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태장고, 세계를 빛낼 과학 샛별들 '반짝반짝'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태장고등학교 밤하늘을 밝게 수놓으며 누군가에게는 길잡이가,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기도 하는 별. 그러한 별들이 모여 터를 잡고, 미래를 계획해가는 곳. 수원 태장고등학교는 글로 하늘을 빛나게 할 별이되라는 의미를 학교 이름에 담은 곳이다. 별 태(台)에 글 장(章)을 한자어로 삼고 있는 태장고는 1998년 영통신도시 건설과 함께 문을 열었다. ‘성실, 인화, 창조’를 교훈으로 대한민국의 별이 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둔 태장고는 교표에도 학교명에 담긴 별을 그려 넣어 학생들이 세상을 빛낼 존재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교 이래 1만2천331명의 별들이 세상으로 나아갔고, 교화 목련의 의미처럼 우아하면서도 동양미, 즉 전통을 이어가는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태장인을 키워내겠다는 목표 아래 선진적 교육을 해나가고 있는 태장고를 찾아 세계를 빛낼 별들을 만나 봤다. ■ 태장 안에서 커가는 과학 인재들... 과학중점학교서 영재 양성 태장고의 이름에 담긴 별 때문일까. 태장고는 일찍이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미래 영재를 양성해 내고 있다. 이는 교훈 중 하나인 ‘창조’ 정신의 실현이기도 하다. 앞서 2018년 교육부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과학중점학교 최우수 운영교로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예비과학자의 강연 나눔과 전문가 초청강연을 통한 과학적 시각 넓히기가 있다. 사람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과학적 능력을 키워내고 이와 함께 학술자료 3편 읽기, 과학 스토리보드 제작 등은 학생들에게 과학이란 학문이 녹아들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 과학에세이 쓰기 수업을 통해 과학과 문학이라는, 접목시키기 어려운 분야를 하나에 모아 동시에 관련 능력을 키우는 학습 역시 이뤄지고 있다. 수학 스토리 텔링과 수학 창의체험전 역시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수학 창의체험전은 올해 12개 부스를 마련해 자율적으로 참가 및 운영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저마다의 자유로운 생각을 넓혀 갔다. 과학융합 교육 분야에서는 공존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로봇, 인간과 건축 등의 관계를 중점으로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다빈치 키움 프로젝트, 송암 스페이스 센터에서의 천문 관측 활동, 교사와 함께하는 과학실 개방 및 실험 등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공학, 천문 및 지질, 공학 분야의 영재를 양성하고 있다. ■ 바른 인성 함양으로 사회성 키우기... 국제 이해 교육 통한 세계 시민 양성 태장고는 교훈의 가장 첫 덕목으로 성실을 내세울 정도로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 중 하나다. 성실이라는 교훈 속에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선조들이 정성을 다하면 아름답게 그 열매를 맺는다는 걸 깨달았던 것처럼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진학에 맞춘, 정성을 다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최상의 열매를 맺게 한다는 취지다. 태장고는 이러한 노력과 함께 인성교육 역시 힘써 인성을 갖춘 인재로의 양성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과 생명존중 사상을 키운다는 목표로 매년 4월이면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 안전 의식에 대해 나누고 있고, 현충일에는 총학생회 임원들과 교사가 함께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하는 행사도 있다. 또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엔군 참전의 날 참전 용사 감사 메시지를 담은 유리돔을 제작해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서해 수호관을 방문해 전쟁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호국 보훈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인문학기행과 세 차례에 걸친 사제동행 독서프로그램 북콘서트를 통해 문학 소년소녀들의 꿈과 감성이 피어날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리더십 및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교육도 하고 있다. 태장고는 이 같은 활동이 학생들에게 온기와 향기를 불어넣어 인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길에,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화합하는 ‘인화’를 실천하기 위해 교내뿐 아니라 국제적 이해 및 교류를 통한 세계 시민 양성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해둔 상태다. 일본 미나미고등학교와의 자매 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원어민과 함께하는 문화특강에서는 다양한 언어권 국가의 문화를 엿보는 장이 열린다. 또 학생이 주도한 세계 문화의 날에서는 24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세계 문화 기행을 통해 중남미문화원에서의 체험활동, 태장타임스 발간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태장고는 학생들이 학교에 재학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주대와 협동해 과학교육을 하거나 국가보훈부와의 협력 교육, 강남대와의 인문학 강좌 등 안팎으로 탄탄한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 장병익 교장 “정년퇴임 앞둔 교단서 태장의 아이들 꿈 마지막까지 뒷바라지”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교직생활인 만큼 학생들이 꿈을 진전시키는 데 학교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2018년 9월 태장고에 부임한 장병익 교장은 6년이 넘는 시간을 지낸 뒤 이제 내년 2월이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교단이기도 한 태장고가 장 교장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 교장은 태장고가 ‘교장·교감이 없어도 되는 자율주행 정속 학교’라고 표현했다. 교사도, 학생도 저마다 맡은 곳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는 질서정연한 학교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런 장 교장이 꼽는 태장고의 가장 큰 강점은 올해 도입한 자율교육과정, ‘교과융합수업’이다. 태장고는 1~3인의 교사가 36개 교실에서 할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을 모아 대주제를 정한 뒤 여기서 파편화된 지식을 창의적으로 모아 다시 실용적인 지식을 구안하는 활동으로 확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각 교사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는 게 장 교장의 설명이다. 