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7·LA 다저스)가 좌타자에 약한 약점을 떨쳐 내지 못하고 시즌 첫 공식경기에서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5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이닝동안 볼넷 2개와 홈런 1개를 내주며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36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9개를 꽂아 넣었지만 삼진은 단 한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지난 해 그를 괴롭혔던 잦은 홈런과 볼넷 허용, 그리고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이 여전했다. 메츠 타선은 이날 6명의 다저스 투수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7점을 뽑아 3점을 내는데 그친 다저스를 7대3으로 눌렀다. 박찬호는 오는 9일 오전 5시5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연합
삼성화재가 2연승, 슈퍼리그 4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삼성화재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짜임새 있는 공수연결로 조직력이 와해된 현대자동차를 3대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전3선승제의 결승에서 먼저 2승을 챙겨 슈퍼리그 사상 첫 남자부 4회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화재의 조직력과 수비가 단연 돋보였다. 전날 2대3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듯 현대는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한채 단조로운 오픈공격에 의존하다 역습을 허용했고 높이의 우세도 살리지 못해 벼랑 끝으로 몰렸다. 김세진은 블로킹 5점을 포함해 21점, 신진식은 18점을 따내 팀 승리를 주도한 반면 현대의 이인구, 후인정은 각각 6점, 11점으로 부진했다. 후인정, 임도헌(13점)의 공격에 3-5, 4-6으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상대의 공격범실 3개와 신진식의 서브포인트, 김세진의 후위공격 등을 묶어 10-7로 전세를 뒤집은 뒤 석진욱(6점)의 공격까지 가세,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서브포인트 3점을 보탰으나 현대는 범실로 5점을 헌납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서브의 강약을 조절해 현대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면서 이병용(10점), 신정섭(5점)의 속공이 빛을 발했고 신진식, 김세진의 강타가 고비마다 폭발, 세트중반 이미 20-15로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연합
프로농구 99∼2000 시즌 정규리그 관중이 10.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정규리그 관중집계에 따르면 올 시즌 올스타전을 포함한 226경기에 모두 75만9천82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 해 같은 기간 69만132명보다 6만9천688명이 늘어났다. 구단별 총 관중수로는 정규리그 7위로 아깝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가 7만3천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꼴찌’ 신세기가 6만6천17명, 8위 동양 6만4천946명, 3위 삼성 6만3천457명의 순이었다. 프로리그 원년인 97년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BS는 10개팀중 가장 적어 2만134명에 그쳤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9년 11월 FA컵대회 이후 긴 휴식기를 가진 국내 프로축구가 오는 12일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수퍼컵으로 기지개를 켠다. 99정규리그 챔피언인 삼성과 FA컵 우승팀 일화의 단판승부로 시작될 올해 프로축구는 일본프로축구(J-리그) 득점왕 황선홍(삼성)이 국내에 복귀하는 등 각 팀 모두 전력개편이 이뤄졌고 현대산업개발도 표류하던 부산 대우를 인수해 새출발,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첫 대회인 수퍼컵은 1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막, 99국내리그 4관왕 삼성이 천안에서 같은 경기도내인 성남으로 연고지를 옮긴 일화 바람을 차단하고 정상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수퍼컵에서 비롯된 축구열기는 1주일후 조별리그로 치러질 대한화재컵대회로 이어진다. 10개팀이 두 조로 나뉘어 모두 43경기를 치를 대한화재컵대회는 5월5일 어린이날에 열릴 단판 결승까지 연장전 골든골과 승부차기가 적용된다. 대한화재컵이 막판으로 치닫을 4월에는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정,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서부지역 1위인 알 히랄클럽(사우디)과 20일 4강전을 갖고, 이 경기에서 이기면 22일 주빌로 이와타(일본)-피루지(이란)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와 함께 4월26일에는 잠실벌에서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이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대표팀간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해 올림픽축구의 도쿄 참패를 대신 갚아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프로축구는 또 5월14일 정규리그를 개막, 6개월간의 일정으로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대회 타이틀스폰서가 될 올해 정규리그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플레이오프에만 골든골을 적용하기로 조정, 경기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광복절인 8월15일,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질 아디다스컵대회는 9월16일부터 24일까지 모두 9게임이 열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8일 4강진출을 위한 1회전을 시작으로 약 한달여 동안 열전을 벌인다. 