지역 초·중·고 교직원, 학부모, 학생,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관광고, 외국어 능력 갖춘... 글로벌 관광인재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평택 한국관광고등학교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전 세계가 하나로 호흡하는 시대. 2023년 현재는 그런 세상이다. 이런 세상 속을 살기 위해 가장 큰 능력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언어 능력이다. 능숙한 외국어가 곧 자신의 커리어가 되고, 능숙한 외국어를 통한 의사 소통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외국어 능력을 키우는 것은 곧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학교의 탄생부터 운영 과정 곳곳에 따라 붙는 학교.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선후배가 이끌고 밀어주는 학교. 평택 한국관광고등학교 얘기다. 한국관광고는 2000년 3월 문을 연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특성화고등학교다.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 양성’을 학교 비전으로 품고 믿음으로 성장하며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신뢰받는 기독교인 육성, 창의적 사고와 새로운 발상으로 능동적인 신지식인 육성, 관광·외국어 교육의 강화로 풍부한 지식을 갖춘 전문인 육성, 세계 민주시민으로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참 건강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관광고를 찾았다. ■ 최초, 최초, 최초... 학교 곳곳에 새겨진 ‘선구 학교’ 기록들 한국관광고는 국내 최초의 관광특성화고라는 점 외에도 다양한 최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영어통역과, 관광일본어통역과, 관광중국어통역과 등을 운영하는 한국관광고는 고교 최초로 ‘통역과’를 설치한 학교다. 한국관광고 개교 당시 통역과는 대학에서 언어 전공 학생들에게 설치되는 학과라는 게 중론이었고, 이 때문에 고교과정에 통역과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한국관광고는 학생들이 보다 전문적인 언어능력을 갖출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 통역학과를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은 또 다른 최초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성인의 영역이던 관광통역안내사의 응시 연령을 낮춰 학생들이 관련 시험에 응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것. 그 결과 한국관광고는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처음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하겠다고 생각한 건 한 학생이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라고 했다. 이 학생의 노력을 본 학교는 응시 연령을 낮춰서라도 학생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돕기로 했고, 이를 보다 발전시켜 전교생에게 관광통역안내사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국내 첫 관광특성화고였던 만큼 교육과정 자체가 획일화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관광고는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해냈고, 지금은 다른 지역과 나라의 관광고들이 앞다퉈 찾아와 벤치마킹하는 학교로 성장했다. 이는 처음 설립 후 당시 학급당 평균 정원이 40명 이상이던 시절보다 세밀한 교육을 위해 정원을 30명으로 줄이는 등 혁신적 시도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졸업능력인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졸업능력인증제란 전공별 어학능력 성취 목표를 조기에 실현시켜 지식 기반 사회의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각 전공에 따라 상한선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인증제 덕분에 매년 95% 이상의 학생이 관광통역안내사부터 호텔서비스사, 국내여행안내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한 채 졸업하고 있다. ■ 대한민국 최고 관광특성화고 완성 밑거름 ‘인성∙실무’ 택했다 한국관광고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인성교육과 함께 실무 현장에서 학생들이 인재로 활약할 수 있는 실용 외국어 교육과 산관학 밀착형 직업교육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국관광고는 학생들이 서로 함께 호흡하며 맞춰나가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기에 갖출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공동체 의식을 갖춘 학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찍부터 공동체의 가치를 알고 세상을 섬길 수 있는 일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향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학교의 교육 철학이기 때문이다. 또 관광 분야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해낼 수 있도록 하는 관광전문인 양성 교육 역시 특화된 교육 중 하나다. 한국관광고의 교육과정에서 기업이 원하는 관광인재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 NSC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 호텔 객실서비스실무, 여행서비스실무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스마트 나의 길을 찾아서’ 진로 탐색 프로그램, 호텔서비스 부문·여행서비스 부문으로 연 2차례 실시되는 관광마스터즈대회, 관광업계 현장 체험학습, 관광 관련 전문인 초청 교육, 산업체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졸업 후 실제 현장에 투입돼 바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 덕분에 한국관광고는 201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지원교로 선정돼 현장중심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취업(산학)맞춤반, 전공동아리프로그램, 1팀 1기업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한국관광고는 또 원어민 교사와의 전공 수업을 비롯해 그룹별 영어회화, 외국어 에세이 작성 및 교사 피드백, 방과후 전공언어 수업 등을 진행하며, 세계를 무대로 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학교로서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 문화, 경제정의 등 7가지 주제를 지역사회 및 학교에 도입해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직접 계획해 실천하고 있다. 