교사들에게는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융합적 수업을 위해 자신의 열정과 지식을 쏟아부은 게 바로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장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결국 교육의 시작”이라며 “전 교사가 혼연일체로 명문 태장고를 만들기 위한 수업과 교육활동을 열정적으로 한 덕분에 우리 태장고가 지역에서 선호 1위, 전입생 선택 1위를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태장고에 부임해 나름대로 학교 시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교직원들을 지원해 사기를 북돋았고,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을지가 걱정”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선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꿈을 진전시키는 데 학교를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될 교사들의 열정과 학교를 믿어주고 지지해 준 학부모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태장고 학생들이 수원을 넘어 경기도, 대한민국, 세계로 질주하는 인재들의 양성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삼일고, 내 꿈을 펼쳐라... 多양한 목소리 ‘흥미진진’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삼일고등학교(교장 김재철)가 주관하는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삼일고는 지난달 28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2회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는 항공, 호텔, 금융, 관광, 방송, 정보기술(IT), 경영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삼일고가 운영하는 행사다. 지난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 차를 맞았으며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림대, 장안대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이번 대회에는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쳐 선발된 2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삼일고는 표현 및 전달력, 스피치 내용, 표정 및 자세 등을 토대로 외부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받아 금·은·동상 및 장려상을 시상한다. 수상자 발표는 3일이다. 대회에 참여한 용인 고림중 3학년 신예린 학생은 “꿈과 진로를 더욱 확실히 하고자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저의 꿈을 알리고 또래 친구들의 꿈과 진로를 들어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철 교장은 “학생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의 색깔에 맞는 꿈을 찾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직접 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고는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지식과 실무기술을 겸비한 산업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자연이 숨 쉬는 용인 삼계고...희망·꿈이 '무럭무럭'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삼계고등학교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한때 획일화된 사회를 노래한 대중가요 속 학교의 모습은 이랬다. 네모난 책상, 네모난 칠판을 닦고 나면 날리던 분필가루, 왁스를 묻혀 닦던 나뭇바닥이다가 어느 순간 차갑게 바뀌었던 삭막한 복도의 모습. 때때로 이런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런 학교가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용인 삼계고등학교는 ‘이곳이 정말 학교라고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공간들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쉬는 시간이면 흡사 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복도 곳곳의 공간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발표 수업을 위해 여느 기관보다 훌륭한 조건의 세미나실을 마련해 뒀다. 쉬는 시간이면 체육관에 설치된 운동기기로 체력을 키우고, 옥상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며 바비큐파티를 열기도 한다. 자유로운 공간은 자유로운 생각을 키운다.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은 한계를 모르는 꿈을 키워간다. 그래서일까. 유독 학생들의 얼굴에서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던 곳, 삼계고를 찾았다. ■ ‘이게 학교라고요?’... 곳곳서 터져 나온 탄성 삼계고를 찾아 가장 많이 뱉은 말 중 하나는 ‘아니, 여기가 학교 맞나요’다. 삼계고 안으로 들어서기 전, 학교를 둘러싼 자연환경에 감탄을 내뱉은 것도 잠시, 연이어 새로움을 넘어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학교의 모습이 펼쳐졌다. 학교로 들어서기 전 조성돼 있는 숲길은 자연친화적이라는 말 이상으로 자연과 함께 숨을 쉬는 공간들이었다. 삼계고는 ‘세 갈래의 계곡이 한데 모여 흐른다’는 삼계리라는 지명에서 따온 곳인 만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었다. 외부 환경이 ‘자연’,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부의 모습은 학교보다는 놀이공간, 놀이공간을 넘은 문화공간이라는 말이 적격인 곳이었다. 2021년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교로 선정된 삼계고는 5억9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 중심 교육 공간 구조 개선사업을 마쳤다. 11개의 학생중심 교육 공간이 조성됐고, 이곳의 이름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한글로 지었다. 전교생이 모두 하루에 한번 이상 오간다는 급식실 복도는 곳곳에 앉을 곳과 작은 테이블을 설치하고, 벽면에는 세계 각국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화면 등을 송출하며 학생들이 언제나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층별 복도 역시 마찬가지다. 곳곳에 학생들이 원하는 휴식공간을 만들었고, 학교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공간들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성장 중이었다. 특히 복도 공간을 이용해 조성한 공연장에는 학생 여러 명이 앉아 피아노 공연부터 댄스 공연까지 다양한 친구들의 끼를 엿볼 수 있도록 만들었고, 입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3학년 복도 쉼터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입시 정보와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출력할 수 있는 인쇄 공간도 조성돼 있다. 학교 도서관 역시 여느 도서관을 능가할 정도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책들을 놓아둔 열람실부터 원하는 학생이 언제나 출입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까지, 책을 읽기보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 들어섰다. 도서관을 따라 올라간 곳에는 토론 및 회의가 이뤄지는 곳이 마련돼 있었는데,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빔프로젝트로 과제를 설명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가능한 ‘발표 맞춤형 공간’이었다. 