이미 대전 현대와 청주 SK가 4강에 선착한 가운데 삼성(정규리그 3위)과 기아(6위), 삼보(4위)-SBS(5위)가 5전3선승제로 치러질 6강전에서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수원 삼성과 부산 기아의 ‘농구 名家’간 1회전 대결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빅게임이 예상되고 있다. 시즌 양팀간 대결에서는 기아가 3승2패로 근소한차로 우위에 있지만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볼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3점슈터 문경은이 부진하지만 주희정의 빠른 볼배급이 살아있고 용병 듀오인 버넬 싱글튼과 G.J. 헌터가 정규리그 후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데다 기량이 부쩍 향상된 이창수의 파이팅도 골밑 싸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기아는 어시스트 1위 강동희와 해결사 김영만, 득점 3위인 ‘백색 탱크’ 존 와센버그를 앞세워 2회전에 진출,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친 고참들의 체력이 문제지만 정규리그보다 훨씬 비중이 큰 플레이오프에서는 노련미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한편 현대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될 삼보와 SBS는 시즌 대결에서 삼보가 3승2패로 다소 앞서고 있다. 삼보는 위기마다 승부사기질과 노련미를 보여준 허 재와 지난 시즌 신인왕 신기성에게 기대하고 있다. 용병 레지 타운젠드와 제런 콥이 꾸준한 득점력으로 허 재와 신기성을 뒷받침하고 양경민과 신종석도 골밑 돌파와 외곽포로 용병들을 지원한다. 삼보에 맞설 SBS는 정규리그 후반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한 신인 김성철과 고참 김상식, 홍사붕, 착실한 플레이로 보이지 않게 팀 공헌도가 높은 대릴 프루와 퀸시 브루어를 믿고 있다. 특히 2일 삼보전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여세를 몰아 4강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올 시즌 프로농구는 치열한 팀간 순위 경쟁뿐만이 아니라 잇따라 터져나온 기록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신기록 행진의 첫 출발은 부산 기아 강동희의 통산 1천 어시스트 기록이다. 어시스트왕 강동희는 지난해 12월21일 대전 현대전에서 프로 사상 첫 개인통산 1천 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서면서 농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각종 기록 행진을 주도한 것은 현대의 외국인 선수 조니 맥도웰로 꼽힌다. 올 시즌 2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맥도웰은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야투 1천200개를 성공시킨 뒤 잇따라 개인통산 1천500리바운드기록과 개인통산 3천득점기록을 세운 뒤 개인통산 최다득점(3천389점) 기록마저 깨뜨렸다. 개인기록과 소속팀의 성적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맥도웰은 3년 연속 최우수 외국인 선수(MVP)상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맥도웰과 지난 시즌 현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재키 존스(청주 SK)도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존스는 새로운 팀 동료 서장훈과 함께 SK의 골밑을 지키며 통산 200 블록슛 고지에 올라서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블록슛 1위를 차지한 존스는 국내 최초로 통산 200 블록슛 고지에 올랐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전격적으로 광주 골드뱅크에 이적된 현주엽은 이번 시즌 최다인 3번의 트리플 더블로 올 시즌 초반 미국으로 달아난 버나드 블런트와 함께 통산 4번의 최다 공동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감독들도 대기록을 쏟아냈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과 SK의 최인선 감독은 지난해 12월 연이어 개인 통산 100승고지에 올라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3점슛 왕 정인교(기아)는 국내 최초의 3점슛 400개 기록을 1개 남겨놓은 채 부상으로 올시즌을 마쳐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연장전이 지난 시즌(플레이오프 포함) 7번의 2.5배가량인 19번이나 벌어져 전력 평준화속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연합