인터뷰 김기성 교장 "한국 관광산업 미래 밝힐 것" “아이들이 하고자 한다면 무조건 아이들의 편이 돼 줄 수 있는, 집보다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기성 한국관광고 교장은 2000년, 학교가 처음 관광특성화고등학교로 개교할 때 종교 교사로 한국관광고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줄곧 애써온 것들은 바로 외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고, 인성교육에 소홀하지 말자는 부분이었다. 학생들이 이 같은 능력을 갖춰갈 동안 학교도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선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세계를 선도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13개국 27개 대학 및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국제교류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 이뿐 아니라 이 같은 세계 유수의 자매결연 대학에 한국관광고 학교장 추천 전형을 통해 유학도 가능하도록 활로를 만들어 뒀다는 게 김 교장의 설명이다. 또 매년 4월 첫째 주 전교생이 떠나는 현장체험학습 역시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1학년은 ‘드림투어’라는 명칭으로 자신의 전공언어권인 해외로 떠나 유명 호텔에서 체험을 하거나 현직에 있는 실무자들에게 특강을 듣는 등의 활동을 한다. 2학년은 ‘비전투어’라는 명칭으로 국내에서 체험학습을 하게 되는데, 국내 유수의 관광지나 여행지 등을 찾아 전통 속에서 세계적인 면모를 찾는 활동을 한다. 3학년은 학과별로 담당 원어민 교사, 담당 교사와 함께 여행 관련 수업 시간이나 교내 ‘관광마스터즈 대회’를 통해 수상한 여행 일정을 선정, 현장 체험학습을 가기도 한다. 김 교장은 “한국관광고만의 인성교육, 외국어교육, 관광전문인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람을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전체를 하나의 학교처럼... 용인글로컬공유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도농복합도시 강점 극대화, 용인글로컬공유학교 용인특례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용인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도심의 높은 빌딩 숲이 펼쳐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마치 한적한 시골마을에 온 듯 정겨운 풍경을 자랑하는 공간이 공존한다. 그만큼 교육에 있어 지역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지역별 균형을 맞추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건 어려운 일임과 동시에 교육당국이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로 꼽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지역적 특색은 살리되, 지역이 안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용인 전체를 하나의 학교처럼 연결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른바 ‘공유학교’. 학교라는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학교와 학교가, 학교와 지역이, 학교와 기업이 연결되면서 서로의 강점은 받아들이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는 체계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를 ‘용인 글로컬(Global+Local) 공유학교’로 정하고 용인지역 전체를 연결해 미래 사회를 주도해갈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 명확한 콘셉트 속 학생 맞춤 공유학교 ‘용인글로컬공유학교’ 용인글로컬공유학교는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지역의 시설과 전문가 등을 공유하면서 용인만의 특색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까지 교육공동체로 불리는 세주체의 수요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요구와 특성에 맞춘 교육을 해내는 방식이다. 글로벌 인재를 기를 수 있는 학교 밖 교육활동과 이에 대한 시스템, 즉 플랫폼이 용인글로컬공유학교인 셈이다. 도농복합지역인 용인은 다양한 교육의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반도체나 정보기술(IT)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부터 문화·예술, 스포츠, 생태·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교육이 가능한 곳이 바로 용인이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은 구별로 캠퍼스를 나누고 운영 주체를 정해 플랫폼을 마련했다. 우선 처인캠퍼스는 용인교육지원청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이룸학교 지역 캠퍼스가 관련 역할을 담당한다. 기흥캠퍼스는 용인시가 위탁 운영하면서 용인미디어센터가 관련 역할을 하게 되며, 수지캠퍼스 역시 용인시 수지 환경교육센터가 이끌게 된다. 이러한 구축점을 중심으로 학생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십분 활용했다. 우선 용인 반도체·IT 공유학교를 위해서는 명지대 및 용인시산업진흥원과의 연계를 통해 반도체 산업 및 IT 분야에 대한 혁신 교육을 선도한다. 용인 소프트웨어 AI 공유학교의 경우 경희대학교, 코딩&플레이와 연계해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적인 덕목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와 AI 분야에 대한 관련 교육을 주도한다. 용인 문화·예술 공유학교를 위해서는 용인미디어센터와 함께 용인 내 문화·예술 자원인 용인 문화원, 백남준아트센터와의 연계 교육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용인 스포츠 공유학교를 위해서는 체육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용인대와의 연계 교육을 마련했으며, 경기학생스포츠센터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용인 생태·환경 공유학교 운영에는 수지환경교육센터와 용인산림교육센터가 참여해 학생들에게 우리의 터전을 지키는 환경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마련했다. ■ 3주간의 파일럿 프로그램... 더 큰 발판 마련한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번 용인글로컬공유학교의 본격적 도입에 앞서 3주에 걸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과 동시에 학생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수요조사와 개선사항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지난 2일부터 시작돼 16일까지 3주동안 매주 토요일 운영되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이룸학교 지역캠퍼스에서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코딩드론 교육을 시작으로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초5~중3 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웹툰교실, 수지환경교육센터에서 초4~중3 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엔트리를 활용한 게임 및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이 있다. 