곳곳이 혁신으로 쓰여진 삼계고는 전국의 학교, 교사, 학생들이 인사이트 투어를 올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김영우 삼계고 교장은 이러한 성과가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창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교사들의 연구와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개교 8년’ 젊은 학교...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눈길 삼계고는 2015년 247명의 학생들로 문을 열었다. 현재 3배에 달하는 25학급, 649명의 재학생이 다니는 학교로 성장하기까지는 김 교장과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삼계고는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학교라는 강점이 있지만, 그만큼 외진 곳이라 학생들의 등하굣길 걱정이 큰 학교 중 하나였다.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버스정류장까지 멀어 등하교가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고심하던 김 교장은 부임 직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과거 등굣길에만 운영되던 통학버스는 22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돼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모두 책임지게 됐고, 시내버스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이 안전한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인근 기업들과 협력해 운영하던 통학버스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중단 위기를 맞았고, 용인시와의 협의 끝에 시의 예산을 받아 지속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삼계고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는 교사들이 등굣길 학생들을 맞이하는 ‘아침맞이 활동’이다. 교장선생님이 시작한 아침맞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교사들에게도 퍼져 나갔고, 지금은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낼 힘을 실어주는 삼계고만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영되는 삼계고는 ‘꿈, 배움, 자람이 있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자존, 창의, 봉사라는 교훈을 실천하며 성장하고 있다. 자기 자신과 우리라는 공동체를 균형감 있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실현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을 교육 방향으로 삼고 있는 삼계고는 사회로의 첫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긍정적인 자존감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터뷰 김영우 용인 삼계고등학교 교장 “학생 눈높이 소통… 꿈 찾도록 ‘나침반 역할’ 해낼 것” “한 생명이 그 생명의 가치를 세상 속에 건강하게 실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겠습니다.” 농구 국제심판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갔던 김영우 교장은 지난 2021년 3월 공모교장으로 삼계고에 취임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폭넓은 시선을 갖게 된 그는 삼계고에 수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언제나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학생들과 눈을 맞췄고, 소통했다. 그 결과 행복한 학교 생활을 완성할 기반을 쌓아 올렸다. 김 교장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해 교내 자판기 운영 등 학생 주도성 활동을 통해 역량을 키워가는 교내동아리 ‘사계’를 자랑거리로 소개했다. 또 1학년 신입생들이 2박3일간 미래적 가치인 공동체성과 주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가 마련해둔 ‘새내기 비전스쿨’ 역시 대표적 자랑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김 교장은 언제나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 다재다능한 교사들이 정말 많은데, 교사들끼리 ‘용삼쓰’라는 밴드도 운영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교과 간 교사들이 토론과 분석 등을 통해 언제나 연구하고 노력한 덕에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젊은 용인 삼계고는 열정적인 곳인 만큼 모든 교직원이 학생들의 성장을 목표로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들일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학생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면서 늘 학생들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산공고 ‘역도 꿈나무’ 시선집중 [꿈꾸는 경기교육]

역도의 메카 안산공업고등학교(교장 이공열)가 올해도 역도 꿈나무의 요람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안산공고는 그동안 다양한 역도 종목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며 역도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왔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87㎏ 이상급 금메달을 손에 쥔 박혜정 선수 역시 안산공고 27회 졸업생이다. 역도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는 안산공고는 올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뜻깊은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달 치러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자과 김정민 학생이 학생 신기록을 달성한 것. 김군은 역도 남자 고등부 73㎏급 경기에서 용상 179㎏을 들어 올리며 신기록 달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공고는 이를 비롯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라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분야별로 화공과 김이안 학생이 여자고등부 64㎏급에서 은메달을, 기계과 송다솜 학생이 61㎏급에서 동메달을, 기계과 박혜민 학생이 남자고등부 81㎏급에서 용상 5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산공고는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후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체육계가 안산공고를 경기도내 최고의 역도 명문 기관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공열 교장은 “지도교사와 코치의 헌신적인 수고와 참가한 모든 학생들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값진 열매를 얻게 됐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역도인을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비상하는 교육공동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배움·쉼·놀이 공존... 학교 공간 ‘재탄생’ [꿈꾸는 경기교육]