LG정유가 2연패뒤 첫승을 안으며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LG정유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노장 장윤희, 정선혜의 노련한 강연타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대회 10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는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 첫승을 신고하며 대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장윤희는 이날 전후위를 넘나들며 28점을 뽑아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정선혜는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듯 결연한 표정으로 코트에 나선 LG정유는 이날 경기내용과 정신력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첫 세트에서 2-4로 끌려가던 LG정유는 정선혜, 장윤희의 왼쪽포를 시작으로 가볍게 10-6으로 경기를 뒤집은뒤 18-13에서 상대 구민정의 고공강타에 한점차까지 쫓겼으나 이후 장윤희가 혼자서 5점을 득점, 세트를 끊었다.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2세트. 현대는 구민정(14점), 이명희(7점)의 공격과 장소연(12점)의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9차례의 동점을 거듭하며 맹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미 승부의 추는 LG정유쪽으로 기운 상태. LG정유는 16-16에서 장윤희의 2득점과 상대의 공격범실 두개를 묶어 순식간에 20-16으로 점수차를 벌인뒤 침묵하던 이윤희(7점)의 오른쪽 공격이 가세, 25-19로 세트를 따내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7대2로 앞섰으나 구민정, 한유미(5점), 이명희 등 주전들이 대부분 40%의 이하의 공격성공률로 부진한데다 고비때마다 잦은 범실로 무너져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연합
육상 여자 중·장거리 유망주인 유사라(경기체고 2)가 제14회 후쿠오카 국제크로스컨트리대회 (3월5일)에 출전키 위해 4일 오전 소속팀 최원호 감독(43)과 함께 출국한다. 지난 해 여고 중·장거리의 유망주로 혜성처럼 등장한 유사라는 99년 KBS전국육상대회 2관왕과 전국체전 1천500m에서 우승하는 등 시즌 5관왕에 오른 기대주로 이번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뒤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과천중의 이철원이 제35회 故빙상인추모 전국남녀빙상대회 남자 중등부에서 대회 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철원은 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 중등부 1천500m에서 2분01초81을 기록, 강준영(원주중·2분04초60)과 김명호(남춘천중·2분04초91)를 제치고 대회신기록(종전 2분07초00)으로 우승했다. 이어 이철원은 5천m 오픈레이스에서도 7분19초66의 대회신기록(종전 7분53초16)으로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 고등부 1천500m에서는 최근원(의정부고)이 2분00초00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01초26)으로 유원철(원주고·2분01초09)을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초등부 1천m 결승에서는 김유림(의정부 경의초)이 1분37초24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고등부 5천m에서는 국가대표 여상엽(강원체고)과 이승환(수원 수성고)이 각각 6분57초74, 7분09초34의 대회최고기록(종전 7분46초28)을 작성하며 1,2위를 차지했고, 김휘동(파주 문산종고)은 7분21초63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여자 대학부 1천m에서는 이용주(성신여대)가 1분24초91로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대학부 1천500m서는 박재만(단국대)이 1분56초50으로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축구가 2000년 한해동안 각종 대회 타이틀스폰서 수입으로 30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수원 삼성-성남 일화간 단판 승부로 치러질 제2회 티켓링크 수퍼컵대회(12일·수원종합운동장)로 시즌을 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삼성전자와 역대 최고액인 1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정규리그(5월14일∼11월19일) 타이틀스폰서 계약에 합의하는 등 올해 치러질 5개 대회 후원업체를 모두 확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이 타이틀스폰서 계약으로 거둘 수입은 모두 30억원으로 이같은 액수는 지난 해 거둔 수입 24억5천만원보다 5억5천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프로연맹은 2년 연속 수퍼컵대회를 후원하는 티켓링크로부터 지난 해와 같은 1억원을 받고 8월15일 열릴 올스타전 후원사인 나이키 코리아로부터는 지난해 보다 5천만원이 많은 2억원을 받기로 했다. 시드니올림픽기간인 9월16∼24일 토너먼트방식으로 총 9경기를 치르게 될 아디다스컵대회에는 지난 해 맺은 4년 장기계약에 따라 아디다스 코리아로부터 3억원을 받게 돼있다. 또 오는 3월19일부터 5월5일까지 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치를 대한화재컵 대회에는 6억원의 수입이 잡혀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해 정규리그 후원업체로 현대증권과 15억원에 계약, 이 부문 최고액을 기록했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