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시즌 수원 삼성의 시즌 전관왕 재현과 아시아클럽컵 정상은 내게 맡겨라’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차세대 골키퍼 김대환(24)이 국가대표 골키퍼인 이운재(28·상무)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삼성의 새로운 ‘거미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김대환은 지난 12일 열린 2000 티켓링크 수퍼컵대회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팀을 대회 2연패로 이끌어 코칭스태프는 물론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 경ㄱ기장을 찾은 1만4천여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김대환은 이날 3차례의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성남 일화의 대포알 슛을 잘 막아내 승부를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 까지 끌고 간데다가 승부차기에서는 일화의 네번째 키커인 김현수의 슛을 다이빙 캐치, 5대4의 짜릿한 승리를 이끄는 수훈 갑이 됐다. 축구명문 포철공고와 한양대를 거쳐 98년 삼성구단에 입단한 김대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의 주전골키퍼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후보였다. 그러나 이운재의 군 입대로 골키퍼가 취약해질 것을 우려한 삼성은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를 GK 코치로 영입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김대환을 집중조련했다. 배짱이 두둑한데다 185cm, 82kg의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순발력이 뛰어난 김대환은 알렉세이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미완의 대기’임을 입증했다. 특히 위치선정 능력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김대환의 이같은 성장은 골키퍼 한 위치만을 위해 외국인 전담코치를 영입한 명장 김호 감독의 지략을 또한번 번뜩이게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손’ 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이 구원에 실패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범경기에서 쑥스러운 첫 승을 올렸다. 이상훈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2개로 2점을 내줬지만 연장 10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뽑아 메이저리그 공식경기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의 불펜투수로 기량을 점검받고 있는 이상훈은 이날 보스턴이 6대4로 앞선 9회말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훈은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왔지만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트레이스 코퀼리트에게 2루타, 브래드 풀머에게 적시타를 각각 맞아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연장 10회초 연속 득점타로 2점을 뽑아 8대6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연합
부천 심원고의 김민희가 제32회 경기도지사기 및 교육감기탁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고교 초년생 김민희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에서 계속된 여자 고등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한미라(안양여고)를 맞아 안정된 스매싱과 강한 드라이브로 공략 2대0(21-14, 21-18)으로 가볍게 따내 고교 입학후 불과 12일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여자 초등부 단식 결승전에서는 박초희(수원 서호초)가 팀동료 장보라를 맞아 접전끝에 2대1(15-21 21-16 21-15)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했다. 남자 초등부 단식서는 서명덕이 문영상(이상 부천 오정초)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중등부의 황성훈(부천 내동중)과 여자 중등부 이나래(이천 양정여중)도 각각 같은 팀의 김태훈과 이정아를 2대1, 2대0으로 따돌리며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자 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수원 매원초가 오정초를 3대2로 힘겹게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초등부의 서호초도 화성 화산초를 역시 3대2로 눌러 정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 중등부 복식서는 황성훈-이범형조가 같은팀 김태훈-이진권조를 2대0으로 눌러 1위를 차지했다. 남자 고등부 복식 결승서는 여찬수-김영만조(포천 동남종고)가 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4차전에서 반드시 끝을 낸다(삼성)’ ‘4차전 승리로 잠실에서 결판을 내겠다(기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플레이오프(PO)에서 4강 진출을 다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와 부산 기아가 15일 오후 7시 물러설수 없는 ‘부산대첩’을 벌인다. 14일 현재 2승1패로 4강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둔 삼성과 2연패 뒤 1승을 거둬 벼랑끝에서 탈출한 기아는 4강행 운명이 결정될지도 모를 15일 4차전에 총력전으로 맞선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면에서는 2승1패의 삼성이 4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서 있어 일단 유리한 상황이지만 만약 5차전 까지 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다 체력소모가 많아 4강에 오른다 하더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삼성으로서는 4차전을 패하더라도 한번 더 기회가 있지만 주전 리딩가드 주희정의 오른쪽 발목부상 결장과 대체 요원인 강혁마저 왼팔 부상중이어서 5차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또 4차전서 패하면 초반 상승세의 분위기도 기아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여기에 상대 리딩가드 강동희가 3차전에서 제 페이스를 찾았고, 주득점원인 김영만도 상승세에 있어 오래 끌면 끌수록 유리할게 없다. 