학생들에게 학교는 또 다른 집과 같은 곳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과, 선생님과 호흡하고 꿈을 키워간다. 이 때문에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남다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성장했느냐에 따라 꿈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의견을 반영한, 사용자 중심의 배움과 쉼, 놀이가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학교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학교공간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간드림사업과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으로 나뉘는 학교공간조성사업은 사업별로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번 겨울방학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중 사업을 마치겠다는 목표가 세워져 있다. 이 같은 공간재구조화 사업은 이미 여러 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진행했던 공간혁신사업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영역단위 학교 공간혁신사업으로 107개교의 공간 조성을 마쳤다. 사업 첫해인 2019년 99억원을 들여 32개교를, 2020년 178억원을 들여 39개교, 2021년 182억원을 들여 36개교의 공간혁신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공간드림사업과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총 88개교가 새로운 학교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학교 비전부터 교육과정, 교육공동체의 의견이 담긴 새 공간의 탄생을 앞두고 해당 사업들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봤다. ■ 사용자 참여 설계 통해 공간 혁신... 미래역량 키운다 이번 공간조성사업 중 하나인 ‘공간드림사업’은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다양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지원 사업을 말한다. 이 같은 공간드림사업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34조 1항 ‘교육감은 학생의 인권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교육활동과 적절한 수준의 교육·복지·휴식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삼고 있다. 또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3항 ‘교육시설의 계획·설계 과정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등 사용자 참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 등에 근거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키우면서 휴식과 소통이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공간드림사업을 마련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이 교육계에도 화두로 등장하면서 미래사회 역량을 키우는 한편 융복합 교육을 위한 사용자 중심의 학교 공간 조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 것 역시 이번 사업 마련의 이유가 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초·중·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총 30개교다. 유치원의 경우 학교 전체가 놀이·쉼·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는 만큼 이번 사업 대상에 제외했고, 고등학교의 경우 연차별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사업으로 공간재구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또 40년 이상된 학교의 경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역시 제외한 뒤 적합교를 찾았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가 주도한 사용자 참여설계를 통해 경기미래교육 비전 및 교육과정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 재구조화를 이루면서 학교 유휴공간 활용 및 공간 재배치를 통한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소통·교류를 위한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학생 휴게공간 조성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발달 수준과 정서적 측면을 고려한 학습·놀이 중심의 공간을 조성하고, 중학교는 학생 소통과 공감을 위한 창의·감성 중심의 공간을 조성했다. 특수학교의 경우 학생 특성과 감각 발달을 고려한 심리안정·지원을 주제로 삼았다. ■ 코앞 다가온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통한 선택 교육 실현 공간드림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 역시 사용자 참여설계 방식을 적용한 사업이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공간의 사용자가 주도해 공간의 변화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이다. 이에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간 구체화를 위한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은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해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그에 맞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에는 58개교가 참여해 총 762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해 2024년 초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일반고, 특성화고 중 고교학점제 운영에 필요한 공간 재구조화 추진을 희망하는 학교에서 신청을 받은 뒤 물량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같은 사업에 참여한 72개교를 포함하면 올해 신청한 학교까지 총 130개교에 대한 공간 조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이들 공간조성사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용자 참여설계 전 과정의 조력 및 촉진을 위해 건축사, 건축 교육전문가 등 전문성을 갖춘 공간기획가 인력풀을 구상해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학교 관계자의 실무 이해를 돕고 학교별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공간기획가 대상 연수도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참여설계 기준을 정비하고 배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학교별 특색을 반영하기 위해 특화계획 수립 및 현장 집중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전문 컨설팅 계획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공간조성사업을 통해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학교 공간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귀태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교육공동체 중심의 다양하고 유연한 학교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공간’을 통해 미래 융·복합교육에 대응하고, 학생 창의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호곡초, 학생들이 만든 호곡축제… “꿈·끼 맘껏 발산” [꿈꾸는 경기교육]

