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과 펄신 LPGA 첫 맞대결

‘슈퍼루키’ 박지은(21)과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펄신(33)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8일 LPGA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두 선수는 10일 애리조나 투산 란돌프노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되는 웰치스서클K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서 베키 아이버슨과 함께 한조에 편성됐다. 박지은과 펄신이 한조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두 선수는 10일 오전 4시 인코스 10번홀에서 티오프, 이틀간 같이 경기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정통 골프를 배웠고 애리조나주립대 재학시절 화려한 아마추어 활동을 폈다는 것. 박지은에 비해 12살 선배인 펄신은 88년 US여자오픈아마추어챔피언십과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뒤 90년 프로테스트를 한번에 통과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펄신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데뷔 8년만인 98년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뒤늦게 우승샴페인을 터트렸다.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골프유학을 떠난 박지은은 95년 US여자오픈에 최연소로 출전한뒤 98년 이대회 정상에 섰고 우먼스아마추어대회 등 4대 아마추어골프대회를 차례로 석권하고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새내기. 데뷔전 미국언론으로부터 차세대 여자골퍼로서 집중조명을 받은 박지은은 시즌 두달간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주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첫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김미현은 10일 0시40분 마리사 바에나, 샬롯타 소렌스탐과 함께 1번홀을 출발하고 박세리는 질 맥길, 진 바솔로뮤와 새벽 4시에 티오프한다. 권오연은 오전 5시 캐서린 마샬, 크리스탈 파커와 1번홀에서, 박희정은 리사 해크니, 아네 마리 팔리와 0시 5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연합

프로농구 안양 SBS PO 1회전 승리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4강행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리그 5위 SBS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6강전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신인왕인 김성철(23점·3점슛 5개), 퀸시 브루어(30점·12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과 조직력을 앞세워 노장 허재(20점·10어시스트)가 분전한 삼보에 106대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최근 삼보에 4연승을 거두며 4강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경기에서 1승을 먼저 올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인 이날 승부는 역전 23번, 동점 13번을 기록한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삼보의 제런 콥(24점)과 허재의 돌파력에 밀려 1쿼터를 28대30으로 뒤진 SBS는 2쿼터들어 신인왕 김성철의 3점슛를 3개를 비롯한 5개의 3점슛이 터져 전반을 59대58, 1점차로 앞섰다. 살얼음판 시소게임이 이어진 3쿼터에서 SBS는 김성철의 슛이 연속 성공되고 노장 김상식(8점)이 3점포 2개를 보탠데다 윤영필(16점)이 호쾌한 덩크슛까지 성공시켜 83대82로 박빙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초반 92대86까지 점수차를 벌렸던 SBS는 신기성의 3점슛 2개를 포함한 연속 8득점과 허재의 3점슛으로 5분께 99대99 동점을 허용했다. 브루어의 속공 등에 힘입어 104대99로 달아났던 SBS는 경기종료 1분40초께 김성철이 5반칙 퇴장하고 상대의 막판 호수비에 막힌 상황에서 32초전 콥에게 골밑슛을 내줘 104대105로 역전당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SBS는 브루어가 경기종료 16초전 천금같은 결승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SBS의 슈퍼루키 김성철은 이날 1쿼터에선 무득점에 그쳤으나 2쿼터부터 분발, 공·수에서 제몫을 다해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8일 전적 ▲원주 1차전 SBS 106(28-30 31-28 24-24 23-23)105 삼보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슈퍼리그 삼성화재 4연패 위업 달성

삼성화재가 국내 남자배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화재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김세진(25점), 신진식(30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현대자동차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슈퍼리그사상 처음으로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창단 5년만에 84∼86년 현대자동차가 세웠던 3연패의 기록을 깨고 4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라 국내 남자배구 최고 명문팀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2연패끝에 전날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던 현대는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나 공격범실을 남발, 5년만의 패권탈환 꿈을 끝내 접어야 했다. 우승을 이끈 김세진은 97년 대회에 이어 3년만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의 우승은 첫세트부터 사실상 굳어져 있었다. 김세진, 신진식 두 쌍포가 초반부터 위력을 발한 삼성은 초반 12-4까지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2세트에서도 석진욱, 손재홍의 탄탄한 수비로 현대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쉽게 승리했다. 현대의 뒤늦은 추격전이 시작된 것은 3세트부터. 현대는 2∼3점씩을 앞서가다 김세진의 공격에 밀려 18-18 동점을 허용했으나 한점씩을 주고받던 21-21에서 후인정(14점)의 터치아웃과 상대 네트터치, 박종찬(11점)의 연속 가로막기로 한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체력과 힘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은 4세트 19-17에서 신진식의 연속 공격과 방신봉(13점)의 공격범실로 점수차를 5점으로 벌여 끝내 세트를 끊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