코딩드론교육의 경우 드론비행 안전교육 및 드론비행원리 이해를 시작으로 실제 기본적인 조정법부터 마지막 팀별 미니 드론쇼까지 이론과 현장 모두를 아우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웹툰교실은 웹툰과 인공지능 웹툰에 대한 이론 수업부터 자신의 일상을 웹툰으로 표현해보거나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인생 4컷 웹툰을 만들어보는 등 소프트웨어 교육과 동시에 학생들의 표현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엔트리를 활용한 게임 애니메이션 제작 역시 엔트리와 게임의 세계를 알아보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각종 교육 등을 중심으로 팀별로 게임을 만들어보는 과정까지 운영된다. 경희대에서는 초교생 40명을 대상으로 ‘쉽게 배우는 인공지능! 쉽게 배우는 코딩!’ 교육과 로봇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수업도 진행 중이다. 두 수업에서는 이성원 경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이나 코딩에 대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로봇을 활용한 수업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코딩 실습까지 보다 심화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특히 융합 소프트웨어와 AI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신청이 폭발적인 성과를 낳았고, 전체 프로그램에 120여명의 초•중학생이 참여하게 됐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이 마무리되면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담당 장학사와 학부모 퍼실리테이터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해 결과를 도출해낼 계획이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은 채우고, 학생들이 원하는 바는 더욱 발굴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다양한 공유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용인 안에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발전해 갈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지역 내 교육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고, 디지털 활용능력부터 최근 필수적인 능력 중 하나로 꼽히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 문화적 소양까지 함께 기르는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방향성을 세워둔 상태다. 무엇보다 이번 용인교육지원청의 글로컬공유학교는 지자체부터 기업, 대학까지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아 지역 전체를 하나의 학교로 만들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지역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개성은 살리고, 재능은 더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을 실현하면서 미래 역량을 키울 AI·소프트웨어 공유학교를 운영한다는 구상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분야를 용인글로컬공유학교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해 개별 학생 맞춤교육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 미래교육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2024년에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 용인의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 대학, 산업체와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경찰공무원 양성...삼일공고, ‘명문 직업계고’ 명성 잇다 [꿈꾸는 경기교육]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가 2023년 하반기 순경 공채 시험에서 최종 합격자 3명을 배출했다. 삼일공고는 경찰사무행정과 임우찬군(19·강원경찰청)과 조민영군(19·서울경찰청), 최수혁군(19·경기남부경찰청)이 2023년 하반기 순경 공채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3명의 학생은 같은 반 친구들로, 재학 중에 경찰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하면서 3년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게 됐다. 삼일공고 경찰사무행정과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신설됐다. 매년 최연소 경찰공무원 합격생을 배출해내는 학과로 1기부터 이번 3기까지 1차 필기시험에 붙은 모든 학생이 최종 합격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삼일공고는 사교육비 절감과 전문적인 경찰 인력 양성을 위해 가산점, 필기, 체력, 면접 등 전 과정에 대한 준비가 학교에서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특히 경찰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들과의 코티칭을 통해 경찰 선발시험 과목인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등의 수업도 하고 있다. 임우찬 학생은 “모든 삼일공고 선생님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끝까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항상 시민을 1순위로 생각하며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꿈이 될 수 있는 모범적인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수 교장은 “매일 밤 늦게까지 목표 분량을 채우지 않으면 집에 가지 않고 노력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이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학생들이 믿고 따라준 덕에 매년 경찰이 배출되는 것을 보니 제가 지향하는 직업계고의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2023년 하반기 순경 공채 시험에선 남경 1천333명, 여경 365명을 선발했다. 남경 1만9천934명, 여경 1만552명이 지원해 각각 14.9 대 1, 28.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원교육지원청, 업무 부담 ‘확’ 줄여... 