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번째 시즌 10승에 도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3번째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박찬호는 5일 오전 10시 5분 샌디에이고 퀄컴구장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0번째 승리와 함께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노린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 사냥을 벌이고 있는 박찬호의 시즌 20승 달성 여부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0승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10승 고지에서 후반기를 맞는 것이 유리해 이날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으로 예상되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연승하며 9승을 올린 박찬호는 24일 세인트루이스전과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 샌디에이고에는 박찬호에게 뚜렷하게 강한 타자가 없고 다저스 타선도 박찬호가 등판하면 불을 뿜고 있어 결정적인 실투만 없다면 10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샌디에이고의 선발은 매트 클레멘트로 시즌 7승7패에 방어율 5.24로 팀내 최고 승수를 올리고 있다. 기록면에서 9승4패, 방어율 4.17인 박찬호가 다소 앞서고 제구력이 들쭉날쭉해 불안하지만 다저스 타선에 유난히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연합

프로축구 부천, 선수교체 해프닝

프로축구경기에서 한 팀 선수 12명이 한꺼번에 경기하는 ‘해프닝’이 발생, 부천 SK가 몰수패를 주장하는 등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부천은 1일 전주에서 열린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전북 현대의 선수교체가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프로축구연맹에 제소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부천의 정순기 부단장은 2일 “12명이 경기하는 것은 규정을 어긴 행위이기 때문에 당연히 몰수해야 한다”며 “서류를 갖춰 3일 정식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프닝은 부천이 1대2로 뒤진 후반 39분께 발생했다. 코너킥을 내준 전북은 박성배를 빼고 조란을 투입하려고 했고 왕종국 대기심이 이를 서정삼 주심에게 알렸다. 그러나 주심은 코너킥이 끝난 뒤 교체를 허용할 생각으로 신호를 보냈으나 최건홍 부심으로부터 ‘들여보내라’는 말을 들은 왕종국 대기심이 조란을 들여보낸 것. 그러나 박성배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남아 있어 전북은 10여초간 12명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졌다. 뒤늦게 부천의 항의를 받은 주심은 박성배를 내보낸 뒤 경기를 속행했다. 이에 대해 부천은 “그 순간 경기를 중단하려 했으나 관중들을 고려해 계속했다”며 잘못에 대한 책임을 가려 줄 것을 요구했다.

박지은 숍라이트LPGA '톱10' 진입 성공

박지은(21)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톱 10’ 진입에 성공, 역전우승의 여지를 남겼다. 전날 14위였던 박지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베이코스(파71.6천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신디 피그 커리어 등과 공동 10위로 뛰어올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니스 무디(영국)와는 4타차. 박지은은 이날 그린적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퍼팅이 25개로 안정을 보였다. 4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한 박지은은 9번홀과 10번홀에서 버디-보기를 주고 받은 뒤 12번홀에서 2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14번홀(파3)에서는 10m 롱버디퍼팅을 그대로 홀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지은은 15번홀에서 3온-2퍼트로 다시 보기를 했지만 파5의 16번, 18번홀에서모두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는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추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미현(23.ⓝ016-한별)은 3언더파 139타로 도티 페퍼, 셰리 스타인하우어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고, 지난대회 챔피언 박세리(23·아스트라)는 4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77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무디는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첫우승의 희망을 지폈고 지난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자 줄리 잉스터는 5언더파를 추가,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디나 아마카페인 등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연합

전국대학배구연맹전 4일 제주도서 개최

‘다시한번 대학배구 정상을 가리자 ’2000년 삼성화재컵 전국대학배구연맹전 2차대회가 4일부터 닷새동안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양대, 성균관대, 경기대 등 8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팀씩 리그전으로 예선을 치른뒤 상위 2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 최대 관심은 1차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4년만에 대학배구 정상에 오른 성균관대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양대의 라이벌 대결.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성균관대는 1차대회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던 이동훈과 재간둥이 세터 유부재, 청소년대표팀 간판 공격수 정평호 등을 내세워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블로킹 능력이 배양된 안용수와 위기 때마다 절묘한 전술변화로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노진수 감독의 용병술도 눈여겨볼만한 대목. 다만 공수에서 든든한 힘이 됐던 1년생 남재원이 허리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 팀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1차대회에서 두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의 수모를 당한 한양대는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설욕을 다짐해 왔다. 국가대표 레프트 주포 이경수에 초점이 맞춰졌던 단조로운 공격패턴도 강보식, 윤봉우 등으로 다양화, 특유의 힘과 높이를 한껏 살렸다. 이들의 틈새를 노리는 다크호스로는 대학부 최고의 센터 신경수(198㎝)-박재한(207㎝)이 버티는 경기대와 윤관열(198㎝)이 이끄는 경희대, 조직력의 홍익대가 꼽힌다.