삼성은 상대 센터 토시로 저머니보다 기량이 앞서고 있는 버넬 싱글튼의 골밑 장악과 G.J 헌터, 강혁, 문경은의 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제는 기아 공격의 핵인 강동희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김동광감독은 3차전 패배가 강동희를 놓친데 있다고 보고 패기있고 빠른 강혁에게 밀착마크를 맡길 전략이다. 한편 프로리그 참여후 줄곧 4강에 올랐던 기아는 첫 6강 PO 탈락의 수모를 안방에서 당할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있다. 기아는 4차전을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경우 심리적으로 앞서게 돼 마지막 5차전에서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병 존 와센버그가 건재한데다 강동희가 부진에서 벗어났고 3차전서 침묵한 외곽슈터 김영만의 중거리포만 터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따라 기아는 플레잉 코치 김유택은 물론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3점슈터 정인교 등 선수들을 총 투입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3시즌만에 4강에 진출했다. SBS는 14일 안양 대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용병 퀸시 브루어(28점)와 윤영필(17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레지 타운젠트(28점)가 분전한 원주 삼보에 88대82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기록, 프로농구 원년인 지난 97년에 이어 3시즌만에 4강에 올라 정규리그 1위인 대전 현대와 오는 19일부터 역시 5전3선승제로 챔피언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1쿼터에서 SBS는 대릴 프루(18점)와 위성우가 15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양경민(16점·3점슛 4개)이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을 올린 삼보에 26대20으로 앞서나간 뒤 2쿼터 초반에도 위성우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꽂히며 32대24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삼보는 타운젠트가 3점슛에 이은 연속 골밑슛으로 혼자 9득점을 올리며 맹추격전을 펼친 끝에 종료 38초를 남기고 47대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운젠트는 버저비터 골밑슛을 기록, 삼보가 49대46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삼보는 3쿼터에서도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줄곧 리드를 지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상승세를 타던 삼보는 마지막 4쿼터들어 강력한 수비를 펼친 SBS의 저항에 부딪혀 야투가 연속 불발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브루어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친데 힘입은 SBS는 3분35초를 남기고 문필호의 골밑슛 성공으로 77대76 역전에 성공한 뒤 브루어, 윤영필, 홍사붕이 자유투로 착실히 득점을 올려 삼보를 따돌렸다. 반면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삼보는 마지막 4쿼터서 타운젠트의 골밑슛과 신기성의 3점슛 1개 등 단 2개의 야투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심한 슛난조로 패배를 자초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4일 전적 ▲안양 4차전 SBS 88(26-20 20-29 18-21 24-12)82 삼보
포천 동남종고의 여찬수가 제32회 경기도지사기 겸 교육감기탁구대회에서 남고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여찬수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고부 단식 결승에서 날카로운 스매싱과 파워넘치는 드라이브로 팀동료 김영만을 공략, 21-17, 21-19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 2대0 완승을 거두었다. 앞선 준결승에서 여찬수는 김남수(부천 시온고)를 2대1로 눌렀고, 김영만은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인 유승민(동남종고)을 역시 2대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남자 고등부 단체전서는 동남종고가 유승민이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도내 맞수 시온고를 3대0으로 일축하고 패권을 차지했다. 