늘봄학교 활성화 [꿈꾸는 경기교육]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한 시기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 4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란 예측이 나옴과 동시에 4년 안에 입학생 수 30만명 선도 붕괴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러한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돌봄이다. 맞벌이 부부가 일반화된 요즘, 아이를 낳는다 하더라도 아이를 기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이 걱정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돌봄’이다. 한부모 가정이든, 부모가 일을 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학교를 통해 매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이 가장 큰 과제가 된 셈이다. 교육부는 늘 따뜻하게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러한 돌봄 시스템을 ‘늘봄학교’로 명명했다. 학교의 부담을 줄이면서 공적 돌봄을 충족시키고,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거점 돌봄기관인 셈이다. 이러한 늘봄학교는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공교육의 틀 안에서 내실 있는 교육을 받으면서 동시에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단계적인 확산을 거쳐 2025년 전국적으로 늘봄학교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교육부의 그림이다. 특히 늘봄학교는 기존 방과후교실에서 좀 더 발전해 오후 8시까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돌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원교육지원청의 돌봄 정책은 학생들을 돌보는 일 자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의 미래를 짊어진 수원교육지원청의 돌봄 정책을 살펴본다. ■ 학생 수·학교 많은 수원... 단위학교 어려움 파악 앞장 수원지역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소속돼 있다는 점이다. 공립학교가 98개, 사립학교가 2개 등 초교 수만 100개교에 달한다. 또 수원지역은 대규모 학교의 비율이 높아 학교 내에 여유 공간이 부족한 학교들도 많다. 반대로 경제활동을 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돌봄 수요는 높지만 이를 모두 충족하는 일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원교육지원청의 돌봄 정책은 도내 다른 교육지원청과 비교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원교육지원청의 정책이 도내 모든 교육 정책의 바로미터가 되며, 경기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의 업무를 최대한 줄여주면서도 늘봄학교를 통한 학부모의 돌봄 수요는 충족시킬 방안 마련에 고심이 깊었다. 고민 끝에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만의 늘봄학교 운영 정책과 더불어 학교의 업무를 줄여줄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의 방과후·늘봄지원센터는 늘봄학교를 활성화시키면서도 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단위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수원지역 내 늘봄학교는 12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곡선초와 곡정초, 남창초, 능실초, 망포초, 수원금호초, 수원중촌초, 수원초, 영덕초, 이의초, 인계초, 지동초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늘봄학교는 교육 시간 자체가 길고 학생들에 대한 관리 등이 중요해 교직원들에게는 업무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각 단위학교가 늘봄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수원교육지원청은 단위학교들이 늘봄학교에 대해 이 같은 인식을 갖지 않도록 늘봄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다른 지역에서 우수하게 돌봄 정책이 운영되는 사례를 찾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부산서부교육지원청이다. 부산서부교육지원청은 학교의 업무는 줄이면서도 돌봄 정책 자체는 활성화돼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늘봄학교를 바라볼 단위학교에 인식조사를 거쳐 늘봄학교 운영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도 했다. 그 결과 단위학교에서는 늘봄학교로 인해 업무가 늘어난다거나 학생들을 관리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점 등을 토로했고 특히 교육부에서 유치원보다 먼저 일과를 마치는 초1을 대상으로 에듀케어를 도입, 전면적인 돌봄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답을 낸 수원교육지원청은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늘봄학교 센터강화모델로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강화와 더불어 지역과 연계한 경기미래형돌봄교실 2곳 운영, 지자체와 협력한 수원시립지역아동센터 협약,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돌봄교실 운영 등의 해법을 마련했다. ■ 실무협의체 구축... 업무 경감 본격 지원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시 늘봄실무협의체를 구축하면서 늘봄학교 업무 경감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실무협의체의 경우 늘봄학교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유기적인 협업 체계로 교육지원청, 시청, 지역사회 유관기관 업무담당자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번 협의체는 늘봄학교 지자체 연계 협력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지역사회 늘봄 시설을 발굴하거나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인 업무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수원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고충사항 및 업무 경감 지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로 ‘늘봄정책마켓’도 개설했다. 늘봄마켓에 올라온 다양한 의견은 실무자들을 통해 공유되며, 우수제안은 협의를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늘봄학교 업무 지원 희망조사를 통해 학교 지원에 필요한 업무 과제를 발굴하고, 세부적인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이 밖에도 수원교육지원청은 회계업무 지원,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채용 공고 및 1차 제안서 심사, 아침 돌봄 운영 지원, 디지털 학력 향상 ‘하나더’ 프로그램 운영업체 계약 지원, 행정업무 지원을 위한 단기인력 파견, 각종 업무서식 지원 등을 통해 늘봄학교로 인해 교원들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준석 교육장은 “2024학년도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앞서 학교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교육지원청이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늘봄학교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천초, ‘D·I·S·C·O’ 교육 발판... 미래교육 1번지 ‘제2 도약’ [꿈꾸는 경기교육]