고양 호곡초등학교(교장 이경안)가 학생들의 문화 감수성을 촉진하기 위한 축제의 장을 개최했다. 호곡초는 학생들의 소중한 꿈과 끼를 응원하고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소통을 통해 호곡축제를 기획해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호곡축제에서는 자율교육과정을 반영한 문화예술 체험 위주의 학년마당,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산출물 전시 등의 방과후마당, 원화전시와 책갈피 만들기 등의 독서마당, 마켓데이, 보드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학년마당에서는 5학년 국립오페라단의 쉽고 재미있게 각색된 ‘사랑의 묘약’ 공연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다른 학년 학생들도 다양하고 즐거운 학년 마당을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학부모마당에서는 문화예술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호곡초 학부모회에서 페이스페인팅, 다트 던지기, 과자 목걸이 만들기, 나만의 팔찌 만들기 등 6개의 체험활동을 지원했다.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꿈을 펼치라는 의미로 포토존을 구성해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호곡축제에선 학생 주도의 활동들이 특색 있게 펼쳐졌다. 6학년 전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호곡꿈끼자랑’과 그리기 학생자율동아리 ‘꿈고래’의 그림 재능 기부, 스포츠 학생자율동아리 ‘덩크’의 시범경기 등 자발적인 학생 주도적 활동은 학생들에게 꿈을 펼치며 진로를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호곡초는 평가했다. 6학년 윤하진 학생은 “이렇게 재미있는 축제를 계획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좋은 추억을 졸업 전에 만들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안 교장은 “학생들의 주도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운영된 이번 축제에선 모든 학생들이 빛났다”며 “함께 협업하며 아름다운 호곡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 은봉초, ‘사과데이’… 고맙고 미안한 친구에 편지 [꿈꾸는 경기교육]

양주 은봉초등학교(교장 고영실) 학생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은봉초는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사과데이(애플데이)’ 행사 주간을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과데이 행사는 Wee 클래스가 주관하고 또래상담부 동아리 학생들의 주도로 운영됐다. 행사를 운영하기 위해 또래상담부 학생들은 두 달 전부터 의견 나눔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홍보물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각 교실에서 자율적으로 사과 편지를 작성하고 사과 그림을 그리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달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중간 놀이 시간에는 Wee 클래스를 방문해 ‘고마워-미안해-사랑해’를 키워드로 삼행시를 작성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예쁜 글귀를 작성한 학생들은 사과 지우개를 선물로 받았다. 행사를 주도한 또래상담부 학생들은 “교실에서 모두가 사과 편지를 작성하고 편지를 배달 갈 때 상대방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영실 교장은 “사과데이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여 주도하고,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65일 온·오프라인 도서관 ‘책 읽는 학교 문화’ 빛났다 [꿈꾸는 경기교육]

남양주 마석중학교(교장 오칠근)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3년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학교도서관 부문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됐다. 마석중은 최근 개최된 제60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도서관 분야에선 도서관경영, 인적자원, 정보자원, 시설환경, 서비스 분야 등 5개의 평가지표를 적용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에서 심사를 거쳐 최종 13개교 학교도서관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됐다. 마석중은 중등 학사과정과 접목한 마석중 도서관 미디어리 터러시 교육 3개년 계획(2021~2023년)을 개발 및 실행했다. 또 카카오 채널 및 전자도서관을 구축해 365일 열린 온·오프라인 도서관을 운영하며 학생이 주도하는 학교 독서문화를 조성해 인문학적 소양과 의사소통역량을 갖춘 미래의 민주시민 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도서관 이용에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도 전자도서관을 활용해 도서관 주간 행사인 △행복한 독서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 페스티벌 △책에서 찾은 행복 △편지를 네 품 안에 △이달의 작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며 책 읽는 학교문화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팟캐스트 제작·운영 과정에서 또래 교육과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도서관 문화의 적극적인 생산자가 돼 학생 주도의 학생 참여도서관으로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도서관과도 협력해 다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했으며, 도서관과 학교 교육공동체, 지역사회 간의 적극적인 교류 협력으로 학생 독서문화 협력 거버넌스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남양주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청소년 어울림마당 ‘Yes! 도서관이 살아 있다!’ 행사에 팟캐스트 체험과 책갈피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지역내 청소년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오칠근 교장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마련된 우수한 시설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상을 받아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학교 도서관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석중 도서관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교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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