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기아 4차전서 결판 내겠다

‘4차전에서 반드시 끝을 낸다(삼성)’ ‘4차전 승리로 잠실에서 결판을 내겠다(기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플레이오프(PO)에서 4강 진출을 다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와 부산 기아가 15일 오후 7시 물러설수 없는 ‘부산대첩’을 벌인다.

14일 현재 2승1패로 4강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둔 삼성과 2연패 뒤 1승을 거둬 벼랑끝에서 탈출한 기아는 4강행 운명이 결정될지도 모를 15일 4차전에 총력전으로 맞선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면에서는 2승1패의 삼성이 4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서 있어 일단 유리한 상황이지만 만약 5차전 까지 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다 체력소모가 많아 4강에 오른다 하더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삼성으로서는 4차전을 패하더라도 한번 더 기회가 있지만 주전 리딩가드 주희정의 오른쪽 발목부상 결장과 대체 요원인 강혁마저 왼팔 부상중이어서 5차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또 4차전서 패하면 초반 상승세의 분위기도 기아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여기에 상대 리딩가드 강동희가 3차전에서 제 페이스를 찾았고, 주득점원인 김영만도 상승세에 있어 오래 끌면 끌수록 유리할게 없다.

삼성은 상대 센터 토시로 저머니보다 기량이 앞서고 있는 버넬 싱글튼의 골밑 장악과 G.J 헌터, 강혁, 문경은의 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제는 기아 공격의 핵인 강동희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김동광감독은 3차전 패배가 강동희를 놓친데 있다고 보고 패기있고 빠른 강혁에게 밀착마크를 맡길 전략이다.

한편 프로리그 참여후 줄곧 4강에 올랐던 기아는 첫 6강 PO 탈락의 수모를 안방에서 당할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있다.

기아는 4차전을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경우 심리적으로 앞서게 돼 마지막 5차전에서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병 존 와센버그가 건재한데다 강동희가 부진에서 벗어났고 3차전서 침묵한 외곽슈터 김영만의 중거리포만 터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따라 기아는 플레잉 코치 김유택은 물론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3점슈터 정인교 등 선수들을 총 투입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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