바야흐로 농촌지역 학교의 소멸 위기라고 한다.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젊은층이 떠나는 농촌지역이야말로 가장 급박하게 학생 수 감소를 체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는 지역교육의 한 축을 담당한 학교들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은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극복해 최선의, 최고의 교육을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학생 수가 적다는 점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 나가면서 미래 디지털 교육 분야의 세밀한 학습이 가능한 곳, 112년의 역사를 지닌 연천초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연천초는 경기도 최북단에 있는 학교로 1911년 5월 연천보통국민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55년 연천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해 100회 졸업식을 거행하며 6천587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연천군의 교육·문화·행정 중심지에 자리 잡은 연천초는 주변으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구석기시대, 고려시대 등 역사 문화를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지닌 채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학교가 완공될 예정이라 촘촘한 교육 시스템에 더해 최상의 교육 환경을 갖춘 명품 명문 학교로의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작지만 소중한, 적은 수로 큰 꿈을 이뤄내고 있는 연천초를 찾았다.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연천초등학교 ■ 미래교육 1번지, 제2의 개교 맞는다...‘D·I·S·C·O 역량’ 강화 통상 농촌의 학교를 떠올릴 때 디지털 교육과의 연관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연천초는 미래사회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소양의 중요성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무엇보다 2024년 상반기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디지털 교육에 적합한 학교가 신설되면서 미래교육 1번지로의 두 번째 개교와 같은 변화를 준비 중이다. 이른바 ‘D·I·S·C·O’ 교육으로 불리는 이러한 디지털 시민의식 함양 교육은 디지털 세상 속에서 학생들이 시민성과 윤리성을 갖추면서도 이러한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꿈을 펼쳐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먼저 D는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을 의미한다. 학교자율과정과 연계한 디지털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는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디지털 시민이 되도록 온·오프라인 진단프로그램 등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는 ‘디지털 정체성(Identity)’으로 디지털 진단플랫폼 구축을 통해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교원들 역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S는 ‘디지털 자아존중(Self-respect)’으로 건전한 가치관을 위한 상담 및 가정과의 연계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인 ‘사회적참여(Community activities)’는 학생자치회 및 동아리 중심 활동을 통한 사회적 참여 기회를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O는 ‘지역교육협력(Organization)’을 위해 연천군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의 업무협약 등 지역교육협력체계 구축을 뜻한다. 이러한 대원칙 속에 연천초는 시설과 교육과정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 중이다. 우선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디지털시민교육실을 만든다. 또 교실과 복도, 교외에도 디지털 시민교육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학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시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관련 메타버스도 구축한다.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실과 토론실, 동아리실 등을 연천디지털 메타버스로 구축해 운영한다. 이러한 교육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 협의체 구성도 이뤄진다. 협의체는 디지털 시민교육을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 유관기관이 손을 잡는 것으로 연천군청소년수련관과 상담지원센터, 연천군 정신보건센터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 진로 적성 찾고, 예술 교육 통한 감수성 증진까지 촘촘 연천초는 2020년부터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로 선정돼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우면서 자연과 문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교육이 예술 교육이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연천초는 연극과 합창, 기악, 무용 등 학교 자율과정에 예술교육을 접목해 예술적 소양과 감수성을 키워주고 있다. 