또 여중부 단체전 1회전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이천 양정여중과 안양여중이 각각 김포여중과 부천 내동중을 3대0, 3대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 스포츠 꿈나무의 제전인 제25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2000 경기도소년체육대회가 13일 양궁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4월 19일까지 약 한달간 29개 종목에 걸쳐 종목별로 분산 개최된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학생체전 및 소년체전은 24개 시·군교육청 대항으로 치러지며 각 종목마다 오는 5월말 인천광역시에서 열리는 제29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할 경기도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특히 이번 도학생체육대회는 지난 해에 이어 24개 교육청을 시·군에 따라 1,2부로 나눠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13일 성남양궁장에서 벌어지는 양궁을 필두로 시작된 이번 도학생체전은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메달밭 육상이 오는 4월 17일부터 3일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하키, 로울러를 끝으로 오는 4월19일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11연패에 도전하는 수원교육청의 정상 수성여부와 함께 그 뒤를 쫓고있는 부천교육청, 안양교육청의 정상탈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도내 엘리트체육의 스타 등용문으로 그동안 경기도가 성인 스포츠 무대인 전국체전에서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전국최고의 체육웅도로 자리하는데 크게 기여한 ‘꿈나무 스포츠제전’으로 자리해오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민 룡(경신고)이 2000 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천m에서 우승,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 민 룡은 13일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남자 3천m에서 5분2초496을 기록, 리자준(중국·5분2초934)을 0.438초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11일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민 룡은 3천m 우승에 이어 종합순위에서도 에릭 비다드(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 3관왕이 됐다. 여자 3천m에서는 안상미(계명대)가 5분24초272로 양양 A(중국·5분27초445)를 2초173으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3천m 계주에서는 한국이 4분28초388을 기록, 4분28초267의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연합
프로야구 99시즌 다승왕 정민태(30·현대 유니콘스)가 연봉 3억1천만원에 재계약, 홈런왕 이승엽(24·삼성)을 제치고 국내 최고액 연봉 선수가 됐다. 정민태는 13일 김용휘 단장과 만나 지난해 1억5천200만원보다 104% 인상된 3억1천만원에 2000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고 현대가 발표했다. 이로써 정민태는 지난달 3억원에 이번 시즌 연봉 재계약을 한 이승엽을 1천만원차로 따돌리고 국내 최고 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민태는 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 최용수(안양 LG·2억8천만원)와 농구 이상민(현대), 서장훈(SK·이상 2억2천만원)을 제쳐 국내 스포츠사상 최고액 연봉 선수가 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골프 여왕’ 박세리(23·아스트라)가 시즌 첫 5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연장 접전끝에 팻 허스트를 따돌리고 통산 19승째를 올렸다. 박세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크리스 존슨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올시즌 처음으로 5위권에 올라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2주 앞두고 점차 기량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전날 공동 21위로 부진했던 박세리는 이날 티샷을 4차례나 미스했음에도 불구, 아이언샷과 퍼팅에서 안정감을 보여 버디를 9개나 잡고 단 한개의 보기만 범했다. 2번홀에서 4.8m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린 박세리는 4번홀에서 2온-3퍼트로 보기를 해 주춤했으나 7,8번홀에서 거푸 타수를 줄여 3언더파로 전반을 마감했다. 박세리는 퍼팅에 자신감을 얻은듯 12번홀에서 7.8m짜리 롱퍼팅을 버디로 연결한뒤 13,15,16,1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에 성공, 기세를 올렸다. 반면 김미현(23·ⓝ016-한별)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에 그쳐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9위에 올랐고 루키 박지은(21)은 6언더파로 선전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펄신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1위, 박희정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이날 9번홀(파3)에서 통산 2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소렌스탐은 허스트와 나란히 대회 최저타인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연합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중인 박세리(23·아스트라)가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에서의 선전으로 상금 총액 3만달러를 돌파했다. 올시즌 상금액이 6천31달러에 불과했던 박세리는 13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5위에 올라 2만7천298달러를 얻어 상금총액 3만3천329달러로 상금랭킹 100위권 밖에서 50위권으로 수직 상승했다. 김미현은 7천665달러를 추가, 4만7천650달러로 늘었으며 박지은은 4천715달러를 받아 상금총액이 3만7천584달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