이러한 연천초의 움직임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함께 만드는 행복 SMILE 연천교육’이라는 교육 목표에 맞춰 학생들이 꿈과 도전 정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수레울 공동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유초중 연계 진로 교육 활동인데, 각 학교를 연결해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동시에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년별로 진로체험 주간을 운영하면서 학생동아리가 창업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했는데, 이들 동아리는 관련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에 기부할 예정이라 사회적인 선순환 활동까지 교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훈 연천초 교감은 “농촌지역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과 미래역량 강화 교육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열정적인 교사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 조영진 교장 “112년 역사·교직원 열정 밑거름... 행복한 학교 가꿀 것” “올바른 인성과 기초학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에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3월 연천초 교장으로 부임한 조영진 교장은 연천지역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연천 전문가’다. 그만큼 연천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연천교육의 발전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조 교장은 연천초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중심학교라고 소개했다. 특히 2024년 완공될 학생중심·미래지향적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더욱 성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조 교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랑스러운 학생들이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확보된 새로운 인프라에서 미래역량과 감수성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문화예술 소외지역이라는 단점은 예술꽃 씨앗학교 운영을 통한 문화 생활화를 활용해 극복하고, 유초중을 연계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커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얘기다. 조 교장은 경기 북부 미래교육을 선도할 연천초를 완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역량 교육과정 운영, 올바른 인성과 풍부한 감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과정 운영,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로서의 세계 시민교육과정 운영 등 세 가지 중점과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천초 교육공동체 구성원과 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면서 더불어 나아가는 것이 꿈”이라며 “서로 믿고 존중하며 최선을 다할 때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돌봄 챙기고 노인 일자리 확보...‘두 토끼’ 잡은 용인교육지원청 [꿈꾸는 경기교육]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꼽자면 돌봄 공백 해소와 노인 일자리 확보다. 맞벌이 부부가 급격하게 늘면서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줄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해졌고, 돌봄을 맡으려는 인력 확보는 어려워지면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노인일자리 역시 은퇴 후에도 노동이 가능한 체력적 조건을 가진 노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집에 홀로 남게 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노인일자리를 하나로 묶은 시스템을 마련했다.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으로 시니어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것.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시니어클럽과 협약을 하고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교실에 투입했다. 지난해 8개교 15명의 시니어인력을 투입했던 사업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면서 올해는 15개교 25명의 인력 투입으로 몸집을 키웠다. 노인일자리와 돌봄 공백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용인교육지원청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을 얻고자 한다. ■ 마을 어르신이 함께 키우는 아이... 단단한 협력체계 구축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은 쉼·놀이·자기주도 활동을 위해 학교 여건에 맞는 질 높은 학생중심 돌봄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방과후돌봄 공간으로 겸용해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관리인력은 학교 내 운영인력을 확보하되 부득이할 경우 학교 여건에 따라 퇴직 교원이나 재능기부, 대학생 자원봉사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인력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활용하기로 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이란 근로능력이 있는 시니어에게 적합한 일자리 활동을 지원해 소득을 보충함과 동시에 건강 개선이나 사회적 관계 증진 등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니어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인 것.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가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늘봄학교 등에서 활동할 관리인력이 필요하지만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시니어클럽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니어클럽은 사회서비스형 시니어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시니어의 일자리를 발굴·운영해야 하는 만큼 서로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 됐던 셈이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은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을 운영할 때 관리인력으로 시니어봉사자를 단위학교에 지원하고, 용인시니어클럽은 단위학교의 신청을 받아 실질적인 인력 매칭을 담당하게 됐다. 또 용인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선정 인력이 직접 매칭교에서 활동하게 되고, 학교는 지원받은 인력이 학교 내에서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현재는 처인구의 백암초, 용인이동초, 한터초와 기흥구의 관곡초, 동막초, 보정초, 석성초, 석현초, 성지초, 용인한일초, 용인한얼초에 시니어교사를 지원했다. 또 수지구는 상현초, 서원초, 솔개초, 수지초에 시니어교사가 배치돼 있다. ■ 학생 안전 우리가 지킨다... 활약하는 시니어봉사자들, 만족하는 학부모들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인력 지원은 시니어봉사자와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만 60세 이상 인력 25명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하루 3시간, 주 5회, 월 60시간을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했다. 특히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지원이 되지 않는 방학 기간 등에는 업무 내용을 전환해 이들이 계속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용인시니어클럽에서는 채용절차를 거쳐 시니어봉사자를 학교에 지원했고, 학교는 지원받은 이들이 아이들을 관리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도왔다. 또 매월 25일 전 출근부를 시니어클럽에 제출했고, 인력을 배치할 때는 성범죄나 아동학대 전력을 조회해 검증된 이들을 현장에 배치했다. 다양한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시니어인력이 무리한 행정업무나 허드렛일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도 만들었다. 호칭도 단순 봉사자가 아닌 ‘시니어 선생님’으로 해 학교 현장에서 시니어인력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배치된 시니어인력들은 학생일지 작성부터 입·퇴실 및 이동관리, 학생 안전 관리 및 지도, 개인활동 보조 및 단체활동 지원·보조, 방과후학교 및 돌봄 운영에 필요한 업무 지원 등을 담당했다. 사업을 마친 뒤 근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평균 만족도 점수가 10점 만점에 9.60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각 학교에서는 “근무시간을 잘 지키시고, 아이들을 진정성 있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무엇이든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신다”,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으로 보살펴줬다”는 평가를 했다. 용인교육지원청 역시 이번 용인시니어클럽과의 연계 협약이 자율적 운영으로 학교와 지역공동체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교육공동체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학생이나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학교와 지역 기관이 함께하는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시니어클럽에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 이들이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니어클럽 측은 2023년 용인시니어클럽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에 대한 만족도 및 욕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재참여 욕구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사업에 참여한 시니어 인력들이 아이들을 통해 활력을 얻으면서 또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니어인력 지원 사업은 지역에서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로 꼽히는 돌봄 공백과 노인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운영을 통해 학교 자치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아이들의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여고, 같이하고 가치있게... 5色 능력 품고 미래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여자고등학교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 흔히 오래된 학교들에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수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와 전통’의 대표로 꼽는 학교는 바로 수원여자고등학교일 것이다. 수원여고는 1936년 문을 열었다. 그렇게 87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 수원의 대표 학교로, 수원의 대표적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해왔다. 수원여고는 ‘같이 하고 가치 있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목표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여고는 협력과 자율로 활기찬 학교, 윤리적 실천을 통해 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교실, 학습공동체의 공동 노력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사, 배움이 즐거운 수업으로 꿈을 키우고 끼를 발현하는 학생이 모여 수원여고만의 특화된 교육을 펼치고 있다. 늘 푸르고 싱그러운 모습과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인 청포도처럼, 인내와 장수의 상징인 느티나무처럼, 희망과 이상을 의미하는 개나리처럼 사회 속 인재를 양성하는 수원여고를 찾았다. ■ 5가지 능력 고루 갖춘 인재들... ‘WECAN 프로젝트’ 순항 중 수원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5가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른바 ‘WECAN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과정은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는 수원여고만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현명(Wisdom)을 상징하는 W는 ‘따뜻한 학습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지성교육’을 목표로 한다. 진로 탐색부터 진로 자율 프로젝트 운영, 직업인 특강, 직업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을 비롯해 선후배간의 멘토링 교육, 인문학 콘서트, 선택교과박람회 및 개인별 교육과정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공감(Empathy)을 상징하는 E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의 인성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해뒀다. 교실 밖 지리여행이나 지리사진 전시회, 우리 고전 필사하기 등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익히는 것부터 예절교육과 행복나눔 ‘마음약방’을 통한 친구 사랑 실천, 사과와 화해의 ‘애플데이’ 운영, 또래상담 교육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들이 인성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창의(Creativity)를 의미하는 C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하는 창의 융합 교육’을 목표로 수학교과 아카데미, 수학체험전, 수학체험교실 등 수학 교과에 대한 교육부터 융합과학 콘서트, 과학발명품 공모전, 온라인 융합과학토론 U·I 챌린지 등 과학 교과교육까지 학생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과목들을 쉽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Art)을 의미하는 A는 ‘학생중심의 보편적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문화 예술교육’을 목표로 힐링 작은 음악회, 예술중점 소인수 선택과목 수업 결과 발표회, 미대 입시 설명회 및 미대입시 컨설팅, 예술 캠프, 학생건강체력평가, 학교스포츠클럽 축제 등의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기품(Nobleness)을 상징하는 N에는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리더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캠프와 외국어 교육을 진행 중이다. ■ 예술중점학교 수원여고... 글로벌 미래 교육도 활발 수원여고는 2018년 12월10일 교육부 지정 예술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음악·미술 중심의 다양한 예술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수원여고의 노력은 2018년 11월 학교예술교육 우수교 선정(교육감 및 장관 표창), 2019년 예술중점학교 우수교 선정(교육부장관 표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음악부터 미술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두고 있는 수원여고는 성악, 음악전공실기, 드로잉, 서양학전공실기, 디자인 전공실기, 방송콘텐츠 제작, 미술감상과 비평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두루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로와 진학 등을 위한 프로그램은 수원여고의 대표적 자랑거리다. 3월 진행되는 미대입시 설명회, 8월 미대 입시 컨설팅 등 수시 준비 학생들을 위한 면접 컨설팅 미술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과정들이 운영된다. 또 공공미술 프로젝트, 학생자치회 프로그램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 분야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수원여고는 일본어교과 특성화 학교로 일본 교토에 있는 오타니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학생들이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해외 교류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7월에는 교토를 방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경험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일본어 능력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한일 역사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제적인 이슈를 일본인 청소년들과 토론하는 리더십까지 다양한 능력을 길렀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원여고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학교 동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생생한 직업교육도 진행 중이다. 학년별로 총동문회가 추천한 각 분야 동문의 강의를 듣고 질문하며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번 교육을 위해 정치인부터 무용가, 세무사, 노무사, 교수, 사회단체장, 언론인,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동문들이 나서 열정적인 강연을 선보였다. 인터뷰 이현석 수원여자고등학교 교장 “스스로 ‘성장하는 힘’ 키우도록 최선”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배우는 곳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성인이 됐을 때 갖춰야 할 소양들을 쌓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해나가려 합니다.”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현석 교장은 자신의 고교시절부터 수원여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수원여고 교장으로 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하다. 이 교장은 수원여고가 87년의 역사에 걸맞은, 정계부터 학계와 예술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을 보유한 학교라고 소개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인 만큼 내실있게 꾸려진 동문회는 해마다 학생들에게 3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청포도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올해 3일에 걸쳐 40여명의 동문이 한자리에 모인 직업인 특강 역시 이러한 동문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일이라고 했다. 많지 않은 예산 탓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학교에 와달라는 부탁을 너나 할 것 없이, 동문들 모두가 흔쾌히 응해줬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동문분들의 든든한 지지 덕분에 학생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직업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수원여고를 자랑해 달라는 말에 가장 큰 자랑거리로 ‘학생’을 꼽았다. 선생님께 예의 바른 태도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 모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가진 학생들이 수원여고 제1의 자랑거리라는 것. 이 때문에 이 교장은 수원여고를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의 인성과 성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전 삶 전체를 디자인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교장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농구부를 비롯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교육과정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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